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산지맥 이란?
영월지맥의 가창산(819.5m) 동남쪽 0.9km 지점인 602m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갑산(747m),호명산(479m)을 지나 295.1m
(금수지맥분기점),성산(425.6m),한티재,중앙고속도로 제천휴계소
국사봉(632.3m),마미산(600.8m),부산(780.4m)을 지나 제천천이
남한강 충주호에 합수하는 충주시 동량면 사기리까지 이어가는
도상거리 46.2km의 산줄기로 제천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지맥154번째
산행지:갑산지맥73.6km (백두/한강/영월)
위치:충청북도 단양군/제천시
코스:석교리-지맥분기점-중치-갑산재-갑산-고명산-군부대철조망-호명산-소재-
5번국도-고명역-금수지맥분기점-성산-한티재-중앙고속도로(굴다리)-사창고개-
안간리고개-국사봉-마미산-잿고개-백석고개-호반로-충주호
일시:2022년07월01~203일 금토요무박
날씨:토요일 새벽안개 낮은 덥고 맑고
일요일 덥고 맑고
기온:토요일 20~34도
일요일 21~34도
전체시간:32시간51분
산행시간:22시간48분
휴식시간:10시간03분
산행거리: 73.6km
일행:킹드래곤님,오삼구구님,다류
지원:별하님
갈곳이 많아서 행복 했었던가?
이젠 지도를 들여다 봐도 갈곳이 몇개 남지 않아
눈에 쏙쏙 들어오는 남아 있는 지맥들...
이런 저런 순위를 만들어 놓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후순위로 밀려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이제서야 발걸음을
들여 놓게 되는 갑산지맥..
날머리에 들어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는 거리가
3.5km 왕복 7km를 다녀 와야 하는 코스..
여름철 어디를 가든 마찬가지 이겠지만 특히나 초입에 고생을
해야만 하는 갑산지맥...
가시덩쿨과 잡목의 오묘한 조화로 뚫고 가는것은 그런대로 할만하다.
하지만 더위와 함께 하니 이것 또한 찰떡 궁합 으로 사람 잡더라.. ㅋㅋ
그런
갑산지맥을
이제 시작해 본다.
갑산지맥에 접근할수 있는 방법은 살피다 보니
세곳으로 함축이 되더라...
1,충북 제천시 두학동 62-1(채석장 입구)
가창산을 경유해서 갈수 있다..
된비알이 심하고 지맥분기점 까지 약 3km 정도 된다.
트랭글러 들에게는 뺏지가 하나 추가 된다.
2,충북 제천시 자작동 10(가마실캠핑장)
조금 가깝게 접근 할수 있고 지맥길에 접속해서 분기점
찍고 다시 돌아 나와야 한다..
3,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 625-1 (임도따라 분기봉접근1k)
내가 선택한 세번째 방법 위 주소 찍고 가서 포장도로와 비포장
도로 따르다 보면 영월지맥 선상에 서게 되고 그곳에서 분기점까지
약 200여m 정도 올라가면 된다.
위 3번째 방법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 봤으나 후기가 없던중 비실이선배님
후기에 석교리 방면 으로 진입 하셨기에 전화해서 여쭤보니 자세히 알려주신다.
덕분에 분기점 인근 까지 잘 도착 했습니다. ^^
도착이야 일찍 했지만 날이 좀 밝으면 출발 하려고
차에서 쉬다가 4시가넘어서 출발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밤새 지저분 할정도로 총총 하던 별들은 온데간데 없고
안개만 자욱 하다..
04:30
이번에는 오래간만에 오삼구구님이 찾아 주셔서
함께 갑산지맥을 걷게 된다.
오삼구구님 도 남은 지맥이 이제 14개 정도라 하시는데
아마도 나보다 빨리 끝나실듯 하다.. ㅎㅎ
킹드래곤님은 두말 할것도 없이 여름이 가기 전에 끝나실것
같고...
여튼 11월경 내가 마무리 하는 지맥 끄트머리에 졸업식은
함께 하자고 의기 투합 하고..
갑산지맥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난다..
