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해날.
홍천 에움녹색길을 걷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에움녹색길 시작점에서 마을 둘레길보다 숲속길을 택해 걸었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들어 산 중턱까지 왔는데, 다시 내려가기도 애매하고.. 길은 없는 듯 하고.. 그러고있는데, 예슬이가 앞장서며 길이 아닌듯한 곳의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씩씩하게 가길래 모두 뒤따르며 가게 되었다.
몇 동무들은 엉덩방아를 몇번이고 하면서 겨우 산을 내려왔다. 다들 허기가 져서 근처의 캠핑장에 여쭙고 테이블에 앉아 아침에 싼 도시락을 까먹었다.
지금까지 식사중에 제일 맛있는것 같다며 잘 먹는 동무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딱 맞다.
걷는 길이 홍천강 인근이라, 점심 밥모심 후 더위에 지친 동무들이 수영하자며 강으로 내려간다. 막상 물앞에서 머뭇머뭇대길래 내가 먼저 입수하니, 곧 따라 들어오는 동무들..
이내 어린 아이들처럼 물장난을 치며 즐겁게 논다.
한참을 놀다가 나와 물기를 말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날씨가 덥고 햇볕이 강해 금새 말라버린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를 사들고 숙소 도착.
동무 넷이 빠른 시간 동안 급격히 친해지고 서로 잘 어울리는 모습은 보기 좋은데 미묘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멈춤. 절제. 경계를 두어야 할 것들이…
갈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것이기에 면밀히 보고 필요하면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한 주간의 일지 마무리 하도록 하고 잠모심…
며칠째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예슬이가 마음쓰인다. 그래도 오늘은 좀 푹 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