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cagni 작곡 Cavalleria Rusticana
서곡 & 간주곡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Pietro Mascagni(1863-1945)
Cavalleria Rusticana : Intermezzo
Filarmonica della Scala
Myung-Whun Chung
Teatro Antico, Taormina
G7 Opening Concert
Mascagni 오페라 Cavalleria Rusticana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시골기사 또는 결투)
작가 지오반니 베르가의 극을
번안하여 각색한 단막극.
그날 밤 극장은 만원이었으며, 개막 전에서 유명한 '시칠리아나'가 불려지기 시작하자 청중들은 순식간에 감격의 물결에 파묻혀 버렸다고 한다. 비극적인 사랑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줄거리 부활절 아침, 시칠리아 섬. 하루 동안에 벌어지는 사건이다. (그래서 1막 뿐인 간단한 오페라이다.) 마을에 제대한 젊은 군인 '뚜리두(Turiddu : 테너)'가 돌아온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 '로라(Lola : 메조소프라노)'가 있었으나, 그가 군대에 간 사이에 마부 '알피오(Alfio : 바리톤)'가 그녀를 차지해 결혼해버렸다. 고향에 돌아오니 이미 자신의 애인은 이미 한 사람의 아내가 된 것이다. 결국 '뚜리두'는 다른 여인 '산뚜짜(Santuzza : 소프라노)'와 약혼한다. 그러나, '뚜리두'는 이미 남의 아내가 된 '로라'를 잊지 못하고 매일 찾아 가고, 이 것을 지켜보는 '산뚜짜'는 '뚜리두'가 야속할 뿐이다. 어느 날 '뚜리두'는 다시 집을 나선다. 그 녀는 '뚜리두'에게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지만 '뚜리두'는 그 녀를 뿌리치고 '로라'에게로 달려간다. 그 때 '알피오'가 등장하며 '산뚜짜'는 순간 그에게 모든 사실을 얘기해버린다. '뚜리두'와 '로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알게 된 '알피오'는 마침내 격분하여 반드시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산뚜짜'는 순간을 참지 못한 이유 때문에 벌어지게 될 이 비극에 대해서 두려워한다. 부활절 미사가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마을 광장의 '뚜리두'의 술집 앞에 모여 축배를 든다. 이 때 '알피오'가 등장하자 '뚜리두'는 그에게 술을 권하지만 '알피오'는 그 술을 거절하니, '뚜리두'는 '알피오'의 귀를 물어뜯어 결투를 신청한다. '알피오'는 마을 뒤 공터로 향하고 '뚜리두'는 어머니에게 '산뚜짜'를 부탁한다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알피오'와의 결투를 위해 나간다. 이윽고 마을 아낙네의 비명이 들린다. '뚜리두'는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어머니와 '산뚜짜'가 절규하며 조명이 꺼지고 막이 내려온다. 이 악극은 귀향한 군인이 어긋난 운명으로 인해 사랑하던 이를 잃고 그의 생까지도 비참하게 마감해야 하는 참담한 비극이다. 찬란한 봄과 부활절을 배경으로 하루 동안 펼쳐진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이 음악 드라마는 인간 삶의 부조리함과 운명의 냉혹함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이야기이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오래 전에 상영되었던 디어 헌터 :Deer Hunter라는 영화에 등장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 젊은이는 베트남 전장으로 떠났는데, 그들의 운명이 제각기 엇갈린다. '마이클'은 무사히 귀향하나, 반신불구가 된 '스티븐'이 그를 반길 뿐이고, '닉'은 베트남에 남아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다 총으로 목숨을 잃었다. '마이클'은 반신불수 남편 '스티븐'의 아내 '안젤라'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 전쟁으로 인해 비운을 겪고 만신창이가 된 젊은이들의 고뇌는 군에서 제대해 돌아와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뚜리두'의 비운과 일맥상통한다. 일찌기 시인 정지용은 고향을 다시 찾는 일이 부질없는 것임을 그의 시 고향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오랫동안 타향살이를 하다가 고향을 찾는 일은 마치 인생에서 봄을 되돌려 받는 것과 같다. 춥고 서러운 외지에서 십 수년을 떠돌다가 늘그막에 고향을 찾는 이들은 예전에 고향의 즐거웠던 추억과 산천, 사귀었던 친지와 동무들울 만나고 싶어 하나, 이미 세월 속에 사람은 떠나고 추억도 사라져버렸다. 오직 산천만 변함없이 남아 꽃을 피우고 새를 품고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고향을 찾는 나그네가 맞이하는 고향의 봄은 이미 봄의 느낌이 아닌 것이다. 