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할 수 있는 쉬운 내 심장 건강 체크방법!
평소 가장 쉽게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맥박 체크입니다. 맥박수는 심장이 제대로 뛰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건강 지표이기도 하죠. 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1분에 60-100회로 맥박이 규칙적으로 뛰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심장이 정상 속도 보다 빠르게 뛰거나 느리게 뛰어 맥박수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면 부정맥 질환과 같이 여러 가지 심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뛰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 일상에서 쉽게 심장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맥박 측정법에 대해 대한심장학회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상 맥박수보다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뛰면?
맥박은 심장의 박동으로 인해 대동맥으로 박출되는 혈액의 압력이 말초 동맥에 전달되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성인 정상 맥박수는 1분에 60~100회로 규칙적으로 움직이며 운동을 하거나 흥분하면 일시적으로 맥박이 100회 이상 증가할 수 있지만, 매번 맥박수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다면 여러 심장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하려면 전기적 자극이 필요한데요, 이러한 전기적 신호의 전달 경로나 주변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하게 됩니다.
▶서맥성 부정맥
맥박이 1분당 60회 미만으로 맥박이 느리면 '서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맥성 부정맥'은 몸에 피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어지러움이나 ▲실신, ▲호흡곤란, ▲잦은 피로감 등의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로 노년층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노화에 따른 심장 기능의 변화로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선천적인 심장 질환 및 약물 복용,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립성저혈압과 함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빈맥성 부정맥
반면 1분당 100회 이상 맥박이 빠르면 '빈맥'일 수 있습니다. 빠른 맥박은 운동과 같이 필요에 의해 맥박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며 부정맥으로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성 부정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심장 질환과 만성폐질환이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갑상선기능항진증, 빈혈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심장이 이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빈맥성 부정맥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답답함, ▲메슥거림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 어지럼증이나 만성 피로 등으로 헷갈리기 쉬워 평소와 다른 두근거림, 가슴 통증, 현기증 등 이상 증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 심장 건강 체크하는 맥박 측정법(맥박 재는 법)
맥박을 측정하는 것은 1분 동안 몇 번 뛰는지 심장이 뛰는 횟수를 측정하는 것인데요. 정상 박동이더라도 활동하거나 흥분하면 일시적으로 맥박이 100회 이상 증가할 수 있어 편안한 상태에서 긴장을 풀고 맥박을 재야 합니다. 횟수와 함께 속도가 일정한지 건너 뛰는 게 있는지 등 살펴보면 좋습니다.
▶맥박 측정법
- 측정 부위는 경동맥(옆 목 부분의 동맥)이나 왼쪽 손목 부위의 요골동맥(엄지 아래 손목)에 측정하면 쉽습니다.
- 반대 손의 검지와 중지를 가져다 대고 시계를 보면서 1분간 측정합니다.
- 1분간 얼마나 박동이 느껴지는지 세면서 맥박수 이외에도 맥박의 규칙성을 함께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측정 부위는 이외에도 상완동맥(팔꿈치 안쪽), 대퇴동맥(사타구니), 측두동맥(이마 좌우), 슬와동맥(무릎 뒤) 등도 맥박 측정이 가능합니다.
일반 성인의 경우 1분에 60~100회가 정상 맥박수이며 정상 맥박수에 비해 너무 느리게 뛰거나 빠르게 뛸 경우, 엇박자로 뛰는 등 불규칙해지는 증상으로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으면 심장이 혈액을 보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맥박이 빨라지는데 이 같은 상태를 방치할 경우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정지에도 이를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때문에 평소 자신의 맥박을 스스로 측정해 보는 것은 심장 건강을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맥박수를 측정해 주는 스마트 워치 또는 자가 혈압계를 활용할 수 있으며 측정기 없이도 쉽게 맥박을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유의해야 하는데요. 별 다른 이유 없이 지속적으로 맥박이 1분에 60회 미만 또는 100회 이상으로 유지되며 맥박수나 규칙성에서 이상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심전도 등 부정맥 진단을 위한 추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매우 안정된 상태이거나 수면 중에는 교감신경의 활성이 저하되어 정상적으로 맥박이 60회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고,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화가 난 상태에서는 일시적으로 100회 이상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으니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 부정맥 예방하려면 '금연, 금주, 운동'이 중요!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식습관 교정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카페인, 술, 스트레스, 흡연 등 부정맥이 유발되는 요인을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맥이 있거나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등 동반된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질환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병행돼야 하며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장질환의 유무를 체크하고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여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조재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