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일 온누리 정기산행이 함백산으로 예정되 있어
일치 감치 기차표를 17일 사북행으로 예매 했스나
산행기점인 만항재에서 출발시 비박이 가능한 지점은
기원단이나 정상밑 핼기장, 은대봉이 포인트가 되는데
기원단은 만항재에서 거리가 너무 짧고 핼기장은 고도가 높고
바람이 심해 날씨에 따른 변화가 무쌍한 곳이라 대응이 어렵고
은대봉은 하산 지점인 두문동재와 너무 가까워 산우들과
함꼐하는 산행이 너무 짧아 반대편인 태백산에서 시작해
적당한 능선에 짱박혀 잠을자고 대간길을 이용해
화방재 휴계소에서 물과 식료품을 공수해서 만항재에서
산우들과 합류하면 딱좋은 그림이 되겠다 생각했스나
16일 회식후 술을 1시까지 먹어 버리는 바람에 아~ 내일 과연
제시간에 일어날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아침이 되니
자동으로 눈이 뜨여 부랴부랴 짐을싸기 시작했다.
이렇게 급한 마음에 짐을 꾸리다 보면 무언가 하나
빠트리게 되고 당일 산행이 아닌 비박산행시 장비가
하나 빠지면 고생문이 훤하게 열리게 되므로
산행 체크리스트를 대조하여 꼼꼼하게 확인하고
짐을 싸서 배낭 무게를 달아보니 토탈 9.5kg였다.
전날 폭음으로 인해 물을 많이 먹을꺼 같아 식사 두끼에
운행하면서 먹을물을 계산해보니 물만 3.5리터 가 필요하며
부피와 무게를 가장 많이 차지 하는 물,음식,침낭에서 무게를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
예티 피버제로침낭 총무게 336g 로우리밋 12도 를 가져가면
무게에서 이득이 있스나 가장 추운 해뜨기전 5시가 10도로
예상 되고 여기에 바람이 많이 불면 4도까지 떨어지는데
4도는 김치 냉장고와 같은 온도라 숙면을 취할수가 없고
반면에 몬테인 알프스 300침낭은 640g 로우리밋 -1도를 가져가면
포근한 잠자리를 할수 있지만 300g의 무게가 추가가 되므로
300g 을 12시간 지고 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반 사람이 생각하면 300g 이란 돼지고기 반근의 무게가 얼마나
된다고 엄살을 피우실까 ? 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배낭을 풀러보면
막영장비,취사장비,운행장비,음식,등등 50여가지 되는 장비들이
이런식으로 10~20그람 늘어나고 합처져 10kg, 20kg,30kg로
늘어나는 것이며 휴지한칸 가스량,김치한조각등 사소한 것
까지 모두 저울에 달아 경량화가 되어야 장거리를 갈때
데미지가 없고 경치를 눈에 담아 올수 있는 법이다.
몸이 힘들면 마음이 고달프고 산행의 즐거움 보다 류마치스 관절염을
걱정 해야 한다. 장거리를 가면 갈수록 불편하더라도 무게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짐싸기 요령이나 우모복인 몽벨 ex1000과
레이어링 한다해도 도저이 답이 안나와 몬테인 알프스 300침낭으로
패킹 하였고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 이었다.
12시반 청량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간 산행을 하면서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해 들머리에 도착 하곤 했는데
근래 기차를 몇번 이용하다 보니 가격도 싸고 의자와 의자 사이의
간격이 버스보다 넓어 큰배낭을 놓고 가기도 무리가 없고 눈치도
보이지 않아 선호하는 교통 수단이 되었다.
예전엔 어느산을 가고 싶다 하면 산을 조사하고 그다음에
교통 수단을 찾아보곤 했는데 지금은 막연하게 홍천,원주,당진,연천
포천,고흥 이런식으로 시,군의 지명을 먼저 떠올리고 집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는 교통 수단을 떠올리고 그다음은 산을 위성 지도로
보고 연계헤서 능선을 찾아내고 여기 안간 산이 있었네?
