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여러사정으로 철동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철동에 나오지 않았던게 가장 큰 이유는 군대에 가게 되었죠.
처음에 17사단 훈련소로 배정받을때 환상의 17사단이라는 말을 들어서 군생활 지대로 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 생각은 복날 개꿈 처럼 산산히 부셔졌습니다.
3사단(백골부대라면 잘 아실듯 ㅡㅡ;)에서 사단장이 온 뒤론 환상의 17사단이 아닌 환장의 17사단으로 바뀐 17사단서 개고생 하며 훈련 받았습니다.
사단장이 바뀐 뒤론 17시에 칼 퇴근이라는 17사단 마크가 17시에 퇴근하단 칼맞고 피본다라고 불려지게 되었죠. ㅡㅡ;
그렇게 무시무시한 17사단에서 훈련을 받고 저는 살아남아서 수도포병여단 본부로 가게 되었습니다.
시흥시 M동 소재에 있는 부대로 규모는 1개 포대라서 상당히 작은 부대입니다.
그러나 작은 부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장군님이 들어가시는 부대죠.
처음 여단장님 봤을때 원스타 포스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ㅡㅡ;
원스타와 맨날 같이 지내다 보니 대위, 소령들은 별로 대단해 보이지도 않더군요. ㅡㅡ;
대대장이라면 대대에서는 엄청 대단해 보이지만 제가 있는 부대서는 대대장들이 불쌍해 보일 정도입니다. ㅡㅡ;
확실히 최고 지휘관이 부대를 좌우한다는건 맞더군요.
여단장님이 '산이 썰렁한데'란 말 한마디로 요즘 나무만 무진장 심어대고 있습니다. ㅡㅡ;
나무 심는거 진짜 장난 아니더군요.
무지막지한 나무로 인하여 요즘 몸이 이만 저만 성한데가 없습니다. ㅡㅡ;
특히 식목일은 군대에선 죽음의 식목일이라 불릴정도로 나무만 무진장 심어댄다고 하니 어떠케 버틸지 두렵습니다. ㅠㅠ
지금 식목일 전초전으로 나무 심어대는 건데도 다들 나무에 질릴대로 질려있습니다.
여기 분들중 예비역 분들은 대부분이 공감하실껍니다.
제가 알기론 여기서 예비역 분들이 무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고생한 이야기 수도 없이 하실거 같군요.
아직 일병이라서 남은 군생활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ㅡㅡ;
첫댓글 17사라... 제가 군대 있을 동안 '죽음의 17사가 되었다'라는 풍문이 퍼지곤 했습니다. 벌써 6년 전이군요.
사단장님 성함이 어떻게 되나요? 제가 3사 나왔거든요.. 하여튼 쓸데없는 뻘짓은 3사에서 많이 하지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