연극[늙은 자전거] 김해 공연 20%할인
일 시 : 7월24일(토) 4시, 7시 ~ 25일(일) 5시
장 소 : 김해문화의 전당 누리홀
입장료 : 25,000원 -> 21,000원(바다무대 할인)
- 바다무대 예약좌석 -
B열 7~17(11)
연극 “늙은 자전거”는 2010년 1월 22일에 대학로에서 막을 올려 관객들의 호평 속에 3월 말 막을 내린 이만희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 연극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는 3대가 함께 관람하며 공감대를 형성 했다는 겁니다. 현재 공연되고 있는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늙은 자전거”처럼 가족의 소중함을 재미와 감동으로 승화시킨 작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칠맛 나는 시골 사투리와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장터 그리고 각각의 인물구성이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는 “늙은 자전거”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웃음과 감동을 전했습니다. 2010년 대한민국 연극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늙은 자전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와 손자, 장터, 만물상 자전거가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흘러갑니다. 그곳엔 추억도 있고 사랑도 있습니다. 그리고 배꼽 빠지도록 재미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도 있습니다. 강산은 변해도 이만희 작가의 작품은 변하지 않는 관객들의 사랑이 있습니다.
출연자소개
작가 이만희
수상
'83 월간문학 신인문학상
'90 삼성문예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91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94 영희연극상 수상
'96 동아연극상 희곡상
'98 대산문학상
’99 한국희곡문학상
’04 제12회 춘사대상영화제 올해의 각본상 <아홉 살 인생>
희곡
<문디>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불 좀 꺼 주세요>
<돼지와 오토바이> <피고지고 피고지고> <돌아서서 떠나라> <언덕을 넘어서 가자>
<아름다운 거리(距離)> <용띠 위에 개띠> <좋은 녀석> <오늘> <졸업> 등.
시나리오
약속 (감독 김유진-1998)
와일드 카드 (감독 김유진-2003)
보리울의 여름 (감독 이민용-2003)
아홉살 인생 (감독 윤인호-2004)
6월의 일기/각색 (감독 임경수-2005)
신기전 (감독 김유진-2008)
거북이 달린다/각색 (감독 이연우-2009)
연출 안경모
주요 작품
돌아서서 떠나라
해무
안숙선과 떠나는 민요여행
내일은 천국에서(오페라스토킹)
그림자의 눈물
숭아숭아원숭아
X라는 아이에 대한 임상학적 보고서 등.
수상경력
2006 한국연극베스트7 (해무)
2007 서울 연극제 인기상 (내일은 천국에서(오페라스토킹)
2006 남산한옥마을 전통예술창작공모 우수상 (노리,봄여름가을겨울)
출연자 소개
*강만역 - 이도경*
가화에서 가장 큰 상점인 대명상회를 운영하던 강만은 개망나니 아들 때문에 전 재산을 모두 잃고 늙은 자전거를 개조해 박물장수로 살아오고 있다.
아들이 집을 나간 후 그는 아들과의 인연을 끊고 만물상 자전거를 끌고
오일장을 떠돌며 막걸리로 하루하루살아간다. 옹고집불통에 괴팍하기로 소문난
영감인지라 장터에서는 그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런 강만에게 어느 날 친 손자인 풍도가 나타난다.
풍도 또한 강만 못지않은 옹고집에 사고뭉치다. 풍도와는 어떻게 지내게 될까?
그리고 강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도경 프로필>
연 극
<불 좀 꺼주세요> <용띠 위에 개띠> <애니깽>
<우자 알버트> <장터에 난리났네>
<우린 나발을 불었다> <등신과 머저리>외 40여 편.
영 화
94년 SBS 연말결산 연극부문 Best 스타상
영화 <와일드 카드> 도상춘 역
<사생결단> 장철 역
<마이캡틴 김대출> 할배 역
수 상
94년 SBS 연말결산 연극부문 Best 스타상
* 풍도(강만의 손자) - 이지현 *
난 8살이고 우리 동네에서는 짱 이지.
개망나니 아버지 덕택에 잡초처럼강하게 자랐다.
지금까지 내 또래에서는 싸움으로 진 적이 없다
엄마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빠는 가끔 보기는 했는데 술 냄새만 기억을 한다.
몇 달째 아빠가 집에 오지 않을 경우 보육원에서 지내곤 했다.
그곳은 정말 답답하고 짜증난다. 내 취향이 아니다.
세상은 정말 넓고 재미있는 일도 많은데 왜 어른들은 나를
그곳에 가두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얼마 전에 아빠가 누군가에게 맞아 죽었다고 했다. 어처구니 없다.
보육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 했는데…
그런데 나에게 할아버지가 있었단다.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술은 안 먹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자장면을 매일 사 줄 수 있는 돈 많은 할아버지였으면 좋겠다.
<이지현 프로필>
연극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시련
반딧불이 무덤(주인공 은혜역),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주인공 반달이역) 외 다수
뮤지컬
넌센스2(레오수녀역),
호두까기 인형(주인공 마리역),
보드빌뮤지컬 신데렐라
(신데렐라역) 등...다수
방송
SBS 진실게임
*복남 - 염동현*
나를 깔보지 마라.