여기 가볼까~ 생각하고 동선을 짠다.
두번째는 산행들머리는 북쪽에서 날머리는 남쪽으로
혹은 날머리는 관광지나 절로 떨어지게끔 짜야 대중교통 이용이 쉽다
산에 도착하는건 어떻게든 도착 한다 컨디션도 좋고 그러나
날머리 도착해선 장거리 산행으로 인한 체력도 바닥이고
보통 비루맞은 개꼴이기 때문에 교통이 좋은 쪽으로 하산을
잡는데 교통이 좋은곳은 사람이 사는곳 즉 남쪽이거나
인구 밀도가 높은곳 관광명소,절등이 해당 된다.
태백라인은 머릿속에 큰개념은 있어 세부조사를 하지않고
기차에 도착해서 내릴때까지 3시간 반의 시간이 있기때문에
기차안에서 세부 산행계획을 짜고 태백산으로
가려된것을 변경 화절령부터~ 만항재로 급변경 했다.
KTX를 타고 가면 순식간에 가기 때문에 여행의 느낌보다
도착의 수단이라 여겨 지는데 무궁화호를 타면 이게 옛추억이
소환되고 웬지 모르게 찐계란과 사이다가 먹고 싶어진다~
특희 태백선 기차선로는 기차가 고도 750미터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달팽이관이 띵하고 경치도 샤방샤방하다.
청량리부터 3시간30분을 달려 사북에 도착하고 택시를 타고
화절령을 가장 단시간에 오를수 있는 보성사에 하차
대략적으로4km 지점이기 때문에 택시비는 7천여원 소모
보성사를 조금 지나 차가 갈수있는 도로끝까지 가서
하차후 왼쪽 이정표가 도롱이 연못이지만 우측으로가야
더 단시간네에 갈수 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천미터가 넘는 지역이라 사방이 빵빵
터지지만 폐광지역의 특수성 때문인지 땅바닥은 석탄의
잔재들로 새카많고 황량하다
숨을 서서이 고르며 된비알이 시작되고 푸른 초원이 들어나기
무섭게 시야가 빵빵 터진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화절령
운탄고도4길이 끝나는 지점이며 운탄고도 5길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운탄고도5길은 화절령에서 만항재까지 16km 정도
되는 거리로 운탄고도 전체173km 구간중 백미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이름도 너무 이쁜 화절령은 예전부터 봄철이 되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여 이길을 가는 나그네와 나뭇꾼들이 꽃을
한아름씩 꺽어갔다 하여 화절령또는 꽃꺽이재라 불렷다 한다.
사방이 훤이 트이고 정자가 있어 포장해온 야끼만두를 낼름낼름
먹어 치웠다 한적하고 정감있는 길을 잠시 지나니 운탄고도길중
가장 핫한 핫스폿인 도롱이 연못에 도착 하였다.
고도가 천미터 넘는 산길에 뚱딴지 같이 연못이 있고 주위의
초록잎 나무들과 조화가 예사롭지 않아 백패커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장소이다.
이곳을 잠시 둘러보고 운탄고도 길을 버리고 두위지맥의 백운산
마천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산길인데도 불구하고 길이 대단이
정비가 잘되있다 이정도 고도의 산중 이정도로 정비가 잘된
길은 걸어 본적이 없을정도로 대단이 정비가 잘되있고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매우 수월하게 오를수있다.
밸리콘도 스키하우스를 지나서 부터는 고산지대의 위용을 자랑하듯
시야가 널직널직하다 온사방팔방이 초록색이고 산그리메는 너울너울
해서 새색시의 예쁜마음을 보는듯하다.
