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929A4344E52449129)
8월3일 (수) D+10 / 국내 마사이족 신발은 사기였어-.-
(모시 호텔-> 관광 -> 4성급 호텔)
꿈만같은 아침이었습니다.
눈을 뜨자 지난날 내내 보였던 황갈색 천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등짝도 더이상 돌에 배겨 뻣뻣하지 않았고, 제몸엔 더이상 매트리스 나 침낭이 붙어있지 않았으며
빨리 출발을 위해 카고백과 배낭을 챙겨야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남아 있던 일정은 관광이었기에, 더이상 마음도 조급하지 않았고,
무언가 행동할때 고산병을 우려해야할 필요도 더이상 없어졌습니다.
카고백의 많은짐은 이제 제 명을 다해 귀국전까지 더이상 열어볼 일이 없어, 귀환전 까지 사용해야할 필수품목을 제외하곤
전부 카고백에 봉인했습니다.
그리곤 '마사이 족 마을 구경하기' , '4성급 호텔로 옮기기' 등 산행때보다 훨씬 가벼운 맘으로 임할수있는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리 저리 이동하는데 기본 소요시간 2시간, 좀 오래걸리면 3시간도 넘게걸렸지만 피로에 찌든 우리에겐 덜컹거리며
제대로 포장되지 않은 길을 가는 승차감 안좋은 차 안에서도 숙면을 취했습니다. (특히 저는 잘 잤어요ㅋㅋ)
'스네이크 파크' 라는 팻말이 보이는 기념품 상점에서 잠시 차를멈춰 점심식사를 하고, 또 한참을 타고가서
마사이족 마을에 도착 했습니다.
입장부터 상상을 깼는데, 본래 대외적인 '마사이 족' 은 속된말로 '문명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 이란 느낌도 강하고,
동물을 창이나 칼과 같은 도구로 사냥하기도 하고 사육하기도 하며, 성인식 절차로 소의 피를 빨아먹기도 하는 그런 사람들인데
아주 멋지게 오토바이를 끌고 우릴 맞이했습니다. 부릉 부릉 소리와 함께
음...........
마을에 들어서 잠시 회장님과 가이드님이 마사이족 족장(!?) 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뭐라뭐라 말을하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저희를 향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여성들은 사진에 보이듯이 가슴에 동그랗고 하얀 판을 끼고
가슴을 튕기며 춤을 추며 노랠 합니다. 각종 장신구와 귀걸이가 맞 부딫쳐 다양한 소리가 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 남성들은 흡사 기침을 하듯 이상한 소리를 주기적으로 내며 여성들의 노래와 박자를 맞춰 공명합니다. 더불어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곳에선 남성이 뛰는 높이가 높을수록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여성은 귀를 뚫고 늘려 많이 늘어날수록 매력적.)
외람된 말일지 모르나,
가이드님과 회장님이 마사이족 족장과 나눈 이야기가 '(대충) 춤을추면 돈을 주겠다' 이라고 들었는데,
산행 하고 내려와서도 이곳의 사람들의 '구걸 심리' 에 질려있던 참이라, 그러고 나서 보니 춤추는 그들이 살짝 보기 안좋았습니다.
춤이 끝나 우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마사이족 여성들의 집도 구경하며 (남성은 집이없음) 조금 있으니 어느세 우리를 위해
장신구 판매 테이블도 여럿 차렸습니다. 그리곤 한명 한명 사람이 붙어 그 특유의 영어 발음으로 우리를 꼬드겼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10개 7달러짜리 목걸이를 1개에 15달러에 산 서정준... 아오 시베리아 !!) <- 뭐 마을 발전기금이라니..
마을을 나오자 저 멀리서 거센 모래폭풍이 일궈지고 있었습니다. (일명 '회오리')
다행히 얼마 못가 사라졌지만, 차량 이동을 많이 하다보니 모래폭풍을 꽤나 많이 봤습니다. 자주 생기되 커지진 않더군요.
도심가로 들어서 시원한 음료수도 한잔씩 하고, 한시간 .. 두시간 ..
