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100-1-1.zip
佛이 說是經已하시니 長老須菩提 及 諸比丘比丘尼와 優婆塞優婆夷와 一切世間天人阿修羅가 聞佛所說하고 皆大歡喜하여 信受奉行하도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와 남자 신도 여자 신도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바를 듣고 모두 크게 즐겁고 기뻐하며 믿고 받아 지녀서 받들어 행하도다.
淸峯:부처님이 이 경을 말씀해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 등과 모든 이 세상 사람과 하늘에 태어난 이와 아수라 등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모두 다 크게 기뻐하며 믿고 닦고 받들어 행하였다.
세존이 수보리와 더불어 대기(體) 대용(慧?차별작용)을 드러내어 설하셨으니, 금강정안을 갖추어 최상 대승법을 요달하게 되겠으므로 일체 중생들이 영원히 믿고 받들어 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금강경”은 자성불을 설하신 것이니, 곧 심지(心地) 법문이다. 일체 중생이 시작 없는 옛부터 왔으나 생멸로서 윤회를 면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를 집착하는 것으로부터 무명, 무지가 생기며 이 무명으로 인하여 또 나를 애착하고 나의 것 우리에 집착하여 그로인해 業을 쌓아 불성을 가려 생사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때문이니 자성을 투득하여 일체가 공적함을 요달함으로써 보리를 증득하면 모든 성품이 공적하여, 없이 있어서 생각 일어남에 나툼이 있고 생함이 있으므로 현상이 있으나 현상은 지수화풍이 인연에 의해 모인 것일 뿐임을 밝게 알게 되는 것이다. 본래 공적여여한 것을 깨우쳐 번뇌망상과 집착을 여의게 하고자 함이 이 경 설하신 바이다. 또한 경계를 보고 그것이 환이요(法空) 실상이 아님을 깨달아 참으로 있으면서 참으로 없고, 참 실상과 참 빈 것을 깨달으면 공과 색이 둘 아님도 요달할 것이다. 따라서 법상과 비법상 등의 상대적인 차별상을 실제의 모습인 실상으로 취하여 집착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 자리(自利)를 성취하는 것을 신수(信受)라 하며 자리 성취를 바탕으로 상대를 다함없이 교화하는 것을 이타(利他) 봉행(奉行)이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쉬고 쉬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불법을 배우지 않을지라도 마음을 쉬도록 힘쓰라. 이 마음 일분을 쉬면 곧 일분의 반야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하는 뜻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고로 사랑과 미움, 취사 선택하는 분별심을 여읜다면 반야지혜를 따로 사량과 분별과 학문으로써 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쉬라(방하착)한다하는 말에 참으로 닦지 않거나, 혼침에 떨어지면 큰 병이 됨도 알아야 한다.
說誼:靈鋒獨露에 四相俱破되고 慈雨普潤九類同沾이로다 三觀智滿하고 一乘理圓하니 四衆齊悟하고 群疑頓釋이로다 正眼圓明하여 心鏡豁爾하니 妙體實相이 瞭然目前하여 信受奉行하면 妙益斯在로다.
설의:신령스런 칼날이 홀로 드러나매 四相이 모두 깨뜨려지고 자비의 비가 널리 윤택케 하니 九類(중생)가 똑같이 적셔 지도다. 三觀(空,假,中)이 지혜로 가득 차고 一乘의 이치가 원만하니 사부대중이 고르게 깨닫고 온갖 의심들이 단번에 풀어지게 되는 것이로다. 눈이 바르고 뚜렷이 밝아져서 마음 거울이 훤하니 묘한 바탕인 진리의 상(妙體實相)이 눈앞에 분명하여 믿고 받아 지녀서 받들어 행하면 묘한 이익이 여기에 있도다.
