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말씀 - 행 27:22-26,33-44 】(새번역)
22 그러나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기운을 내십시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23 바로 지난밤에, 나의 주님이시요 내가 섬기는 분이신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 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5 그러므로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
26 우리는 반드시 어떤 섬으로 밀려가 닿게 될 것입니다."
33 날이 새어 갈 때에,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면서 말하였다. "여러분은 오늘까지 열나흘 동안이나 마음을 졸이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고 지냈습니다.
34 그래서 나는 여러분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은 목숨을 유지할 힘을 얻을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아무도 머리카락 하나라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
35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빵을 들어,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떼어서 먹기 시작하였다.
36 그러자 사람들은 모두 용기를 얻어서 음식을 먹었다.
37 배에 탄 우리의 수는 모두 이백일흔여섯 명이었다.
38 사람들이 음식을 배부르게 먹은 뒤에, 남은 식량을 바다에 버려서 배를 가볍게 하였다.
39 날이 새니, 어느 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래밭이 있는 항만이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배를 거기로 몰아 해변에 대기로 작정하였다.
40 닻을 모두 끊어서 바다에 버리고, 동시에 키를 묶은 밧줄을 늦추었다. 그리고 앞 돛을 올려서, 바람을 타고 해안 쪽으로 들어갔다.
41 그런데 두 물살이 합치는 곳에 끼여들어서, 배가 모래톱에 걸렸다. 이물은 박혀서 움직이지 않고, 고물은 심한 물결에 깨졌다.
42 병사들은 죄수들이 혹시 헤엄 쳐 도망할까봐, 그들을 죽여 버리려고 계획하였다.
43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을 구하려고 병사들의 의도를 막고, 헤엄 칠 수 있는 사람들은 먼저 뛰어내려서, 뭍으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였다.
44 그리고 그 밖의 사람들은 널빤지나, 부서진 배 조각을 타고 뭍으로 나가라고 명령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두 뭍으로 올라와 구원을 받게 되었다.
【 외울 말씀 】
"그러므로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
-사도행전 27:25
【 핵심 메시지 】
하나님의 사람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사명을 감당함으로 희망을 보게 하며, 한숨이 찬양이 되게 하며, 죽음이 있는 곳에 생명을 나눌 수 있습니다.
【말씀 나눔】
벤지민 하디의 「퓨처 셀프」라는 책에 보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희망은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과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희망을 잃어버리면 절망의 바다에 표류하며 죽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병원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과 함께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들었을 때, 이미 죽음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 상황을 개선할 힘이 아무것도 없는 무기력한 나에게 한없이 실망하고 있을 때, 빨리 낳기를 바란다는 말이나 기도하겠다는 입에 발린 말은 아무런 위로가 되지않았습니다. 죽어가는 이들에게 이 세상의 부귀영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죽음 앞에 절망 중인 사람들에게 살 희망을 심어 줄 수 있을까요?
바울이 로마로 이송되는 것이 확정되 가이사랴를 출발하여 구브로를 지나 그레데 해안을 따라 미항에 도착합니다. 더 이상의 항해는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신뢰한 백부장은 항해를 계속하기 원했고 결국 뵈닉스 항에서 월동하려고 출항했다가 갑자기 일어난 유라굴라로 인해 표류하게 됩니다. 선원들이 짐과 배의 기구를 버려 배를 가볍게 했지만, 여러 날이 지나도 폭풍이 가라앉지 않았고, 선원들은 지쳐 갔으며, 사람들은 구원의 여망마저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27:20).
이때 바울이 사람들 사이에 서서 하나님의 사자가 전한 신탁을 근거로 사람들에게 단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을 것(22절)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열나흘이나 휘몰아치는 광풍 속에 먹지 못해 기력이 다하고 탈진해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 먹을 것을 권면하고(33b-34), 빵을 들고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떼어서 먹기 시작합니다. 바울이 먹는 것을 본 사람들은 용기를 내어서 음식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엄습하여 기도할 힘조차 없을 때, 바울이 그들에게 준 것은 살 희망입니다.