04:45
준희선생님의 산패와 백두사랑산악회의 산패가
이곳이 갑산지맥 분기점 임을 알려 주고..
임도에서 약 200여 미터 올라 왔을정도에 있으니
거저 먹은샘이기는 하지만
안개와 내린 이슬로 인해 분기점 만나는 잠시 잠깐
사이동안 신발과 바지는 벌써 깔끔하게 젖어 버렸다..
왔으니..
사이좋게 투샷&투샷
그리고 갑산의 맛을 보기 위해 내려선다.
다시 만나는 임도..
안개가 짙고 습도가 높아서 인지..
시작부터 컨디션이 않좋다..
주중에 너무 에어컨과 친하게 진한 탓일까?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가니 환장 하겠다,...
가다보면 힘이 좀 들어 오겠지.. 하며
숲길을 헤치는데..
저 멀리서 일추리가 시작 되고..
산새들의 지저귐에 귀기울여야 하는데
매미들이 더 시끄러워 산새들의 지저귐이
묻혀 버린다..
저번주만 해도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더니만
한주 사이에 숲속의 풍경이 확 바뀌어 버렸다..
잠시 당겨 보는 일추리...
그리고
숲사이로 스며드는 부서지는 햇살
그냥 둘수 없으니 이렇게 저렇게 담아 보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두분은 앞으로 내달리시고..
첫만남 이지 우리?
649.8m 봉에 올라서니 산패와 먼저 진행하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아침부터 쉴새 없이 흐르는 땀방울이 잠시 마를 틈도 없이
다시 길을 열어가고..
이곳도 약초재배지 인가 보네..
들어가지 말라 하지만
이미 들어서서 나가고 있는중이니..
어쩔수 없이 ...
아니들어 간듯 지나 가리다..
휘리릭~
또 다시 두번째 임도가 나타나고..
내려섬이 있으면 다시 오름이 있을수 밖에..
임도를 지나 올라서며 만나는 544.6m봉
그리고 산속에 웬 포크레인이?
길을 내는 중이였는가 보다..
덕분에 편안하게 조금 이동을 하고..
하지만 곧바로 우거진 수풀사이로 뚫고 들어선다.
겨울이면 대략 편하게 들어설수 있었겠지만
한참 광합성 작용을 해서 힘차게 올라온 녀석들은
희미한 자국 마저 감춰 버리니...
미로 찾기가 따로 없다..
거기에 산딸기 넝쿨과 산초 나무가 제법 많아 요리조리
잘 피하던가 잘 즈려 밟던가 하고 가야 "
앗따거..
앗따따거 하는 소리가 덜 나올 것이다.
수풀사이에 고이 자리 잡은 598.3m 봉
여기 찾아 오는데 참 험난 하더라는 ㅎㅎ
하지만...
빠져 나오는 것 또한 쉽지는 않더라.
칡넝쿨에 산초가시에 산딸기 넝쿨은 왜 또 그리 많은지
풀먹은 나뭇잎들 하며..
귀찮은 것들 투성이더라는...
하지만 맨탈 깨지고 그곳에 갇혀서 어쩔겨..
그러려니 하고 밀고 뚫고 가야지...
겨우겨우 빠져 나와서 뒤돌아본 숲...
징그러버유~
내려서는 갑산재..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서 겨우 내려서기는 했지만..
계속 이렇게 진행이 된다면 갑갑 하기만 한데..
갑산지맥의 주봉인 갑산을 만나로 가는길...
내려섰으니 또 올라 가야지..
갑산 건너편에 푹푹 파먹은듯한 채석장과 함께
푸르른 하늘빛이 너무 좋아 보이는데...
햇살이 뜨겁기는 또 왜 그리 뜨거운지..
온몸에서 물이란 물은 다 빠져 나오는것 같다.
운해가 장관을 이루고..
구름위에 오똑한 금수산 방향..
금수지맥 라인쯤 되겠다.
07:14
갑산지맥의 주봉인 갑산
정상석도 없고 조금 옹색한 갑산...
여기 올라서는데도 다리에 힘도 안들어 가고
고생고생 해서 올라서니..