쉴세없이 자다보니 드디어 오늘의 호텔지역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호텔 치고는 외곽쪽에 떨어져있는것 같아 의외였고,
가는길에 기린도 보고 (연정이의 랩핑이 생각나는군.. 기린을 보며 헤이 요 왓썹 ㅋㅋㅋㅋ) 조금 더 들어가니 원숭이가
떼지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농장이든 TV 프로그램에서 원숭이 가 꽤나 무섭게 보도된 적이 많아 잔뜩 경계했는데,
실상 원숭이들은 사람에게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엉덩이는 빨간수준이 아니라 거의 종양수준으로 벌겋게 부어있더군요...
득실대는 원숭이숲을 뚫고지나니 호텔의 입구가 보였습니다. 호텔 입구를 지나 들어섰을때도 원숭이는 계속 보였고,
저 멀리 '모시 호텔' 보다 훨씬 넓고 멋진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oh my god !
사진이 없는게 아쉬울 뿐인데, 모시호텔보다 크고 넓고 좋은 화장실, 침대, 준비된 다양한 세면도구, 헤어 드라이기, 가운등
격이 달라졌습니다. 이런 호사를 누리는게 어안이 벙벙해질 수준이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침대 옆 테라스로 나아가 커튼을 걷자 보기 좋은 풍경이 보였습니다. (원숭이도 보이고..)
저~ 왼쪽의 옆방은 현수-재완 네였고, 우리 위치 바로 윗층 조금 왼쪽엔 이모님-연정 네였습니다, 모두 비슷한 시각
테라스에 나와 경치를 보며 감탄 하고있었죠.
볼일들을 모두 끝내고, 호텔 건물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수영장으로 하나둘 모였습니다.
이때 다들 개인활동이 다 달라서 기억들이 모두 서로 다르겠지만, 저는 수영장에 누워 이모님과 이야기도 하고,
수영장에 빠져 재미있게 노는 외국인 가족들을 보고 있던게 생각납니다.
식사 시간까지 그러고 누워 있다가,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몰려가 뷔페의 만찬도 만끽했습니다.
생선요리 .. 고기 요리.. 여러 요리가 있어 모두 글에 담을순 없지만, 다양한 음식을 모두 맛있게 즐겼습니다.
그중 현수와 재완은 음료를 주문하는과정에 소다수 를 다른것으로 착각하고 잘못시켜 황천의 맛도 경험했더랩니다. ㅋㅋㅋ
즐거운 식사시간이 끝나고 나서도 개인시간의 향연이었습니다.
저는 현수와 재완이가 있는 방으로 가서 셋이서 신나게 수다를 떨었고, 둘을 태안-성호 방으로 보내놓고
호텔을 천천히 혼자서 돌아다녔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투숙중이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저쪽 테이블에선 가족끼리 TV를 시청하고있고 ,
이쪽에서도 가족끼리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흡사 아빠라도 된듯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렇듯 많은 가족이 모여있는 로비에 Bar(빠) 도 있었는데 그곳에 장팀장님이 혼자 앉아계셨습니다.
별말 하지않고 옆에 앉아 같이 꾸벅꾸벅 졸다가 현수에게 들켜 다시 잡혀가고.. 이래저래 놀다가 또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새벽을 넘겨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호텔이라 좀 씻고잘랬는데 너무 늦어서 그냥 귀찮아서 자버렸다죠 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BFB564E548C6607)
8월4일 (목) D+11 / 네셔날 지오그래픽을 눈앞에서
(4성급 호텔 -> 사파리 관광 -> 5성급 호텔)
즐거웠던 밤이지나 아침이 되고, 오늘은 이제 生 동물을 눈앞에서 볼수있게 되는 날입니다.
꽤 이른아침부터 분주히 짐을 다시 싸고 좀있다 가게될 곳으로 짐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탔던것과 같은 차량을 타고 다시 긴~시간동안 이동을 했는데, 왔던길과는 사뭇
달랐고 '응고롱고로 (큰 구멍)' 이라 불리는 지역도 지나 매우 높은 산을 넘었습니다.
