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난 집으로 가길 결정을 했었다.
그러나 아침이 되니
난 펑크를 때우고 망설임 없이 잔차여행을 출발한다.
어제는 무척이나 피곤했었나부다.
다시 잔차여행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어제의 목적지가 영해읍까지 였는데 50여키로 전에서 펑크로 여행을마쳤었다.
그러니 오늘은 좀더 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그래서 국도로 삼척까지 가기로 결정을 했다.
어짜피 울진에서부터 삼척까지는 국도를 탈수 없으니(7번국도가 자동차전용도로) 울진 조금 더 지나 원덕까지 국도를 타고 달린다. 한참을 달리니 작은 마을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허수아비와 메뚜기체험 축제다.
먼 길에서 한참을 휴식하며 저곳을 갈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 가기로 결정하고 출발하는데...
이건 또 뭐지?
다시 또 펑크다.
바람이 서서히 빠지고 있다.
폭탄을 3개를 챙겼었는데 하나는 어제 사용했고
이제 2개중 한개는 폭탄이 사이즈가 좀더 커서 사용할수 없는 것이고 남은 폭탄 하나로 삼척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아침부터 달린 거리를 생각하면 어렵다는 판단이 선다. 그렇다면 울진까지라도 가서 방법을 찾자고 결론을 내리고
열심히 달려간다.
울진을 지니고 삼척을 30여 키로 남겨놓고 다시 힘이 들기 시작했고 시장끼도 돌고 물도 떨어 졌고..
힘들게 국도에서 내려와 첫 주유소에 들어가 식수를 좀 얻자고 이야기한...
참 이사람들...둘이서 이야기를 하는데
내 말이 안들리지는 않을 텐데 지들끼리 이야기를 계속 한다.
내가 투명인간이 되었나??
내가 안보이나?
뭐지?? 이사람들...
빈정이 상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좀 속이 상하지만 한참을 기다려 둘이의 이야기가 끝난후 다시 식수좀 얻자고 이야기를 했다.
사무실에 들어가 생수기에 물을 따르란다.
감사합니다...
조금더 달리니 식당이 나온다.
바람은 거의다 빠저서 이젠 더 이상 달릴수가 없다.
일단은 식사를 하며 방법을 찾아 보자...!!
인터넷을 검색하여 삼척의 자전거 샆을 찾아 전화를 해 본다.
펑크가 나서 튜블러타이어를 사야하니 재고가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한다.
좀 미심쩍어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 보니 있으니 무조건 오란다.
이거 아직도 미심쩍지만 화를 내며 오라고 하니...
택시를 불렀다. 5만원 달란다.
그래~이럴땐 돈을 써야지 ... 어쩌겠어~
삼척으로 이동하는 택시안에서 삼척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무척 반갑게 반겨운다. 삼척중학교영양사셈으로 근무하는 대학 친구이다.
대학때는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여자친구~ 스토리를 풀자면 좀 길다.
삼척에 도착하여 샾으로가니 그런 타이어는 없단다.
화가 났다.
이 아저씨 펑크를 때우면 될줄 알았다고...그리고 튜블러타이어가 뭔지도 모른다.
생각한다. 그럼 서울에서 택배로 시키면...? 안되겠지..속초에 알아 보아도, 강릉에 알아 보아도...
그럼 삼척철인클럽의 도움을 받아 볼까?? kts에 글을 올려 볼까??
많은 생각을 한 끝에 결론은 그냥 편히 쉬자...!!
친구를 만났다.
삼척에 도착했다고 하니 일도 마치지 않고 달려 나왔다.
대학을 졸업후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친구~...ㅎ
가끔 일년에 한두번 전화통화는 했지만 30여년만의 재회다.
친구의 차에 자전거를 실고 새천년도로(삼척대회장소) 로 간다.
이곳에서 커피라도 한잔 함께 하자고...
삼척을 몇번 와 봤지만 여기에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줄은 몰랐다.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친구는 일을 마무리 해야한다고 학교로 갔다.
홀로 남은 나는 무엇을 하며 휴식을 취하나?? 잠시 생각하다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작년 2012년에는
가끔 카메라를 들고 멋진풍광을 찾아 다니며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기도 했었는ㄷ
올해는 그런 일이 없었다.
기회도 없었고 여유로움이 없었던 것 같아 후회를 했다.
골목길로 들어가며...사진을 계속 찍어 댓다.
그래~ 참 잘했어!! 이게 바로 여행이야!! 스스로 오늘 일에 대해 만족함을 느끼는 저녁이 되었다.
마침 해외여행을 떠난 안사람과 카톡을 하며 내가 있는 커피숍에서 동영상을 찍어 보내기도 하며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난 잠자리를 바꾸면 잠을 자지 못한다.
오늘도 이방에서는 잠을 자지 못했다.
밤새 파도소리는 나의 잠을 멀리하게 했다.
그리고 밤이면 찾아오는 외로움....이 느낌은 또다시 내가 여행을 하게 되는 원동력으로 작용 될 것 같다.
이 쌉싸름한 외롭고 피로한 느낌이 참 좋다.
머리가 아프다~
아침 창가에는 동해의 푸른 물결과 영롱하고 찬란한 햇살이 드리운다.
이제 집으로 가자~!!!
콜택시를 부른다.
삼척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와서 인천행 버스에 몸을 맞긴다.
이젠 가만히 있어도 이 버스가 나를 집으로 데려다 준다.
마음도 차분해지고 편안해 진다. 피로한 몸이 잠으로 빠진다.
첫댓글 여행을 떠나도 집처럼 좋은곳은 없지요 하지만 자꾸만 떠나게되는 이유는 뭘까요?
미지를 개척하는 인간의 본성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도 아마는 역마살이 엄청나게 끼여 있을 꺼임.
멋진라이딩마치고오셨어요~~
혼자떠나는것 낭만적이고 멋있어보이지만 그이면엔 많은시련도있네요. .우리가 준비한대로,예상한대로 순탄하게만 흘러가지는 않는 우리인생처럼. . .
그래도 그시련을 함께해준 친구도있고
시련뒤에 만끽하신 성취감이 더크기때문에 자꾸떠나시게되나봐요~멋진후기와 경치샷 감사해용~~
수고하셨습니당~~^^
작년 가을 추암해수욕장 드라마 착한남자 보고 저기 가보자고 혼자 떠난 여행~~~ 가서 실망만 했던.. 아픈기억이...
가끔 저도 한가롭게 훌쩍 떠나보고 싶기도 하지만...
외로움에 밤에 눈물을 흘릴까봐 무서워서 못떠나겠어요. ㅎㅎㅎ
암튼 올해도 즐거운 추억 만드셨으니 내년에도 떠나요~~
이사부사자공원? 담에 삼척가면 꼭가봐야겠네요 ㅋ잔차는어렵고 걸어서 베낭여행가고파 사진멋있네요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