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개시를 알리는 오성신호탄이 하늘을 가르자 국군의 자주포와 전차들이 강 건너 적진을 향해 치열한 포격을 시작하면서 내린천 도하작전의 막이 올랐다.
육군3군단은 민·관·군 화합 한마당 대축제를 맞아 건군 62주년을 경축하고 국민들에게 선진화된 강한 육군의 화력과 작전 능력을 선보이기 위해 6일 강원 인제읍 내린천 일대에서 ‘제병 협동 도하 공격작전’ 시범을 펼쳤다.
6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내린천 일대에서 열린 제병 협동 도하 공격작전 시범에서 육군3군단 소속 K-1 전차가 아군 장병들의
엄호를 받으며 문교를 이용해 도하하고 있다. 인제=이헌구 기자
13개국 해외무관단과 10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관한 이번 훈련은 국군이 하천 도하로 적진을 제압하는 모습을 실전과 같이 생동감 있게 전개, 발전된 육군의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는 시간이 됐다.
전차와 자주포의 공격준비 사격 가운데 12척의 공격단정이 120명의 장병을 싣고 적진을 향해 도하하기 시작했다.
적의 치열한 반격으로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도하 중인 단정의 엄호를 위해 육군항공 500MD 헬기들의 각종 화기가 불을 뿜었다. 뒤이어 K-200 장갑차가 자체 연막을 발사하며 강습도하를 실시하고, CH-47 헬기들이 교량자재를 옮겨와 리본문교 운용과 부교설치를 진행했다.
적진에 도달한 3군단 장병들의 노도와 같은 공격으로 적진을 하나하나 손에 넣으며 목표 고지를 향해 가던 중 완성된 부교를 건너온 전차와 장갑차들이 이들과 합세했다. 곧 목표 고지를 완전히 점령한 3군단 장병들이 승리의 함성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도하 공격작전이 마무리됐다.
박종관(준장) 3공병여단장은 “이번 훈련은 공격작전 중 하천이라는 자연 장애물을 극복하고 적을 제압하기 위해 제 병과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돼야 하는지 잘 보여준 훈련이었다”며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선진화된 우리 군의 위용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하 공격작전은 3군단이 지역 문화제인 인제 합강제와 양구 양록제를 연계한 민·관·군 한마당 대축제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3군단은 이 대축제에 도하공격작전 외에도 시가행진, 축하비행, 헬기레펠 시범, 군 의장대 시범, 군악대 연주회를 가졌다.
또 지역 주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식표 달아주기와 건빵·주먹밥 시식 행사, 군 예복과 정복을 입고 촬영할 수 있는 포토 존(Zone)을 운영했다.
김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