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쌍교(絶代雙驕)’. ‘신필(神筆)’ 김용과 함께 중국무협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고 있는 고룡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무협 마니아들이라면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동양권의 밀리언셀러이다. 절대쌍교는 장편무협소설답게 참으로 많은 다양한 무공이 소개되고 있다. 남자다운 패기가 돋보이는 가의신공(加衣神功)과 수련여하에 따라 도검수화불침(刀劍水火不侵)의 경지에 들수 있는 화석신공(化石伸功), 교활한 강씨 부자의 오절신공(五絶神功) 등은 후에 다른 작가들에 의해 수차례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무공으로는 ‘이화접옥(移花接玉)’이 있다. 두 명의 주인공중 한 명인 화무결이 이화궁에서 전수 받은 비전절기로 절대쌍교하면 바로 이 무공이 떠오를 만큼 작품 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차지하는 비기이다. 이화접옥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반사의 미학’이다. 상대가 권법을 쓰든 장력을 쓰든, 아님 병기를 쓰건 간에 공격해오는 힘 그 이상으로 충격을 되돌려주는 극유의 신공인데 작품 속에서도 가의신공 등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무공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같은 사항은 MMA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진다. 파이터들이 어느 순간에 가장 절망을 느낄까? 상황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특기로 당했을 때의 그 충격여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UFC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 중에 이러한 모습에 어울리는 파이터들로는 누가 있을까? 개인에 따라서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3, 브라질)와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27, 캐나다)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있다. 훤칠한 체형에 긴 팔다리에서 뻗어 나오는 날카로운 펀치와 흑인특유의 탄력이 돋보이는 시원시원한 발차기, 거기에 경쾌함이 엿보이는 전후좌우 스탭과 자물쇠 같은 빰클린치 이후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니킥 연타까지… 공격루트의 다양성만 따지면 그는
타격에서 맞불을 놓을 수 없는 대부분의 상대들은 어떻게든 그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야만 한다. 스탠딩 상태에서는 답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의 그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더욱 귀찮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점차 난공불락의 경지를 완성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트래비스 루터와 네이트 마쿼트라는 그래플러들과의 경기는 ‘과연 타격가의 약점은 그래플링에 있다는 공식이 앞으로 그에게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했다. 앤더슨은 클린치상태에서 종종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그라운드로 딸려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 이후의 동작이 워낙 좋은지라 어찌 보면 그 동안 테이크다운 방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른 대부분의 타격가들과 달리 그라운드로 간다고 해도 절망적인 상황은 좀처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앤더슨의 그래플링 솜씨는 계속해서 놀라울 정도로 늘어가고 있다. 호베르토 ‘홀레타’ 마갈래스라는 주짓수 장인과
앤더슨은 논타이틀전으로 맞붙은 트래비스 루터전에서 상대의 파워 넘치는 테이크다운에 조금 고전하는 기색이었으나 트라이앵글 초크와 근거리에서의 타격기술을 응용한 공격법으로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디 그뿐인가, 첫 타이틀매치였던 네이트 마쿼트와의 승부에서는 그라운드로 끌려 들어가 바닥에 등을 댄 상태에서도 엄청난 반항(?)