비록 5일장을 찾아 다니며 란제리를 팔고 있지만
대구에 연립주택도 있고 풍기에 점방도 있는 알부자다.
이제 안 살림 할 여자만 있으면된다.
그 여자는 꼭 미자여야만 한다.왜냐, 난 미자 없인 못산다.
허나, 미자는 나에게 올 생각을 안 한다. 하지만 두고 봐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는가를…
<염동현 프로필>
방송
맨땅에 헤딩, 씨티홀 시장역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써프라이즈, 달마야 서울가자, 해피에로 크리스마스, 마더,
거북이 달린다, 신기전, 해운대,육혈포강도단, 날아라 허동구,구르믈 벗어난 달처럼
연극
종로 고양이, 혜화동 파출소, 붓다를 훔친도둑, 에쿠우스,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오구, 성순표씨 일내것네,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원작)
*미자 - 김미경*
그녀가 떴다 하면 장터가 불이 난다.
짧은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이 눈이 부신다. 그러다 보니 눈독을 들이는아저씨들이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복남은 너무 들이댄다.허나 그녀는 눈길 한번 안 준다.
그러던 미자에게 친구가 생겼다. 무료하고 따분한 시골에서 장날이면 볼 수 있는 귀여운 친구, 풍도!!
풍도에게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살갑게 대하는 미자.
<김미경 프로필>
KBS공채 13기 탤런트
연극
병사와 수녀, 꿈 먹고 물 마시고,
옹고집전, 국물 있사옵니다,
당나귀 그림자 재판, 짠
그여자의 소설, 위기 탈출 넘버원,
그리스 로마 한국신화, 피래미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외 다수
방송
손자병법, 가족, 봄의 왈츠,
좋은 남자 좋은 여자, 외 다수
시놉시스 및 리뷰
< 시놉시스 >
"무슨 일로 의절했는지는 몰라도 이 아인 할배 핏줄임더."
가족이라고 달랑 하나이던 아버지는 객사하고 보육원으로 들어가야 할 신세가 된 아이 풍도.
공무원의 손에 이끌려 할아버지라는 사람을 찾아 산꼭대기 강만의 판자집에 도착한다.
생전 처음 대면하는 장돌배기 할아버지와 사고뭉치 손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 된다.
풍도를 보자 반기기는커녕 듣도 보도 못한 아이라며 단칼에 내치는 강만. 피도 눈물도 없는 할배라며 보육원으로 돌아가자는 공무원의 손을 뿌리치는 풍도, 곧 죽어도 거기만은 갈 수 없단다. 풍도, 목이 터져라 "할배! 할배!" 하고 울부짖는다. 그 놈의 할배 소리 어찌나 가슴이 짠한지... 결국 풍도를 품게 되는 강만.
자전거에 잡동사니를 가득 싣고 장터를 떠돌며 근근이 연명하던 강만. 개뿔도 없지만 막걸리 한 사발이면 부러울 것 없던 자유 영혼 강만에게 이제는 ‘풍도’라는 혹이 떡 하니 붙어 버렸다.
그런데 이 혹이 하는 짓마다 골치 덩어리다. 자장면이 고파 못살겠다며 룸살롱 전단지 뿌리다
경찰서 출입을 하지 않나, 자전거 모터 바꾸려고 꼬불쳐 둔 쌈짓돈을 몰래 훔쳐 도망을 가지 않나, 하여간 왠수도 이런 왠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반성은커녕 얼굴 두께가 악어빽 수준인 풍도, 쪼매 고생스럽지만 자기는 할배 바지가랭이에 붙어서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란다.
"그래도... 할배 니도.. 내를... 좋아하는 거 같더라."
풍도를 보육원으로 보내 학교에 보내 보려는 강만. 독사 같은 풍도, 귀신같이 눈치채고 다시
돌아온다. 돈 벌어서 타이탄 사면 할배랑 본격적으로 장사를 해볼 참이라던 풍도. 티격태격해도 핏줄은 핏줄인 지라, 할배가 라이벌 복만에게 당할라치면 눈에 쌍심지를 키고 같이 덤빈다.
그런 풍도를 보면서 괜스레 든든해지는 강만. 왠수도 쓸 때가 있다 싶다.
말발 좋고 귀여운 풍도를 친동생처럼 챙기는 읍내 얼짱 미자. 다방레지인 미자는 외로운 풍도에게 동생처럼 키우라고 병아리를 선물하며 ‘병순’이라는 이름도 지어준다.
한편, 미자를 짝사랑 하는 왕느끼 란제리장수 복남은 자신의 처절한 구애에도 눈 하나 깜짝 않던 미자가 유독 풍도에게만은 친절한 것이 이내 못마땅하다. 게다가 이놈의 어린 녀석이 여색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장사 솜씨 또한 보통이 넘는다. 요 밉상, 그런 건 어서 배웠는지 미자에게
올인원을 선물로 주더니 입 소문 좀 내달라며 홍보까지 한다.
