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순 일상탈출 스케치 제144화]
♤ 언제 : 2021년 10월 11~12일
♤ 어디 : 강원도 용평 - 발왕산 - 봉평
이효석 문학관옆 생가 탐방
♤ 누구랑 : 엄마랑, 누나랑, 내캉
# 프롤로그
가을 어느새 만연하니
엄마랑 누나랑 우리 셋이서
단촐히 가을여행 떠난다
코로나19가 웬수?
가족여행 조차 여의치 않았나니
어메 모시고 바람쐬러 떠나려는 것이다
매년 가던 가족여행
하계 속초여행 많이 갔더랬는데
강원 단풍계절 시작됐다허니
대관령 평창, 용평 골짜기로
노령 어메 감안 발왕산 케이블 타고
발왕산 단풍구경 하려 함 이라는...ㅋ
에피소드# 1
대관령 가는길...
출발.. 서울 날씨 화청
강원도 권역 들어서노라니
잔뜩 찌푸린 하늘 먹구름 가득하네
그나마 비 가 오지 않음에
감사해하며 횡성마을 들어선다
금강산도 식후경 인지라...
횡성 IC 들어서노라니...
황태회관
황태미더덕찜 먹으며
늦은 점심 해결하고...
에피소드 # 2
용평리조트 빌레호텔
용평 리조트
빌레호텔에 도착
체크인 하려 했으나
호텔 라운지
시간이 이르다는 이유로
리조트 주변 탐방하기로 한다
모나파크 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있는
어메와 누나를 보면서...
엄마랑 누나...
모나파크 앞
목문교 나무다리 위에서
우리가 하룻밤 묵을 호텔을 바라보며...
다리 위에서 보니
하천은 무슨 일 인지
황토빛 물이 흐르고 있었고...
목문교에서
모나파크 입구를 들어서노라니
모나파크 안으로 들어와
나무벤치에 앉아서 쉬노라니
울 어메 어딘론가 쳐다 보시는데...
놀이기구에서
놀러온 한 꼬마가 벨트잡고
점프하면서 소리 지르고 있었다요...
꺄~~~악~~~
엄마랑 추억을 담고...
용평 스키장
한 가운데 글램 텐트촌이
운집되어 있었고...
호텔 투숙객은
텐트 이용 하는데 할인
된다고 하네요...
이제는
호텔 체크 인 하러 가려한다
어메(母) 박정희 여사
함안 朴氏
강원도 강릉 입암동
서당댁 애기씨
강릉최씨
육군 장교출신 총각 만나
시집 오셨드랬지
그 고우시던 얼굴
어느새 87세 고령의 나이
세월의 흔적 세기셨네 그랴
아무리 불러보아도
실증나지 않는 그 이름
어머니 우리 어메
오늘따라 유난히도
부쩍 나이들어 보이시나니
가슴 한 켵 먹먹해짐 감출 길 없구나요
당신 아무리 늙어 꼬부라지셔도
나에게는 언제나 푸근하고 예쁘신
나 의 소중한 어머니 랍니다
어메와의 속세의 질긴 인연
점점 짧아지고 있단 걸 잘 알고 있기에
우리 그날까지 많은 추억 만들어요
어메 박정희여사님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 할랍니다...
당신을 사랑 합니다...
누나 미란
어릴적 소아마비
강릉 외갓집에서 지내기도
억척스런 우리 누나
어려운 환경 속 에서도
참고 인내하며 견뎌온 각고의 세월
다 이겨내고 공무원 정년퇴직
나에게는 항상 다정다감 포근한 누이
언제나 든든한 우리집 장녀
때론 친구처럼, 애인같은 우리 누나
하지만 불편한 몸을 보면
항상 가슴 한켵 애잔함 들면서도
누구보다 책임감 정신력 투철하다는
그런 누나가 참 좋다
한번도 얘기한적 없지만
나는 우리 누나를 사랑하고 고맙다
우리들 곁 에 함께 있어주어
힘들었지만 장애 극복하고 잘 지내줘서
너무나도 고맙고 소중 하다는
울 누나 고맙데이
울 누나 사랑한데이
앞으로도 우리 함께 행복하제이...
모나파크에서
사진촬영 이모저모...
호텔 체크 인 하고나서
우린 케이블 카 타고 발왕산
올라가려 했으나
날씨가 심상치 않고
급기야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기까지...
