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집을 비우신 사이 또 비디오 데이를 선언!
다섯편 봤습니다.
한 3 년만에 찾아간 그 영화마을은 오래된 명작이나 장사되기 어려운 영화제 수상작 또는 컬트 영화를 발견 할 수 있는 곳이라 보물창고로 여겼던 곳이에요....
막달레나 시스터즈
=====>실제했던
막달레나 수도원의 비리를 고발한 영화라고 할까요?
수도원에서 수녀와 신부로부터 나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살짝 각오하고 봤는데 부당한 폭력 장면이 없진 않았어도 표현수위는 심하지 않았어요.
영화 시작에, 세 소녀가 어떻게 그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는지 그 사연을 짧게 보여주는데,
처음에 등장하는 소녀의 경우가 인상적이에요.
친척의 결혼식날 역시 친척인 어느 남자애에게 강간을 당하는데
그 사실을 피로연에서 재깍 털어놓게 되지만, 남자애를 향한 분노는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전이되면서
점점 여자애를 향한 의심과 경멸로 바뀝니다. 그렇게 되는데 몇분 걸리지 않더군요.
영화적 효과일지 모르나 섬찟하고 .. 답답했죠.. 푸후.. 무거워지는군요.
제가 기대한 만큼의 새로운 면은 없었어요.
"당신은 신의 대리인?이 아니야!!!!"라고 외치는 크리스피나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사이드 웨이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작품성을 여러 곳에서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궁금했는데 이제야 보게 되네요. 두 남자의 와인시음여행이라고 할까요?
그 중 하나는 일주일 뒤 결혼식을 하게 되어있는데
그 여행이 총각파티라고 생각했는지 와인보다는 여자와 자는 것에만 관심을 갖다가
성공해요, 그 여자가 지금은 이혼했지만 감독의 부인인데 한국계라서 얼굴이 매우 친근합니다,
그리고 들통나죠. 그리고 두들겨 맞고.. 그러나 또다시 여자를 꼬시고.. 또 혼나고..
그 옆에 있는 남자는 진정한 와인 애호가로서, 작가를 꿈꾸는 국어교사인데
소설 출판 승낙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중이기도 하죠.
역시 여자를 만나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그 여자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됩니다.
좋았어요~
레이징 헬렌
====>케이트 허드슨 때문에 빌렸다고 해야겠네요.
미소가 유난히 이쁜 여배우.
감독은 전설의 '귀여운 여인'을 만든 게리마샬..
이후로도 전설같은 영화만 만든 건 아니지만 크크 혹시 메리트로 여기실까 해서..
의외로 좋았습니다.
패션업의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이 갑자기 세 아이의 양육자가 되면서 겪는 일들이 나와요.
그럭저럭 지루하지 않게 하고 무엇보다 억지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가든 스테이트
====>비디오 곽 줄거리를 보고는 '엘리자베스 타운'이라는 영화와 비슷하겠다 했어요..
막상 보니까 빛은 조금더 어둡고, 여 주인공도 성격이 비슷하지만은 않은 것 같고
결정적으로 남자주인공에서.. 올랜도 볼룸이 훨씬 보기 좋아요 크크
그 주인공은 나중에 보니 이 영화의 감독을 하고 각본을 썼더군요.
어쩐지.. 주인공 외모로는 이프로 부족하다 했어요.. 연기도 애매했고요.
이 영화는 나탈리 포트만이 좋아서 빌렸습니다.
비디오 곽에 있던 호평과 달리 뭔가 갈피를 못 잡은 영화 같아요.
그 점은 엘리자베스 타운과 비슷해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알 수가 없다...
사이먼앤가펑클의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는데
내가 들어본 적이 없는 곡만 골라서 그것도 리메이크로 넣었는지 , 안 들리더군요.
역시 영화평은 사람이름으로 된 것을 믿어야지, 잡지나 웹싸이트 닉네임으로 나온 것은 별로..
마더
====>역시 꽤 보고 싶었던 영화입니다.
내용은 파격적이죠. 딸과 교재를 하는 남자에게 애정을 쏟는 엄마가 등장하니까요.
소개는 러브 스토리처럼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보다는 냉소적입니다..
결국 그 남자도 '마더'를 구원하지는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두 사람의 베드씬을 보면서, 저 자신도 제 상식의 벽을 두드리는 자극 때문에 혼란스러웠어요.
'몸이 조금만 이뻤으면 보기 좋았을텐데.."
'왜 오자마자 침실로 가자고 할까 밝히는 걸로 보이잖아'
초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설정이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다이앤 키튼은 지적이고 커리어도 훌륭하고 피부는 늙었어도 몸매는 좋은 편이었어요. 그리고 만나자 마자 잠자리부터 욕망하는 장면은 없죠. 결국 임자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끝났지만,
그 영화와 비교하면 이 '마더'라는 영화가 이야기를 하는 방식은 훨씬 낯설고 불편할 수 있지만
..저는 그런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마더에게 잠시 활력을 주는 그 남자는 얼마전 영화 실비아 에서 남편으로 나왔던 배우더군요.
잘나가는 영국배우인가 봅니다. 이번에도 이미지가 그리 ... 크크
첫댓글 가든 스테이트의 감독이자 배우인 잭브래프, 완전 사랑해요!!!!<-
근데, 하루에 영화를 다섯 편이나 보면 굉장히 피로하지 않나요? 전 두 편만 연달아서 보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위 영화 중에 제가 들어본 영화는 <마더>밖에 없네요...ㅜㅠ;
이틀에 걸쳐서요 ^^ 다른 할 일도, 방해할 사람도 없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