꼭지가 돌아가게 화가 난 복남, 장터에도 엄연한 상도가 있는데 바로 코앞에서 같은 업종이 영업을 하는 법이 어데가 있느냐고 따지고, 풍도는 브라자 빤즈는 안 파는데 왜 시비냐고 바락바락 덤비다 결국, 싸움판이 벌어진다. 풍도 도끼를 들고 저항해 보지만 이번엔 먹혀들지 않는다.
위기에 처한 풍도, 나 죽었다 하는 순간, 짜잔 나타난 할배 강만이 삽으로 복남의 뒤통수를 냅다 후려갈긴다. 그러더니 ‘픽’, 할배 지가 쓰러진다!
"할배 니는 뭐가 제일 무섭노?" "정 드는 거."
‘할배는 잠꾸러기’ 강만은 약병아리처럼 뻑 하면 잠만 잔다. 의사 말대로 최고의 명약 우루사랑 박카스를 날마다 챙겨 먹이는데도 별 효험이 없다. 어디가 제대로 고장이 나긴 났는가 보다.
그렇게 짠돌이처럼 굴더니 할배 간식(막걸리) 사먹을 돈으로 풍도 운동화를 다 사준다. 사람이 갑자기 착해지면 죽는다는데, 덜컥 겁이 나는 풍도. 먼저 아시아권에서 먹어주는 부처님에게
가서 절하고, 그래도 안심이 안 되서 서양권에서 먹어주는 예수님에게도 가서 기도한다.
울 할배 병 꼭 좀 낫게 해달라고...
강만이 지어준 이름 '풍도'는 원래 유명한 독립군 장군의 이름이다. 할배가 오늘은 자전거도
풍도가 몰게 해준다. 운전수가 된 기념이라며 장에 가면 새 모터도 달고, 자장면도 곱빼기로
사주겠단다. 아무것도 모르는 풍도는 신이 난다.
운전수가 된 풍도 장군, 옆 칸엔 할배 강만을 태운다.
드디어 풍도 장군이 페달을 밟는다. 장군의 자전거가 쌩쌩 달린다.
그리고...서서히 눈이 감기는 강만, 스르르 고개가 꺾여 진다.
< 리뷰 >
빵 터지게 웃기도 하고, 엉엉 울기도 한 연극.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가슴속에 눈도 소복이 폴폴 쌓이고, 꽃도 피고 흩날리고, 마른 낙엽도 지는 연극. 마음의 4계절이 함께 한다. 가슴 한쪽이 먹먹하고 짠하고, 그리면서 얼굴에 따뜻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연극.
작성자_One
본극을 관람하면서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 눈물이 글썽거려지는건 뭘까?
작성자_박선희
추천하고 싶은 연극!
할아버지 강만역의 이도경님은 정말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강만을 연기 한다. 이도경님의 특유의 말투가 인상적이고 무뚝뚝해보이지만 정말 정감 있게 느껴졌다.
작성자_리코짱
참 따뜻하고 사람 맛 나는 연극!
작성자_나무내음
이지현 님.. 연극 보는 내내 정말 '꼬마'인지 알았다.
그런데.. 그는 그녀였고 31살이라고 하신다~ 와우~!!!
완벽하게 손자 역할을 하시는 구나~~
작성자_One
눈물 흘리며 입으로는 미소 짓는 작품
'가랑비에 옷 젖는 것 모른다' 고 정말 이 연극... <늙은 자전거>
나도 모르게 극에 빨려 들어가 함께 생각하고 함께 슬퍼하고,
눈에서는 눈물 흘리며 입으로는 미소 짓는 작품이었다.
손 때 묻은 앨범을 뒤지면서 지을 수 있는 아련한 미소 같은 연극이었다.
극을 보고난 후보다 왠지 지금 더 그 감동이 커져가는 것 같다.
작성자_아트로포스
2010년 한획을 긋는 작품,
재미와 감동 2마리 토끼를 한번에
마구마구 칭찬해도 아깝지 않은 배우분들, 연출진. 무엇하나 아쉬울것 없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재미와 감동을 전해줄 그런 작품. 용띠위에개띠처럼, <늙은자전거>가 얼마나 많은사람들에게 사랑받을지 기대된다.
작성자_끌림
첫댓글 Elice
첫댓글 10.06.17 18:17
<늙은자전거> 저는 서울에서 관람했습니다. 역시 이도경 배우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퉁명스러운 경상도 말투 속에서도 할아버지의 속깊은 심정이 잘 묻어나고 무조건 슬프기만 한게 아니라 웃기도 정말 많이 웃었던거 같애요.. 학생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작품이구요, 연극관련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서정적인 분위기와 절제된 감정표현도 좋았고, 손자 역을 맡았던 이지현 씨는 정말 꼬마 남자아이라고 착각할만큼 연기를 잘 하셨어요.
여운도 깊이 남았구요.. 가족들과 함께 하실분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전 겸사겸사 서울가서 보고 왓는데.. 김해에서보실분들은 차비굳히시겟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