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대한민국은 잠들지 않았지요. 나 역시 축구경기가 끝나고 나서 새벽 4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으니까요.
실망, 낙심, 불안 , 초조로 이어지던 경기가 드디어 대반전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에 손 흥민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패널티킥을 만들어냈으니까요. 패색이 짙은 불행의 시간을 승리가 보이는 행복의 기회로 만들어냈습니다. 정말 손 흥민 선수만이 해낼수 있는 기량이었지요.
패널티킥을 득점으로 만들어낸 황 희찬 선수는 그 뚝심이 과연 놀라웠습니다. 막힌 숨통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매체에서 표현한 것처럼 '아름다운 괘적'을 만들면서 후리킥을 득점으로 성공시킨 신화의 주인공, 손 흥민 선수의 감아차기 킥은 호주 골키퍼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승리의 폭주가 터진 순간이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4강에 진출하게 되는, 그야말로 한 새벽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 축하의 함성을 쏟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얗게 불태운 날밤에 가까운 시간, 신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아시안컵 승자로 예상되던 호주는 이날 새벽, 대한민국 축구에 무릅을 꿇었습니다. 자신만만, 다소 오만하게 보였던 호주의 감독, 경기 중에도 성질 급하게 흥분하며 이기려들던 그 감독의 콧대도 꺾이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겸손한 자는 높히시고 교만한 자는 물리치신다고 하셨는데, 어느 경우에도 겸손하고 절제된 모습이 득이 되지요.
오늘 어느 매체에서는 4강에 진출한 우리 축구팀을 가리켜서 '좀비 축구'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왜 하필 '좀비 축구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본뜻을 새겨보았을 때는 한국 축구의 끈기, 생명력을 가리키는 의미라고 보았을 때,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좀비(zombi)라고 하는 말은 '살아 있는 시체'라는 뜻이지요. 혐오스러운 모습, 무섭고 징그러운 광경이 금방 눈에 보이는것 같습니다. 호러 영화나 판타지 작품에서나 볼수 있는 존재들이지요. 좀비들은 끈질기게 달려듭니다. 살아있는 시체이니 죽여도 산것 같은 존재들이니까, 물리치기도 어렵고 잡혀서 먹히거나 곤욕을 치를수 밖에 없는 떨쳐내기 어려운 존재들이지요.
그래서 호주를 막판까지 끈질기게, 악착같이 달려들고 엉겨붙어서 마침내 먹잇감으로 삼은 오늘 새벽의 아시안컵의 한국 축구는, 어찌 보면 좀 과하단 표현같기도 하지만, 좀비라는 말이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적 수단으로는 그럴듯하단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사실상 한국 축구의 진정한 모습은 '환상의 축구'였습니다. '어메이징 축구'(Amazing Football), 그 자체였습니다. '놀라운 축구', '경이로운 축구'였던 셈이지요. 드라마틱한 축구, 즉 '극적인 축구'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를 보는 중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이 이기게 하옵소서. 그렇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렇게 기도했지요.
대한민국이 4강에 진출하고 그리고 준경승전을 돌파해서 마침내 결승의 자리에 올라와 승리하기를 기원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애국가를 부를 때,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승리', 그렇게 불렀지요. '우리나라 만세'는 곧 이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승리'와 같은 맥락이니까요.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고 믿고 싶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습니다. 앞으로 최종 승리까지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을 생각해서, 우리나라 모든 교회의 기도를 생각해서. 그리고 세계 열방에 나가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교회의 선교사들을 생각해서, 그리고 새벽 부터 기도의 손길을 놓지않고 있는 한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하셔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수많은 연합군의 침략 앞에서 어쩔줄을 알지 못했던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을 의뢰하여 마침내 그 대적을 모두 물리쳤습니다.
"여호사밧은 백성과 의논하여 여호와께 노래할 사람, 곧 거룩하고 놀라우신 여호와를 찬양할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그들이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찬양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드리자, 여호와의 사랑은 영원하시다"(역대하20:21). 쉬운성경.
놀라운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며 그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존귀하신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일에 열정을 쏟아야 합니다. 대통령의 국정이 그렇고, 국회의 의정이 그렇고, 국민의 삶이 그렇고, 축구의 경기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영광을 받으신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높히십니다. 좋은 것으로 보답해주십니다.
누구든지 그 이름을 찾고 부르며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그 이름, 바로 예수, 그 이름을 의뢰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구주가 되시고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이 되십니다. 만 왕의 왕이 되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르는 민족, 찾는 민족, 전파하는 민족, 그 이름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베푸는 민족, 그 나라는 주께서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시기 700여년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렇게 예언케 하셨지요.
"한 아기가 우리를 위해서 태어났다. 우리가 한 아들을 모셨다. 그는 우리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그의 이름은 '놀라우신 조언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고 불릴 것이다"(이사야9:6). 새번역.
이제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이기고 결승에서 승리하여 아시안컵을 높히 들어 올리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 승전보로 세계를 놀래키게 하실 하나님을 믿고 의뢰합니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꼭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린도전서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