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0. 02. 14.(금) * 날씨 : 맑음(연무), 최저/최고 2℃/15℃, 바람 0km/h
* 장 소 : 경기 하남시 창우동, 산곡동, 배알미동, 광주시 남종면, 남한산성면 검단산~용마산 일원
* 코 스 : 창우동 안창모루 GDR골프연습장 맞은편→텃밭사잇길→송림숲길→참호→삼각점→애니메이션고
갈림길 쉼터→전망바위→암릉길→철쭉터널→데크쉼터→돌탑→헬기장→검단산 정상→산곡초교방면 하산→
참나무숲→두리봉(고추봉)→용마산→희망봉→광지원리(중부농협) (약 7시간 소요)
검단산은 남한산성 아래에도 있고 용마산은 검단산 아래와 마구산-백마능선 상에 광주에만 2개가
존재한다.
검단산이야 하남땅에 속하는 산이지만 오늘 검단산에 이어서 오를 ‘용마산’은 광주땅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내가 올라야할 500m급 이상의 마지막 남은 산이다.
오늘 용마산까지도 능선이 긴데 용마산에서 맞바로 하산하지 않고 더 시간이 주어지는 한 장작산까지
길게 타고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검단산을 오르면서 경사가 심하여 힘도 들고 암릉길도 있으며 산새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늦어졌다.
장작산까지 가기 전 5시가 다 되어 희망봉 직전 안부에서 하산하여 광지원 남한산성입구까지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용마산에 대하여는 지금까지 오른 여타 산에 비하여 별다른 특징이 없는 긴 능선상의 육산으로 특별히
쓸 얘기가 없다.
검단산은 20년쯤 전에 두 번 오른적이 있었다.
지금은 더운 여름 심한 경사에 엄청나게 땀을 흘렸던 기억 밖에는 없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여러 가지로
느낀 바가 많다.
검단산의 들머리는 여러 군데이지만 주요 들머리는 하남시 방향에서 애니메이션고, 산곡초교, 안창모루
등지이고, 팔당댐 방향에서는 수자원공사, 용담사 등 다섯군데가 있다.
옛날에 올랐던 길은 한번은 산곡초교에서 오른 것이 확실한데 다른 한번은 기억이 안 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애니메이션고 방향일 것으로 추측한다.
오늘은 지도를 보고 능선길이 가장 긴 안창모루코스를 들머리로 선택했다.
(능선길이 좋은 이유 : 바람이 잘 통하고 조망 시야가 넓다)
산행 후 마음의 변화를 적어보면
처음 : 아니, 뭐 이렇게 등산로 입구 표시도 없고 길이 이래?
중간 : 그런대로 호젓한 맛이 있네!
끝 : 딱이다! 암릉길도 있고 이렇게 다양한 코스도 드물다! 앞으로 주등산로는 안창모루코스로....!
광주에서 출발하는 지금까지 다녀본 산행 중 대중교통으로 한시간 내외 접근할 수 있는 산 중에선
검단산이 제일 내 마음에 든다. (광주지역의 산이 아닌 것이 좀 마음에 걸리지만)
앞으로 한동안 검단산 각 방향의 등산로 모두를 밟아보기는 하겠지만, 주로 다닐 코스는 이미 마음이
정해졌다.
귀가의 교통편을 감안하여 안창모루코스로 올랐다가 산곡초교코스로 하산하는 것으로....!
한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이 좋은데 마땅치 않을 것 같으나 배알미 방향에는 찾아보면
있을 것 같다.
# 안창모루 'GDR골프연습장' 맞은편 - 저 골목 1층 옥상의 비닐하우스 건물 뒤 좌측으로 진행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B90465E4E79DE34)
# 들머리 : 전봇대 밑 '등산로입구'라고 누가 안내판을 세워 놓았는데 못보고 들머리를 못 찾아 이 앞을 몇번
왔다갔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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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고 불편한 길을 조금 지나자 바로 이런 호젓한 길이 나타남. 카카오맵에도 표시된 등산로인데도 등산객들이
별로 이용을 하지 않는 길인지 아직도 많이 밟지 않은 낙엽이 거의 그대로 있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CE7465E4E79E233)
# 경사로 위에 있는 참호 : 양쪽으로 길이 있는데 내가 올라온 길은 좌측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822465E4E79E402)
# 나의 홀로 산행을 상징적으로 잘 나타내 주는 사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7E9465E4E79E63A)
# 이 등산로엔 보기좋은 소나무가 많은 편이다 - 저 하얀 표시는 몇년 전 재선충방제를 했다는 표시인데 다소
거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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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낙엽쌓인 산책로 같은 등로도 꽤 많다. 걷는 기분이 참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9AA465E4E79EA37)
# 나를 혼란에 빠뜨린 흔적 : 고라니의 발자국으로는 너무 크고, 사람이 만들었다기엔 수량이 너무 많고, 멧돼지
같긴한데 주변에 흔적이 너무 없고.... 한참 생각하다가 덩치가 큰 고라니의 발자국인 것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B794D5E4E79EC04)