으로 변변한 파운딩 한번 제대로 허용하지 않았고, 되려 이후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되받아치며 송곳 같은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버리는 가공할 위력을 보여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화 속도가 사뭇 놀라운 정도인데, 이제는 이전처럼 테이크다운도 쉽지 않거니와 힘겹게 그라운드로 간다하더라도 쉽사리 그를 제압하기 힘들게 된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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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는 UFC에 입성할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다. 타격이면 타격, 레슬링이면 레슬링, 서브미션이면 서브미션 등 어느 것 하나 딱히 약한 부분이 없었기 때문인데 여기에 잘생긴 얼굴과 조각 같은 몸매까지 갖춰 차세대 웰터급의 제왕으로 진작부터 점쳐지는 모습이었다. 당초에 그를 가장 돋보이게 하던 것은 놀라운 실력의 타격솜씨였다. 특히 맷 휴즈를 꺾고 웰터급챔피언 타이틀을 따냈을 때의 그는 타격가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선보였다는 극찬을 받았는데, 당시의 그는 휴즈의 테이크다운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펀치연타에 송곳 같은 파운딩과 팔꿈치 공격 거기에 하이킥과 백스핀킥까지 능숙하게 구사하며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동체급 최고의 파워와 ‘묻지마 태클’로 무장한 휴즈를 상대로 스탠딩에서 승부를 끝내버렸다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타격가인가를 절실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 하지만 바로 그 다음 경기에서 맷 세라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 당하며 방어전에 실패한 그는 이후 더욱더 강력하게 변해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좋았던 레슬링실력을 그야말로 극한까지 끌어올리며 그래플러를 능가하는 그라운드 실력을 장착하게 된 것이다. 레슬링솜씨 하나로 웰터급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던 조쉬 코스첵(31, 미국)은 지난 UFC 74 ‘RESPECT’에서 그야말로 지독한 ‘악몽(惡夢)’을 경험해야만 했다. 바로 그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부분에서 당해버렸기 때문으로, 피에르는 테이크다운 위주의 스탠딩 타격전을 벌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강력한 레슬링으로 코스첵에게 맞불을 놓아버리는 전혀 예상외의 파이팅패턴을 경기에서 보여주었다. 피에르의 레슬링실력은 최고의 레슬러인 코스첵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는데, 코스첵은 경기 내내 자신의 특기인 레슬링에서 밀려버리는 치욕을 당해야만 했다. 피에르에게 절망을 느낀 선수로는 맷 휴즈 역시 절대 빠질 수 없다. 1차전의 쉽지 않은 서브미션승 이후 2차전에서 상대의 타격에 밀리며 완벽하게 리벤지를 허용했던 휴즈는 지난해 연말에 있었던 3차전에서는 그야말로 확연한 레벨 차를 실감하며 완벽하게 피에르에게 당했다. 더욱이 놀라웠던 것은 지난 2차전과는 또 다른 경기내용. 피에르는 코스첵전과 마찬가지로 레슬링을 통해 휴즈에게 맞불을 놓았는데, 그 실력이 사뭇 엄청난지라 휴즈 또한 자신의 영역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끌려 다녀야만 했다. 피에르는 말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휴즈를 데굴데굴 굴려대는 괴력을 선보이며 2라운드 4분54초만에 기무라록에 이은 암바로 경기를 끝내버렸는데, 그 내용이 너무도 압도적인지라 경기 후의 휴즈는 아쉬움보다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현재 피에르는 ‘죽음의 체급’이라는 웰터급에서도 적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확실한 ‘1강 체제’를 구축해 가고 있다. 조만간 챔피언 맷 세라에게 리벤지에 성공해 체급 타이틀을 탈환할 경우, 과거의 맷 휴즈 이상 가는 장수 챔피언으로 남을 것이라는 예측이 벌써부터 가감 없이 쏟아져 나올 정도. 특히 무엇보다도 피에르가 무서운 점은 그는 타격가든, 레슬러든, 서브미션 파이터든간에 모두 상대의 특기로 상대를 제압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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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2008-02-15 오후 2:14:25) |
첫댓글 진정한mma종합파이터 조상필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싸움이 불가능한것 같진 않은데...
조상필 강간당합니다..ㅡ,.ㅡ
이화접옥보고 들어왔더니역시나 절대쌍교 !! ㅎㅎ 재밌게 읽었었는데;;ㅋㅋ
절대쌍교ㅋㅋㅋㅋㅋㅋ1부까지가 최고엿엇는데 2부부터 막장 연남천 개좆밥됨
연백부 개좆밥 ㅋㅋㅋ 1화 마지막에 연남천 가의신공 10중천공력 여의지경 날릴때만해도 졸 포스였는데..2화가서 연남천: 우왕ㅋ샹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