핼기장을 지나면 바로 코앞이 마천봉인데 전망이 대단이 좋다
차에서 내려 이곳 마천봉정상까지 시간소모가 대략 2시간
반에 괜찮은 조망이 나왔다 가성비가 좋은 산이라 하겠다~
마천봉 정상에 도착하여 텐트치고 깔끔하게 옷을 갈아 입자
딱맞추어 일몰이 시작 되었다. 어제와 같은 태양인데
도시에서 바라보는 태양과 산정상에서 바라보는 태양은
질감이 너무나도 달라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 봤다.
주위에 나무가 빼곡하여 초록이 우지진데~ 노을이 빨갛게 달아올라
주위를 붉게 물들고 서서이 밤이 내려 앉았다.
배가고파 제육 볶음에 밥을 볶아 먹었다 어제 과음의 여파로
술은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삼식이 삼촌을 스마트폰으로 보다가 별님이 얼만큼 나왔나
텐트밖으로 나서는 순간 온몸이 덜덜 떨리고 이빨이 딱딱
마주첫다 기온이 급강하에 너무나도 추워 소스라치게 놀라
잽싸게 텐트로 피신한후 57도 북경고량주 한잔을 먹어 몸을 덥혓다.
오늘은 달이 밝아서 인지 별이 영롱하지 못하다
내일 만항재까지 거리가 20km거리고 산행을 하려면
일찍 출발 해야 하기 때문에 10시 취침에 들어
4시 30분에 기상했다.
30분동안 완벽하게 짐을 추수리고 5시부터 산행시작
일출시각은 대략 5시 15분 정도지만 밖은 이미 훤해서
헤드램프를 킬 필요도 없다 기대했던 만큼의 일출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뒤로 한다.
만항재가 진행 방향에서 오른쪽에 위치 하고 있스므로
의식적으로 오른쪽을 생각하고 간다 한시간 산길을 내려오면
운탄고도 길과 만난다.
고속도로를 방불케하는 넓은 길이며 고도가 1300에 육박하기
때문에 아고산 지대의 식물,나무 그리고 툭하면 고라니가
뛰어 다니고 일출이 시작되고 산이 기지개를 켜는 시간이라
산이 가장 예쁜 얼굴을 하는시간이다 미백 순수그자체 ~
엽서에서나 나올듯한 걷기 아까운 아름다운 길의 향연이 계속 되고
근 한달동안 산에 못가 산에 대한 갈증이 사무 첫는데
오늘 이곳에서 다풀고 간다.
경사도가 거의 없고 밑을 내려다보면 첩첩산중에 옆을 보면
낙엽송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떨어진 침엽수의 나뭇잎을
밞고 지나갈때면 너무나도 푹신푹신해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듯 구름위를 걷는 듯하다
운탄고도 라는 말이 석탄을 운반 하는 탄차가 다니는 길이란 뜻과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처저 있는 고원의길 이란 뜻도 같게 되는데
온몸으로 깊이 공감하는 하루가 되었다.
이길을 올해 2월에도 걸어왔지만 겨울의 북풍한설이 몰아처 완벽한
겨울왕국이 되었을때와 초록이 뒤덮여 아우성의 메아리가 들려오는
오늘과는 느낌이 너무나도 달라 이곳이 같은 산인가? 의구심이 들고
감탄의 연속이었다.
경치가 최정점에 이르는 곳에서 도저이 이곳을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배낭을 풀어놓고 라면을 하나 끓여 허기를 달래며 아침을 먹는다.
적당이 배가 고프고 경치또한 끝내주는 지라 호텔조식 부럽지 않다.
5시 시작한 시작한 산행이 만항재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고
거리로는 19.5km 찍혓다.
온누리 산악회 버스가 10시 반정도가 예상 도착시간이라
만항재쉼터에서 막걸리 한병을 공수해 만항재 공원에서 느긋하게
낮술을 즐긴다 도착할 시간이 한참을 넘어 주윤발 지기 에게 전화를 하니
이곳에서 출발하지 않고 2km 짤라먹고 선수촌갈림길에서 출발 했다하여
좌불안석이 되어 쎄가 빠지게 함백산을 올랏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막이라 땀이 송글송글 맺희고 허파꽈리가 터질듯하다.