圭峰:尼者는 此云女也라하며 優婆塞는 此云近事男이고 優婆夷는 此云近事女라하니 親近比丘比丘尼하여 而承事故니라 阿修羅는 此云非天이니라 皆大等者는 文殊所問經에 云하되 有三種義하여 歡喜奉行이니 一은 說者淸淨이니 不爲取着利養所染이요 二는 所說淸淨이니 以如實知法體요 三은 得果淸淨이니 以得淨妙境界라하니라 無着이 云하되 若聞如是義하고 於大乘無覺이면 我念過於石이니 究竟無因故라하며 天親이 云하되 諸?聊仲採툇?法과 不可稱量深句義를 從尊者聞及廣說하노니
廻此福德施群生이라하며 大雲이 云하되 大聖說經의 妙理斯畢하니 二空圓極하여 四衆奉行이라하며 肇가 云하되 同廳齊悟에 法喜蕩心하니 服玩遵式하여 永崇不朽라하며 資聖이 云하되 般若深經은 三世佛母이니 一聞四句로 以超惡趣之因이요 一念淨持하면 必獲菩提之記라 故로 人天異類 莫不奉行이라하다.
규봉:尼라는 것은 이곳에서는 여자라 하며, 우바새는 여기서는 가까이서 받드는 남자라 하고 우바이는 여기서는 가까이서 받드는 여자라 하는 것이니 비구 비구니를 가까이하여 받들어 섬기는 연고이다. 아수라는 여기서는 非天이라 하는 것이다. 皆大等이라는 것은 文殊所問經에 이르기를 “세 가지 종류의 뜻이 있어서 즐겁고 기쁨으로써 받들어 행하는 것이니 1은 說하는 자가 청정함이니 이익을 취함에 물든 바가 되지 않음으로써요 2는 설하는 것이 청정함이니 진실과 같이 법의 바탕(체)을 앎으로써 이요 3은 果 얻음이 청정함이니 깨끗하고 묘한 경계를 증득 하였기 때문이라” 하였다. 무착이 이르기를 “만약 이와 같은 뜻을 듣고도 大乘의 깨달음이 없다면 내 생각에는 돌보다 더 미련한 것이니 구경(깨달음)의 因이 없는 연고라” 했으며 [無覺이라는 것은 二空(아공, 법공)의 지혜가 일어나지 않음인 것이다.
두 가지 집착은 튼튼하고 굳세기가 돌의 굳기와 같으니 돌은 오히려 닳고 갈리나 경을 듣고 능히 내가 없음을 알지 못하면 돌보다 못하므로 지나치다(過於石:더 미련함)고 이르는 것이다]
天親이 이르기를 “모든 부처님의 드물고 진귀(稀有)한 한량없는 뜻을 포함한 법(摠持法)과 가히 칭량할 수 없는 깊은 구절의 뜻을 尊者(무착스님)로부터 듣고 널리 說하노니 이 복덕을 돌이켜서 모든 중생에게 베푼다” 했으며
[총지법이라는 것은 비밀스러운 반야요 깊은 구절의 뜻(深句義)이라는 것으로 지혜가 갖추어 숨은 것이다. 혹은 총지법은 이 경의 글이요 깊은 구절의 뜻은 이 경의 게송이다. 존자로부터 라는 것은 미륵과 무착스님인 것이다. 광설이라 한 것은 스스로 논한 글을 가르킨 것이다]
大雲이 이르기를 “大聖(세존)이 經을 설한 묘한 이치를 여기에서 마치니 두 가지 空(我空, 法空)의 원만함이 지극하여 사부대중이 받들고 행한다”고 했으며 조(肇)법사가 이르기를 “같이 듣고 고르게 깨달음에 법의 기쁨이 마음에 넘치니 익혀 쓰고, 본받아서 길이 받들고 잘못되지 않게 한다” 했으며 資聖이 이르기를 “반야심경은 三世의 부처님의 어머니이니 四句를 한번 듣는 것으로써 악도에 떨어질 因에서 벗어나는 것이요, 한결같은 생각으로 깨끗하게 가지면 반드시 菩提 수기를 얻느니라. 그러므로 人天(사람과 천상)과 異類(축생 등의 중생)들이 모두 봉행하지 않음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