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7.11.11. 일요일. 10시20분~16시30분
산 행 지 ; 경복궁역~사직공원~황학정~선바위~범바위~인왕천약수터~인왕산정상(338m)~
자하문(창의문,북문)~돌고래쉼터~백악마루(북악산정상342m)~청운대~곡장~
촛대바위~숙정문~말바위쉼터~삼청공원~경복궁뒷담길~청와대앞길~경복궁역
참 가 자 ; 김인영내외,서완철내외,서유식내외,최규철내외,김성득,김성수,민조홍,유기동
이명규,조진경,이남곤(회식참가) 이상 15명
사 진 ; 김인영
인왕산은 30여년전 4649친구 C가 현저동에 살아 인왕사 선바위근처까지 자주 올랐다.
그 때 무속인들이 꽹가리,북소리,요령소리 등을 내며 푸닥거리를 하는 모습이 생생하다.
4649 L이 부암동에 살아 자하문쪽 등로로 몇번 오른적이 있으나, 정상 부근은 군인들이
지키고 있어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근년에 딸아이의 음악연주회가 부암동 하림각 부근에 몇번있어,연주회의 지루함을 참지못하고
몰래 빠져나와 백사실계곡(서울근교에 도룡룡이 산다는 청청지역)과 인왕산 기차바위
부근까지 혼자 양복차림으로 오른적이 있던 산을 오늘 친구들과 같이 산행키로 한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 나오니 친구10명과 부인 4명이 모였다.
규철이는 산행공지에 산행난이도를 표시하면 쉬운코스는 안사람과 같이한다고 했었는 데,
오늘 처음으로 모시고 나왔다. 부부가 산행을 같이 하는 것 만큼 좋아 보이는 것도 없다.
겸복궁역에서 서쪽으로 200여m 가서 3거리를 건너면 사직공원이다.
사직공원 일대는 단풍이 절정으로 제법 고목인 느티나무,은행,단풍나무등이 오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단체사진을 찍고 사직단과 이율곡,신사임당 동상을 지나 북쪽 계곡쪽으로
오르면 황학정이다.황학정은 국궁 연습장이다.
황학정 우측으로 난 바위길을 따라 오르면 배드민턴클럽을 지나고 곧이어 인왕스카이에이
초소 삼거리 이다. 전경이 보초를 서고있는 도로를 건너 독립문공원쪽으로 200여m 가면
서울성곽이 나오는데 바로 넘어가면 현저동과 독립문공원이 나오고 등로는 성곽 안쪽
나무계단으로 나있다.오르다 보면 성곽너머로 선바위가 보이는데 오랜 풍화작용에 의해 움푹
패인 괴석바위가 멋있게 서있다.
황학정 가는 길
활터
넘어가면 현저동 현대아파트, 독립문공원, 들머리는 우측 성곽따라 나있음.
들머리 나무계단길
시멘트 계단길
선바위, 바위위의 비둘기들
함께한 사모님들
범바위봉에서 단체
등로는 마지막 만추 단풍을 즐기려는 산책객과 산행인이 붐빈다.
조홍이가 오늘 산행은 등산이 아니라 산책이라고 하자 마자 만나는 안내도도 등산안내도가
아니고 산책길안내도이어서 한바탕 웃었다.
오름길에 힘들어하는 친구부인들을 위하여 최대한 천천히 자주 쉬면서 오른다.
바위로 이루어진 인왕산은 달팽이바위,범바위,부처바위,삿갓바위 등 올망졸망 멋진 바위로
유명하다. 정상전 봉우리인 범바위봉은 철계단을 설치해 놓았는데 계단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새끼줄로 감아놓았다. 범바위봉에서 내려섰다가 10분여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인왕산 정상이다.
온통 바위인 오름길은 바위를 깍아 계단을 만들었는데 밟는 감촉이 좋다.
드디어 인왕산정상인 삿갓바위에 도착했다.
단체사진과 부부별로 사진도 찍어주고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왼편으로 백련산과 안산이 조망되고,오른쪽으로 가야할 북악산과 경복궁,청와대가 보인다.
북쪽으로는 그간 4649친구들과 산행했던 북한산의 족두리봉,향로봉,비봉,문수봉, 보현봉까지,
그리고 탕춘대능선과 형제봉능선이 파노라마같이 잘 조망된다.
친구부인들도 단풍경치와 등로가 완만하고 걷기 편해서인지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인왕산 정상 오름길, 바위를 깍아 계단을 만듬.
정상 30m전
인왕산 정상에서
북쪽 북한산 족두리봉,향로봉,비봉,승가봉,문수봉,보현봉과 탕춘대능선,형제봉능선이 조망됨.
기차바위를 배경으로
정상에서 조금 빽하여 동쪽으로난 등로를 내려와 성곽길을 따르니 전망대를 설치하고 있고,
기차바위가 가까히 보이고 뒤돌아 보니 정상 동쪽은 마치 치마를 널어놓은듯 한 바위사면으로
치마바위라 한다.곧이어 기차바위와 자하문 갈림길 삼거리를 만나는 데, 기차바위길을 따라
이어지는 북쪽능선길은 세검정 홍지문과 상명여사대 탕춘대능선으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자하문방향 성곽을 따라 내려오니 다시 인왕스카이웨이를 만나,
도로따라 내려오니 자하문 고개마루에 1.21사태때 전사한 고 최규식 경무관 동상이 보인다.
