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수호천사벼리
메일 : rlawldud817@hanmail.net
카페 : http://cafe.daum.net/wldud817
출처 : 유머나라(http://cafe.daum.net/humornara)
※불펌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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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등에 사알짝 아쉬움이 담긴 키스.
목에다 숨을 쉬듯 욕망의 키스.
볼에 쪼옥 친절과 호의에 키스.
눈가에 살며시 구애의 키스.
귓볼을 살짝 깨무는 적극적인 키스.
손바닥에 깊숙히 질투와 원망의 키스.
콧등에 가볍게 반했다는 의미에 키스.
이마에 도장찍듯 믿음과 맹세에 키스..
키스를 좋아하는 남자
☆Start☆
" 있지...나...나.."
" 뭐야...아씹 귀찮아..빨랑 말해!!"
"...... 나...니가...좋아. 나랑 사귀면.."
" 뭐야 너도 그 소리냐?"
" 승찬아..."
" 나 너 따위한테 관심 없어."
휘~~ 이~~ 잉~~
바람소리가 들릴 정도로 차갑게 돌아서는 승찬이.
난 지금 멀어져 가는 승찬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제발...제발...가지마..
중학교 3학년때 전학을 온 승찬이는
뻔지르르한 외모 덕분에 처음부터
여학생들에 우상이 되었다.
나 역시 그런 승찬이에게 빠져 버린 것.
오늘은 고등학교 배정 받은 날,
승찬이와 같은 학교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기쁨에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을 해버린 것이다.
결과는 보기 좋게 차였지만..
하긴 여태껏 조용하게 살아온 나.
그렇다고 뭐 무쟈게 시끌시끌한 아줌마 스탈은 아니지만..
난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중학교 시절을 마쳤었다.
" 하하하하.."
어디선가 들리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
귀를 쫑긋 새우고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직도 실실 쪼개며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일이..(-_-;;);;;
벤치위에 곱상하게 생긴 어떤 놈이 누워있다.
폼 한번 섹쉬한게 쥑이는군~
헤이~ 보이~ 컴온~
" 나 또 이런 장면은 처음 보네."
"..-_-?.."
" 야...너..쪽팔리지도 않냐? 멍청하게 거기서 뭐해?"
저....저런...!!!
저 녀석 내가 승찬이에게 쭈루룩 미끄러진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아가며 웃고 있었구나.
분명히 아무도 없는거 같아서 그리고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라 이 장소를
선택한거였는데..
어떻게 저런놈이 여기에 있었지?
" 뭘봐..그렇게 보면 어쩔껀데?"
레이저빔이 나갈정도의 내 야림을 느꼈는지
톡 쏘아붙이는 놈.
그나저나 이야기를 할거면 일어나서
얼굴이나 제대로 보여주면서 하던지..
누워있는 그자세 그대로 혼자서 씨부렁대다니
아마도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이란 사실을
모르는 듯 한 무식한 놈인가보다.
쿵쾅쿵쾅!!!
( 킹콩을 연상케 하는 걸음소리)
난 그렇게 아주 당당(?)하게 나를 비웃으며
뒹굴고 있는 놈에게로 걸어갔다.
" 야!! 너 뭐...."
주접스럽게 걸어가 벤치에 누워있는 놈을 바라보며
입을 떼는 순간 굳어버린 내 몸.
이 놈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내 베스또 프렌드인 연희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의하라고 가르쳐준 바람둥이 놈.
" 왜..너도 나한테 반했냐?"
"........."
" 근데 어쩌냐...난 아무리 안가린다고 해도
어느정도 수준은 맞추고 놀거든?"
ㅡ_##;;;;
필통에 있는 칼을 꺼내서 당장이라도
이 녀석의 손목을 그어버리고 싶지만 참았다.....
이놈 얼굴이 반반해서 내가 아는 팬클럽만해도 장난이 아니거덩.
불쌍한 내 신세..
그리고 갑자기 보고싶어지는 승찬이의 얼굴.
만약 승찬이에게 차인다고 해도
아무도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내 인생의 오점을 절대 남겨서는 안되는건데..
" 얼굴도 쏠리는데 표정도 쏠리고...니 인생도
우울하겠구나."
