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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지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하여>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의 사설은 첫문장부터 끝문장까지 단 한마디도 자기 반성의 기색은 전혀 없고, 무엇보다도 역사인식이나 시대의 흐름에 대한 통찰의 구석을 찾아볼 길이 없다. 필자는 중요한 고비고비마다 많은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오랫동안 읽어온 독자지만,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의 16일자 “열린우리당은 이 나라를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라”는 제목의 사설처럼 오류투성이에 후안무치한 내용을 담은 사설을 본 적이 없다.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의 이날 사설은 한마디로 교묘한 악의(惡意)의 도배질라고 할 수 있다. 첫번째 열린우리당의 승리와 관련해 “보수 정파의 수십년 국회 지배시대가 끝나고 진보 좌파성향의 정파가 다수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고 했는데, 이것은 잘못된 역사인식일 뿐 아니라 아주 교묘하게 색깔론으로 열린우리당을 음해하고 있는 문장이다. 필자는 이토록 짧은 문장 속에 오류와 악의가 이처럼 절묘하게 섞여 있는 “작품”은 정말 두번 본 적이 없었다고 실토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지난 수십년간 국회를 지배했던 것은 “보수 정파”가 아니다. 아시겠지만, 해방 이후 박정희 군사쿠데타 이전까지 국회는 친일잔재세력이 주류였다. 그리고 박정희 군사쿠데타 이후 이회창의 한나라당까지 국회를 지배했던 것은 군사파쇼세력과, 그들에게 빌붙은 먹물이나 재벌 떨거지들이 역시 주류였다. 어떻게 이 따위 인간들에게 보수란 말을 붙일 수 있단 말인가. 필자가 보기엔 17대 국회에 들어온 열린우리당의 의원들 가운데 다수가 중도보수성향을 지니고 있다. 우리 해방이후사에 대한 최소한의 역사인식이 있다면 이번 총선으로 비로소 중도보수, 건전한 보수가 국회의 다수를 지배하게 됐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물론 열린우리당의 당선자들 가운데에도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소수지만 있다.이들도 한나라당과, 그리고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라는 거악(巨惡)이 장악하고 있는 50년 수구기득권세력들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중도보수적인 인사들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시대사적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는 소수의 민주노동당과, 17대 국회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함께 묶어 진보 좌파성향의 정파라고 규정했다. 왜 이런 틀린 규정을 하겠는가. 친(親)한나라당신문으로서 명백하게 한나라당을 이롭게 하려는 목적이 있거나, 아니면 역사인식이 부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정란 지음 <분노의 역류> 차제에 민주노동당에게 지적하고 싶은 것은 민주노동당이 지역구에서는 단 2석밖에 얻지 못했는데, 왜 정당투표에서는 많은 득표를 해서, 비례대표로 8명의 의석을 얻게 되었는지, 그 본질에 대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민주노동당은 정당투표로 얻은 표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아시겠지만, 열린우리당은 의석으로는 50%가 넘는 152석을 얻었지만, 정당투표율은 38%를 조금 넘었다. 이 차이가 바로 민주노동당이 약진한 비결이다. 국민들은 현명하게도, 국회의원은 열린우리당에게, 정당은 민노당에게 표를 분산시켜줌으로써, 17대 국회가 과거의 잘못을 범하지 말라는 경고를 던진 셈이다. 민주노동당은 그야말로 변화된 시대에서 길가다 지갑을 줏은 격이지, 자기 자신들이 피땀흘려 그러한 결과를 수확한 것으로 착각한다면, 그 수명도 길지 못할 것으로 필자는 판단한다. 이 문제는 다른 글로 논할 생각이므로 일단 여기서 맺겠다.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는 “열린우리당이 수많은 시민단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TV 방송, 그리고 다수의 친여신문, 갈수록 세를 확대하고 있는 노조와 진보성향의 학계, 문화계의 직-간접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 헌정사에 보지 못한 권력의 탄생이다”고 입을 놀렸다. 지독한 거짓말이다. 우선 열린우리당은 수많은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가운데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경실련은, 필자가 보기에는 지난 대선때부터 이번 총선때까지 한나라당의 선전기관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행보를 보였다. 경실련에서 뭘 맡고 있었다던 박세일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으로 원내진출한 것은 그 단적인 예다. 그리고 범국민행동이 탄핵반대시위를 주도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탄핵역풍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엄밀하게 따지면, 의회쿠데타에 분노한 국민들의 분노를 대신 표출시켜준 것일뿐, 결코 이들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친(親)한나라당신문의 시각에서 보면 한나라당에게 불리한 행위는 모두 열린우리당을 지원하는 것으로 여겨지겠지만, 그런 식의 시각으로 보자면, 한나라당이야말로 열린우리당 승리의 일등공신이라고 해야 맞지 않겠는가. 그리고 다수의 친여신문이라고!! 아무리 찢어진 게 입이라지만 어떻게 그런 얘기를 내뱉을 수 있나. 이번 총선에서 조중동으로 표현되는, 우리 언론시장의 8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수구언론들은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올인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마디 하는 것을 놓고 총선에 올인한다고 있는 욕설, 없는 욕설을 퍼부은 신문이 누군가.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 아니었던가. 필자의 판단으로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친여신문은 단 하나도 없었다. 