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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의 ‘파워 포인트 아이 펜슬’ 포에버 그린 색상. 가격 2만2천원. 2 맥의 ‘스튜디오 픽스 플루이드 SPF 15 파운데이션’. 가격 4만2천원. 3 맥의 ‘프로 롱웨어 립크림’ 굿 투 고우 색상. 가격 2만7천원.
energy color
월요일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주말, 하지만 일주일간 누적된 피로 때문에 옴짝달싹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에너제틱한 팝 컬러 립스틱으로 기분 전환을 시도해보자. 이번 시즌 마르니는 오렌지, 소니아 리키엘은 마젠타,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는 네온 핑크 립으로 치장한 채 활기찬 음악을 배경으로 신나게 워킹하며 런웨이를 상큼하게 물들였다.
“이번 시즌은 ‘컬러의 모든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죠.” 알렉산더 웽, 타미 힐피거, 프로엔자 슐러 등의 쇼에서 메이크업을 담당한 다이앤 켄달(Diane Kendal)의 20자 평이다. “아주 깔끔하고 절제된 베이스에 톡톡 튀는 팝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거예요.” 소니아 리키엘 쇼에서 소량의 파운데이션만으로 듀이 스킨을 만들고 마젠타 립 펜슬로 매트한 립을 연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샬롯 틸버리(Charlotte Tilbury)의 노하우가 에너제틱한 팝 컬러 립 메이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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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의 ‘메가 메탈 섀도우’ 트윗 미 색상. 가격 3만원. 2 맥의 ‘아이 콜’ 패시네이팅 색상. 가격 2만2천원. 3 맥의 ‘메가 메탈 섀도우’ 메이팅 콜 색상. 가격 3만원.
sweet pastel
세상이 그저 아름다워 보이고,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그의 이야기를 꺼내는 걸들에게 사랑스러운 파스텔 메이크업을 제안한다.
이번 시즌 런웨이를 물들인 파스텔은 새 신부를 연상시키는 컬러가 아닌 피스타치오, 레몬, 라임 등 식물적 컬러라 할 수 있다. 알베르타 페레티나 마리 카트란주 쇼에서는 아이시한 파스텔 섀도를 눈두덩에 과감하게 그러데이션한 룩을 선보였고, 두리와 아시시 쇼에서는 입술을, 하우스 오브 홀란드에서는 두 뺨과 콧등을 파스텔 컬러로 마무리해 여성미를 한껏 뽐냈다.
“이번 시즌의 파스텔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색상들이에요. 회색빛이 감도는 블루나 민트 파스텔이 주로 사용되었죠. 파스텔은 뉴트럴 톤과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리얼웨이에서도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답니다. 단, 여러 가지 색을 한꺼번에 쓰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메이크업이 흘러갈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테리 바버(Terry Barber)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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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의 ‘프렙+프라임 포티파이드 스킨 인핸서 SPF35 / PA+++’. 가격 4만8천원. 2 맥의 ‘프랩+프라임 스킨 브라이트닝 세럼’. 가격 5만8천원. 3 맥의 ‘라이트풀 울트라차지 SPF25 / PA+++ 파운데이션’. 가격 5만8천원.
super natural
시험 공부를 위해 도서관에 갈 때, 갑자기 집 앞에 찾아온 남자 친구를 만날 때, 집에서 뒹굴다 친구와 심야 영화를 보러 갈 땐 애써 꾸민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누드 메이크업이 필수다.
폴 스미스, 닥스, 막스마라 쇼에서도 눈속임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마치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처럼 결점을 감추고 적절한 부위에 하이라이트를 주어 피부를 부드럽고 건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가렛 하웰 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샘 브라이언트(Sam Bryant)는 모이스처 크림과 에센셜 오일을 섞어 피부에 고루 펴바르고 컨실러와 파운데이션을 커버가 필요한 부위에만 소량 터치한 뒤 파우더로 T존 부위의 유분을 잡은 다음 뺨과 코 부위에만 하이라이트를 주어 베이스 메이크업을 마쳤다. 여기에 마스카라는 생략하고 속눈썹을 컬링한 뒤 입술에 컨디셔너만 바르면 미니멀한 누드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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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의 ‘아이 콜’ 테디 색상. 가격 2만2천원. 2& #8226;3 맥의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내츄럴’ 미디움 다크 색상. 가격 4만2천원. 4 맥의 ‘파우더 블러쉬’ 스타일 색상. 가격 3만원.
modern bronzing
시원한 칵테일을 옆에 두고 선 베드에 누워 태닝을 즐기고 싶은 날, 몸은 빌딩 숲 사이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휴양지에 가 있는 날에는 브론징
메이크업으로 바캉스 기분이라도 내보자. 클로에, 모스키노, 발맹, 도나 카란 등의 런웨이는 구릿빛 혹은 핑크빛 브론저가 장관을 이루며 한여름 분위기를 자아냈다.
대부분의 걸들이 브론징 하면 얼굴 전체를 구릿빛으로 그을린 태닝 메이크업을 떠올리지만, 이번 시즌에는 눈, 볼, 콧등, 입술처럼 특정 부위에만 매끄럽게 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이번 시즌 브론저는 베이스가 아닌 색조 제품으로 분류되는 것. 고든 에스피넷(Gorden Espinet)은 “연한 회갈색 토프 컬러로 광대뼈 밑에 명암을 넣거나, 쌍꺼풀에 브론저로 음영을 주거나, 입술에 브라운 립 틴트를 사용해보세요”라며 태닝 컬러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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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스의 ‘벨벳 매트 립 펜슬’ 드레곤 걸 색상. 가격 미정. 2 시세이도의 ‘쉬머링 루즈’ RD601호. 가격 3만6천원.
still red
레드는 걸들이 사용하기 가장 두려워하는 컬러지만, 시즌을 막론하고 캣워크를 누비는 컬러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는 체리 레드부터 딥 레드까지 다양한 셰이드의 레드 립이 미우 미우와 루이 비통, 지방시 등의 쇼에서 목격되었다.
레드 립 메이크업은 시크함의 대명사이므로 파리지엔느처럼 보이고 싶은 날이나 그 누구보다 도도해 보이고 싶은 날 사용하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방법도 간단하다. 체리 립 펜슬로 라인을 그린 뒤 립스틱으로 입술 중앙을 강조하며 펴발라 크리미하게 완성하거나, 립스틱을 가볍게 펴바르고 투명 글로스를 덧발라 비닐을 덮은 듯 윤기를 부여하거나, 피그먼트를 더해 매트한 느낌을 부각시키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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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이크업 포에버의 ‘아쿠아 크림’. 가격 3만1천원. 2 디올의 ‘루즈 디올 크렘 드 글로스’. 가격 3만6천원. 3 홀리카 홀리카의 ‘메이크 어 위시 아이즈’. 가격 4천원.
bubble mix
브라이트 컬러를 눈과 입술에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이제껏 금기시되었지만, 디올과 로에베 쇼에서 그 룰이 보기 좋게 깨졌다. 심지어 반응도 뜨거웠다.그린과 오렌지, 블루와 퍼플, 핑크와 레드를 눈과 입술에 과감하게 믹스한 디올 쇼는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의 화룡점정을 보여주었다. 로에베 쇼에서는 오렌지 립은 고수하되 에메랄드, 퍼플, 오렌지, 그린 아이라인과 믹스해 팝적인 분위기를 한껏 발산했다. 리얼웨이에서 과연 이렇게 경쾌한 룩이 통용될까 싶지만 파티장에서라면 시도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