고향의 정과 사연을 놓쳐버린 귀향자는 오페라의 '뚜리두'처럼 고향에서마저 냉대받고 봄철마저 빼앗긴 채 쓸쓸히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Gli aranci olezzan는 서곡이 연주되고 막이 올려지면 곧바로 시작된다. 곡은 매우 평화스럽고 전원적이다. 교회 종소리가 은은하고 청아하게 울려 퍼지면서 무대에 마을 청년과 처녀들이 나타나 군무(群舞)를 추면서 노래한다. \ 여성과 남성, 그리고 여성이 번갈아 화답하듯 노래를 부르는데 그 분위기가 말할나위 없이 온화하고 따사롭다. 가사 또한 지극히 평온하고 사랑스러워 이 오페라 줄거리의 비극적인 결말과는 매우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 그런 까닭에 FM 등에서는 오페라 내용과 상관없이 봄을 알리는 추천곡으로 이 합창곡을 자주 방송에 올리고 있으며, 무대 연주에서도 더러 불려지고 있다. Gli aranci olezzano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 In mezzo al campo tra le spiche d'oro Cessin le rustiche opre; la Vergine serena tempo e si mormori In mezzo al campo tra le spiche d'oro Ah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종을 울리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지고 종이 울리네. Gli aranci olezzano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Intermezzo(간주곡 : 햇빛 쏟아지던 날)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cantan le allodole tra i mirti in fior;
cantan le allodole tra i mirti in fior;
tempo e si mormori da ognuno il tenero
canto che i palpiti raddoppia al cor.
giunge il rumore delle vostre spole,
noi stanchi riposando dal lavoro
o voi pensiamo,
o belle, occhi-di-sole.
O belle, occhi-di-sole,
a voi corriamo, come vola l'augello
al suo richiamo.
allietasi del Salvator;
da ognuno il tenero canto che i palpiti
raddoppia al cor.
giunge il rumore delle vostre spole,
noi stanchi
riposando dal lavoro
o voi pensiamo,
o belle, occhi-di-sole.
O belle, occhi-di-sole,
a voi corriamo, come vola l'augello
al suo richiamo..
석양은 먼 들녘에 내리네.
염소의 무리는 이상한 수염을 흔들며
산을 내려오네.
황혼의 묏새들이
종소리를 따라
바람에 날리는 억새꽃같이
호숫가 숲으로 날아드네.
머리에 가을꽃을 꽂은
소녀들이
언덕 위에 서서
노래를 부르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교회의 종소리는 우리들을 부르네,
이 석양이 지나면
또다시 우리들은 아침을 맞네.
촛불 위에 눈이 내리네,
눈 위에 순록의 썰매는 달리고.
그리하여 우리들도
어제의 소녀가 아니고
오렌지 향수가 하늘에 지듯
우리들의 향기도 지리.
숲 속에서 새들이 무상을 이야기하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소년들은 노래를 부르네
Preludio(전주곡)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초연
바로 다음 날부터
마스카니는
전 이탈리아를 떠들썩하게 만든
유명인사가 되었는데
이탈리아 오페라 레퍼토리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으며,
베리스모 오페라 중에서는
아직도 최고의 자리를 누리고 있다
너무나 유명하고 아름다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별처럼 빛나는
그야말로 명곡 중의 명곡이어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스카니의 명작이다.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어느 순회 오페라단에 들어 갔다. 시칠리아의 멜로드라마를 대본으로 한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Cavalleria rusticana)로 1등을 차지했다. 즉시 성공을 거두었고, R. 레온카발로의 단막 오페라 팔리아치(Pagliacci_와 함께 공연하여 지속적인 인기를 얻었다. 공연에 실패했지만 음악적으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밀라노에 위치한 라 스칼라 가극장의 음악감독이 되었다. Iris(이리스,1898), 무솔리니를 예찬한 Nerone(네로네, 1935) 등이 있다.