"-_-... 걱정마셔..니가 아무리 그래도 나 좋다고 따라
다니는 애들 널리고 널렸으니까!!!!"
" 븅신..거짓말도 머리가 좋아야 하는거야...
방금 차이고 그런 말이나오냐?"
-0-
그랬다...나 방금 승찬이에게 차였었지.
당황하는 내 표정이 웃겼는지
계속대서 웃어대는 이 놈.
아씨...왜 근데 저놈은 지금 비열한
웃음을 짓는데 주위에서 빛이 도는거야!!
계속 이 자리에 있다가는 저 놈 때문에
혈압 올라서 쓰러져 죽을지도 모른다.
난 그렇게 뒤에서 계속 씨부렁대는 놈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
...........
" 뭐??? 말도 안돼!!=0="
" 뭐가 말이 안돼!! 최정연 넌
그냥 나만 따라 나오면 되는 거야!"
" 엄마..엄마는 딸이 걱정되지도 않는거야?"
" 걱정은...무슨...한진이가 남이니? 니 동생이야.
근데 넌 뭐가 걱정이니~?"
오우~ 마이~ 가앗~!!!
오늘이 무슨 날이길래...
저한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내가 이렇게 황당하고 어이없어 하는 이유는..
밖에서도 우울한짓을 하고 돌아온 내게
나와 쌍둥이인 동생 한진이는 어이없는 말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가 집에서 멀다는 이유로
한진이는 친구들과 집을 하나 얻기로 했댄다.
근데 한진이만 보내기가 걱정된 아들페인 우리엄마는
어차피 같은학교인 나도 그곳에서 같이 있게 해야지
아니면 걱정이 되서 허락을 못하시겠다고 하신 상태..
그러니까 나는 파출부로 파견 나가는 거야..
※2※
#. 정연이 방.
" 너 정말 이럴꺼야!!"
" 야...최한진!! 생각을 해봐..너라면 너라면
생판 모르는 남자들이 득실득실한 집에서
살수 있어?"
" 어...난 살수 있어."
아주 자신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한진이놈.
어우..짜증나..짜증나..t(-0-t)
" 그리고 너 모르는 애만 있는 거 아냐.
내 친구 신이 알지? 걔도 있어~"
ㅡ_ㅡ;;;
지금 내 말에 핵심이 그게 아니잖어!
잠깐 이 시점에서..-0-
어떻게 누나가 그것도 자신과 쌍둥이인 동생에
친구들을 모르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쌍둥이라면 같은학교 같은곳을 졸업하는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내 동생 최한진은 어찌된 자식인지
나랑은 쪽팔려서 죽어도 같은 학교를 못다니겠다며
생난리를 펴서 결국 중학교도 전혀
다른 곳으로...1지망을 넣게 되었었다.
사실 동생놈이 너므 얄미워
1 지망을 넣고나서 난 한진이를 괴롭혀보겠다는
심리로 몇번을 같은곳으로 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해본적도 있다..^-^++
그런 내기도를 이제야 들으신건지
고등학교는 같은곳으로 떨어지고야 만 것이다.
그치만 거기까진 좋았단 말이쥐.
갑자기 왜 내가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냐구..=0=
" 너 소원이 뭐야??"
" 왜..?"
갑자기 내게 대뜸 소원이 뭐냐고 묻는 한진이.
그야 나의 소원은 조국통일..-0-++
( 쏘리하다..)
" 너 평소에 잘난놈 만나고 싶어했지?
내 친구들 다 괜찮지만
그중에서 젤로 나은 한놈 너랑 연결시켜줄게.
나를 따라 나서만 준다면.."
헛...갑자기 이놈의 귀가 혼자 솔깃했다.
....... 그래 그냥 한번 그래볼까..?-_ㅡ
친구를 많이 알아 두는것도 좋을지 몰라.
( ☜아쭈아쭈 싹 바뀌어 버린 정연이의 태도-0-)
" 뭐...니가...그렇게..원한다면..."
후다닥...~~
=0=;; 내 말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엄마에게로 뛰쳐나가는 한진이.
결국 난 그렇게 파출부 파견이 확정 되어버렸다.
학교 근처 집으로 들어가기 몇일전,
아침부터 분주한 언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언니의 이름은 최정은.