앞장서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온갖 지면을 편파보도로 도배질한 친야신문 3개는 눈에 두드러졌지만 말이다. 우리 헌정사에서 보지 못하던 권력은 바로 친일잔재세력을 바탕으로 지난 50년간 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면서 온갖 불법과 편법을 일삼았던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등 수구기득권세력이었다. 이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16대 국회의 절대과반수를 갖고 있으며, 지난 1년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만 몰두했던 파렴치한 집단들이다.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는 어줍잖게도 열린우리당이 국민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염치없는 주장을 늘어놓으면서 그 근거로 정당득표율을 들었다. 물론 한나라당은 35% 조금 넘는 정당득표율을 얻었다. 자민련 지지도 2.8%인가 있었다. 이것을 합한 지지율이 이 나라의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이라고 하는, 이 나라를 50년간 지배하면서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를 음해했던 세력들까지 끌어안아서는 안된다. 통합과 상생이란 말은 좋은 말이고, 그렇게 가야 한다. 하지만 책임을 물어야 할 곳에는 책임을 물어야 하며, 단죄해야 할 세력들에게는 단죄를 해야만 한다. 해방 이후 우리는 커다란 오류를 범했었다. 친일잔재세력을 숙청하는데 실패함으로써 첫단추를 잘못 꿰었던 것이다. 그 잘못을 다시 범해서는 안된다. 통합과 상생의 대상에,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포함돼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나 한나라당으로 대표되는 한줌도 안되는 50년수구기득권세력까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이 나라가 50년만에 맞은 기회를 다시 날리는 행위일 뿐이다.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는 또 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과 세대, 계층, 이념으로 갈라져 있으며 이것을 통합과 조화로 이끌 책임은 열린우리당에 있다고 지껄이고 있다. 말이야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가 내뱉고 있는 이 말은, 칼 든 강도가 무고한 시민을 협박해 재산을 강탈한 다음, 바로 그 강도의 입에서 “이와 같은 무법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차적인 책임은 바로 당신에게 있다”고 하는 것과 진배 없는 뻔뻔스런 얘기다. 우리 사회는 지역과 세대, 계층, 이념으로 갈라져 있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는 민주사회라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있다. 문제는 오로지 한나라당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런 작은 차이를 대단히 큰 갈등인 것처럼 호도해 왔던 찌라시 언론들에 있는 것이며, 그 찌라시 언론들 가운데 갈등을 증폭시키는 선봉의 역할을 자임했던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가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은 없다.
서프라이즈 필진 지음 <새시대의 첫차가 될 것인가 구시대의 막차가 될 것인가(2권) > 열린우리당이 이번 총선 승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지 못하고, 언필칭 상생과 조화를 내세우면서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와 같은 불법무도한 무리들과 행여 타협을 하려 든다면, 앞으로 4년은 갈등과 번민으로 지새우게 될 것이며, 국가의 정체와 후퇴를 가져온 지난 1년을 되풀이할 뿐이다. 지난 1년의 정체와 후퇴를 가져온 최대 장본인인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와 한나라당과 명분없는 타협을 하려 든다면 말이다. 대통령 탄핵은 이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탄핵 자체가 잘못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는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이 범했던 잘못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강하게 담고 있다. 잘못된 법도 법이니,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탄핵심판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정치권은 그러한 절차와는 상관없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절간에 가서 한나라당의 잘못을 사죄한다고 했다. 도대체 뭘 사죄한단 말인가. 박근혜대표는 총선 기간 내내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교묘하게 피해왔다. 이제 박근혜대표는 늦었지만 그 질문에 답해야 할 차례다. 단순히 영남사람들을 사기 치기 위해서 그런게 아니라면, 철회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16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에 말이다. 법률적으로 탄핵심판을 구속하지 못하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결과를 받아들이자는 박근혜대표나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의 주장은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우리 국민은 한나라당과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의 온갖 사기와 편파왜곡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한나라당과 친(親)한나라당신문 조선일보는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소한 그들이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이기명 지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하여>를 구매하시려면 이곳을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