그래서...
에피소드 # 3
옥계 심곡항으로...
비 내리는 가운데
특별히 할 만한 게 없나니
시간 때우러 정동진 방향으로...
출 발~~
동해안 고속도로 달려
옥계 IC로 나가노라니 빗 줄기는
더 더욱 거세게 뿌리고 있다...
비 오는 해안 도롯길 들어서노라니
심곡항 가는길
비 는 점차 소강 상태인데
차창 밖 해안가 동해바다 풍경은
하얀 거품 내 뿜으며
거친 성난 파도 일렁거리나니
격하게 우릴 반겨주고 있네그랴!
파도에 흠뻑 젖은
바닷가 지킴이 기암괴석 위
비 에 젖은 갈매기들 쉬고 있고요
방파재 끝 머리엔
빠알간 등대만이 홀로서서
외로히 망망대해 바라보고 있구나
심곡항에 들어서노라니
방파재에 둘러쌓인 내항은
잔잔한 바닷물 찰랑 거리더이다
조그만 부둣가에 서서
바닷물 속 바라 보았더니
작은 물고기들 떼 를 지어 노닐라니
물고기 잡아 볼 요량으로
근처 마트에서 미끼 사들고
차에서 낚싯대 하나 꺼내어 드리운다
한 두시간 했을까나
어스름이 몰려들기 시작하며
그 많던 물고기들도 집으로 돌아갔나
한 마리도 보이질 않나니
입질조차 드문불출 잡은 물고기 방생
낚시 접고 용평으로 돌아갈 수 밖에...ㅋ
어둠을 뚫고서
동해 고속도로를 지나
용평리조트로 돌아가는 길은
찰흙같은 암흑천지
조심스레 용평 도착하여
늦은 저녁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식사를 하고나서
룸 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모나파크 네온 등불 구경하러 나선다...
모나파크 네온등불 배경으로
엄마랑 누나 사진촬영 이모저모...
모나파크 분수대...
모나파크 네온사인 불빛 광경 이모저모
어머니...
누나...
엄마랑 누나랑...
엄마한테 날개가 생겼어요...ㅎ
울 누나 어깨에도 날개가...
모나파크 네온사인 궁전...
불꽃사슴 쌍둥이...
사슴과도 함께하는 엄마...
누나도 빠질 수 없지요...ㅋ
모나파크에서 촬영 이모저모...
모나파크 야간 촬영을 마치고
호텔 룸으로 올라간다...
화장실...
샤워부스...
비데용 변기...
탁자위 소품들...
커피포트 세트와 찻잔, 물컵...
냉장고엔 생수가 사람 수 대로...
1인용, 트윈용 침대가 함께...
침대 앞 화장대와 TV가...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호텔 룸
내부 소개해 드림다...ㅎ
3인 페밀리 룸으로 세팅 되어있다는...
엄마랑 누나는 트윈 침대에서
필자는 싱글침대에서 꿈 나라로
빠지며 용평에서의 하룻밤이 서서히
저물어 간다...
다음날 아침...
침대에서 꼼지락...
씻고 나서 민 나시 차림으로...ㅋ
아침은 호텔 내 뷔페식당에서...
우리는
용평 리조트 이틑날 일정으로
발왕산 올라가는 케이블카에 탑승한다...
케이블카 안에서...
케이블 카 안에서 본 창 밖
발왕산 산등성이 풍경 이모저모
아직 단풍은 덜 물들어 있었다는...
케이블카는 제법 높이 올라가고...
간간히 보이는 마가목 열매의
색상이 빨갛게 수를 놓아 산등성이에
불 을 지르고 있다...
제법 많이 올라왔나 보다요
귀가 먹먹해지기 시작한다...
거의 정상에 다 도달한 듯
안개가 뿌옇게 쌓인 정거장이
살짝 보인다...
발왕산 1458고지 라는
표시가 보이고 우리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스카이 라운지로 나간다...
안개에 쌓여 자욱한
발왕산 스카이 라운지 주변에서...
이크! 마스크...
벗고서...ㅋ
운무가 가득차노라니
주위풍경은 그야말로 온통 운해로 인해 사물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ㅎ
여기에서 엄마랑 누나는
스카이 라웃지 건물 안에서
쉬기로 하고 필자는 발왕산 정상으로...