차가 산을 넘어가는데 기분탓인지 산소가 적어지는 느낌이 나는겁니다,
그래서 같이 타고계시던 이모님(김정금이모) 한테 "킬리만자로 도 아닌데 고산병오네요 ㅎㅎ" 하고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고도계를 갖고있던 카메라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이
"지금 고도 3천이야."
..기분탓이 아니었더군요 ㅋㅋㅋ
그렇게 그리운(?!) 고산병도 아주 약간 다시 느껴가며, 산을넘자 이제 내리막길만 남아있었습니다.
차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산 옆구리를 타고 내려오며 눈앞에 펼쳐진 광경엔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도 없고, 가시거리도 끝내주어 진짜 아프리카의 평원이 보였습니다.
신기해 하며 전부 내려왔을무렵, 얼룩말, 톰슨가젤, 사슴 등 동물 한마리 한마리가 보여가기 시작했고,
같이 차를 타고있던 연정이도 15살짜리 사춘기 소녀로 변신했습니다. 산행할때 나이답지않은 의젓함을
보여줬지만, 그때 그 차안에 있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동물들을 드문드문 보고, 죽은 얼룩말을 잡아먹고있는 사자 모습도 보고~ 식음이 어려운지
앙상히 뼈가 보이는 힘없는 물소떼도 많이 보고나니, 어느덧 점심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식사 매뉴는 8월3일(어제) 먹었던 종이도시락 이었고, 거센 바람을 막기위해 차로 울타리를 만들어
차를 등지고 밥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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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등지고 밥을 먹는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155F5F464E5497F028)
▲같이 사파리에 온 사람들. 동물보다 차가 많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9A7464E5497BD1A)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6B0464E5497CE1E)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E83464E5497DD10)
▲(위에서부터) 매, 작은새, 코끼리. 식사내내 함께한 동물들.
식사가 끝나고 내려왔던 가파른 산 허리를 다시 올라가는데, 차가 버거운지 자꾸자꾸 시동이 꺼져
가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문제없이 잘 올라가서 도심가로 돌입하고, 8월3일(어제) 마사이족 마을
에 갈때 들렀던 기념품 상점같은곳을 다시 들러, 이것저것 또 구경하고 오늘 묵을 호텔로 갔습니다.
오늘 묵을 호텔은 어제 묵었던 호텔보다 1급 더 좋은곳이며, 여태 지냈던 호텔들은 도심가 외곽에 있었
던것에 비해 이 호텔은 중심지에 떡하니 고층건물로 자리를 잡고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타는 엘리베이터
시설과 깔끔하고 세련된 로비, 그리고 10일만에 '컴퓨터' 도 볼수있었습니다. (좋은호텔인가벼..)
이날은 사정으로 인해 원래 멘토님(김동주)과 룸메이트를 했었지만, 이날부터는 지도위원님(김용우)과
방을 같이 썼습니다.
방에 들어가자 어제 묵었던 호텔과같이 가운, 침대와 매우 넓은 벽걸이 TV가 있었고, (오오미 TV!!)
간소한 간식들(먹으면 바로 $)과 미니 냉장고, 그리고 그안에 각종 음료수들이 있었습니다.
구성이든 외관이든 무얼보나 어제 묵었던곳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449454E5499F123)
어제 못한 샤워를 이날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하고, 가운도 입어보고 (ㅋㅋ)
식사 시간이 되어 밥먹으러 갔습니다.
(어째 맨날 밥먹는것만 쓰는거 같은;;)
식사매뉴도 끝내줬는데, 특히 개별주문으로 그때그때 바로만들어주는 '참치 스테이크' 가 끝내줬습니다.
설익은 상태에서 입안에서 녹는데 그 맛과 느낌이~~ 워우 ~~ 색다른 맛이라 입에 안맞는분도 계셨지만
일단 저는 맛있었습니다 .(가이드님도 감탄!) 무제한 리필되는 스테이크에 눈이돌아 직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5접시를 꿋꿋히 비우고, 회장님과 함께 1층 로비에 있는 PC룸 에도 들렀다가, 주변주변
기웃거리는 현수도 만나 연정이와 또 셋이서 우리 방에서 놀았습니다. (다른 애들은 이미 수면..)
