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평위 총선 후보자 정책질의, "새누리당 후보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찬성 100%.. 한선교, 전재희, 정병국 등 질의서에 전혀 응답 안 해,4대강, 핵발전소

[쌩떽쥐베리]

수원 정평위 총선 후보자 정책질의,
"새누리당 후보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찬성 100%..
한선교, 전재희, 정병국 등 질의서에 전혀 응답 안 해

4대강, 핵발전소 확대 등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에 대한 입장은 정당별로 극명히 엇갈려

2012년 04월 03일 (화) 18:42:23

강한 수습기자 ferti1969@gmail.com

4월 3일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는 교구 관할지역 국회의원 선거구의 후보자에 대한 정책질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수원교구 관할 지역은 과천시, 광명시, 광주시, 군포시, 성남시, 수원시, 시흥시, 안산시, 안성시, 안양시, 오산시, 용인시, 의왕시, 이천시, 평택시, 하남시, 화성시 등 17개 시와 여주군, 양평군 등 2개 군으로, 모두 34개 선거구에 해당된다.

정평위의 정책질의서는 부속문항을 포함해 8개 문항으로 △사형제도, △낙태, △인간 배아복제 연구, △4대강 사업, △핵발전소 확대정책, △제주 해군기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노동정책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번 정책질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확한 연락처가 등록되지 않은 무소속 후보자를 제외한 83명(새누리당 34명, 민주통합당 30명, 통합진보당 4명, 기타 정당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응답률은 48.2%(40명)였다. 정당별 응답률은 통합진보당 100%(4명), 민주통합당 70%(21명)인데 반해 새누리당은 17.6%(6명)에 그쳤다. 종교별 응답률은 천주교 46.7%(7명), 개신교 35.3%(12명), 불교 42.9%(3명), 종교가 없는 후보자 57.1%(8명)였다.

천주교 신자 후보 가운데 이번 정책질의서에 응답하지 않은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재희(광명시 을), 전하진(성남시분당 을), 신상진(성남시중원), 심재철(안양시동안 을), 정병국(여주 양평 가평), 한선교(용인시 병) 등 6명이며, 민주통합당 후보 가운데는 백재현(광명시 갑), 문학진(하남시) 등 2명이다.

생명윤리 문제,
절반 이상이 교회 입장에 찬성

사형제도, 고의적 낙태, 인간 배아복제 연구 등 생명윤리와 관련해서는 정당에 관계없이 50% 이상의 후보자가 천주교의 입장에 찬성하였다.

새누리당 후보자
제주 해군기지 건설 찬성 100%

그러나 4대강 사업, 핵발전소 확대정책,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에 대한 입장은 정당별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를 포함한 제주도의 완전한 비무장 지역화”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 95.2%(20명), 통합진보당 100%(4명)가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은 100%(6명)가 반대하여 가장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 감사 및 관련자 문책과 처벌, 그리고 재 자연화를 통한 4대강의 복원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자 100%가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 후보자는 66.7%(4명)가 반대, 33.3%(2명)가 기타 응답을 하였다.

정부의 핵발전소 확대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에 민주통합당 95.2%(20명), 통합진보당 100%(4명)가 반대한데 비해, 새누리당은 16.7%(1명)만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폐기를 포함한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100%가 찬성했으나, 새누리당은 40%(2명) 찬성에 그쳤다.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 철폐와 정리해고자 완전 복직 등을 위한 노동정책 수립”에 대해서는 정당을 불문하고 모든 응답자가 찬성하였다.

한편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조영준 신부는 총선 후보에 대한 정책질의 과정에서 보여준 새누리당 후보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새누리당 후보는 34명 가운데 6명만 정책질의에 응답하고 28명이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조 신부는 "유명한 정치인이면서 천주교 신자인 한선교, 전재희, 정병국 후보를 포함해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여러차례 답변을 요구하였으나 전혀 응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도 이런 태도인데 그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어떻게 신자로서의 본분을 다할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신부는 "가톨릭사회교리는 이들 후보들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전달하고 교육시켜야 한다. 천주교 신자들이 그저 성당에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에 교회의 가르침을 깊이 뿌릴 수 있도록 일하게 하려면, 신자들이 사회교리를 익히도록 교회가 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