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패션 시장 규모 37조원…스포츠, 잡화 약진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약 37조원, 올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약 38조원으로 전망됐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지난 18일 섬유센터에서 개최한 ‘한국 패션시장 규모조사’ 세미나에서 조사를 맡은 엠피아이컨설팅은 지난해 우리나라 패션 의류 시장 규모는 약 32조원, 잡화를 포함한 패션 시장 규모는 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동대문 등 넌(non) 브랜드 의류 시장 규모를 약 8조원으로 추정할 경우 의류 시장 전체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복종별로는 남성이 4조3천9백억원(12%), 여성이 8조7천5백억원(24%), 캐주얼이 5조1천9백억원(14%), 스포츠가 8조5천9백억원(23%), 유아동이 2조5천억원(7%), 내의가 1조8천1백억원(5%), 기타의류가 8천7백억원(2%), 잡화가 4조9천6백억원(13%)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5년 기준 복종별 비중인 남성 15%, 여성 29%, 캐주얼 17%, 스포츠 16%, 유아동 8%, 내의 5%, 기타의류 2%, 잡화 7%에 비해 남, 여성복과 캐주얼 시장이 줄고 스포츠와 잡화 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올해 역시 남성이 4조2천1백억원(11%), 여성이 8조4천8백억원(22%), 캐주얼이 5조3천4백억원(14%), 스포츠가 9조4천5백억원(25%), 유아동이 2조5천3백억원(7%), 내의가 1조8천3백억원(5%), 기타의류가 8천8백억원(2%), 잡화가 5조3천억원(14%) 등으로 예상돼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엠피아이컨설팅이 보유하고 있는 패션브랜드 DB와 패션브랜드 매출 전수조사, 패션기업외감보고서, 통계청 등의 자료를 통해 이루어졌다.
한편 최근 국내 패션 시장의 특징으로는 복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시장구조가 재편되는 Converging, 뉴 럭스리 중심의 트레이딩 업 소비와 치프 시크(cheap chic) 중심의 트레이딩 다운의 소비 양극화로 중간 지대가 몰락하는 Polarizing, 해외 브랜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글로벌 브랜드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는 Globalizing, 뉴 어덜트 시장의 확장으로 패션 시장의 고객 중심축이 이동하는 Azeing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