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베른의 <해저 2만리>의 뒤를 잇는 파란만장한 모험소설
'근대 과학소설의 선구자' 쥘 베른의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여 기획된 [쥘베른 컬렉션]의 아홉 번째 작품인 『신비의 섬』제1권. <해저 2만리>의 뒤를 잇는 파란만장한 모험소설로, 다섯 조난자들의 무인도 생활을 기발한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1865년, 남북전쟁이 한창인 미국에서 남군 포로가 된 다섯 사람과 개 한마리가 폭풍이 몰아치는 한밤중에 기구를 타고 탈출을 시도한다. 거센 폭풍우에 농락당하며 태평양을 표류한 끝에 도착한 곳은 무인도이다. 이들이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은 성냥 한 개비와 밀알 하나, 그리고 개 목걸이 뿐인데….
작가는 '정보와 이야기를 결합'이라는 공식을 통해 동시대인들의 과학적, 낭만적 열망을 표출하고, 진보와 과학과 산업주의에 대한 믿음을 자극한다. 또한, 산업시대와 불가피하게 결부될 것으로 여겨진 비인간성과 비참한 사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제공하고 있다.
☞ [쥘 베른 컬렉션] 시리즈 : 컬렉션의 수록 작품 전부가 완역본이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판본들을 바탕으로 풍부한 주석이 포함된다. 19세기 프랑스어판 초판본에 실린 유명 화가들의 삽화도 함께 실려 있다.
쥘 베른
1828년 프랑스의 주요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배에 대한 낭만적인 환상을 키워 나갔으며, 『로빈슨 크루소』 같은 모험소설을 즐겨 읽으며 멋진 모험가에 대한 꿈을 꾸었다. 성인이 된 베른은 1848년 고향을 떠나 파리로 이사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학업을 마치고 아버지처럼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지만, 그의 궁극적 이상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이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파리 문학 살롱에 자주 드나들었고, 곧 문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베른의 초기작들은 희곡들이었으며, 1850년대에는 당시 가장 성공적인 잡지 중 하나에 단편소설들을 연재하였다. 출판인 피에르쥘 헤첼이 1863년 『5주간의 기구 여행』 출판을 허락하고 이 책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써, 소설가로서 베른의 경력이 시작되었다. 베른의 가장 잘 알려지고 성공적인 작품들은 헤첼과 계약을 맺어 출판된 것인데, 헤첼은 그 작품들에 ‘알려진 세계와 알려지지 않은 세계에서의 기이한 여행’이라는 시리즈 제목을 붙여 주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1872)를 포함하여 『지저 여행』(1864), 「해저 2만 리」(1869), 「미셸 스트로고프」(1876) 등이 이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과학을 통한 인류의 진보를 신봉하는 쥘 베른의 성향이 반영된 소설로서, 과학과 문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처음 소개된 때부터 지금까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연극으로도 상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1869년부터 죽을 때까지 베른은 피카르디 주의 도시 아미앵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그는 중도 공화주의자로서 지역 정치와 행정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886년 피에르쥘 헤첼이 죽은 뒤 베른은 그의 아들 루이쥘 헤첼과 계약하여 다수의 책을 계속해서 출판했다. 「카르파티아 성」(1892), 「프로펠러 섬」(1895) 등의 작품이 이 시기의 소설들이다. 1905년 베른이 죽은 후 아들 미셸은 수많은 유작들을 편집하여 출간하였다. 쥘 베른은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한 근면한 작가로 유명하며, 유작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베른의 소설은 총 64편에 이른다. 베른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끊임없이 번역되어 읽히는, 19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프랑스 작가이다.
왜 ‘쥘 베른’인가?
“쥘 베른과 ‘경이의 여행’이 아직도 살아 있다면, 그것은 그 작품들이 20세기가 피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피하지 못할 문제들을 일찌감치 제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 셰노
“쥘 베른이야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학의 천재이다.” -레몽 루셀
“쥘 베른은 과거의 낭만주의와 미래의 사실주의가 만나는 문학의 교차로에 서 있었다.” -빅터 코헨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의 영원한 고전 ‘쥘 베른(Jules Verne) 컬렉션’ 아홉 번째 작품『신비의 섬(L'Ile mysterieuse, 1874)』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전3권으로 출간된 『신비의 섬』은 쥘 베른 모험소설의 최고작 중 하나로 국내에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작품이다. 쥘 베른(1828~1905)은 19세기의 소설가였음에도 20세기에 이룩된 놀라운 과학기술의 진보에 실질적으로 참여한 작가이다. 그는 영감을 받은 몽상가, 앞으로 인류에게 일어날 일을 오래전에 미리 ‘보고’ 글로 쓴 예언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동시대인들의 과학적?낭만적 열망을 표출하고 진보와 과학과 산업주의에 대한 믿음을 자극하는 한편, 산업시대와 불가피하게 결부될 것으로 여겨진 비인간성과 비참한 사회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제공했다.
쥘 베른은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지난 1세기 동안 해를 더할수록 더 높은 인기를 얻은 작가이다. 유네스코에서 펴내는 『번역서 연감』에는 전 세계에서 새로 출간된 번역서의 총수가 실려 있는데 1948년 이래 쥘 베른은 ‘Top 10’의 자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 2006년 6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베른을 앞선 저자는 월트 디즈니사와 애거사 크리스티뿐이다.
19세기의 문학적 엄숙주의의 그늘에 가려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쥘 베른의 작품들은 성장소설?교육소설?공상과학소설?사회소설?정치소설 등 무궁무진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놀라울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해저 2만리』가 시인 랭보의 <취한 배>에 영향을 미쳤고, 『지구 속 여행』이 빌리에 드 릴라당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자주 언급되는 사실이다. 또한 장 콕토, 사르트르, 쥘리앙 그라크, 르 클레지오, 미셸 투르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이르기까지 어린 시절에 읽은 베른의 작품에 애착을 갖고 있다고 토로하는 작가는 수없이 많다.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들에게 베른의 작품은 영원히 꿈...
첫댓글 쥘 베른의 소설은 당시에는 허무맹랑한 내용이라 할 수있으나 대부분 지금은 실현된 내용이죠...
대단한 쥘 베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