그리고 여차저차 해서 잠들었는데, 잠들기 전까지 셋이 놀던 카드게임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때 좀비 칭호를 달음) 이름이 뭐였지... 기억이 안나네 ..
(태국의 호텔에서의 기억이랑 너무 겹치네요;;; 기억이..
다른사람꺼 좀 보고 베낄랬더니 왜 글을 안올려 ㅠㅠㅠㅠㅠ 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A593D4E55ECA209)
↑점심식사를 하러 갔던 한국식당에 있는 고양이를 만지는 연정이 모습.
8월5일 (금) D+12 / 탄자니아 , 안녕 !
(5성급 호텔 -> 나이로비 -> 비행기)
케냐 에서의 즐거움이 끝이 나는 날이었습니다. 비교적 늦게 아침을 맞이한 우린
한국을 떠나, 방콕을 경유해 케냐에 도착했을때 ,7월 26일 에 공항에서 우릴 맞이했던것과 비슷한
버스를 타고, 점점 탄자니아에서, 그리고 나이로비 으로부터 멀어져갔습니다.
한국을 떠난지 2일날 되던 그때처럼, 수속 종류가 다르긴 했지만 역시나 국경에서 이동에 필요한
각종 절차들을 밟으니, 천천히 케냐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게 실감됐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우린 한국 음식점에 도착해 삼겹살과 된장국, 쌈장 등 그리운 한국맛도 맞이했고,
외형은 같으나 맛이 안드로메다인 음식의 신세계도 경험했습니다. (김치가 - - ;;;;)
식사도 끝이나고, 하염없이 차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어느세 케냐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수속절차 밟을거 다 밟고나서, 게이트 지역으로 가니 그때 들뜬맘으로 들어섰던 게이트 로비가 보였습니다.
들어왔던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었고, 모두 각종 면세점(기념품 상점) 들을 돌며 추억을 쌓았습니다.
이윽고 비행기가 탈 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들어서 로비에 앉아있는데, 안대수 사장님이 갑자기 절부르셨습니다.
알고보니 저쪽에 대만분들 몇분이 계셨는데, 그분과 이야기를 해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그분들이 스키를 타러 한국에 왔다는것도 알게되며
연락처를 주고받고 훗날 다시 한국에 오실 그때에 또 보기로 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668464E55EF842B)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533464E55EF850F)
△ 게이트 로비에서 뵌 대만 분들. 함께 사진도 찍고 나중에 한국에 다시 오면 또 보기로 했다.
그렇게 또 한움큼 시간을 보내, 비행기를 탔는데, 대부분이 관광후 귀국하고 있는 한국 여행객들 및
중국인, 등 아시아권 황인류 가 많아 분위기가 어둡진 않았고, 흑인이 드문 드문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왜 인지 오는 내내 비행기 좌석에 붙어있던 개인 TV는 이 비행기에선 볼수가 없었고,
식사로 나왔던 기내식도 전혀 다른 음식이었지요.. (약관은 연관성이 있을줄 앎.. )
어제는 푹신한 침대에서 잠들었지만, 오늘은 비행기 좌석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점점
가까워 진다고 생각하니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모기물려 병에걸릴까봐 엄청 노심초사 했었다는..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담요가 다리 가리는용도..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87C3F4E55F1921A)
8월6일 (토) D+13 / 방콕을 알다
(비행기 -> 마사지 숍 -> 태국호텔)
식상해서 쓰기도 그럴만큼 항상 반복됐던 일이 이루어지고, 공항에서 전송했던 짐을 찾는 작업을 하는데,
(저는 비자 발급등 일이 많아 가이드님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하셔서, 저희 둘은 일행에 늦게 합류했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재완이의 배낭이 전송이 되지 않았더군요.
짐을 잃어버렸을때 해야할 절차들을 밟고, 공항을 간단히 식사를 한후 벗어났습니다.