# 지도에도 능선길이 경사가 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생각보다 더 세다. 거의 다 왔나 했더니 아직 멀었다.
정상은 저 앞에 앞에 안개구름속에 희미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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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고갯마루 쉼터 : 우측 나무계단이 애니메이션고에서 올라오는 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F2D495E4E7A250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4F7495E4E7A2639)
# 쉼터에 몇가지 운동기구가 있다. 이 아랫동네 살면 매일 여기까지 올라와 운동을 할 수 있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B01495E4E7A2832)
# 풍경도 다양하고 이런 소나무 그늘이 많아 따로 쉼터 필요 없을 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A09495E4E7A2A04)
# 모난 돌계단 : 며칠 전에 '등산의 과학'에서도 얘기했듯 등산길이 힘든데 피할 수 없다면 이런 계단길이
그중 낫다. 보폭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미끄러질 염려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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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목형 나무계단길 : 이 등산로는 계단 조차 다양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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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도 멋지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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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능선길 : 저 아래 좌측은 하남시내, 우측은 한강 팔당대교인데 안개로 흐릿하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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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새와의 교감 : 진짜 이 등산코스 마음에 든다. 엊그제 동영상 '산새와의 교감'의 현장이다.
동고비의 고뇌 - 먹어야 할 것이냐 말아야 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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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봐도 딱 식사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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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바위길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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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한 그루를 살리기 위한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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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진짜 이 코스 마음에 든다. 등로로 있어야 할 요소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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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524F475E4E7A5C3E)
# 철쭉 터널도! 길지는 않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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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온 줄 알았더니 아직도 봉우리 두개가 남았다. 저기 홀로 서 있는 분이 산새들 먹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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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쫓는 곤줄박이와 쫓기는 동고비 : 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새들이 접근을 꺼려 해 나는 기둥에 과자 부스러기를
올려 놓았다. 동고비는 곤줄박이에 비하여 꼬리가 짧고 색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좀더 사람과 친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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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데크길 : 계단길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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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시없는 갈래길 : 대부분은 위에서 합류되는 길에는 표시가 없으나 꼭 그런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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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돌탑 - 돌 무더기 수준이고 정상에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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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바로 옆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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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이정표 - 안창모루코스도 3.9km 정도 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약 3시간 만에 올랐다.
경사도 심하고, 볼 것 많고, 전망좋은 쉼터도 많으며 산새들과 놀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한 시간 쯤 늦은
것을 탓하랴? 즐긴 시간이 길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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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산 정상 : 평일이지만 빙 둘러 둘레에 등산객이 꽤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7AE485E4E7A8F03)
# 좌측 멀리 하얀 점으로 보이는 것이 예봉산 강우측정소, 우측은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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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산 남동쪽 : 뿌연 안개로 잘 안 보이지만 사진의 중앙이 팔당댐이고 그 너머가 두물머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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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마산 방향으로 하산 중 - 잎이 넓은 나무는 신갈나무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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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봉(두리봉) : 카카오맵에는 '두리봉'으로 등재됨. 검단산에서 용마산까지는 약 3.7km로 2시간이 채 안 걸릴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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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중 발견 - 산행을 하다보면 서로 다른 나무와 나무의 가지가 연결된 '연리지', 뿌리가 연결된 '연리근'등을
보호펜스를 쳐 놓고 둘이 하나가 된 사랑을 주제로 관광 마케팅 하는 것을 적잖이 볼 수 있는데 이 두 나무도 설명에
잘 살을 붙여 홍보하면 가능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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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마산 도착 : 약 1시간 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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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봉 도착 : 광지원리를 향해서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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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등산로 : 350봉까지 가려 했으나 지치고 어두워질 것 같아 안부에서 고등골로 하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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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골 억새밭 - 정말 오늘 다양한 풍경을 접해서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FA4485E4E7AC608)
# 중부고속도로 밑 : 문이 닫힌 철문을 만났다. 금줄 넘어가기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한참 고민을 해야할 곳이다.
넘지 않고 길을 찾으려면 되돌아 가서 한시간 가량은 길 없는 숲속을 헤매야 한다.
나는 망설임 없이 좌측으로 넘어 나와서 이 사진을 찍었다. 옆이 완전 차단 되었다면 문 위로 넘을 수도 있다.
사람이 꽤 다닐 수 밖에 없는 길인데 왜 닫아 놨는지? 바로 아래에 민가가 있으며 그 아래에 가스공사(KOGAS)가 있고
거기서 찻길 따라 아래로 10분 정도 걸어내려가면 광지원 남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이 있다.
어두워지기 전인 17:30분 경에 도착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58A485E4E7AC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