두분이 모기에게 뜯기며 기다리고 계시더라는 ㅋ
죄송합니다..
킹드래곤님
이제 지맥 7개 남으셨죠..
현재 남아 있는 지맥중 오늘 갑산지맥이 가장 장거리 라는..ㅎㅎ
난 개중에 그래도 짧은 지맥인디 ㅜㅜ
오삼구구님과 킹드래곤님 오랜만에 투샷..
오삼구구님
타산악회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국을 누비며
지맥을 이어가시고 계시는 엄청난 지력과주력을
겸비 하시고 하나하나 넘어서고 계시는 오삼구구님
이제 지맥 14개 남으셨다는데..
10월 정도면 마무리 되실듯 하시다는..
2020년도 함께 지맥을 시작 하셨던 지맥팀중..
이용주님,탱이님,진강산님은 이미 졸업을 하셨고
이제 킹드래곤님,오삼구구님,다류 순으로 지맥을
마무리해갈 모양새다..
다들 졸업시키고 내가 맨 꼴찌로 ^^
오삼구구님과 투샷...
힘들어 죽것는디 나는 왜 이렇게
모지리 같이 웃고 있다니 ㅋ
벌써 온몸은 흠뻑 젖어버렸고..
그래도 갑산지맥 주봉에 왔으니 웃어야는 겠고..
뭐 그랬던것 같은데 ㅎㅎ
정신차리고 킹드래곤님과 투샷..
여기 저기 들여다 보고
맑은 하늘에 감탄중...
문득..
요즘 사람들 하늘 한번 제대로 올려다 보며 살까?
궁굼...
그래도 나는 가끔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고
하늘이 파랗다...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하다..
정도는 느끼며 사는데..
다른사람들도 그럴까?
궁굼...
그래도 가끔은 하늘 한번 보고
ㅋ ㅑ ~
감탄사 한번 내 보내며 살아보는 인생도 나쁘진 않을것 같은데 ^^
저 푸른 하늘..
구름이 저렇게 일직선 으로..
아니지 뱡기 날아가는 거지...
잡아 땡개 보까...
당겨 보니 비행기는 맞는데..
흐릿 하다..
잘날아 가고 있는 비행기..
한참을 시야에서 사라질때 까지 들여다 본다..
그러다 보니 햇살이 따갑게 나에게 다가섬을 느끼고..
후다닥.... 숲속으로
그리고 또 고도를 올린다..
고도가 올라갈때면 여지 없이 땀은 비오듯이
옷을 적시고..
그렇게 그렇게 계속 되는 오르내림
그래도 숲속은 덮지 않으니 그런대로
살것 같은데...
그러다 문득...
나타난 철조망 펜스..
드뎌 올것이 온것인가?
제5탄약창...
얼마나 크기에 끝이 보이지 않는 펜스..
산허리를 몇개를 휘감아 도는지..
일단 따라가 보자..
산을 절반 쪼개서
반쪽은 안개가 다른 반쪽은 햇살이 따갑게...
반반 치킨도 아니고 이렇게 반반이 공존 하더라..
그러던 와중에도 산패는 확인을 하고
펜스는 계속 이어지고..
고명산 올라서는길
아고 힘드렁...
조금 걷다보면 좋아지겠지 했는데
좋아지기는 커녕 힘이 더 빠진다..
물은 연신 먹히고...
혹시나 해서 정제소금 두알 먹어 보지만
효과는?
없다..
고명산에서 잠시 쉬며..
몰골 확인중
촉촉한 눈망울이 아닌 멍롱한 눈망울...
지금 생각나는것은
시원한 수박...
그리고 물속에 풍덩 하고픈 욕망....
조금 쉬고 싶은데 모기가 극성이다..
저번주 까지만 해도 모기 없었던것 같은데
비가 온후라 그런지 모기 가 사방팔방에서 드리댄다..
후다닥 하자..
이후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가다 CCTV 카메라 있으면
숲으로 들어갔다가 돌아서 나오기를 수차례...
어떤곳은 아예 들어 가지도 못하게 윤형 철조망으로 막아놔서
또 돌아 가고 하다가 336.5m 봉에 살짝 올라가 산패만 찍고
또다시 숲속으로 후다닥..