공항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오니 현지에서 호텔,관광지 등 저희를 안내할 또다른 가이드분이 계셨습니다.
(정병만 이사님 닮았어요 ㅋㅋㅋ키작은 버전)
버스로 마사지 숍으로 이동을 하며, 태국에 관한 여러가지 문화적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 하셨던 이야기들이
'태국은 모계사회, 종교세력이 강한데 특히 불교, 대통령이 아닌 왕이 정치,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강해 현지물품과 수입품의 가격차이가 심함
,산이 보기 힘든 평지지형_따라서 배수시설이 잘되있음, 정해진 식사시간이 없고, '식사' 라는 것에 대한 정해진 형식도 없음' 이었습니다.
한국과 다소 다른 풍토문화를 지니고 있는 태국이었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창밖으로 보았을땐
흔히 갖고있는 선입견으로써 '태국은 한국보다 못삼' 이라는 걸 쉽사리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옷을 입은 것도 그러고 건물 도그러고, 심지어 TV 광고 같은데에서도 크게 뒤쳐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광고 패널에서 '스마트폰 광고' 도 있어서 살짝놀랬는데, 이 몹쓸 선입견에 참회함) 닉쿤도 있네!?ㅋ
그렇게 창밖을 보며 가다보니 어느세 마사지 숍에 도착했는데, 난생 처음 받아보는 마사지라 사뭇 긴장됐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 방으로 우린 이동했고, 이동을 하니 누울 자리와 갈아 입을 옷이 세팅되어있고, 분위기는
좀 야리꾸리했습니다 (ㅋㅋㅋㅋ) 잠깐 앉아서 우리끼리 히히하하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느세 여성분들이
들어와 1:1 으로 사람을 맡고, 저희를 눕혀 안마를 시작했습니다.
안마에 대한 일체 개념자체가 없던지라, 그냥 좀 주물러주겠지 .. 하면서 편하게 몸을 늘여놨는데
난데없이 사타구니에 손이 쫙!! 하고 들어와서 깜짝놀랬습니다. 움찔하긴 했으나 안마의 과정 같았기에
가만히 있었는데, 안마사 분이 한 30초정도 누르고 있다가 떼니 피가 몰려있다 지나가는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업인 만큼 기술적인 안마방법들로 안마 받으며, 어느세 점점
늘어져 가는 제 자신을 발견했는데, 킬리만자로 산을 타며 잠시 생겼던 근육들이 안마하는 바람에
전부 풀려버렸습니다.. (아버지한테 자랑하려 했건만)
안마도 끝이나고, 또 한국 식당에서 간단히 밥을 먹는데, 제가 최근 좋아하고있는 MBC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음악들이 가게에서 나오는겁니다 !! 세상에 어찌나 반갑던지 +_+
밥먹는데 밥은 안들어가고 노래만 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음악을 좋아합니다 ㅋㅋ
식사가 끝나고 방콕호텔에 도착해서, 주변 구조와 건물 특정구역 위치에대한 설명도 듣고,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김용우씨와 룸메이트를 했고, 방을 배정받아 씻으려 하고 있었는데, 방송국 PD님이
아이들을 불러 수고했다고 슈퍼에서 한턱 크게쏘셨습니다. ( PD왈 : 사고싶은거 다사! )
이맘때쯤 시간은 이미 꽤 많이 늦어있었는데,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현수-재완 방에 놀러가서
수다를 떨고 있었고, 둘이 방을 나가 뭘 사러 나간동안, 심심해하던 연정이도 불러서 실컷 수다를 떨고
그렇게 애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놀기도 하다보니, 어른들 끼리도 재밌는 자리들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위치상 제 방과 현수 방은 마주보고 있었는데, 현수방엔 청소년들이 들끓고 제 방에선 어른들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임동선 대원님과 장팀장님도 현수방에 놀러오셔서 또 놀고 그랬는데, 어느센가 우린
늦어 가는 시간과 슬슬오는 허기를 못참아 호텔밖 편의점에서 컵라면도 사오고 샌드위치도 사왔었습니다.