나보다 4살이나 많다.
그러므로 대학교 2학년 올라감.
요즘 우리 언니를 보면 나도 자꾸 빨리
대학생이 되고 싶어진다.
항상 재밋게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맨날 친구들과 노느라 늦게 들어오거나
외박하기 일쑤고..
그래도 항상 미소가 떠나질 않으니까..
그래그래...(-_-)(_ _)(-_-)(_ _)
한창 좋을때지...암암..-0-
" 언니 무슨 좋은일 있어?"
" 어머~ 니가 그걸 어떻게 아니~~>0<"
그렇게 콧노래를 불러가며 거울앞에서
온갖 쑈를 부리는데 그걸 누가 모르겠어?
-_-^^^^
" 그냥...좋아보여서.^-^;;"
" 그래...하긴 니가 뭘 알겠니.
언니 오늘 데이트 있다. 후훗..
얼마전에 오티 갔다왔잖니..거기서 싱싱한
영계하나 건진셈이지.*^0^*"
싱싱한 영계라...
아주 아주 장한일을 하셨군요.-_-
그나저나 난...어쩌지.
나의 승찬이는 이미 떠나버렸는데..
다시 연락한번 해볼까나.
귀찮아하면 어떻게 하지..?
아...또 머리에 쥐가 나려고 한다.
" 참...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니?"
" 내가 뭘..?"
" 한진이 친구들이랑 동거할꺼라며?"
" 뭐.....동거?!!? ㅇㅁㅇ++"
" 아무리 남자가 그립다고해도 그러면 쓰니..
아무튼 남자들은 다 늑대야..그거 명심해라."
이런 말만 남기고 집을 나가버린 언니.
가족까지도 저렇게 생각을 하는데
이걸 새로 만날 학교 친구들이 알면
아마 가만히 있지 않겠지..?
그날 저녁,
띠띠~
( 언제나 허접한 문자소리)
[forever 커피숍으로 나와라 -언니-]
[ 왜? -정연-]
[ 언니가 나오라면
나올것이지 말이
많아!! -언니-]
[ 알았어 -정연-]
갑자기 어두워져 가는 저녁시간에
날 커피숍으로 불러내는 이유가 뭐야!!
그냥 볼 거면 집으로 들어올 일이지.
설마 이 사람.........
...... 자신의 싱싱한 영계를 나한테 자랑하려고?
( ☜언니한테 배운 싱싱한 영계 말 자주 써먹고 있음-_-)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후다닥 겉옷을
챙겨입고는 커피숍을 향해 뛰었다.
오늘도 나는 달린다네~♬
#.forever 커피숍.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가득해야할 손님들은
온데간데없고 조용한 분위기에
음악만 흘러 나오고 있다.
뭐지....?
여기 장사 잘되는 곳인데..-_-a
어리둥절한 나는 한참을 입구쪽에서 서있었다.
" 정연아 여기야 여기!!!"
어디선가 들리는 언니의 목소리.
그곳을 향해 걸었을 때 언니 옆에 있던
싱싱한 영계라는 사람이
나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3※
" 어여 이리와 앉아.^-^"
" 언니 뭐야..무슨일인데 불렀어..?"
조금은 경직된 표정을 한 언니였다.
그런 가운데 들리는 나즈막한 남자의 목소리.
" 안녕?"
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언니에게
따지듯 묻고 있는데
내게 조심스레 느끼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언니의 싱싱한 영계.-_-
" 네..안녕하세요.-0-;;"
살며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아...정말 어색하다.
난 이런 어색한 자리 정말 싫은데..
" 실물이 더 이쁘네~?"
" 네????ㅇ_ㅇ;;"
지금 우린 어색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로
앉아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난 언니에게 뭐가 어떻게 된거냐며
뭔가를 호소하는 눈빛을 계속 보냈다.
" 얘는 내가 아침에 말했던 안현수야."
-0-;;
누가 저 사람 이름 알고 싶다고 했냐고..
지금 이 상황 먼진 몰라도 크게
잘 못 돌아가고 있는 듯한데...
이건 나랑 저 사람이랑 소개팅하는 분위기잖어.
설마...에이..설마...하하하..;;
" 얼마전에 현수가 내 지갑에서
니 사진을 본모양이야.