그러다가 마지막 거의다 빠져 나갔을 때쯤해서 카메라고 뭐고
모르겠다...
나가자.. 해서 나갔더니..
확성기 에서 방송이 나온다.. ㅜㅜ
이곳은 군부대 어쩌고 저쩌고
빨리 이곳에서 이탈 어쩌고 저쩌고..
아라따 아라따...
그렇게 그 뙤약볕을 겨우겨우 탈출하고..
호명산을 오르는데...
골은 지끈거리고..
팔이 저리고..
좀전에 먹었던 음료는 우웩 하고...
아...
이것저것 되는거 하나도 없네...
군부대 뙤약볕 사이로 가로 지르며
오바페이스를 했나...
아니면 처음부터 안좋은 컨디션에 가시잡목 뚫고
군부대 휘리릭 하며 페이스 오버 하고 기타등등
복합적으로 맛팅이가 간듯...
그래도 이런넘은 눈에 왜 들어 오는지..
처음에는 더부살이 인줄 알았는데...
수정초도 아니고 구상난풀도 아닌듯 하고..
아마도....
넌
넌넌..
너도수정초?
아무래도 너도수정초에 가까운듯...
호명산을 지나왔는데 여기도 호명산?
뭐 가까운 곳이니 그럴수도 ㅎ~
철길을 만나기전 내려서는 곳
응달진 곳에 차를 대기하고 기다리시던 별하님을 만나
수박으로 배를 채우고..
물은 또 어찌나 그리 많이도 들어 가던지..
대신 입맛이 없어 맛난 밥도 많이 먹지 못하고...
지나는 사람 없으니 웃통 벗고 열을 식힌다..
그렇게 한참을 열을 식히고 나서..
다시 시작 되는 갑산지맥...
도로를 따라 걷다 만난 철길
지나는 기차에 잔뜩 실린 저건 뭐지?
먼저 진행 하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뙤약볕에 익어가고...
고명역...
금수지맥 할때 이곳에 와서 이리 갔다 저리갔다..
하다가 결국은 군부대 때문에 진행 못하고 다른곳으로
접근했던 그곳이네..
도로를 따라간다..
더워도 너무 더워 머리벗겨 지겠더라는..
군부대 철조망 옆으로 진행 하는 마루금이지만
그곳에 들어가 뜨거운 햇살 밭느니 그냥 후다닥
도로 따라서 진행을 한다..
맑은 하늘
구름...
보기는 참좋다..
하지만 덥다더워...
너무 더워...
오늘 낮기온이 34도..
노란 물탱크를 지나며 숲으로 다시 스며든다..
이미지삭제
철책 옆에서는 새가슴되어 사진도 못찍다가
군부대 벗어나니 살짝 당겨서 초소를 담아본다...
13:45
성산...
온몸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오삼구구님
킹드래곤님
덥다더워..
휘리릭
다시 도로를 만나고
애국지사 윤정섭 묘소...
382.3m삼각점
오늘 날을 잡았는지 점점 뜨거워지고
에고야..
갑산지맥 날을 잘못 잡았나? ㅋ
480.7m
계향산
조금만 더 가면 제천휴게소
후딱 가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하면
원이 없겠다...
하지만 제천휴게소는 내려설수 없었고
내려선다 해도 커피파는곳도 없겠더라는..
17:25
중앙고속도로 굴다리 아래서 기다리던 별하님과 조우
산에서 물이 졸졸 내려오는 수로에 가서 생수병으로
샤워를 하고...
개운해진 모습으로 굴다리 아래서 수박으로 수분 보충하고
배부르게 영양보충도 하고 뜨거운 햇살을 피해 어두워 지면
출발 하자고 하고 한참을 쉬어간다..
19:55
어둠이 슬쩍 내려서는 시간
차라리 어둠속을 걷는것이 좋을듯
뜨거운 낮보다는 괜찮겠지...
하지만 어둠속이라고 해서 달라지는것은 없더라..
그래도 더워더워...
