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악음악-중국악기에 대해서 | 중국영화,노래 |
2006/06/15 11:50 | |
|
http://blog.naver.com/feixiang2/120025529362 |
|
|
중국의 기악음악 |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하나의 문화권으로 묶인다. 세 나라는 한자문화권이고 유교문화권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중국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하여 문화와 음악을 발전시켰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부터 중국에서 많은 음악이 들어왔는데, 이를 당악(唐樂)이라 한다. 고려시대 이후에도 송(宋)의 사악(詞樂), 교방악(敎坊樂), 대성아악(大成雅樂) 등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음악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악기는 궁중음악의 주요 악기로 쓰인다. 편종, 편경을 비롯하여 해금, 아쟁, 당적 등의 많은 악기가 들어왔다. 우리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장고도 예전에는 당악기로 분류되었다. 중국의 음악이론도 받아들여서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12율명이나 12율을 만들어내는 삼본손익법 등이 모두 중국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
1. 중국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중국 인구가 12억이라고 하니, 달에서 지구에 돌을 던지면 중국 사람이 맞을 확률이 1/5인 것이다. 중국은 땅덩어리도 커서 우리나라의 40배가 넘는 광활한 영토를 갖는다. 그래서 예전부터 우리는 중국을 “대국”이라 불렀고, 중국 사람을 “뙤놈”이라고 불렀다. 중국은 민족적으로는 한족(漢族)이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 외에도 조선족, 만주족, 몽골족, 먀오족, 야오족, 위그루족, 키르키즈족 등 50여족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적 양상도 매우 복잡하다. 한족은 세계 4대 문명발상지의 하나인 황하유역에서 일찍이 농사를 짓던 농경민족이다. 이에 비해서 우리의 먼 조상인 몽골족은 양 등을 유목하는 유목민족이었다. 농경민족과 유목민족은 문화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이 악기이다. 농경민족은 한 지역에 오래 정착하면서 이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몸통이 큰 악기를 발전시켰다. 중국의 쟁(箏)이나 우리의 가야금이나 거문고가 그런 예이다. 유목민족은 늘 동물의 먹이를 이동을 해야했기 때문에 몸통이 작은 악기를 발전시켰다. 몽골의 모린쿠르(馬頭琴)이나 우리의 해금이 그런 예이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몸통이 큰 악기를 좋아했다. 편종이나 편경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인데, 중국에서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졌던 편경은 64개의 대리석을 걸어놓고 세 명의 악사가 연주해야할만큼 그 규모가 엄청나다.
|
< 중국의 고대 편경 > |
|
< 편종 > | 이 외에도 중국 사람들은 금(琴), 슬(瑟), 쟁(箏) 등 몸통이 큰 악기를 즐겨 연주했다. 물론 이웃 민족의 악기를 받아들여 즐겨 연주하는 경우도 많은데, 현재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얼후(二胡)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다.
2. 중국의 악기 |
|
1) 얼후(二胡) |
|
|
유목민족의 악기 중에서 중국 악기로 수용된 대표적인 악기가 얼후(二胡)이다. 얼후는 두 줄을 가진 오랑캐의 악기라는 의미이다. 얼후는 조그만 통에 기둥을 세우고 두 줄을 메우고, 두 줄 사이에 활을 걸쳐놓고 활로 줄을 문질러서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이다. 이 악기는 본래 몽골족의 악기였는데, 말 위에서도 연주하기 편리하도록 두 줄 사이에 활을 끼워 넣었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이 악기를 모린쿠르(馬頭琴)라고 하는데, 현재 사용되는 악기는 최근에 개량된 것이다. 해금 종류의 찰현악기는 아시아 여러 지역에 두루 퍼져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해금으로, 일본에서는 고큐(胡弓)로, 태국에서는 소우 (혹은 소두앙), 인도네시아에서는 레밥(rebab) 등으로 부르면서 애용되고 있다. 중국의 얼후는 기악음악뿐만 아니라 경극(京劇)에서도 가장 중요한 악기로 쓰인다. | |
|
2) 피파(琵琶) 피파는 배 모양의 나무 몸통에 4줄을 올려 놓은 악기이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비파가 연주되었는데, 4줄의 당비파가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연주되던 또 하나의 비파, 즉 향비파는 5줄의 악기이다. 현재 중국에서 연주되는 피파는 최근에 개량된 것으로써, 예전에는 채로 쳐서 소리를 냈지만 현재는 가조(假爪)를 손가락에 끼고 연주하기 때문에 빠르고 다양한 테크닉을 연주하기에 적합하다. 현재의 피파는 시양이라고 불리는 나무, 상아 혹은 동물의 뿔로 만든 6개의 지판(指板)과 23개의 대나무로 만든 지판이 있다. 피파는 독주악기로도 많이 연주되고 관현악 합주에서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로도 쓰인다.
