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전하는 소식 14(양반 친구들을 위한 5월 필리핀 소식)

[임병덕]

안녕!

양반 친구들!! 석재샘으로 부터 한국에 있는 2학년들도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왠지 걱정이 좀 된다.

아무래도 햇반 친구들 필리핀에 나와 있고 다른 학년에 비해서 쪽수로 밀리니까 기를 많이 못 펴고 괜스레 만만한 샘들한테만 시비 걸고 화풀이 하는 너희들의 모습이 선한데 쓸데없는데 에너지 쏟지 말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중2병” 이란 게 있는데 너희들은 그러지 않으리라 믿겠다.

돌아가서 너희들 소식을 들어보고 “중2병”에 감염된 학생들은 3학년 때 샘 반으로 바뀌는 행운?을 선사할께. 부디 내가 담임이 되지 않도록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도록!!

하지만 너무 의기소침하지 말고 씩씩하게 지내렴.

양반 친구들도 이제 필리핀 가는 날이 멀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하면 필리핀 생활을 재미있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 햇반 친구들의 모습 몇 가지를 보면서 정보를 주려고 한다.

사실 그동안 학부모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소식을 계속 전해왔는데 되도록 중학카페에는 안올리려고 했다.

그 이유는 너무 일정이나 프로그램을 많이 알아버리면 식상하고 새로움을 못 느낄까봐 그랬지만 요즘 날씨가 더워지고 기록부

아이들도 게을러졌는지 소식을 안올리는 것을 보고 샘이 이번에는 너희들을 위해서 소식을 전할게.

앞으로 필리핀 소식이 궁금하면 특히 우인, 예인, 예지나를 심하게 다그치도록 하렴.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하고 노는데 빠진

아이들이지.

일단 너희 친구들은 아직까지는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단다. 너희들이 보내준 편지들을 받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

요즘은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종종하지만 맛난 음식을 먹거나 재미있게 놀거나 할 때면 좀 전에 다 죽어가던 얼굴을 찾아볼 수 가 없단다.

이제 사진을 보면서 앞으로 두 달 너희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할까? 그럼 출발! 혹시 카페를 보지 못한 너희 친구들에게는 꼭 보고 확인 댓글을 남기라고 전해주렴.

* 이번에 필리핀에서 달라진 점. 영어클래스가 4개로 바뀌었다. 문법, 작문, 말하기, 듣기 좀 더 세분화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쪽지 시험을 100점 맞았다고 자랑하는 산청 현수의 시험지란다.  

* 너희들은 믿기 어려울테지만 요기 아이들은 공부를 열심히하고 있단다. 그리고 매주 2회 묵학시간에 자율적으로 학습을 하고 있는데 그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물론 그 이유 중 하나는 묵학 참여자는 간식을 주는 혜택이 있기는 몇몇 뚝심강한 친구들 빼고는 모두 열심히 한다.

* 놀라운 것은 너희 여학생들이 우습게 봤던 남학생들의 영어시험 점수가 의외로 높다는 사실이야! 샘도 이것 믿을 수 없어서 결과지를 두번 다시 봤는데 금산 학생들 모두가 중상위권을 차지했지.

* 너희들도 금산에 있을 때 조금이라도 영어 실력을 높여서 현지 샘들과 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좋다. 왜냐하면 몇명 친구들은 영어 잘하는 몇명이 수업시간에 대화를 독점하고 섭섭해하고 질투를 한단다.

* 아 그리고 여기도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쳐서 수준별 수업을 하고 있다는 점. 의외로 상급반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말도록! 영어잘한다고 뻐기는 눈꼴사나운 친구들을 보기 싫으면 지금부터 열심히 하렴! 

* 샘이 요즘 느낀 건데 몇명 친구들은 영어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게임을 하거나 놀 때면 자연스럽게 필리핀 샘들과 농담을 하고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는데 막상 수업에서 하라고 하면 잘 못하더라고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런지 자신의 실력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 자 그럼 이제 지겨운 공부이야기는 그만 두고 아래 너희들의 그리운 친구들의 모습을 보겠니? 이 모습은 식솔회에서 결정된 봉사 7시간을 받고 열심히 학교 돌맹이를 치우는 금산 친구들의 모습이란다. 스스로 봉사를 하겠다고 자청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단다. ㅠㅠ

* 나는 금산 남학생들의 의지와 뚝심이 자랑스러웠어. 여기서도 컴퓨터 게임을 못잊고 점심시간에 몰래 PC방에 갔다가 현지 정보망을 통해 붙잡혀 왔지. 지금도 봉사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더운날씨에 고생이 많단다. 하지만 매번 이런 건 아니야. 현지 샘들은 이번 아이들 칭찬을 많이하지 다들 착하고 말을 잘 듣는다고. 그리고 아직까지는 우려했던 음주와 흡연, 폭력 등의 문제에서 합겨점을 받고 있단다. 종종 자랑스럽게 샘들에게 와서 니코틴 검사를 해달라고 조르기까지 하는데 조만간 그 소원을 들어줘야 되겠어. 아 그리고 처음에는 맨손으로 돌맹이를 치우더니 이제는 진화를 하여 여러가지 노동기구를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단다.