에피소드 # 4
발왕산 정상 탐방...
발왕산 정상 능선을 걷노라니
천 년을 산다는 주목도 혹독한 환경
탓 이리라 헐벗어 뼈대만이...
정상 주변 산등성이 다른 나무들도
헐벗은 모습으로 앙상한 가지들이
더욱 체감 온도를 내리게 한다요...
어랏!
이곳도 모나파크 라굽쇼?
발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한 쪽은 나뭇닢 풍성하고, 바람 맞는
한쪽은 가지만이 남아 비교되는 주목
한 구루 우뚝 서 있었다...
발왕산 하늘정원을 지나서...
발왕산 정상으로 가는길이
바램길이라고 하더군요...
그곳에 평창 평화봉이 있다고 하는데...
운무가 살짝 깔린 바램길을 걷노라니...
간혹 단풍나무가 눈 에 띄고...
떨어진 단풍 나뭇닢은 선홍빛...
나뭇가지엔 빗물이 메달려 있고요...
사브작 소롯길 걷노라면...
커다란 수령을 가눔키 어려운
주목 한 구루 시선을 잡아 끈다요...
살짝 오르막 언덕을 올라서노라니...
풀 숲 한 쪽 귀퉁이
어린나무 가지에 단풍닢이
빨갛게 물들어 유혹을 하네그랴...
마가목 나무가지 끝엔
잘 익은 빨간 열매가 달려 있다요...
안개가 자욱한
발왕산 헬기장을 지나고...
발왕산 능선길 걷노라니...
시들기 직전 단풍닢들이
색 바랜 모습으로 처량하고
애초롭게 보인다...
마가목엔 열매가 주렁주렁...
어떤 단풍닢은 구멍 뚫린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지요...
떨어지기 전 자신 좀 봐 달라고 말야...
능선길은 계속 이어지고...
사철 침엽수 중 하나인
분비나무가 초록빛 선명한 자태로
뽐내며 서 있었다요...
어느덧 발왕산 정상에 도착...
평창 평화봉...
발왕산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니
케이블 카 정거장 스카이라운지
빌딩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평창 평화봉 방향으로...
전망대 밖은 운해만이 자욱하고...
발왕산 정상 전망대 주변
나뭇닢들은 알록달록 물 들었건만
웬지모르게 빨리 시들어 가는듯이
보인다요...
평창 평화봉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하산을 서두른다...
왜? 그렇게 빨리 내려가냐굽쇼?
안개가 껴서 산 아래 풍경이 아무것도
보이질 않으니 어쩔 수가 없다요...ㅋ
발왕산 정상 주변엔
유난히 마가목 나무들이
많이 보였다는...
분비나무닢의 초록빛이
너무나도 싱싱하여 생동감이
보이나니 마음마저 청량해지는듯...
하산길 도중
앞 에 있는 한 나뭇가지 위에
까마귀 한 마리 날아와 앉는다...
녀석은 누군가를 부르는듯이
계속 두리번 거리면서 울고 있었다
처량하게...
까마귀는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길조라고도 하지요
우리 한민족의 국조 이기도 하고
옛 고구려 벽화에서도 삼족오가
등장 하기도 하죠
천.지.인 삼신사상
즉 환인, 환웅, 단군으로
해석 되기도 한다군요...
그래서 우리는 흉조의 대명사로만
알고있던 인식을 바꾸어야 되지
않을까요...ㅎ
한 켵에는
이름모를 꽃 몽우리가 터질듯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너 는 누구냐?
가을이 깊어가는 이 즈음
철쭉은 아닐 터...
네가 누군지 사뭇 궁금 하구나요...ㅎ
걸어 올라왔던 길을 되 돌아
내려가노라니 낮 익은 풍경들과
사잇길이 정겨웁다...
커다란 분비나무를 지나고...
고로쇠 나무도 일별하며 지나간다
삶에 지친 고사목...
이름 모를 커다란 괴목...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며
소롯길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마가목의
선홍빛 열매도 물기를 머금고서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려있다...
옆 으로 누운 나무는 누구인고?
나무 등걸에 이끼는
물기를 머금고 싱그럽게
파릇파릇 하네...
안갯속 나무들은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내고
가지들의 선은 아름다움 자아내네...
또 낮 익은 풍경이...
이름모를 야생풀 ...
고려엉겅퀴?
