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는 40만~60만원, 40代는 20만~30만원짜리
절반 이상이 카메라폰… 22.1% “문자메시지 오면 즉시 답장”
우리나라 사람의 22.1%는 어떤 상황에서도 휴대전화에 문자 메시지가 오면 즉시 답장을 보내며, 31.9%는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은 전화번호가 없으면 외워서 걸 수 있는 전화번호가 별로 없는 ‘휴대전화’ 의존·중독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정보기술) 전문조사기관인 메트릭스(www.metrixcorp.com)가 전국의 만 13세에서 49세까지 휴대전화기 사용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센서스’ 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지금 쓰고 있는 휴대전화를 얼마나 가지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6개월 미만’이 28.7%, ‘1년 미만’이 22.5%, ‘2년 미만’이 30.3%, ‘2년 이상’이 18.5%였다.
즉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1년 이내에 전화기를 새로 샀다는 것이다. 특히 10대는 보유기간 6개월 미만이 34.7%로, 자주 전화기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단말기 사양이나 옵션을 보면(중복응답), 카메라 기능이 있는 경우가 55.1%였으며, 동영상 촬영(38.3%), 위치추적(23.7%), 동영상 재생(21.9%), 모바일뱅킹(16.6%), MP3 재생(9.8%) 순이었다.
즉 국내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 절반 이상에 카메라가 달려있는 것이다.
◆ 가격과 선호하는 단말기?
10대, 학생, 남자들은 40만~60만원대의 고기능 폰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직장인, 여자, 30대는 30만~40만원대 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는 오히려 20만~30만원대의 저가폰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체별로 볼 때 삼성전자 애니콜 보유자는 30~40대, 남자, 직장인, 자영업자가 많았다. LG전자 싸이언은 주부, 팬택&큐리텔이나 KTFT EVER는 10대가 많이 사용하는 전화기였다.
이동통신사별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SK텔레콤의 경우 30대·남자·강직하고 세련된 사람이었다. KTF는 10대·자유분방하고 발랄한 이미지, LG텔레콤엔 20대·여자·독창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를 떠올렸다.
◆ 최신 휴대전화에 대한 만족도
메트릭스는 또 국내 주요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2004년 출시한 주요 휴대폰에 대해 이동통신 전문 사이트인 세티즌닷컴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평가를 실시했다.
삼성전자의 SPH-V4400 모델은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 기능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LG전자의 LG-SD330 모델은 음악 감상과 모바일게임 기능에서, SK텔레텍의 IM-7200 모델은 디자인과 메뉴 편의성 기능에서, 팬택&큐리텔의 S4 모델은 메뉴 편의성과 음악감상 기능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구매 때 함께 고려했던 모델로 삼성전자의 SPH-V4400 구매자는 LG-SD330을, LG-SD330, IM-7200, S4 구매자는 모두 삼성의 SPH-V4400를 살까 망설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