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모여있는 포항회집에 15분 늦게 도착했다 친구들은 회를 먹고 있는 중이었다 나를 보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10명중 두명이 빠진 8명이 참석했다
광어 가자미회와 과메기회가 나왔다 나는 과메기회에 다시 도전해 봤다 처음 먹었을 때는 비린맛에 질려서 지금까지 한번도 먹지않았었다 이번엔 비린맛이 없어서 좋았다 회값이 50만원이 나왔다 친구들은 딸의 걸혼식에 멀어서 오지못하고 축의금만 보내 주었다 그래서 회값을내가 내려고 했더니 회장이 기어이 회비에서 20만원을 보탰다
우리는 친구의 이웃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세상사 이야기로 웃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수다삼매경에 빠졌다 4월초에는 3박4일로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하고 5시에 헤어졌다
아들과 경주숙소에 도착했다 경주숙소는 한옥인데 가격도싸고 숙소가 넓고 깨끗하고 아주 좋았다
숙소에서 바라본 경주시내의 야경은 옛날의 모습과는 전혀다르게 화려했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갈비가 워낙 비싸니까 양은 적었지만 먹을만 했다 야경이 볼만하다는 월정교와 동궁월지로 향했다 정말 감탄사가 나올만큼 아름다웠다
우리는 밤10시쯤에 숙소에 도착해서 회집에서 친구들이 아들 주라고 싸준 가자미 회를 아들과 맥주한잔하면서 맛있게 먹고 잠이들었다
아침에 아들이 일어나자 마자 이중으로된 한옥 문을 열어보고는 어무이요 경주바람도 정말 겁나 추워요 한다 그래서 우리 어릴적에는 손발 얼굴이 바람에 다 터졌다고 했다 우리는 컵라면으로 아침을 떼우고 경주불국사와 석굴암으로 향했다
불국사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왔을때는 불국사가 많이 낡아 있었는데 다시 보수를 해서인지 옛모습은 많이 사러져 있었다 석굴암도 고등학교 수학여행 왔을때 새벽에 걸어서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석굴암도 세월의 흔적이 사라진 깨끗한 모습에 조금은 실망 스러웠다 불국사 대웅전은 낡아진 옛모습이 그나마 조금 남아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경주시장에서 소머리 국밥을먹고 제사장을 봤다 장날이라서 길거리엔 할머니들이 먹거리들을 팔고계셨다 옛날에는 경주시장안에는 돔베기 가게가 성시를 이루었는데 요즈음은 제사를 안 지내다보니 돔베기 상회도 몇군데 없었다 우리는 돔베기를 사고 노점에서 강정 사과 누런콩잎 대추를 샀다우리는 아들이 말하는 2박3일 효도여행을 끝내고 귀경길에 올랐다 ,
아들아 고향 이면서도 삶이 바빠서 이나이 먹도록 고향 구경을 제대로 못하고 살았단다
엄마 고향구경 속속들이 시켜줘서 정말 고맙다
아들아 우리 고생한 지난세월 야속해 하지말고 주춧돌 삼아 힘내어서 더 열심히 살자
아들아 고맙다
첫댓글 행복한 모자 사이,
그리고 다복한 삶,
늘 그렇게 행복한 날들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빠빠라기님도 행복가득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