호텔이 좋은 호텔이라 물끓이는 커피 포트도 있어 컵라면 먹는건 문제가 없었지만, 문제는 맛에 있었습니다.
맛이 없다 라는건 참을수 있으나, 맛이 이상하다 는 흠칫할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무슨 라면에서 국물및 면에 깊게 레몬 내음이 배여 풍겨댔는데, 김치도 아니고 그 '신' 맛이 '쉰'맛처럼 느껴져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 그 이후 음식처리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
건너편 방에선 피곤에 잠들었던 성호형이 깨 어른들과 함께 있었고, 새벽으로 들어서 저도 피곤해졌는데
마침 제 방의 모임이 해산되어 드디어 잠을 잘수 있게 되었었다죠..ㅋㅋㅋ
제가 잠든 이후에도 애들끼리 꽤 많이 놀았다고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졸려도 좀 더 놀걸 피곤하다고 빨리 자버렸던게, 지금은 추억에 빈공간이 많은것 같아 좀 아쉽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E8F3D4E55F9E411)
△에메랄드 사원에서 찍은 사진. (왼쪽부터) 김태안, 장영조
8월7일 (일) D+14 / 태국의 아름다운 곳들로 !
(태국호텔->에메랄드 사원->로얄드래곤 먹고->마사지숍2->방콕공항)
이날은 특히 바쁜 날이었습니다.
눈을 떠서 호텔을 떠나, 수상 가옥들을 보고 에메랄드 사원에 갔다가, 기네스북 에 오른 최대규모 식당
'로얄드레곤' 에가서 식사도 해야하고, 저녁엔 또 비행기 를 타고 한국으로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눈을떠 김용우씨와 준비를 끝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가 보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붐비적거리며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관광지로 특히 유명했던 태국 이기에 다양한 나라에서 놀러오셨던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정신없는 인파들을 뚫고 접시에 어렵게 먹을것을 담고, 빈자 리를 찾아 앉아서 먹는데
그게 참 전쟁 이 따로 없었습니다 ㅋㅋ 맛은 있더군요.
정신없던 아침 식사를 마치고, 태국의 전대 왕이 지냈다던 사원으로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군산 내항에서 장항가듯 배를타고 이것저것 또 구경도했는데, 케냐에서 특히 많이 보았던 '잡상인' 이
수상가옥엔 배를 타고 등장했습니다. 그 엄청난 스킬에 실로 놀라움을 감출 방법이 없었지요.
(또한 이날 일정엔 현지에서 '사원 안내' 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인 전문 가이드'분과 동행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12E424E55FC0A17)
△배에서 찍은 김동주 멘토님의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A49424E55FC151C)
△옆을 지나가는 배의 모습. 우리가 탄 배와 모양이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CBC424E55FC2050)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069424E55FC2A18)
△물고기에게 식빵을 주는 모습. 아래 물고기들이 많이 모였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6BA424E55FC352C)
△수상 가옥. 집들중 오른쪽 아래 주황색으로 보이는 부분에
수상 잡상인이 있다. 바나나, 음료, 물고기에게 줄 식빵을 팜.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6F13E4E55FE3B2B)
△단체사진속 휘황찬란한 긴바지의 모습이 보인다. 어째 저게 더 예의없어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71F3F4E55FEB636)
△금박지로 도금된 건물과 중앙에 초록빛의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건물도 보인다.
신기한 수상가옥을 지나, 사원에 도착했을때 강렬한 햇빛과 푹푹찌는 날씨에 우리도 그랬지만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모두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근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원' 은 예의를 엄격히 따져, 반바지와
민소매는 일체 금지시켜 긴바지만 허용되고, T셔츠는 반팔 까지만 허용이 된댑니다, 김성수 회장님과
김성호 형은 바지를 준비하지 않아 1달러를 내고 사원 입구에서 바지를 받아서 빌려 입었습니다.