* 요 아래 사진이 무엇이냐 하면 지구의날 행사 포퍼먼스야. 필리핀에는 축제나 행사가 많은 걸 알고 있지?

* 아마 2학기에는 더욱 많은 축제를 볼 수 있으니까 너희들은 행운이지.

* 그 덕에 우리도 많은 공연을 하고 있단다. 한국에서 준비해가 사물놀이는 요긴하게 쓰고 있단다. PNOC, 실리만대학교, 지구의날 행사 그리고 앞으로 바이스와 민다나오, 로빈슨 몰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고 커뮤니티 프로젝트에서도 기타와 댄스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을 하고 있어. 특히 여학생들의 댄스실력은 날이 갈 수 록 좋아지고 있단다.

* 너희들도 필리핀 오기전에 많은 공연준비를 하도록 하렴. 그리고 여기서도 아이들은 젬베, 기타, 힙합, 드럼 등 각종 악기들을 레슨을 통해서 배우고 있단다.

* 샘이 오기전 꼭 한 가지 레슨을 받으라고 권했는데 시간이 없을 정도록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샘의 권유를 무시하고 당당하게 낮잠과 휴식을 즐기는 친구들도 있어. 뭐 선택은 본인들의 몫이지만 지금까지 본 결과 열심히 뭔가 배우는 친구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 아래는 산청 친구들의 북춤 사진이야.

* 이건 젬베 공연인데 우리학교 젬베레슨 샘인 리키샘 제자들의 공연에 연범이도 즉흥으로 참여해서 신나게 젬베를 치면서 공연을 했지. 악기를 칠 때면 연범이도 갑자기 멋있어 진단다. 그래서 그런지 연범이는 여기서 여친도 생겼지.

* 이 두 필리핀 친구들 실력도 제법이야.

* 이건 주말에 식사당번인 우인이의 사진이네. 여기서는 일요일이면 교대로 우리가 밥을 해먹어야 돼. 장도 직접보고 하루 식사를 준비해야 되는데 그 일이 만만치 않어. 주말도 식사를 만들어 주시는 금산의 조리사 샘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지.

한 요리 하는 친구들은 여기서도 대우를 받으니까 꼭 생활요리 수업을 열심히 듣고 틈틈히 부모님께 식사 대접도 해드리렴. 

* 이건 필리핀 문화시간에 필리핀 게임을 하는 모습이야.

* 다들 즐겁게 잘하고 있어. 행정동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떠들고 잼나게 노는지 얼른 사진 몇장을 찍어왔단다.

* 오늘 카사미아니이라는 보육시설에서 필리핀 친구들과 재미있게 피구, 농구, 축구를 하고 놀았단다.

* 다들 신나고 열심히 했고 축구실력도 많이 늘었더라고. 필리핀에서도 운동을 하는 일이 많으니까 틈틈히 기초체력을 길러 놓았으면 좋겠다. 특히 여학생들은 튼튼녀 예인이를 본받도록! 필리핀에와서 잔병치레 한번을 안한 건강의 소유자야! 각종 구기종목과 운동을 열심히 하니까 체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 예인이가 피구할 때 강속구를 던지면 필리핀 샘들이 놀라서 환호성을 지르지! 

* 아름찬의 축구실력도 무지 좋아졌어. 오늘도 축구할 때 멋지게 골을 넣었단다. 역시 건강이 최고다. 몸이 안 아파야  향수병도 안걸리고 필리핀 생활도 즐겁게 할 수 있단다.

* 이 모습을 보이지! 밥을 받으면 진자리 마른자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뭐든지 잘먹고 강력한 생활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단다.

특히 여행 때면  아무대서나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는 강인함이 필리핀에서 살아남는 비법이야. 

* 자 그럼 이제 마치기로 할까! 모두들 잘 지내고 두 달 후 한국에서 보자!

[임병덕]

샘은 항상 내면의 아름다움을 본단다. ^^ 모든지 열심히하는 예인의 모습이 그까지 먹는 사진하나로 망가지겠니!

[잼늬]

ㅋ

[세정]

오호호호홍
3학년때 쌤반 안되려면 많이 노력해야겠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우리도 잘지내요 하하하하핳

[경진]

ㅇㅇㅇㅇ

[임병덕]

오세정 너는 1순위니까 열심히해라!!

[가람]

맞아 쌤반절대싫음
경진이도동감
세정이동감
서윤이도동감
우리모두동감

[임병덕]

가람아 근데 너는 우리반에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