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중후반에 깨달은..."재혼의 치명적 걸림돌"

[세븐힐스]

아름다운5060에 가입한 지 석 달.

그동안 글도 좀 올려 보고, 여러 회원의 게시 글도 많이 읽어봤다.

바르고 참한 여인, 은은함이 풍기는 여인, 한 까칠 하는 여인, 사고방식이 괜찮은 남성, 인간성 좋은 등등.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 게시글과 댓글, 답글을 들여다 보며 "재혼이란 무거운 주제"를 생각해 봤다.

쉰 중후반을 넘기는 같은 처지 남자의 입장에서 "재혼에는 치명적 걸림돌"이 여럿 있다는 걸 알게 됐다.

.... 최근 들어 우리 남자들이 재혼에 대한 욕구, 희망, 기대에 대한 의지가 많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이 원하는 만큼의 경제적 여건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본다.

일반적인 여성들이 바라는 재혼의 기본 조건은...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해방되고, 그 남자의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지금보단 좀 더 편하게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일 것이다.

그 바람을 잘 아는 남자 처지에선, 충분히 충족시켜 줘야 하는데, 여성이 바라는 경제적 "풍부함의 

범위"와 남자가 생각하는 범위에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남자는 인간성, 됨됨이, 성향, 취향 등 "정서적 교감"이 우선 순위라 생각하는데, 아직도 다수의 

여성은 만남 초기부터 경제력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기에, 남자 입장에선 너무 삭막하다는 느낌에 

재혼의 욕구보다는 "체념" 쪽으로 변하는 것 같다.

....요즘은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남자 분이 의외로 많이 늘어난 이유다.

다양한 취미 생활이나, 비슷한 처지의 싱글끼리 어울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많이 생겨 재혼의

무거운 틀에 굳이 갇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요즘은 "싱글 카페가 많이 생겨" 언제든 모임이나 여벙 등 다양하게 즐길 기회가 많아, 굳이 재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같은 처지 싱글끼리 외롭지 않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는 것이다.

여자를 만나고 연애를 해도, 틀에 박힌 책임감을 떠난 "홀가분한 만남과 연애"에 애착하는 분이 점점

늘고 있다고 느껴진다.

....마음 상하는 내용이지만 자신의 "치명적 약점 때문에" 재혼에 걸림돌이 되는 남자도 있다.

혼자만의 자유로운 생활에 푹 빠져 지내다 보면, 알콜에 제법 의지하게 되고, 자신만의 똥꼬집이란

울타리를 치며,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몸에 배 심한 경우엔 "덕후 초기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덕후: 오타쿠의 한국식 발음으로 자신 만의 공간에서 취미, 즐길 거리에 빠진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 

그러다 누군가와 만나 연애하고 재혼 단계까지 이르게 될 때...

홀가분했던 생활이 무거운 울타리에 갇히는 기분과 책임감이 마음을 짓누르기도 한다.

까탈스런 존재로 변한 자신을 알기에 쉬이 누군가의 울타리에 들어가고 또는, 누군가를 들이기엔 자신감

부족과 책임, 의무감에 불안감이 생기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덧붙이면, 60을 넘기며 홀로 생활에 충분한 영양 섭취에 소홀하고, 과도한 흡연과 음주로 인해 성기능이

급격히 쇠약해져 육체적 소통에 자신감을 잃은 것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대충 결론을 내리면...

재혼의 걸림돌 중에 가장 큰 요인은 재혼을 원하는 남녀가 각기 공통으로 바라는 부분에 "일치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자가 집 있고, 5060 세대에 맞는 여유 있는 수입과 기본적인 노후 대비가 된 남자.

그리고 무난한 성격과 적당한 배려심을 갖춘 남자.

보통의 여성이 큰 욕심 없이 바라는 재혼 상대 남자의 조건일 것이다.

그런데 위 조건에 걸맞은 5060 세대 남자라면, 상대 여성에 대한 조건 또한 까다로워지기에, 남녀 모두

"원하는 조건"으로 맺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인연 만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재력 튼실하지 않아도...심신 건강하고, 지방의 자가든, 수도권 전세든 살 집 있고, 궁색하지 않을 수입에

가끔 맛집이나 여행 다닐 정도면 충분히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버팀목으로 알콩달콩 깨소금 나는 삶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인데...

그런 남자의 재력 조건에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여성"이 늘수록 커플 탄생 역시 늘 거로 본다.

오히려 "특정 조건에 크게 비중을 둔 결합"은, 향후 그 "조건에 변화가 생길 땐" 정서적 교감이란 뿌리가

약해 잦은 다툼으로 쉽게 갈라서는 치명적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재혼 후 이혼률 66%)

경기도 변두리 촌에 사는 덕후 남자의 개인적인 생각, 느낌이니 별 의미는 없다.

자신과 잘 어울리는 짝 만나, 곧 다가올 여름 휴가 여행 떠나는 커플이 좀 더 많이 탄생하길 바라며...^^

[음유시인]

재혼에 대한 나의 생각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가 통하느냐 아니냐,,,

첫만남에서 별로 였는데 대화를 할수록 끌리는 사람,일단 접수...

그 다음은 서로를 맞춰가는 과정이다.

재혼을 여러번 한 남자,여자의
고견...
그ㄴ이 그 ㄴ이다.정답이라고 생각된다.ㅋㅋ

[세븐힐스]

이제 만나는 사람은..."다 거기서 거기다"
특별한 상대 없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직도 자신의 조건엔 관대하고, 상대의 조건은 까다롭게 보는 시각이
짝 만나기 가장 어려운 걸림돌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에겐 까다롭고, 상대에겐 관대하다면...
올여름 그 님과 운치 있는 동해안 휴가 갈 확률은 90% 이상이라 감히
주장합니다...ㅎㅎ^^

[음유시인]

일단 말이 통하고 취미도 같다면 당근 오케이,,,

[세븐힐스]

여기 카페에서 싱글 중에 자신과 대화가 통하고, 취미 취향이 비슷한 상대는
전체의 15% 정도는 될 거로 봅니다.

그 15% 범주에 드는 사람을 언제 어떻게 발굴해서 대쉬하느냐가
인연 만나는 승패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결국, 부지런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늦지 않게 인연을 쟁취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부터 부지런하고 당당한 용기로 들이댈 생각입니다...ㅎㅎ^^

[음유시인]

[통기타]

인간성 성향 취향 따뜻함
그리고 정서적 교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남자든 여자든
말이 많고 피곤한 스타일만
아니면요 .......

[세븐힐스]

그리고 중요한 상대에 대한 "배려심과 존중심"
이 두 가지 더 겸비한다면...굿이겠죠...~~

[갈꽃1]

성철스님이 주례사가 생각나네요
서로 덕볼려고 하니 어렵데요
베풀려고하면
아무나하고도 행복하데요

[음유시인]

성철스님도 결혼하려면
고민이 될겁니다.ㅎ

[퍼니맨]

ㅋㅋㅋ 맞습니다 ~^^

[세븐힐스]

서로 덕볼려고 짝을 만나려 하는 게 인간 본능일 겁니다.

베풀려고만 한다면...인간이 아닌, 신이나 부처가 아닐까 싶어요....ㅎㅎ

그냥 인간 본연의 본능적 삶을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주면서...
거기서 서로 "새로운 삶의 향기"를 채워갈 수밖에요...^^

[밝은빛]

ㅍㅎㅎ 웃고 갑니다.감사 늘 건강요..

[세븐힐스]

뭔가 초월하신 듯...ㅋㅋ
무거운 주제인데, 털털한 웃음으로 털어버리는 듯한 늬앙스...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