우달님 ~짱아님~ 은비령님이 보이고 간신이 함백산 정상에 도착하니
딱 맞워 점심 시간이고 눈에 익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점심식사가 펼처진다.
산위에 만찬이 펼처졋다 산해진미가 그득해 눈이 사방팔방으로
즐거운데 숨이 돌아오지 않아 한참을 서있다가 깔깔마녀님 옆에
낑겨 점심공양을 얻어 먹었다.
중함백을 거처 은대봉에 이르는 거리가 길다 할수 없는데
오늘은 낮기온이 상당한지 가쁜숨이 헐떡였고 간만에
걷는 대간길에는 추억이 묻어있고 올겨운 동계훈련시
이곳에서 개고생한 생각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그때는 눈이 허리까지 있고 등로자체가 아예 보이질 않아
시간당 900m 의 속도로 산행을 했었고 무거운 등짐을 지고
러셀을 하여 피로도가 상당했다.
은대봉까지 도착하면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다
두문동재 까지는 쭉 내리막이기 때문에 발걸음이 가쁜하다
두문동제 도착하여 예약되있는 식당 김치찜에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키니 예전에 대간길에 내려와 먹던 맛과 다르지 않다.
얼추 30여 km 를 산행해서 그런지 시원한 맥주의 청량감에
웃음이 끊이질 않아 박장대소 했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귀경하는 도중에도 뒷자리의 알콜 회식은
계속 되었고 양재에 내려 2차 하자는 제안에 귀가 솔깃 했스나
16일 과음이 못내 마음에 걸리고 오늘 맴버구성을 보아하니
걸어서는 호프집을 나오지 못하리라는 추측이 들었고
웬지 12시를 넘겨19일 까지 먹을 꺼같은 불길한 예감에
신림역에서 은비령님과 간단하게 커피 한잔 하고 산행을 마친다
6월 정산 민주지산이 기대된다.
보성사에서 하차에 찍은 사북방향 의 뷰
바닥이 선탄의 잔재들로 시커멓다
화절령 올라가기 직전으로 대략 1200정도의 고도이며
초등학교 분교가 있고 지금은 폐교됨
화절령, 꽃꺽이재
사방 팔방 터져있고 정자 뒤로 잣나무숲이 있슴
도롱이연못
도롱이 연못
낙엽송
낙엽송이 양옆으로 울창하여 걷기 아까울 정도로 멋진길이 연속 된다
풍력발전 단지
이 사람은 뉴규?
첫댓글 아~~책한권 읽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철두철미한. 캐츠비님은. 아무도 흉내낼수 없어요.9kg??삼식이삼춘은 누규? ㅎ
무플방지 위원회 위원장님 행차하셧군요 ~삼식이삼춘은 사진 맨끝
@캐츠비 나 감투쓴거??ㅋㅋ 삼식이삼춘. 짱아언니뒤에요?~~ㅎ 운탄고도 다시한번 가면 좋겠네요~~
엄청 자세한 후기~ 노안에 집중력 저하로 읽느라 헥헥 ㅋ ㅋ
내도 비박짐 줄이기 실천해서 운탄고도 종주길 걸어보고 싶구만요
아우님 멋진 곳에서 1박 부러웠고, 오랜만에 함산해서 즐거웠소^^
예전 10여년전에 영월 모운동마을 운탄고도길 걸었을때는 감흥이 없었는데 이구간은 확실히 좋고 등짐 많이지고 가도됨 중간에 스키장 콘도 호텔로 탈출하면됨 ~
혼자 다닐 수 있는 용기가 부럽습니다.
운탄고도 풀코스 한 번 가면 좋겠네요
처음부터 쭉이어서 다시한번 가보려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