Pietro Mascagni - Cavalleria Rusticana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단막 오페라 공모의 당선작이었듯이 단 하나의 막으로 되어있어서,
마치 군더더기 없이 잘 정리된 단편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든다.
그리하여 이 작품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으로 그 후부터 '짧은 오페라' 붐이 일어났다. 즉 푸치니의 <외투> 등이 그런 영향을 입은 대표작들이고,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짧은 오페라들은 더욱 성행하게 되었다. 이렇듯 단지 바그너 등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장대한 작품들에 식상한 사람들이 이런 오페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효시가 되는 작품이 이 작품인 것이다. 또한 베리스모 오페라의 효시가 된 작품으로 그 후의 많은 오페라의 작곡방향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므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일 뿐 아니라, 오페라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기념작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어느 부분에서나 남부 이탈리아의 독특한 정경을 물씬 담아내고 있다.
간주곡 또한 점심과 낮잠 시간에 한순간의 공백이 있는 남부 이탈리아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시칠리아 섬의 어느 촌락, 투리두(Turridu)는 애인 롤라(Lola)를 남겨놓고 입대한다. 제대하고 돌아와 보니 그녀는 마부 알피오(Alfio)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그는 마을 처녀 산투차(Santuzza)를 가까이 하지만 한편으로는 롤라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한다. 산투차의 질투로 두 사람이 비밀리에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난 알피오가 투리두와 결투하여 투리두를 살해한다는 연애 비극이다.
부활절 아침 사랑으로 시작해 살인으로 막을 내리는 비극적인 오페라이지만 전주곡과 간주곡에 흐르는 선율은 아름답다. 막이 오르기 전에 바이올린으로 우아하고 종교적인 멜로디로 시작하며 풍부한 관현악의 전주곡으로 오페라 중에 나오는 중요한 멜로디들이 환상곡 풍으로 흐른다.
공연 시간이 불과 한 시간 남짓한 이 오페라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시칠리아를
무대로 한 옛날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처음에 조용한 합창으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음악은 뒤로 갈수록 격정으로 치닫고, 전체적으로 형언할 수 없는 어떤 정열이 느껴진다.
시칠리아의 강열한 태양과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가슴 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듯하며,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 오페라 이전에 마치 한 시간 짜리 매끈한 교향시를 듣는 것
같다. 전주곡이 연주되는 동안 무대 뒤에서 들려오는 테너의 아리아 <시칠리아나>는
극히 효과적이며 마치 이탈리아 영화를 연상시키듯이 멋지다. 아름다운 합창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가 막이 오름과 함께 연주되면서 오페라 전체의 분위기를 이끈다.
또한 부활절을 찬양하는 '할렐루야' 합창이 연주되는데, 이것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살인극은 이 오페라가 큰 영향을 받았음에 분명한 비제의 <카르멘>에서 투우장의 화려한 장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살인극과 유사한 효과를 노리는 뛰어난 대목이다.
그 유명한 간주곡의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선율과 이어서 나타날 파국을 예견하는 폭풍 전야의 정적은 기막힌 효과를 가져다 준다. 마지막으로 휘날레는 아리아 하나 없이
순식간에, 즉 일격의 미학으로 마무리된다.
Turridu(투리두): 군대에서 제대한 청년(Tenor)
Lola(롤라): 투리두의 옛 애인이며 알피오의 아내(Mezzo Soprano)
Alfio(알피오): 마부(Baritone)
Santuzza(산투차): 마을의 처녀로 투리두를 연모하는 여인(Soprano or M/Soprano)
Lucia(루치아): 투리두의 어머니(Contralto)
그 밖의 마을의 남녀 농부와 아이들
제 1막(Act I)
Preludio(전주곡)/Andante Sostenuto, F장조 4/4박자
마을의 청년 투리두가 "오 롤라, 너는 들꽃처럼 아름답다"고 노래하는 시칠리아나가
들린다. 교회의 종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열리며 시칠리아 섬 마을의 광장이 나타난다.
