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오프라인 모임 있는 거 알고, 잠시 갈까 말까를 놓고 망설였습니다.
이런 저 자신을 보면 참, 소심 덩어리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벌써 9시... 늦었다 싶어서 거의 마음을 접었습니다.
오전에 언니랑 이모랑 이런 저런 통화하고 그러다가....우째우째 마음을 돌려먹고
오늘 Book Discussion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책 한 번 안 보고 참석했으니, 진정한 용기를 갖고 간 건 아니구요,
모임이 거의 파장을 할 그 시간에 맞춰...그래도 사람들 얼굴이라도 익히자 하는 순진한 마음을 품고,
쩔래쩔래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많은 분들이 서로 처음 보거나 혹은 저처럼 익숙치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온라인에서 사전에 뵈었던 분들이어서인지 그리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한 분 한분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듯 보여, 그 사이에 끼려니 약간 기는 죽었지만....
그래도 인간대 인간으로 저도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기에....별로 개이치 않기로 했습니다.
모임에 다소 늦게 도착한 터여서 분위기 파악을 완전히 할 수는 없었지만,
다들 speaking 실력이 좋아보였습니다.
이코노미스트를 번역하시는 분들인데, 그 실력...어련하시겠습니까....
끝나고서 복지리 하는데서 점심 먹었는데, 제가 늦게 간 고로, 짧은 만남이긴 했지만
어쨌든 서로 얼굴 익히고 인사 나누었으니 충분히 목적 달성하고 돌아왔습니다.
이헌배 님도 해석할 때 스트레스를 받곤 하다 하시니, 큰 위로 받고 왔구요...
식사중에 오고간 사담을 드리자면..
가정있으신 분들은 가족의 협조가 절대적인데, 특히 사모님께서 모임에 여성 멤버가 있느냐 없느냐에 민감하시다 하니
이 모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시는 없어서는 안 되시는 몇 몇 기혼자 회원분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하야...
저같은 미혼 여성들은...살살 활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농담입니다.^^)
가정을 갖고 계시거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한 번 더 경의롭다 싶었습니다.
오늘 뵌, Hue님, Lee님, Hyun님, Hyun님 사모님, hangker님, 연수님...어...지금 머리속에서 얼굴만 떠오느는, 죄송합니다...
장교님...이셨는데...다들 반가웠습니다...
.....모임 이후에 개인적 볼 일 보고....
저녁 9시 온라인 해석 모임 참석했습니다.
한 주 빠졌더니 새로운 분들도 많이 뵈더라구요.
이현배님, 이소희님, 윤하님, 삼각산님, 원영재님, grace안 님, 그리고 저...하나 두이..서이..너이....총 7명에 statesman님까정 총 8분이 참석하셨네요. 맞지요?
참석 몇 분 전에 삼각산님 한글 번역하신 거 대충 보고 들어갔는데, 역시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내용 훌륭했구요, 특히 Merkel에 대한 이야기, 꼭 기사 내용에 한정된다기 보다...저 같은 경제 문외한에게...Statesman님의 짧고 명료한 소개글이 참으로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항상 깔끔 명료한 해석을 해 주시는 이현배님의 해석-지난번도 이쪽 분야를 해석하셔서...마치 prositution 기사의 전담을 맡고 있는 듯한 이미지가 풍기는- 재밌는 기사였습니다..
Grace안님은 첨 뵜는데 마이크로 들리는 목소리가 시원시원해서 성격도 호탕해 보이셨습니다... 반가웠구요.
또...윤하님... 특유의 경상도 억양을 가지고.. 열심히 꿋꿋히 해석해 주셨구요, 어려운 해석을 끝까지 잘 끝고 가시는 모습에 좀 오바해서 감동 받았습니다.
소희님도 수고 많이하셨어요.. 어머니를 생각하시는... 마음....굿이었습니다..^^
후기 글 적고 나니 어느새 배에서 꼬르륵 하네요...
지금 먹으면 살이 되겠지요?
꾹 참아볼랍니다...
그럼 내일은 좀 슬림해 지겠지요?
다들 굿나잇 하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신1 : 자발적으로 적으니 부담이 훨씬 경감됩니다....^^ 앞으로 해석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추신2 : 자발적으로, 그리고 늦은시간 열심히 후기 적었는데, 동정의 댓글 달아주셔요!!