396.9m봉
들어서는 곳에 민가가 있고 돌아서 올라서야 하지만
농사짓는 펜스가 있고 사람도 있어 농가 뒷쪽 산으로
바로 치고 오른다..
그리고 만난 봉우리..
산패는 없고 먼저간 분들의 시그널이 반겨준다..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고
사물이 빛을 잃어 가는 시간...
달빛과 함께 가라 앉는 밝음..
산너머대장님이 지나간길..
산패가 없어 매직으로 372.6m 를 써놨는데
세월의 흐름에 지워지고...
무영객님의 시그널에 확인을 하니 그래도
조금은 남아 있는데 확인하기에는 너무 희미 하다..
어둠속의 야간산행
일단 햇살이 없어 살겠기는 하지만
렌턴빛에 놀란 나방과 벌레들이 사방에서 요동을 친다.
얼굴에 와서 부딪치고 귀에 들어오고 ..
뭐든 장단점은 있더라.. ㅋ
한참만에 다시 도로에 내려서고
물탱크 인가?
산속에 낚시터가?
이건또 뭐지?
여기서 부터는 또 국사봉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한다.
그래도 아까 좀 쉬어서 인지 호흡도 안정되고 다리에
힘도 좀 들어가고 이제 점점 살만해져 가는가 보다..
23:46
국사봉
어디를 가든 국사봉은 있는듯 한데..
그 국사봉에 가면 항상 된비알이 장난이 아니더라.
이때 까지 쉽게 올라본 국사봉이 없는것 같다..
그렇게 또 하나의 국사봉을 올랐다..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야경
그닥,...
좀 없어 보이기는 한데..
저쪽 방향은 제천쪽 이겠지?
역시 야경은 도심의 야경만 한것이 없던데...
00:16
또하루가 지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그시간에 우리는 614.7m 봉을 지나고 있었다..
낮과는 달리 능선상에서는 가끔 바람이 불어주고
빨리 가기 보다는 시간을 여유 있게 써서 천천히
완주에 목표를 두고 가자...
라고
생각을 하니
한결 발걸음도 더 편안해 진다.
산너머대장님의 흔적
또하나의 동무와 함께 걷는것 처럼
자주 보이니 반갑다..
가끔은 길을 찾을수 없을 정도로 혼잡한 산길이
나오지만 조금만 밀고 나가면 다시 희미한 등로는
나타난다..
난 그걸 믿고 밀고 간다..
그러면 여지없이 등로는 또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둠속 나의 시선을 잡는 올해 처음으로 보게 되는 일월비비추
그래 나와 올해 첫 대면이니...
잠시 들여다 보자..
헤드랜턴 때문인지 잘 잡히지 않는 너...
어쩔수 없이 요렇게 너와의 만남만을 기념 하는 선에서...
눈맞춤 하고...
01:42
올라선 마미산 삼각점
먼저 다녀가신 분들...
묵언님
도요새님
조진대고문님 부부
달그림자님
비실이선배님
하얀마을님
독도님
서연검님
산귀신님
맹돌이님
백두사랑산악회
986산악회?
무슨뜻일까?
급 궁굼 ㅎㅎ
이렇게 마미산을 둘러보고
02:18
내려선 잿고개
그래도 새벽녁에는 바람도 좀 불어주고
뜨겁지 않으니 살만하다..
축 쳐지고 힘없던 다리에도 힘이 들어오고
정상적인 산행이 가능해 지니 ...
이리 좋을수가 ㅋ
잿고개에서 조금 내려선 곳에서 대기하고 계시던 별하님
한켠에 가서 생수병으로 깔끔히 씻어내고..
뱃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나서...
쉬어야 더 잘갈수 있으니...
날밝을때 까지 길바닥에서 노숙을 ㅋㅋ
04:57
노숙했던 버스정류장 앞
날이 밝았으니 다시 남은 구간을 향해서...
잿고개
어둠속에서는 보지 못했던 잿고개
수풀에 가려 있으니 못봤을수 밖에 ㅋ
다시 풀에 묻은 이슬 털며 산행은 시작 되고
서서히 올라오는 일추리...