오늘 너 만나게 해달라고 하도 졸라서 부른거다."
겨...얼국...그거였어?
얼굴도 반반하게 생긴 사람이 정말 이상하게
나 같은 스타일에 반했을까..-0-
( ☜자신도 의아해 하는 중)
그치만 아침부터 떠들썩하게 데이트가 있다고
좋아했던 언니였는데..
왠지 이러면 정말 미안한 기분만 들거 같은데..
" 그럼 정식으로 인사할게..
내 이름은 안현수고 이번에 대학교1학년 올라가지.
나 니가 마음에 들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정은 누나한테 너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
내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는 이 사람.
난 이제 예비고1인데..
예비대딩하고 이런 만남을 가져도 되는건가?
잠시 언니의 얼굴을 봤을 때..
먼가 씁쓸한 분위기.
휴..=3
" 죄송하지만..저 이런자린지 몰랐어요.
그만 가볼게요...언니 나갈게."
나는 그 사람이 내게 내민 손이 민망할정도로
차갑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얼마나 빠르게 뛰쳐나왔는지 숨이 가쁠정도였다.
" 승찬아 너 왜 자꾸 나 피해~"
" 내가 뭘.."
" 내가 옆으로 가면 자꾸 니가 피하잖아."
" 몰라..그냥 걸어!"
조금은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들.
난 소리가 나는 곳으로 조심스레 고개를 돌렸다.
아주 살며시 고개를 돌렸는데도
정확하게 눈이 마주친 승찬이.
승찬이는 그렇게 놀라있는 날 살짝 스쳐지나가며
옆에 있던 아주 이쁘고 여시같은 여자애와
보란 듯이 손까지 잡는 것이 아닌가.
1 년동안 내 사랑은...
아니..내 짝사랑은..어쩌라구...
하긴..니가 뭘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닌데,
나 혼자 그냥 좋아한거였는데..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멀어져가는
승찬이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
날 무섭게 노려보며 씩씩대고 쇼파에
앉아 있는 우리 언니.
" 최정연...너 뭐야!! 갑자기 그렇게.."
화가 머리끝까지 난 언니는
내게 큰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다가
갑자기 멈췄다.
그이유는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기때문에
" 너..내가 뭘 어쨌다고 울어."
".........."
" 정연아...야...너.."
" 언니...으앙...ㅠ_ㅠ"
평소에 그렇게 사이가 좋은 자매는 아니였지만
울면서 앞에 있는 아무거라도 껴안지 않으면
허전할꺼 같아 언니를 안아버렸다.
" 기지배야 무슨일있었어?"
" 엉엉..."
" 설마..오늘일 때문에 그래?"
" 아냐..아냐..."
나는 고개를 저어가며 언니에게
아니라고 웃어보였다.
" 그래..?-_ㅡ+정말 아니지?"
" 응."
" 그럼..너 현수 한번더 만나봐라!"
" 언니!!!"
" 너 걔네집이 얼마나 부잔줄 알어?
현수는 우리가 꿈꾸던 재벌2세야 재벌2세!!"
우리가 꿈꾸던이 아니라 언니가
꿈꾸던이겠쥐. ㅠ0ㅠ
언니는 대뜸 내게 팔목을 들이댄다.
" 이거봐..이거 명품이야..이거 현수가 사준거다."
" 뭐야..뇌물받은거야?"
" 뇌물은 무슨...선물이라고 준거야.
왜 너도 이거 갖고 싶지? 그럼 현수랑 잘해보라니까.
걔랑 사귀면 봉 잡은 거야.
오늘 그 커피숍도 걔가 통제로 빌린거였어."
" 언니...정말 그러고 싶어?=0="
내가 왜 순순히 그 사람을 넘겨주나 했다.
그럼 그렇지 언니가 뇌물을 받았구나.
우리 언니는 돈이라면 만사 오케이인 사람이다.
더군다나 명품이라니...-0-^
그때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는 인간.
" 이제 들어오냐? 우리 낼 모래 그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니까 낼까지 짐 싸놔!!"
※4※
내...일...까..지..짐..싸..놔!!
정확히 이 일곱 글자가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갈때
난 비틀비틀하다가 쇼파로 툭하고 쓰러져 버렸다.
