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
하나님의 말씀이 순결하게 선포되는 곳에는 바르고 참된 교회가 있습니다. 참된 교회는 유업의 계승이 아닌 성령께서 뒷받침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사도 베드로가 로마에서 섬긴 적이 있고, 기독교 교회가 로마에 있은 적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황과 로마 교회가 참된 것은 아닙니다. 만일 그 등식이 성립되려면, 교황주의자들은 가야바와 안나스, 사두개파도 참된 교회였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들은 아론의 후손임을 자부했기 때문입니다.
371
참된 기독교 교회는 피 흘림 없이는 존립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원수인 마귀가 거짓말쟁이요 살인자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피를 먹고 자라고 증가합니다. 교회는 자신의 피로 얼룩져 있습니다. 신자가 교회를 개혁하려고 할 때에는 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372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 낙원과 방불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눈에 비친 참된 기독교 교회는 불결하고 이지러지고 흉한 집단입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의 눈에는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숭고하게 비칩니다. 대제사장 아론은 화려하고 기품 있는 복장에 좋은 향기를 내며 성전에 영광스럽게 나타났으나, 그리스도께서는 낮고 천하게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교회를 업신여길지라도 나는 개의치 않습니다. 고리대금업자, 귀족, 지주, 시민, 마을 사람, 욕심쟁이. 주정뱅이가 나를 더럽다고 욕하고 외면한들 마음 쓸 일이 있겠습니까? 그들을 하대(下待)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한다 해도 스스로 위축되거나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한 이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우리의 덕목입니다.
루터, 『루터의 탁상담화』, p.122.
첫댓글 말씀이 선포되는 교회는 많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순결하게" 선포되는 "참된" 교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루터의 교회론에 심히 공감합니다.
네, 루터의 교회 이야기에 감동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순결하게 선포되는 곳에는 바르고 참된 교회가 있습니다." -->
딤후4:1-4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진리와 바른 복음보다 신비주의와 기복신앙에 귀가 솔깃해 하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교황주의자들은 가야바와 안나스, 사두개파도 참된 교회였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
마16:11-12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마태복음 22:23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참되지 못한 교회는 다른 사이비 교회를 인정해야 할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주님께 버림받은 가련한 자들입니다.
"참된 기독교 교회는 피 흘림 없이는 존립할 수 없습니다." -->
마태복음 23:35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히브리서 11: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공감합니다. 아벨의 죽음은 교회의 순교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피를 먹고 자라고 증가합니다. 교회는 자신의 피로 얼룩져 있습니다." -->
히11:35-38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숙연해지는 내용입니다. 주님이 보시기에 감당할 만한 성도들에게 순교를 하용하신가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 낙원과 방불합니다." -->
눅20:34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
사22:13-14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죽이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는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내 귀에 들려 이르시되 진실로 이 죄악은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마24:48-51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료들을 때리며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가 받는 벌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주님의 심판이 임박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면 자중하고 회개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종말과 주님의 심판은 아무도 모르는 때에 오기 때문에 대다수가 방심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낮고 천하게 오셨습니다." -->
이사야서 53장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장코뱅 그리스도께서 낮고 천하게 오신 것은 진실하고 순수한 믿음을 확인하고자 하신 것이 아닌지 싶습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땅에서 모인 모임이 교회일 것이고 그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순결하게 선포된다는 핵심을 짚어준 루터의 혜안에 깊이 탄복을 합니다.
참된 교회는 성령께서 뒷받침해 주시는 곳으로, 말씀이 순결하게 선포된다는 말씀에 100프로 공감합니다. 가톨릭이 개신교를 인정하지 않는 논리가 바로 이런 유업의 전승에 관해서죠. 교황주의자들이 예수님 앞에서 자신들이 아론의 후손이라고 자부했던 대제사장과 사두개파와 같은 모순에 빠져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네요.
교회를 개혁하려면 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루터의 말 속에 비장함이 묻어 있네요. 각오가 남달라야만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음을 배웁니다.
교회의 원수인 마귀를 깨부수기 위하여 참된 교회는 피를 흘릴 수밖에 없었군요.
네, 공감해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위에서 좋은 댓글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