날이 밝자 시야가 확보되고 어느 땅인지는 모르지만, 모래밭이 있는 항구가 보입니다. 곧바로 닻을 끊고, 돛을 올려 바람을 타고 해안 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모래톱에 배가 걸려서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고 거친 파도에 뒤쪽부터 배가 깨지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병사들은 죄수들이 도망치면 죄수들을 지키지 못한 자신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죄인들을 죽이려 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극도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간의 심리입니다. 백부장은 바울을 살리기 위해서 병사들의 계획을 만류하였고 모두 배에서 내려 뭍으로 올라가게 합니다. 바울의 권면으로 배부르게 음식을 먹었던 사람들은 힘을 내어 헤엄쳐서 한 명도 빠짐없이 뭍으로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 약속하신 말씀을 성취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깊은 묵상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우리의 인생 항해를 주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열나흘 동안 풍랑에 휩쓸려 다닐 때, 선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가지고 있는 짐과 배의 도구를 바다에 버리는 것뿐이었습니다. 배의 도구들은 선원들이 배의 운항을 위해 목숨처럼 귀하게 여기는 것이지만, 살 소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것들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절망에 빠져 있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쉬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내 힘으로 내 방법대로 인생 광풍을 잠재우려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내 힘을 빼고, 하나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순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두 번째, 인생의 풍파 속에 있을 때, 그때가 우리의 진가를 발휘할 때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배가 광풍으로 조난당하였을 때,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구원하시는 하나님, 주신 사명을 다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이 주신 담대함으로 이 상황을 대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빌4:13). 성도의 진가는 인생의 풍파에 휩쓸리고 있을 때 드러납니다.
세 번째, 절망의 희망으로 바꾸고, 사망의 그늘 아래 신음하는 사람들을 생명으로 인도할 책임이 성도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과 함께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 않을 것을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자가 약속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풍랑 중에도 하나님께 집중하였으며,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주 안에 있는 바울은 절망적인 상황을 안정시키고, 죽음 앞에 두려워 떠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망을 갖도록 도왔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인생 상황은 어떻습니까?
망망대해에서 표류 중입니까? 아니면 거친 세상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소망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까? 성도들도 세상의 풍랑 속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빛의 나라로 옮겨졌다고 해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며, 아직 완성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에 속할 백성들에게 천국 소망과 구원의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죽어서 천국 가기 위한 신앙생활은 반쪽짜리입니다. 살아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기 위해는 반드시 풍랑을 지나야 합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풍랑을 만나면 엄습하는 두려움으로 인해서 구원을 부르짖습니다. 갈급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곧 생명을 전하는 것이며, 절망이 변하여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가 지난 수요예배에서 나눔과 같이 오늘 이 시간 이후에 우리들의 모든 삶 속에서 만나는 인생 풍랑을 주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기회로 여기고 깊고 넓은 죽음과 절망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영혼을 희망의 바다로 생명의 바다로 이끄는 사명자들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경건 묵상】
1. 큰 풍랑이 이는 바다에서 바울은 배에 탄 모든 사람을 안심시킵니다. 바울이 사람들에게 한 말은 무엇인가요? (22절, 25절) 하나님이 사자를 통해 바울에게 들려주신 말씀은 무엇인가요? (24절)
“기운을 내십시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22절)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25절)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 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24절)
2. 파선(破船, shipwreck)의 위기에 있던 배 위에서 바울이 사람들에게 제안한 일은 무엇인가요? 바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34~36절)
음식 먹기를 권함. / 바울이 먼저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서 축사(감사기도)하고 떼어먹음 / 사람들도 다 안심하고 떡을 먹기 시작함.
3. 군인들이 걱정하며 결정하려 한 일은 무엇인가요? (42절)
바울에 대한 백부장의 호의로 배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나요? (44절)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 것으로 걱정해 모두 죽이려고 함(간수가 죄수를 놓치면 처형을 당하게 됨. - 참고. 행 12:18-19. /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됨.
4. 바울은 파선의 위기 앞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담대했습니다. 그가 선원들과 군인들 앞에서도 담대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22-24절)
【생활 적용】
1. 이번 주 말씀을 통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2. 말씀을 통해 결단하게 된 생활의 적용 점은 무엇입니까?
3.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먼저 안심했고, 배 안에 모든 사람을 안심하게 만들었습니다. 배가 표류하고 난파되는 상황에서 바울의 말을 듣고 바울의 모습을 본 선원과 군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4. 하나님이 나를 통해 반드시 이루기를 원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에게 생명과 희망을 전해 주기 위해 여러분이 이번 한 주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목록을 함께 만들고 그 이유를 말해 보세요!
【추천 찬양】
송축해 내 영혼, 나의 한숨을 바꾸셨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밤이나 낮이나, 모든 상황 속에서, 전심으로, 새 힘이 얻으리, 하늘 위에 주님 밖에, 주 품에, 너는 내 아들이라, 누군가 널 위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일하시네, 항해자.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이 몸의 소망 무엔가,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예배 찬양: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300장 내 맘이 낙심되며,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