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로 졸업여행 다녀오다
-장로교육원 1기생 부부 20명-
오동춘<화성교회 원로장로>
지난해 11월 14일 장로교육원 1기생 부부 일행 20명은 대한항공편으로
일본 북해도 치토세 공항에 낮 12시반경 내렸다 비행기에 함께 타고 온
정경선 가이드 안내로 대기 중인 730번 큰 버스에 올라 초겨울에 접어든 조금은 삭막한 도로변 숲경치를 바라 보며 노보리베츠부터 가 보았다 산길을 좀 올라 가니 유황연기 깔리는 지옥계곡이 나왔다 신기하게 생각하며 사람이 몰려 선 곳에 가 보니 뜨거운 온수가 끓어 오르는 샘이었다 신기하게 바라 보고 유황불이 치솟으면 죄 지은자 형벌 받을 지옥으로 생각되었다 산길 따라 산을 조금 더 올라 전망대로 가니 자동차 다닐 정도로 큰길이 나오고 길 아래 호수가 푸르게 누웠다 여기가 지홀동야국립공원이었다 호수 그 언덕에는 땅에서 솟는 유황연기가 수증기처럼 하늘로 치솟고 있다
우리는 곧 노보리베츠 타키모토판 호텔로 왔다 온천 중심의 호텔촌으로 호텔이 몰려 서 있다 웅장한 온천 시설에 놀라며 시원하게 목욕을 마치고 숙소에 쉬면서 차중에서 정 가이드가 하뎐 말을 떠 올렸다 북해도 인구는 540만인데 160만이 삿뽀로에 살고 있다고 했다 면적은 우리 남한땅 8배에 이른다고 했다 북해도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겨울이라 했다 일본은 7천개 섬을 가진 나라로 시카고,규슈,본토,북해도 네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이다 남북 거리가 3600키로미터가 되고 남북한 대한민국 4배정도의
면적을 가진 나라이다 북해도가 일본면적의 22%를 차지한다
일본 본토와 북해도는 1988년 개통한 해저터널로 왕래하고 있다 이 해저터널은 1953년에 착공하여 무려 38년 공사 끝에 개통되었으며 지금은 하꼬다데와 삿뽀로간에 해저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데 2035년에 개통할 것으로 공사 기간을 잡고 있다 북해도 개척은 130년 정도 되는데 원래 아이누족이 살았다 일본 명치유신때 일본통치를 받게 되었다 아이누족은 털이 많이 난 민족으로 현재 2만명 정도 살고 있다고 정 가이드가 말했다 일본은 3776미터의 후지산을 비롯해서 3000미터 넘는 산이 21개나 되며 북해도에서 제일 높은 산은 2030미터의 산이 있다고 했다
노보리베츠 다이이치 타키모토판 호텔에 일박한 우리는 아침 9시경 버스에 올라 정중렬 장로가 기도하고 다데 지다이무라 민속촌에 갔다 예날 집이 서 있는 거리를 지나 조그만 극장에 가니 에도시대 애정 연극인 오이란쇼와 시라이성의 우에스가 가문과 코쥬로 가문과의 주도권 싸움 연극을 그런대로 재미 있게 보고 나왔다 민속촌을 벗어난 우리는 한시간 정도 달려 쇼화신산에 왔다 이달시에 있는 이 쇼화신산은 1943년 12월의 화산폭발로 생긴 화산이다 300미터 높이의 민둥산인데 당시 삼송정부 일본인 우체국장이 상세하게 사진을 찍어 그 기록을 생생하게 남겼다 그 공로로 정부로부터 표창도 받았다 근처 삼송정부 기념관도 설치되어 있다 쇼화신산 입구는 푸른 잔디로 넓은 공간이 시원하게 조성되어 있다
쇼화신산에서 점심을 마친 우리는 또 시원하게 도로변 경치를 보며 달려
도야호 선착장에 왔다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다 둘레가 43키로미터가 된다고 했다 우리는 큰 유람선에 올랐다 호수경치가 아름답다 정중렬 장로는 선상에서 모두에게 커피대접을 해 주셨다 호수 가운데 오시마섬,벤젠지섬,간논지섬,만주지마섬 등 네 섬이 형제처럼 호수에 나란히 서 있다 이 네 형제섬까지 갔다 오는데 40분정도 걸렸다 나는 즉흥시 <도야호수 커피잔을 들고>
를 낭독했다 순간적인 미적감동에 모두 손뼉을 쳤다 배에 내린 우리는 근처
사이로 전망대에 갔다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내린다 도야호수가 시원하게 코 앞에 보이고 네 형제섬도 가까이 보여 정답다 날씨가 갑자기 사나와져서 곧