사원 구경을 다하고, 우린 기네스북에 실렸다는 '로얄드래곤' 이란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일정 관계로 꽤 이른시간에 저녁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아마 청소년대원들중 몇몇사람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세계 최대 인구수용최다 식당' 이라는 타이틀이었던지라, 들어서면 저~ 가게
안쪽 끝이 보이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런게 아니고 그냥 한국의 가옥처럼 별채로 되어
있더군요. 저쪽에 건물하나, 여기 건물하나, 오른쪽에 건물 하나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살짝 실망하고 난후, 들어서 식탁에 앉았는데, 주변에 식탁은 모두 원탁이었고 음식을 서빙하는
종업원들은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서빙을 했습니다. 분명한건 '기대 이하'였을 뿐이지 규모 자체는
굉장히 커서, 화장실을 가는데 무슨 공항에서 화장실 찾는 기분이었습니다.
식탁에 앉아 요리를 잠시 기다리니, 7월 26일 탄자니아 식당에서 나왔던 요리처럼, 생선요리 ,
닭고기 요리, 랍스타, 야채 요리, 오징어 요리 그리고 메인 요리로 '똠양꿍' 이 나왔습니다.
똠양꿍은 유명한 태국요리로, 각종 해산물도 들어있었고, 국물맛은 아주 안드로메다 였습니다.
(맛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이 세계의 맛이 아니었습니다. 뒤틀린 황천의 요리 ..)
건물의 규모는 크나 식사의 규모는 평범한 로얄드래곤에서 식사를 마치고, 일정표에도 나와있는
'민속쇼 감상' 의 시간이 왔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작은 수로가 있었는데, 수로 위에 와이어를 달아 태국 전통 의상을 입은 남성이
'똠양꿍' 으로 보이는 음식그릇을 들고 굳은 자세로 입구에서 '로얄드래곤' 가장 안쪽까지 날아갔습
니다.
음.. 근데 그게 끝이더군요.
남자가 지나가고 수로에 설치된 무대에 여자들이 올라와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흡입력 없는 무대였고
집중력이 흐트러진 우린 식탁에서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동전으로 동전마술을 하고, 글라스 컵에
동전을 위로 던져 집어넣기 등 장난을 이리저리 치다가, 동전의 모서리에 컵이 맞아 깨져버리더군요.
사람 피해는 없었고 소리도 작아서 대부분 몰랐겟지만, 재완이가
" 직원들이 우리 가고나면 fucking korean boys! 라고 하겠다"
라고 하는 바람에 저희 테이블이 뒤집어졌었습니다.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
즐거웠던 식사시간이 끝나고, 일정표엔 공항으로 이동이었기 때문에 이제 공항으로 가는줄로만 알았지
만 우리가 도착한곳은 어제 (8월6일) 갔던 마사지 숍과 또 다른 숍이었습니다.
어제는 1시간 마사지를 받았지만, 오늘은 1시간 반을 받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탔는데, 한국행이어서 인지 한국 비행기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비행기에서 계속 놀랬는데
지금까지 오~가며 탔던 비행기들중 가장 좋았습니다. 테이블 밑에서 개인 TV가 나옴은 물론
치약 칫솔도 공짜로 주고, 기내 슬리퍼도 줬습니다. (챙겨와서 기념으로 간직하는중 ㅋㅋ)
기 내 분위기도 쾌적하기 그지 없었고 역시 카리스마 보단 친절함이 나았습니다. 비행기
이/착륙 시에 탑승객에게 오는 부담감도 좋은 탑승감 덕에 거의 없느니만 했고,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건 !! 한국의 미디어컨텐츠를 개인TV 패널에서 이용이 가능했는데
그중에 한국 가요 파츠도 있어서 굶주린 귀를 촉촉히 적실수 있었습니다. (제일 좋았음 ㅋㅋㅋㅋㅋ)
시간은 꽤 많이 걸렸지만, 두근대는 마음에 잠도 잘 못잤습니다. 기내식도 그냥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고
, 매뉴는 죽 먹을래 오믈랫 먹을래 였습니다. (아마 오믈랫은 외국인을 위한 매뉴인듯? 전 오믈랫 먹음)
그렇게 먹다보니, 어느세 도착 시간이 다 됐고, 도착했을땐 이미 다음날이었으며, 주변이 모두
알아볼수 있는 한글로 되어있어 너무 좋았다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551444E56033C1D)
8월8일 (월) D+15 / 귀환
(비행기->인천공항)
도착해서 짐을 수령하는등 공항에서 항상 하던 일들을 하고, 두근대고 너무 좋았지만 침착하게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카고백들을 카트로 밀며 메인로비로 나오는 자동문을 지나자, 낯익은
분들과 박수소리, 그리고 환영하는 분위기에 처음엔 잠시 당황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출발 하던날 배웅해주셨던 저희 어머니도 나와계셨고, 청소년 대원들도 개개인의 부모님도 오시고
산악회에서 항상 도움을 많이 주셨던 분들고 와계셨습니다.