| |
3) 쩡(箏) 혹은 구쩡(古箏) 쩡은 중국 악기 중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의 하나이다. 쩡은 우리의 가야금 혹은 일본의 코토(箏)에 대응하는 악기로써, 여성의 악기로 즐겨 연주된다. 일본의 코토와 마찬가지로 쩡은 본래 13줄의 현악기였으나 요즘은 24-30줄의 악기가 주로 연주된다. 쩡의 줄은 모두 대나무로 만든 받침대에 올려지며 손가락에는 가조(假爪)를 끼고 연주한다. 쩡은 주로 독주악기로 연주되며, 간혹 관현악에도 쓰인다. |
| |
4) 양친(洋琴)
양친은 마름모꼴의 나무상자에 철사줄을 올려 놓은 악기이다. |
이 악기는 18세기에 우리나라에도 양금, 서양금, 혹은 구라철사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도 소개된다. 양친은 대나무로 만든 작은 채를 양손에 들고 치는데 맑고 영롱한 소리를 낸다. 현재 중국에서 연주되는 양친은 우리의 양금보다 크기도 훨씬 크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로 개량된 것이다. 5옥타브 정도의 음역을 가진 양친은 중국 악기 중에서 가장 넓은 음역을 가진 악기 중의 하나로써, 서양의 피아노처럼 반주악기로도 널리 쓰인다. |
| |
|
5) 디지(笛子) 디지는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로써 우리의 대금처럼 옆으로 부는 악기이다. 대금처럼 청공(淸孔)을 갖지만, 대금만큼 청공을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디지는 중국의 관악기 중에서 가장 널리 연주되는 악기이다. | |
|
6) 샤오(簫) 샤오는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로써 우리의 단소처럼 세로로 부는 악기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옆으로 부는 악기를 적(笛, 예를 들어 대금을 예전에는 횡적이라고 불렀다)이라고 부르고 세로로 부는 악기를 소(簫, 예를 들어 단소 혹은 퉁소)라고 부른다.
7) 섕(笙) 섕은 나무 몸통에 17개의 대나무관을 꽂은 악기이다. 우리나라의 생황, 일본의 쇼(笙)와 같은 악기이다. 현재 중국에서 연주되는 섕은 최근에 개량된 악기로써, 전통악기보다 크기가 크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연주하기에 적합하게 개량된 것이다. |
<섕> | |
3. 중국의 개량악기
중국의 거의 모든 악기들은 실상 최근에 새롭게 개량된 것이다. 중국의 개량사업은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인 1949년 이후 중국음악협회와 음악개선위원회에서 주도되었다. 이들은 우선 악기의 규격을 표준화시키고 제조법을 과학화시켜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하였다. 이러한 대량생산은 악기 값이 싸져서 대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관악기는 덮개를 붙여 반음을 내기 쉽도록 개량하여 전조를 편하게 하였다. 또 피파와 같은 현악기는 음역을 늘이기 위해 울림통을 개량하고 줄과 지판의 수를 늘여 음역을 확장하였다. 그리고 얼후(二胡)같은 악기는 전통악기의 모양은 그대로 두고 첼로와 같은 낮은 음을 내도록 개량하여 종류를 다양하게 만들었는데, 중간 음역을 연주하는 중호(中胡), 낮은 음역을 연주하는 대호(大胡)가 있다. 이렇게 악기가 바뀌게 되자 음악의 내용도 바뀌게 되었다. 조율법으로는 서양의 평균율이 도입되고 화음을 사용하게 되었고 관현악에 서양악기를 수용하게 되었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악관현악단과 같은 악단을 민족악단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개량된 전통악기 외에 서양악기인 플룻이나 오보에, 첼로, 더블베이스 등이 함께 편성되어 연주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관현악의 음향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악기의 연주법에 서양악기의 기법을 도입하여 놀랄 만큼 연주기교가 향상되었다. 이러한 평균율의 도입과 악기개량은 필연적으로 전통음악의 변질을 가져왔다. 이러한 변질에 맞서 재래악기를 고수하고 전통기교를 보존하려는 보수적인 연주가도 많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음악가는 친(琴) 연주가인 오조기(吳兆基) 같은 사람이다.
|
내용출처 : [기타] 인터넷 : http://www.yongshiklee.pe.kr/china.ht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