고사목
고사목과 함께 인증사진 남기고...
아까 올라올때 다른 등산객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그냥 지나쳤던
주목나무...
수령을 가늠키 어려운 주목나무...
개버즘단풍나뭇닢...
발왕산 단풍나무 숲에서...
이 단풍 보면서
얼마 후 이곳 발왕산 산골짜기에
단풍이 곧 이렇게 활활 타오르리라
예견케하여 준다...
각종 나무 퍼레이드 보면서...
안개 자욱한
주변 산자락 풍경 이모저모...
어떤 단풍은
강원도 날씨 탓 이런가
벌써 시들고 있었다요...
이끼들도 단풍이 들겠지요...
이끼도 단풍이 들겠지요...ㅎ
한 쪽 풍경이
가을가을한 뷰가
눈 에 들어온다
그 풍경에 함께 동화되고 싶었지만...
무리라는 걸 아는덴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는...ㅋ
600년 수령의 느티나무...
지금 발왕산엔 마가목 만이
정점을 이루고 있는 듯
레드빛 화려함이 유혹 하네요...
지금 발왕산 숲은
서서히 불타오르고 있는 중 이라는...
한쪽 길은 데크로 만들어져
케이블 카 타고 장애인 등 노약자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가...
이길로 곧바로 드래곤프라자로
가려했으나 중간에 발왕수 마시러
가는길 있기에 발길을 옮긴다...
이 길에도 역시 마가목 나무 열매들이
좌우로 도열해 반기고 있네요...
고사목 앙상한 가지도 마찬가지로...
구불구불 꼬부랑 길이 운치를 더하고...
중간중간 마가목 열매들은
붉은 포도송이 마냥 주렁주렁
열려 있나니 손 뻗어 몇 송이 담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참았다는...
800년 수령의 신갈나무 라는데
아직도 정정(?)하신듯 하여이다...ㅎ
발왕수 가든...
바로 발왕수가 있더이다
해발 1458m 천연암반수
한 모금 마셔보니 과연 물 맛이
끝내주더이다...
엄마랑 누나한테 주려고
마침 가지고 있던 마호병에
발왕수를 담았다...
밑 둥이 싹뚝 잘린 주목나무...
서울대 나무...
발왕산 드레곤프라자 주변을
탐색하고나서 엄마랑 누나 만나러
커피숖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프라자 4층에 있는 스카이워크로
가기로 한다...
프라자 1층 표토존에서 엄마랑...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풍경
안개가 바람에 따라 걷혔다가
다시 끼기를 반복 하였다...
스카이워크 발 아래 투명유리...
스카이워크 위에서 누나...
누나 도움으로...
스카이워크에서 엄마랑 누나...
스카이워크를 뒤로하고
케이블 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케이블 카 안에서
본 풍경 이모저모...
하산 후
점심 먹으러 봉평 이효석 문학관
으로 출발한다...
차 안에서 식당 알아본 결과
'메밀꽂필무렾' 검색하여 찾아왔다
건물이 그럴듯 해 보여서 들어간다...
건물 앞 넓은 주차장이 맘에 들었고,
더우기 마당 앞에
메밀꽃 밭이 펼쳐져 있었다
메밀꽃은 이미 시들어 밑둥만이...
식당 안으로 들어와
메밀전병, 메밀물국수, 메밀비빔국수
그리고 메밀 감자만두 주문한다...
그러나
음식 맛은 그닥 생각보다 의외로
신통치가 않았다...
일단 식사 후 밖으로 나와서
커피 한잔 하기위해 야외 탁자에서
차 를 마시며 주변을 살펴본다...
좌측으로 보니
메밀꽃필무렵 원조맛집 쓰여진
간판이 이제사 보일게 뭐람...ㅋ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이 곳에 바로 이효석 생가가 있었고,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이 곳이 바로
인터넷에서 검색한 식당
원조맛집 이었던 것이었다...
건물만 보고 급히 들어간 것이
실수였던 것 이었다는...ㅋ
원조맛집 건물 옆으로
"안녕히 가시레요" 간판 따라
지나가노라니...
소설 "메밀꽃필무렵" 작가
이효석님 생가...
식당을 떠나기 전에...
서울로 올라가는 귀경길은
평일이라 그런지 차량이 막히지
않고 무난하게 도로가 뻥 뚫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