사이로 전망대를 떠나 도야호수가에 웅장하게 자리잡은 도야썬팔레스호텔로 왔다 호텔 입구 1층 로비에서 손님을 환영하는 외국 여자 넷이 악기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선정적 분위기를 뛰우고 있다 우리는 정 가이드에 의해 방 배정을 받고 곧 온천목욕을 즐겼다 시설이 좋다 온천 목욕탕을 하루하루 남녀가 바꿔 온천을 하고 있다 구별은 풍파<風波>와 수파<水波>로 표시했다 식사후 쇼가 있었으나 자유롭게 참여 했다 방은 노보리베츠의 호텔처럼 여기도 다다미방이었다 나와 아내는 노보리베츠호텔에서 본 예배에 이어 아침에 동행 교재를 가지고 둘이서 성경 읽으며 예배 드렸다
아침을 마치고 호텔 밖에 나오니 눈보라가 치고 바람이 거칠고 춥다 오동춘 장로가 기도하고 오늘은 오타루 항구를 향해 버스가 달렸다 도로변 눈꽃을 보며 달린 버스가 요테이산 후키다시 명수를 먹기 위해 도로변에 버스가 멈췄다 눈보라가 치고 바람부는 길을 걸어 다리를 건너 홈대로 물내려 오는 곳으로 갔다 그 홈대의 물을 업드려 입대고 차디찬 물을 마시거나 손으로 물을 움켜 마시는 것이 명수 마시는 것이었다 마셔보니 간까지 서늘했다 시원한 겨울 개울이 다리 밑으로 흐르고 있다 버스에 오르자 정중렬 장로가 사 주신 고로케를 나눠 준다 고맙게 먹으며 가는데 정 가이드는 일본 기모노 유래와 그 옷을 입는 태도에 대해 설명해 준다
정 가이드는 기모노는 입기가 어려운데 돈을 받으며 전문적으로 입혀 주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비싼 것은 3백만원이나 받는다고 했다 한국 여자가 입는 한복은 얼굴이 예쁘고 중국여자의 옷은 다리가 예쁘고 일본 여자의 기모노는 가슴이 예뻐 보인다고 했다
정 가이드는 일본 기독교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 일본은 신이 8만개나 있고 임진왜란 때 잡혀온 도자기 기술자 심수관,이삼행을 모신 신사도 있다고 한다 귀신의 나라 일본엔 기독교가 1%밖에 안된다고 했다 이 미신의 나라 일본이야말로 철저히 선교를 해야 할 나라로 생각되었다 몇사람 파송 되어 있는 합신 출신 선교사들이 성령의 불을 활활 지펴 속히 일본을 예수 믿는 나라로 바꿔야 할 사명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지금 가고 있는 오타루 항구는 인구가 13만 6천명으로 한때 청어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오타루가 보이는 하늘에 구름도 벗어나고 날씨가 개여 온다 드디어 오타루에 이르자 바다가 예날 창고였던 건물이 식당가였다 옛창고 안에 있는 한 식당에서 일본식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옛운하의 거리와 시가지를 걸어 보고 상가에 들어 가 보기도 했다 정 가이드가 모이라는 장소를 못 찾은 황인곤,조인성 강정근 장로 일행은 좀 헤매다가 우리 버스를 찾아 왔다 이제 버스는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삿뽀로로 향했다 160만 인구를 가진 삿뽀로가 북해도의 서울이다 한때 동계올림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도시다 한시간 가량 달려 삿뽀로 시계탑 앞에 왔다 삿뽀로농업하교가 이전하며 남겨 놓은탑이다 20미터정도의 높은 시계탑이었다 정 가이드는 오오리공원을 거닐어 보라 했으나 이미 어둠이 깔린 밤이라 사양하고 근처 백화점에 가서 주로 약류 선물을 샀다 그리고 삿뽀로 대게집에 가서 게를 많이 먹었다 중국인도 많이 와 먹는다 우리 나라 영덕게 생각이 났다 대게정식으로 저녁을 먹은 우리 일행은 숙소인 삿뽀로 프린스 호텔로 왔다 침대호텔이었다 가까이 산이 창밖에 와 있다
17일 아침 귀국하는 날이다 모두 호텔식 아침을 먹었다 전창대 장로는 앨범용 사진을 찍느라 틈만 나면 여기 저기서 우리들 사진을 찍었다 식당에서도사진 찍는 모습이 보였다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북해도 옛도청에 갔다
정원이 넓고 5층 건물 2층에 옛자료가 전시 되어 있다 북해도 역대 도지사 사진,생활용품,인근 환경 등 전시자료를 들러 보고 정 가이드에게 1888년 지어 1968년까지 사용한 북해도 도청 역사에 대해 대충 설명 듣고 나왔다 옛도청 뒤에 1968년부터 쓰는 10여층의 새도청건물이 육중하게 서 있다
치토세 국제공하으로 나오며 면세점에 잠깜 들렀다가 치토세 국제 공항으로 나왔다 우리는 뜻 깊은 졸업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대한항공 귀국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