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에 세워진 공공건물, 공장, 오피스 빌딩, 상업건축, 교회, 개인 주택들은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 Eliel Saarinen), 캐빈 로쉬(Kevin Roche, Dan Kiley), 아이 엠 페이(I. M. Pei),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 씨저 펠리(Cesar Pelli) 등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하였으며, 도시환경의 조형물로는 헨리 무어(Henry Moore), 진 팅겔리(Jean Tinguely) 등의 작품이 배치되어 있다.
세계 각국에서 매년 수천명이 건축 명작을 찾아 콜럼버스에 온다. 이곳에서는 시 당국의 배려로
도착하면 곧바로 건축관광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시작된다. 하루 또는 이틀간의 건축투어는 하나하나에 심취하는 흥분의 시간으로 이어질 만큼 문화 충격의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해외여행은 그 대상의 80%가 건축이라고 한다. 콜럼버스는 건축투어의 적나라한 현장으로 널리
알려진 도시이다. 미국의 중부, 시카고와 콜럼버스를 연결한 건축투어는 가볼만한 곳으로 권하고 싶다.
레스토랑 만나
Restaurant Manna
설 계 감 리 ; (주)큐빅디자인연구소 조성렬
시 공 ; (주)삼정종합건설
대 지 위 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52-9
지 역 지 구 ; 일반상업지역, 고도 방화지구
대 지 면 적 ; 1,549㎡
건 축 면 적 ;. 624㎡ 건 폐 율 ; 40 %
연 면 적 ; 2,948㎡ 용 적 율 ; 125 %
규 모 ; 지하 1층 지상 3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외 부 마 감 ; 화강석 버너구이, 파스텔칼라 복층유리
내 부 마 감 ; 화강석, 벽지
구 조 설 계 ; PA건축
설 비 설 계 ; 금호건축설비
건 물 높 이 ; 21.1m
주 차 대 수 ; 80대
준 공 연 도 ; 1992년
예로부터 온천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유성은 도심과 인접해 있어서 목욕만 하고 떠나는 인식이 만연되어 있었다. 격이
높은 고급 호텔에 비싸고 맛없는 식당뿐, 그래서 광역시 내에서 유일하게 5일장이 서고 있는 유성은 장터에서의 향토
음식만이 떠오르는 막연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좋은 기회가 이 건물의 신축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건축가의 의도가 실내 건축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어서 이 건물에서도 외형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내부의 공간미를 구성하여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식당을 단순한 상업 건물이라는 측면보다는 레져시설 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외적인 분위기에도 비중을 둔 의도가 뚜렷하다. 특히 경영시설로의 식당건축은 그것 자체가 경영성과를 올리기 위한
중심적인 투자 대상임을 배제하고, 패션적 디자인의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하여 기본 개념을 관광지의 레져산업을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는 설정하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였다. 배치에서 보면 도시 밀도가 차츰 높아지는 유성의 중심 가에서 확보된 대지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건폐율을 낮게 하여 공유지 비율을 늘려 주어, 주차를 타워파킹으로 분리시켜 지상 주차와 조경 공간을 최대한
확대시켰다.
상업 건축은 그 자체가 도시의 경관을 이루고, 구매 심리를 자극할 만큼 시각적 요소로 부각될 수 있어야 함에 거리에서 느끼는 친근감, 조형적 가치, 그리고 접근하면서 느끼는 입구의 기하학적인 체험과 내부 실내 공간에서 받는 단조롭고 우아한 감성으로 이용객을 조용히 만들고 있다. 평면 구성 특징은 실내 코어를 중심으로 좌우에 객실을 두어 출입구의 홀은 사방으로 연결되며 개방된 열린 공간을 차지한다. 1층에서 4층까지 뚫린 아트리움의 프라자는 계단이 노출되어 하늘까지로 시원한 경치가 이어지고 있어 개방적인 홀, 좌식 객실, 뱅퀴트 룸 등으로 구성하여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킨 좋은 사례이다.
특히 상업적인 효율을 위하여 실내외 이미지와 그래픽 이미지를 일관된 디자인 폴리스에 의해 조화를 이루어 일관 작업을 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계층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분리된 공간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답답한 계획적인 공간만이 제공되어 여유로운 이용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건축으로 저지 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정면의 출입구에 놓인 모뉴멘트적인 구조물의 설치가 이를 초인상적인 분위기로 기억시키고 있으며, 전체적인
구성이 친근하여 백제석탑의 조형미를 현대적인 해석으로 재현하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참고문헌; 건축가(제134호/1993.9.)
조성렬 1936년생. 서울대학교 미술학과 중등교원 양성과정,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국민대 대학원 졸업. 현재 큐빅디자인연구소 대표. 문체부 문화공로상 건축부분(1997),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작품상(1997), 대한민국디자인대상(1999)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으로는 ‘파인힐’, ‘TCA 빌딩’, ‘박영덕 화랑’ 등이 있고, 저서로는 『큐비즘의 조형세계』, 『세계의 인테리어디자인』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