날이 밝아 오니 이시간 대에는 덥지 않아
좋드라...
하지만 한참을 치고 올라와야 하는 728.7m봉
아무것도 없고..
그옆으로 이동해서 676.3m봉..
옷 갈아 입고 왔는데 봉우리 올라 오기도 전에
땀으로 목욕을 해놔서 금새 꿉꿉해져 버리더라는 ㅋㅋ
660.0m봉 삼각점 확인을 하고
뚤레뚤레 해보지만 산패는 아니 계시고
바랑봉 이라고..
되어 있네..
그리고 계속해서 오르내리는 산행은 계속 되어 지고
누군가 나에게 말했던가?
글에서 봤던가?
갑산지맥은 날머리에 가까워 지면 질수록 더 힘들어
진다고 하던데..
그게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477.6m 산패는 없다...
삼각점만 덩그러니..
주위에 시그널도 안보이더라..
그러다가...
땀좀 식히며 쉬어가려고 보니 부러진 나뭇가지에
또 떨어진 삐삐선 꾸러미에 시그널들이 붙어서
낙엽속에 숨어 있다..
꺼내어 잘 보이는 위치에 메어주고 고정해 주고..
426.3m 봉우리를 휘리릭 지나치고
산패는 없어도
매직으로 적어 놓은 고도표
417.1m
그리고 드디어 호반도로에 내려선다.
의외로 차량 통행이 빈번 하더라는..
한쪽 귀퉁이에서 기다리던 별하님을 만나
으슥한 곳으로 가서 생수병으로 소금기를 제거하고
맛난 떡만두라면 으로 속을 꽉꽉 채우고
충주호 날머리 까지 왕복 7km 를 다녀 오기로 한다..
감사합니다.
힘내서 열심히 다녀 오겠습니다..
이런이런
만만치 않은 길이네..
서서히 오름질 하더니 곤두박질 치고
다시 한참을 땀좀 흘려야 올라서게 되는 391.5m봉
그냥 밋밋하게 다녀오면 안되겠니 ㅠㅠ
계속해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 하더니...
뙤약볕으로 밀어낸다..
날머리에 먼저 도착하신 킹드래곤님
그뒤로 충주호가 조망이 되고 천등지맥의 끄트머리가
안보이네...ㅋ
저 뒤로는 주흘산 인가?
킹드래곤님
더운날 엄청스리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류
더위에 고생 많았다..
힘들어도 어쩔겨 할거 해야지...
토닥토닥...
오삼구구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름지맥 참 쉽지 않죠..
저도 그렇네요 .ㅎㅎ
오삼구구님 킹드래곤님 함께
오삼구구님 다류 함께..
그리고..
나
이거 무지 하고 싶었다네요..
충주호에 풍덩...
저짝은 너무 깊어서 가까운 곳에서 깔짝 대고 몸식히기..
홀딱 벗고 들어 가고 싶었는데 웬 배가 하나 있고
쾌속선이 가끔 왔다갔다 해서리...
그냥 옷입고 풍덩...
바로 ...
이 맛 아닙니까 ㅎㅎㅎ
다같이 이렇게 즐겁게 풍덩 하고..
다시 돌아 나오는 그길 ...
뭐 말안해도 아다시피 금새 땀으로 또 목욕을 하고
차있는 곳으로 와서..
또다시 생수샤워 하고..
충주시내로 나가 냉탕 온탕 하다가 뒷풀이 ...
이번에도 역시 킹드래곤님 이 오랜만에 오신 오삼구구님을
위해 한턱 쏘시고...
쉽지 않았던 갑산지맥을 마무리 합니다.
지원이 없었다면 중탈각 이였던 갑산지맥
적시적소에 대기하시며 끝까지 걸을수 있게 원기회복
시켜주신 별하님이 계셔서 너무 행복했네요.. ^^
항상 말하는 거지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킹드래곤님 오삼구구님 함께 해서 다행이였습니다.
각자 홀산들 했으면 그 가시잡목 뚫기 쉽지 않았을듯 합니다.
모두 수고 하셨구요..