동상옆 계단을 오르니 북악산 탐방안내소이다. 탐방신청서를 작성하여 신분증과 함께
제출하면 패찰을 준다. 북악산정상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시멘트 계단길이다.
일단 단체사진을 찍고 오르는데 다들 힘들어한다. 편한 산행이라고 부인을 꼬신것 같은데...
한번에 오르지 말고 3~4번 쉬면서 오르기를 주문한다.
돌고래바위를 지나 돌고래쉼터에서 탐방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면서 한참을 쉰다.
인왕산,북악산,남산,낙산을 서울의 내사산이라 하며, 외사산은 북한산,관악산,용마산과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이라고 설명한다.
탐방신청서를 작성하여 신분증과 함께 제출하면 패찰을 줌.
패찰을 차고 단체로 사진을 박다.
문수봉과 보현봉 일대
드디어 북악산(백악산)정상(342m)에 올랐다.
단체사진도 찍고 주변을 조망하는데 조망감은 훌륭하다.
점심시간도 되어 공지한 대로 동결건조된 비빔밥,짜장밥,카레밥,마파두부밥을 시식을 했다.
사용법을 몰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의외로 반응은 좋은것 같다.
뜨거운 물만 부어 비벼먹는 비빔밥은 싸고(3,500원) 가벼우나, 추운날에는 별로일 것 같고,
줄만 당기면 자동발열 되는 마파두부밥은 물도 필요없어 제일 간편하나,고가(5,500원)이고
무거워서(520g), 발열 짜장밥,카레밥은 물 250ml필요하고,무게가 300g이어서 마파두부밥과
비슷하나, 부피가 제일적고, 식사가 아니더라도 혹한시 비상용 핫빽으로 손난로용으로,
또 가열팩(1,500원)만을 판매도 하므로 밥을 데워먹을수 있어 겨울철에 유용할 것 같다.
백악산 정상석에서 단체
긴 휴식과 시식시간을 끝내고 청운대로 하산한다. 해발 293m 청운대를 지나 곡장에서 2교시
수업을 받았다. 치(雉)는 성벽에서 적의 접근을 빨리 관측하고 전투시 성벽에 접근한 적을 정면
또는 측면에서 격퇴 시킬 수 있도록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장방형으로 내쌓은 구조물이다.
치의 형태는 장방형이 많고 반원형의 형태도 있다. 산성의 경우 성벽과 능선이 교차되는 높은
지점에 치를 만든다. 곡장도 치의 형태로 쌓은 성벽이다.
여장(女墻)은 성곽위의 담장으로 성가퀴라고도 부른다.
아군의 몸을 가리면서 적을 총이나 화포로 공격할수 있는 시설로 1개의 여장을 1타라 부는다.
1타에는 3개의 총쏘는 구멍이 있는데 가까운 곳을 쏘는 근총안 1개가 한가운데에 있고
양옆에는 먼데를 쏘는 원총안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원총안은 구멍을 수평으로 뚫은반면
근총안은 비스듬히 아래를 향하고 있다. 여장은 최후의 수단으로 지붕부분을 뜯어 밑으로
굴릴 수 있게 당초부터 약간 들뜨게 만들었다고 한다.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에 잘 나와 있음.
뒤돌아본 백악산 정상과 인왕산
곡장치에서 내려와 성벽을 따라 내려오니 오른쪽에 촛대바위가 있다. 3교시 수업을 받다.
촛대바위는 북악산의 기가 모이는 곳으로 일제가 그 기를 꺽고자 바위위에 쇠말뚝을 박았는 데,
쇠말뚝 뽑은 자리에 삼각점 같은 돌을 얹져 놓았다고 한다.
촛대바위에서 성벽을 따라 내려오면 곧 숙정문(肅靖門)이다. 마지막 4교시 수업을 받다.
사대문 가운데 하나로 숭례문(남),흥인지문(동),돈의문(서)과 함께 북쪽의 대문이다.
숙청문(肅淸門)이라고도 하며,엄숙히 다스린다 는 뜻이라 함.
숙정문에서 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말바위 쉼터를 지나 와룡공원이나 삼청공원으로 하산하고,
성밖으로 나가면 홍련사로 하산할 수 있다.
촛대바위
숙정문에서 유식이내외
마지막 4교시 수업, 수업태도가 진지함.
규철이
무궁화꽂이 피었읍니다에도 나오는 삼청각
말바위쉼터에서 패찰을 반납하고 당초 와룡공원 하산계획을 변경하여,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고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삼청공원과 경복궁 뒷담길,청와대 앞길로 사모님들을
인도한다. 이 선택은 탁월했다. 산이 낮아 등산하기 쉽고 볼거리가 많다고 꼬셔서 따라나섰는데
북악산 가파른 오름길에서 또 속았구나 생각했는데, 너무 너무 좋다고 한다.
카메라 메모리용량이 다되어 노랗고 빨갛게 물들은 단풍과 낙엽이 수북히 쌓인 경복궁 뒷담길
청와대 앞길의 멋진 모습을 담지 못하여 아쉬울 뿐이다.
삼청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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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부팀이 네팀이나 참석했구먼 . 명규는 이제 산꾼의 자세가 완전히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