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떨듯이
4월 13일 14일 일정으로 청양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하는 조민식 작가 칠순 겸 <티그벤세상>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국어사전이나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해도 안 나오는 단어가 티그벤입니다.
티그벤은 티코, 그랜저, 벤츠 차량의 앞글자만 따서 만든 조 작가의 창작어입니다.
21세기 민주주의 사회는 평등할 것같으면서도 안 평등한 세상입니다.
신라시대는 성골 진골 육두품이 있었고 조선시대는 양반 평민 상놈 천민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금수저 은수저 흑수저도 있고 신의아들 장군의 아들 사람의 아들 어둠의 자식들이 있습니다.
출판기눰회를 하고 여류작가들은 서울로 올라가고 남자들만 남아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잠을 잤습니다.
자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왔는데 몇 몇 작가들이 방이 아닌 거실서 자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턔인에 신경 안쓰는 성격이라 물을 마시고 방으로 가려는데 개가 짖더군요.
호기심 천국이라 반팔차림으로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조 작가 실력은 아닐테고 자녀 누가 문을 열면 자동으로 현관 조명등이 켜지게 만들었더군요. 불빛에 놀라 현관 손잡이를 놓았는데 철커덕 하면서 현관문이 잠기고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이 있으면 전화라도 하지 전화도 못하고 밖에서 아침해가 뜰 때까지 개떨듯 떨었습니다.
조 작가가 나오더니 함 작가 일찍 일어났네? 하셔서 아니요, 저 새벽 4시부터 여기서 떨었어요. 문이 잠겨 들어가지도 못하고 폰이 없어 전화도 못하고~
아침 먹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 거실서 잔 작가들은 저의 코고는 소리에 도망나와 거실서 잤고 조 작가님 딸과 며느리도 방이 다른데 코고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