먼저들 지맥 마무리 하시고 졸업산행은 함께 11월에 하시기로 해요 ^^
첫댓글 대장님의 지맥 산행기를 마주하고 있노라면, 언제쯤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될까 마냥 먼 산으로 느껴집니다.
이러다가 선배님과 함께 걸어보지도 못해보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도 엄습하고요.
잡목이 있든 수풀이 우거지든 개의치 않고 준족으로 걸어내시는 모습에서 무한도전의 정신을 엿봅니다. 산너머 대장님이 걸어내신 지맥길, 진강산 선배님, 그리고 킹드래곤 선배님도 너무나 멋있고 훌륭하십니다.
남은 지맥길도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귀감이 되는 산행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나를 힘들게 합니다.
조급함을 조금 내려 놓으시면 편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여유가 넘치는 나를 보시게 됩니다.
함께 걸음해 보고 싶으시다면 남아 있는 짧은
지맥이 몇개 되지 않아 짧은지맥 하고 있으니
함께 걸어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장거리 산행은 혼자도 좋겠지만 함께라면
배울꺼리 이야기 꺼리 등 더 좋을듯 하죠 ^^
잡목은 뚫고 지나가면 희미하긴 하지만 길이
보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맨탈 흔들리면 다음의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뚫고 지나야 다음이 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 께서 지나신 길들 이죠.
내가 지나고 또 그뒤에 누군가는 나의 지난
그길을 따라 걸을 겁니다.
지금의 나처럼요..
아마 조르바대장님도 언젠가는 그 길위에
있지 않을까요 ^^
무덥고 습한날 고생 하셨읍니다. 갑산에서 함박웃음 행복해보입니다.
대장님 산행기에서 웃음 보는게 쉽지 않던데.. 산행도 수영도 다 잘하시네요...ㅎ
제가 젤루 싫어라 하는 날씨가 바로
무덥고 습한날씨 입니다..
차라리 추운것은 버티겠는데 덥고 습한것은
너무 힘드네요 ㅎㅎ
아직 수양부족인가 봅니다.
저도 웃으며 걷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봅니다..
앞으론 웃으며 걸어보려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겠습니다. ^^
지맥 끝나면 여름에는 물에 가서 살아야죠..
대장님 산행기 보면서 내 입가에는 계속 미소가 번지는 이유는 왜일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장마철 오기전에 지맥을 마무리 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맥 마무리한지 한달 되가는데 체중은 벌써 2,000g 이나 늘어나 있고.조금 오르막도 숨이차네요...
더운날에 갑산지맥 하시는분들 참 힘들겠다 마음속으로만 많은 걱정을 했네요..고생들 많으셨습니다...
걍 개고생을 좀 마니 했습니당~ㅎ 힘이 쫌 마니 들더라구요~ㅎㅎ
힘들거라 하신 말씀을 이해하는데 그래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당~ㅎㅎㅎ
자꾸 지쳐가니 마무리 걱정이 한가득입니다~ㅎㅎㅎㅎ
ㅎㅎ
그렇지 않아도 갑산 걸으면서 진강산님 생각 많이 했습니다.
더워지기 전에 끝내서 얼마나 다행이실까 하구요..
너무너무 부러웠던거 있죠.. ㅋ
어차피 걸어내야할길 이니 올 한해만 쪼매 고생해 보기로
마음을 비우고 말았네요..
후년부터는 산 말고 물로 도망 가야죠 ㅋㅋ
체중이 많이 늘으셨네요.
그렇다고 그 체중 가만히 놓아둘 진강산님이 아니실텐데요.
또 뭔가 신나는 걸음 머릿속에 담아두고 계신거 아닐까요? ㅎㅎ
마음속으로라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무더운 날씨와 험한 산길로 기억되는 갑산지맥길..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있고 별하님의 열성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홀산으로 해보려고 했던 무모함이 함산으로 가려져서 다행입니다.. 홀산이었다면 거의 초죽음되었을 듯..ㅎㅎ 더위먹고 개고생한 작년 여름의 명성지맥길이 자꾸 생각나더라는...ㅎ
여름이 되다 보니 무더위와 거친숲길 거기에 까칠한
된비알 삼종세트가 앞길을 막아서네요.
