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꿈에 귀신들린 사람이 나왔다. 무섭기도 하고 피하고 싶은 마음에 고개를 돌렸는데 문득 제령을 했다. 어떤 생각으로 하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제령하는 그 짧은 순간에 나를 공격하면 어쩌나, 진짜 되려나 약간 걱정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침착했다.
암튼 죽은듯 픽 쓰러진다. 일타쌍피. 내가 꿈에서 진짜 제령을 했구나 느낀 그 순간 거기 있는 것들도 다 소환해서 제령했다. 소용돌이치며 손안에 가득 차고, 마주댄 손이 떨어지니 소용돌이가 나를 밀어 올리고 그 곳을 빠져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끝이 조금 찝찝한 기분.
'다 안된 거라고 생각해?'
차안에서 마주 앉은 어떤이가 물어본다.
'니들이 안됐네!'
일어나 앉아 제령했다. 그리고 꿈에서 제령한게 제대로 된건지도 확인해봤다. 기억나는 것 중에 그 자리에 있던 놈의 기운을 쫒아가보니 제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