-오고 가는 댓글속에 좋은 카페, 우리카페!! 즉석 조제된!! 좋은 슬로건이죠?
글쓴이 : 백곰
첫댓글 오늘 수고 하셨습니다. 힘들지만 열정을 가지고 하면 많은 것들이 얻어질 것입니다. 영어독서토론회에 참가하신 회원님들, 온라인 해석모임에 참석하신님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조직이든, 앞에서 끌어가는 분의 노고는 비할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꾸준히 일관된 모습으로 열정을 쏟으시는 Statesman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하,, 모임 후기 유쾌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백곰이란 아이디를 보면 EBS의 만화 '빼꼼'이 자꾸 떠오르네요 (오해는 마시길.. 유쾌해서 제가 너무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자주 모임후기 부탁드립니다. 자발적인 댓글 많이 올리겠습니다. ^^ 10:27
백곰이란 별명 고등학교 때 짝지한테 얻은 건데, 처음 누군가에게 별명을 얻은터라 소중히 생각하는 단어입니다. 대개는 남자를 떠올리더라구요. 삼각산님, 또 몇몇 열심히 하시는 분들 덕분에 저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처음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어 모임들어오기 꺼려지더니 이젠 그냥 얼굴 두껍게 깔고 들이댑니다. 밉다 내치지 마시고, 차차 실력이 쌓일 때까지 잘 보듬어...받아주시길...^^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소심'하게 제 싸이에만 살짝 모임 후기 올렸어요..^-^; 백곰님은 이렇게 카페에 글 남겨 주시고~ 대단하세요. 암튼 저도 처음에는 나갈까 말까 참 고민 많이 했었는데.. 많은걸 배운 의미있는 모임 이었습니다!
전혀 소심해 보이지 않으시던데요...^^ 차분해 보이시고 또 열심히 잘 하실 것 같은 이미지 팍팍 풍기십니다. 저는 저에 대한 주제파악을 냉정히 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코노미스트는 사실 제 레벨보단 많이 업그레이드 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쫒아가느라 정신 없습니다. 문제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네요. hanker님 자주 뵈면 조금 힘이 될듯...^^ 글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모임에 오신 분들중에서.. 저는 '여성'에서 빼 주세요.ㅎ
백곰님 저도 어제 용기내서 처음으로 독해 해보았는데 정확하고 매끄러운 독해는 아니였지만 자꾸 하다보면 더 잘해낼 수 있을거란 희망이 생겼어요. 모든 지 시도하는게 제일 어렵쟎아요. 일단 한번 목소리를 내보세요. 모르니까 공부하는 거쟎아요. ^^
혹시 윤하님?이신가요? 특유의 억양과, 경쾌한 목소리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로 해석을 하는 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금씩 단련해서 제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네 윤하맞아요. 백곰님 이렇게 리플 일일이 다는 걸 보면 성실한 분 같네요. 영어도 성실하게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 은 언젠가 빛을 보게 되있어요. 홧팅요 ^^
오프라인 참석 못하신 분도 참석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자세히 모임후기 적어주셨네요. 참고로 저희 회사 커피 맛 괜찮으니, 오다 가다 명동 근처 오시면 연락주시고 차 한잔 하고 가세요. Economist 회원 언제나 환영입니다.
Hyun님, 토요일날 뵙는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이 만화 캐릭터같다고 느껴졌습니다(참고로 전 만화 매니아 아닙니다).머랄까 얼굴에서 다양함이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대개 사람의 얼굴을 보면 하나의 일관된 느낌, 이미지를 받는 것 같은데 이유는 저도 모르나 hyun님 얼굴을 멀찍이서 보면서, 속으로 생각하길..."참 심심치 않게 생기셨네"ㅋㅋㅋ 요렇게 혼자 생각을 했답니다. (다른분들 오해하실까봐서리, 부연설명->요 느낌 극히 주관적이고, 객관적으로 참으로 준수한 외모이심다~). 모임을 위해 훌륭한 장소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커피가 맛있다 하시니 참새가 방앗간 지나치기 어렵듯 명동가면 생각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