무대 한 편에는 교회가, 다른 한 편에는 선술집이 있다. 부활절 아침이어서 마을 사람들은 개막의 합창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밝게 노래하면서 교회로 들어간다.
이와 대조적으로 깊게 가라앉은 멜로디와 함께 마을의 처녀 산투차가 등장하여 선술집의 여주인 루치아에게 루치아의 아들 투리두의 행방을 묻는다. 투리두는 전에 롤라를 사랑했으나, 그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에 롤라가 마부 알피오와 결혼했고, 그래서 지금은 산투차와 약혼한 사이이지만, 그는 아직도 롤라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
루치아는 산투차의 물음에 아들은 술을 사러 갔다고 말하지만, 산투차는 그에게 버림
받지 않을까 하고 비탄스럽게 호소한다. 그때 채찍 소리를 울리며 "말은 용감하다"고
기세있게 노래하면서 알피오가 등장하여 아내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알피오는 선술집에서 여느 때와 같이 술을 주문한다. 루치아가 지금 투리두는 술을
사러 갔다고 말하자 알피오는 오늘 아침에 자기의 집 근처에서 그를 보았다고 이상
하게 여기면서 퇴장한다. 때마침 장중한 오르간의 울림에 이끌려서 교회 안에서 부활
절 합창 "주는 부활하셨다"가 들려오며, 산투차의 선창으로 광장의 사람들도 합창한다.
사람들이 모두 교회 안으로 사라져 버리자 산투차는 루치아를 향해서 "어머니도 아시
다시피"라고 극적인 아리아를 노래하면서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루치아에게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루치아도 그녀를 동정하여 마리아에게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 교회로
들어간다.
이때 투리두가 어머니 루치아를 찾으려고 바쁘게 나타나 산투차와 만나게 된다.
산투차는 술을 사러갔다 왔다는 그의 거짓말을 책망하며 마음 속을 호소하는 이중창을 전개하는데, 멀리서 스토르넬로 <글라디올러스 꽃이여>를 노래하는 쾌활한 롤라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전히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산투차를 뿌리치고 투리두는 롤라의 뒤를 따라 교회에 들어간다. 질투로 미쳐 날뛰는 산투차의 앞으로 알피오가 지나가자
그녀는 알피오에게 롤라와 투리두의 관계를 폭로해 버린다. 아내의 부정함을 알고 복수할 마음으로 불타는 알피오와 산투차가 이중창을 부르며 두 사람은 무대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아름다운 간주곡이 연주된 후에 마을 사람들이 교회에서 나와 유쾌한 기분으로 귀로에 오른다.
투리두는 롤라를 유인하여 선술집에 들러서 마을 사람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축배의
노래 "술을 가득 채워서"를 노래한다. 그곳에 알피오가 나타나 일동에게 인사를 하지
만, 투리두가 내민 술잔을 거절함으로써 두 사람이 말다툼을 시작한다. 마침내 당시의
풍습에 따라서 투리두가 알피오의 오른쪽 귀를 물어 결투를 신청한다. 투리두는 뒤에
남은 산투차가 안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뒤로 물러날 수는 없다. 그는 어머니에게
격정적인 아리아 "어머니, 포도주 맛이 참 좋군요Mamma, quel vino e generoso"를
노래하며 술에 취한 양 넌지시 이별을 고하며 산투차를 부탁한다. 아들의 모습에서
심상찮은 기색을 느낀 루치아가 뒤를 따라가려고 하지만 달려온 산투차와 무의식중에
서로 껴안는다. 이윽고 불길한 음악 소리와 함께 멀리서 떠들썩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 가운데서 한 여자가 "투리두가 죽었다"라고 외치면서 달려온다.
산투차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루치아도 마을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쓰러지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