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반을 걸었던 길을 30분 만에 출발한 곳으로 돌아온다.....이 의미는 트레킹 하지 않고도 객잔에 머물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장선생객잔에서 점심을 먹고는 우리가 타고 들어갔던 봉고차를 타고 산 위에서 보았던 찻길로 리장으로 돌아오는데 산허리를
깍아 내어 만든 길이 방지턱도 없는 곳도 많다.
그런데도 비도 와서 미끄러운 길을 잘도 달린다.
어제 오전부터 오늘 오전까지 하루가 걸렸던 길을 30분이 체 되지 않아서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온다.
아래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인데 방치턱이 턱없이 부실하다.
길이 공사중으로 방지턱이 없는 곳도 있고 비도 와서 길이 미끄러운데 거침 없이 달린다.
길가에 돌이 부스러져 내린 곳도 있다...
건너편 산 허리에 나 있는 길이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옛날 사람들은 저런 길을 오르내리면서 살았을 것이 아닌가....
대부분의 길이 이렇게 바위를 깎아서 만들어져 있다.
출발지 근처로 오면서 길이 넓어지고....
우리가 트레킹을 시작했던 곳에서 잠시 쉰다.
이곳에서 나오는 약초들을 파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 거리
이곳에는 화장실을 한문으로 측소로 써 놓았는데....우리나라에도 화장실을 측간이라고도 한다.
과일과 옥수수도 구워팔고...
노잠상에게 약초에 대해서 이것 저것을 물어보는 사람은 운전기사이다.
리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참동안은 진사강을 끼고 오는데 호도협으로 들어갈 때보다 물이 더 많이 불어 있는 것 같다.
호도협에서 리장으로 오는 길에는 커다란 고개가 하나 있는데 그 곳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차를 타고 올라왔던 긴 골짜기를 볼
수가 있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옥룡설산을 볼 수가 있는데 우리는 우기라서 하늘이 맑지 않아서 그런 경치를 볼 수가 없었다.
강 건너 산비탈에 보이는 마을과 밭들... 이곳에 사는 사람은 힘이 들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한다.
어제보다 강물이 많이 불어 있는 강
리장(이강)으로 가는 이정표...우리가 지나왔던 길이다.
돈 받는 화장실 앞에 서 있는 할머니...화장실이라도 깨끗이 청소 좀 하고 받지
아직 포장이 덜 된 길에 비가 와서 길에 물이...잎담배를 싣고 가는 차량....건조시켜서 연초제조창으로 보내는데 농사짓기가 무
척 힘든 작물이다....어렸을 때 농사를 지어봐서 안다.
길 가에 보이던 가게들.....어제 본 곳들이지만 며칠 된 것처럼 느껴진다.
리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 휴게소...문으로 나가면
이런 경치를 보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옥룡설산을 볼 수 있다고
휴게소의 화장실...
리장으로 들어오는 길에 차가 멈춰서 한 시간 정도 서 있는데...고장이 난 차 때문인 듯...
이런 일이 일상다반사인 듯...여자 버스 기사인데 아예 뜨게질을 하고 있다.
길 가에 보이는 풍경들...우시장이다.
무슨 행사 같은 것을 하고 있는 마을인데...
4시간 정도 걸려서 리장에 돌아온 시간이 다섯 시가 되지 않아서 저녁을 먹을 때까지 자유시간이 있어서 옷을 갈아입고 리장
구경을 나섰다.
아래는 인터넷에서 가지고 온 호도협 사진들이다.
https://youtu.be/DcWtntHFDYU(상호도협 유투브)
첫댓글 웅장하네요
그렇답니다.
그곳에 자동차길이있는것도
대단한데.비가오나 눈이올때
저 길을달리는것은 위험할거같군요.
호도협에서 리장으로 가는길.
이곳에 사는사람들은 힘들겠지만..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경치를.제공한다.
님의글 읽으면서.여행지에서
느꼈던 저의감정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진사강.호도협.옥룡설산
님의글로 익숙해진 곳들입니다. .상상의나래를 펴보면서. .
글.사진 잘읽었습니다.
만약 다음에 서원님이 이곳을 간다면 아주 친숙한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역시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니, 거의 이틀을 트레킹한 길을
자동차로 30분만에?
재미있는 우스갯소리가 있지요.
구한 말, 땀을 뻘뻘 흘리며 테니스 치는 서양사람을 보고
양반이 말하길
양놈들은 당췌 알 수가 없어.
종놈들 시키면 될 일을
왜 저리 힘들게 하고 있지?
제가 그 양반꼴입니다.
30분만에 가는 길을
그 쌩고생하며 하루 반이나 걸어서?
썰렁하죠?
작가님을 좀 웃겨 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남을 웃기는데 도통 재주가 없어서
그야말로 썰렁하고 무색한 조크가 되었네요.
정성이 가득한 답사기.
고마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ㅎㅎㅎ
구한 말 양반자제들을 외국에 유학을 보냈더니 하라는 공부는 종들을 시키고
그들은 기생집에 가서 놀면서 종들을 보내서 수없을 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 때 공부를 했던 종들은 신문물을 깨우친 사람들이 되어 인생역전을 하였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