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바쁘다가도 망중한(忙中閑)이라는 말처럼 잠깐의
쉼을 갖고 아무 생각도 없이 있을 때가 있어요.
그게 여유라고 하는 거겠지요. 마음에도 여유가 있어야 하고
생활에서도 여유가 있어야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까요.
책도 머리를 무겁게 할 때가 있어 한동안 손에서 책을
내려놓기도 하면서 최대한 머리를 비우는 시간도 갖고요.
그렇게 법정 스님의 글에도 있듯이 비우고 또 비우는 것은
바로 머릿속일 때가 있어요. 생각을 비우는 것이지요.
집안 살림살이들을 버리고 없애서 공간을 비우는 것만이
정리가 아니겠지요. '여백의 미'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그 말 역시 물리적인 공간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바쁜 것이 잘 사는 사람의 본이 되던 시절도 있었지요.
쉬지 않고 바쁘게 움직여야 부지런하게 잘 사는 것이라고 여기던 시절이고
그래야 부자로 살게 된다고 믿었으니까요.
그러던 시절도 지나 이제는 쉬어도 가고 먼 산 보기를 하면서
잘 사는 방법도 터득해 나가는데 그런 중에도 역시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는 것을 느끼고는 합니다.
하릴없이 시간만 축내는 것이라고 했던 쉬어가는 삶이란
누워서 뒹굴뒹굴 하는 것이 게으름의 단면이라고 여기던 시절을 지나면서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닌
막연히 쌓아놓고 보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신과 생각을 비우고
여백이 있는 여유를 누리는 것이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첫댓글 안녕요 이성경 님
인물위주의 서양화와 달리
동양화는 산수화가 대종을
이루지요
그리고 산수화의 진면목은
여백의 미학이라고하는데
동양인의 정서는 바로
자연과 더불어사는 삶을
의미하지요
일상의 여백을위한 품격있는
글 잘보고 갑니다
고운날 되시고요~^^
감사합니다.
밖을 나가보면 가끔 한 폭의 수묵화와 같은 날을 볼 수 있는데
그 속에는 항상 여백이 있어요. 그런 날은 왠지 기분이 좋아요.
눈꽃 작은섬님에게 기쁜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네
잘 읽었습니다
마음의 여백 참
소중하겠습니다
흔히 그러지요, 아둥바둥 살면 뭐하느냐는. 그게 바로
마음의 여유를 잊고 살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녀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