그래도 함께 하시는 킹드래곤님과 오삼구구님 덕분에
겨우겨우 넘어서게 됩니다..
거기에 + 되는 별하님의 열성지원 이 있었기에 충주호에
풍덩 할수 있었죠,...
아마도 홀산으로 갔었다면 중탈하고 지금쯤 땅을 치고
후회 하고 있을듯 합니다. ㅋ
명성지맥 이야기 하시기에
킹드래곤님도 쪼매 힘은 드시는가 보다 했네요.
사서하는 고생 이니 누구 탓 할것도 없구요 ㅎㅎ
진강산님이 웃으며 힘들거라 했던 말이 이해됐던 갑산지맥길이었습니다.
적절한 빨래판 능선과 무더위로 인해 힘이 빠지고 의욕이 상실됐던~
고생으로 기억될 지맥길 이었지만~홀산을 함산으로 변경한 것이 주효해 ~
그나마 간신히 걸어낼 수 있었습니당~
함께 걸음해 주신 두 분과 별하님의 적극 지원에 무한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솨합니당^^*
저는 그런 이야기 해주시던 분도 없어서 맨 똑같은 지맥이겠거니
하고 들이대고 갔는데..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로 힘이 안들어가 꽤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오삼구구님 께서는 땀은 많이 흘려도 바람에 밀려 걸으시는지
바람과 함께 유유자적 하시는지...
바람처럼 날라 다니시니 따라가는데 벅차고 힘들었네요 ㅎㅎ
홀산보다 함산이 훨씬 좋네요.
홀산 했으면 시간이 더 더 더 늘어나거나 혹은 중탈각?
더워도 너무ㅠㅠ더운날이었죠.
표현하진 않았지만 산아래서 걱정많이 했드랬네요
세 분 모두 무탈히 날머리까지 다녀오시고
나서야 맘이 놓이더군요^^"
오랫만에 찾아주신 오삼구구님도
넘 반가웠던시간들이었고
홀산이 아니고 함께 걸음하셔서 다행이었던
까칠한갑산이 무탈히
마무리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땀에 젖어 지원장소에 내려서시던
세분모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주중컨디션 관리 잘 하셔서 주말에 뵙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가슴골로 등골로 물이 줄줄
더운날 습한날 싫어라 하는데 딱 그런날 이였네요.
초반부터 컨디션이 않좋아 조금 지나면 좋아지겠지
했지만 결국은 죙일 개고생이였네요..
저녁이 되어 어둠이 내려서며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고
조금은 살듯해 지며 함께 충주호에 풍덩 하게 되네요.
그 사이사이 별하님이 안계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 하기 싫습니다.. ㅎㅎ
별하님 덕분에 이렇게 하나 하나 넘어 서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뀨~
다류대장님~~
충주호에 풍덩, 제가 다 시원해 집니다.
오랜만에 오삼구구님도 오셔서 지맥길이 더 정겹게 보입니다.
154번째 지맥길 완주 축하드립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나무잎과 가시넝쿨 헤지며 걷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아무쪼록 무탈하게 졸업 때까지 지맥길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별하님의 지원의 힘이 느껴지는 후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준기선배님 ^^
더위속 구슬땀 흘리며 충주호에 풍덩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충주호에 풍덩 햇습니다. ㅎㅎ
홀산 으로 진행 했다면 시간도 더걸리고 중탈 하지 않았
을까 싶네요.
그래도 함께 하니 충주호 까지 갈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이젠 가시덩쿨과 칡넝쿨 의 방해도 올해만 버티면 될듯하니
그래도 힘이 납니다.. ㅎㅎ
힘든 갑산지맥 완주축하드립니다 마지막 왕복구간도 땀좀 흘리죠. 수고하셨습니다
곳곳에서 산귀신님의 흔적을 확인 했습니다.
가면 갈수록 점점 힘들어 지는곳이 갑산지맥
인가 봅니다.
왕복구간 충주호 풍덩 시원 했는데 돌아 나오니
다시 땀이 줄줄 이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