각종 환영인사와 등정소감, 사진 촬영 들을 하고,
준비 되어있던 버스를 타고 7월 25일 출발할때
첫댓글 네 마사이족이 관광 상품화 되었죠.
선입견 없이갔는데
장난아니더라구요ㅡㅡ...
형언하기어려운느낌입니다
산행기란게 쓰시는 분은 내 추억담이라 생각할지 모르나
다른 분들이 이 곳을 방문할 때 방문전에 한 번 읽어 보면 무척 소중한 자료이거든요.
산에선 더욱 그렇고요.
자세하게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큰관심 너무감사드려요
산행기빠짐없이 다 봐주시면서
전부피드백남겨주셨네요..감사감사♥
산에서조만간또뵈욬ㅋㅋ
드뎌 산행기가 끝을 맺었구나.장편 수필집을 읽은 기분이다.ㅋㅋ 킬리만자로 다녀와서 고민한 흔적이 보이네..
네 어머니 말씀이 생각나는 대목이다.우리아들 이제 사춘기 오나보다고...정 많고 감정이 풍부한 정준이가 생각이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드네."노래방 가고 싶어요"하는 소리도 들리는것같다..이모는 그냥 이모가 아니다..
자주 연락하자
댓글로 이 감정을 표현할수가 없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는거 아시죠?? 사랑해요 이모님 !!ㅋㅋ
건강은 항상 잘 챙기셔야 해요!
아주 멋지게 꾸며주셨네요. ^^*
젊은 나이에 대원들과 함께햇던 킬리만자로에서의 시간들은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남겨진 자료들은 두고두고 오래토록 보관 될 것이구요.
산행기 작성 하느라 수고 많이 했구요 정성스럽게 꾸며진 산행기를 보면서... 컴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알았답니다. ㅎ
산행기 쓰다보니 옛 훈련일지도 생각나고
말씀대로 기록이남아있어 참 좋은듯합니다.
훗날 시간이더흘러가 나중에 봤을땐 느낌이또 색다르겠지요..?
컴실력 아직부족합니다ㅠㅠ지기님께배워야하는데 시간이 안나네용@_@;;
배경 음악도 아주 멋지게 잘 깔았어요 ㅎ
제목이 "가보지 못한 시간" 난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네요.
주로 이런 조용한 음악을 좋아하네요...? ^*^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 음악을 찾아다니다보니
공개음악자료실 BGM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명의게시만 해주면 어디든지 공유해도되는 음원들을 배포해주는사이트에요~
그리고 글 분위기에 맞춰 조용한 음악을 골랐습니당 흐흐
근무하면서 짬짬이 읽었어요. 그리고 읽는 내내 행복하고 웃음을 떨처버릴 수 가 없게 하는 여행기 였어요.
글을 읽어보면 현수가 많이 나덴나봐?....ㅎㅎㅎㅎㅎㅎㅎ(현수 인정하는 부분)
현수랑 연락 자주하고 멘토의 역할도 부탁해요...
멘토라뇨 성은이 망극 ㅎㄷㄷ....
항상 끝없는 에너지 분출하는게 현수의 많은매력중 가장 큰 매력인데
비교적 제가 체력이부족해서 공명이 힘들었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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