그런 나를 본 척도 안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한진이.=0=
정말 세상 헛살았다니깐..
" 저것이 누나들이 중요한 이야기하는데
건방지게스리.."
한진이가 들어간 방문을 괜히 야리면서
내 편을 들어주는 척 하는 언니.-_-a
아무리 그런다고 해도 난 그 사람 안만나!!
아니 못만나!!
차였다고는 해도 난 아직 승찬일 사랑하니까..
그래....사랑하니까..ㅠ_ㅠ
계속해서 달라붙는 언니를
있는 힘껏 떼어내고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약 일주일 뒤면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
근데 왜 이렇게 일찍 들어가는 걸까.-0-^
( 생각하면서 짐 싸고 있는 중-0-;;)
이틀 뒤,
아침부터 시끌벅적한 우리 집.
우리집이 이러려면 언니나 한진이의 기분이
업업~되어 있어야만 가능하다.-0-^
물론 난 상관없다..ㅠ_ㅠ
집에서 있으나 마나 한 인간이 바로 최정연이라우~
( ☜자포자기 상태-0-^)
이미 싸놓은 큰 짐들은 어제 차로 보냈구
우린 가볍게 몸만 가지고 출발했다.
약간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젠 싫고 좋고를
떠나서 고등학교 다닐 동안 내가
살아야 할 곳으로 말이다.
이윽고 차가 멈추고 한진이가 어느 단독주택으로
쪼르르 뛰어가버린다.
한진이가 들어간 곳.
그래도 쪼금 삐까 뻔쩍 한데~?ㅇㅁㅇ+
난 그렇게 한진이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 거실 안 상황.
" 친구들아 보고 잡았다!!^0^"
" 올~ 안될 것 같더니 최한진 어떻게 왔냐?"
" 아 맞다 너한텐 연락 못했다."
" 쟤 엄마가 허락했다고 내가 얘기 해줬잖아!!"
조금은 어수선한 곳에서 사내 세놈이
부둥켜안고 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_-
하나는 내 동생 한진이..
또 한사람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한진이의 친구
신이였구 나머지 한사람만 쫌 애매했다.
" 참 얘들아 그래서 말인데.."
한참을 이산가족 마냥 부둥켜안고 울먹이던
놈들을 조금 멀리 떼어놓고 심각모드에 들어간 한진이.
그나저나 나 여기에 서 있기 참 민망하다.
난 도대체 이곳에 왜 있어야 하는걸까..-_-a
" 혹 하나 딸려 왔다."
나를 가리키며 인상을 찌푸리는 한진이.
내가 혹이란다.=0=;;
아무리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다지만
최한진 녀석만 생각하면
정말 짜증이 용솟음 친다.
그리고 저 녀석 내가 같이 살아야하는 것조차
지금 말한 듯 하다.-0-
" 정연아 너도 온 거야?"<-신이
그래도 조금 친분이 있는 신이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난 그렇게 따가운 시선을 다 받아쳐내며
뻘줌하게 거실로 발을 들여놓았다.
" 뭐야..최한진 너 결혼했어?"
-_-;;;
조금은 엉뚱한 시키다.
" 내가 미쳤냐...이현우 너 내 수준 알면서
지금 그런말이 나와?"
낯선놈에 발언에 발끈하는 내 동생.
뭐셔...지가 왜 발끈 한댜!!!
나도 너 같은놈은 덤으로 돈까지 줘도 싫다!!
t(-_-t)t(-_-t)t(-_-t)t(-_-t)t(-_-t)
" 그럼 쟨 누군데?"
" 쟤 한진이 누나야..쌍둥이 누나."
" 뭐 쌍둥이 누나????????ㅇ_ㅇ;;;"
역시 날 제대로 말해주는 사람은
신이 밖에 없다.
별로 친하진 않지만 정말 고맙다..흑..ㅠ0ㅠ
근데 저 현우라는 놈 표정이 정말 이상해진다.
그치만 난 다 이해할 수 있다.
분명 한진이놈은 자신이 쌍둥이라는 사실조차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안한거겠지.
정말 난 존재해서는 안되는 사람인가봐..ㅠ0ㅠ
한진이한테 나란 존재는 이렇게도 챙피한 존재일까?
" 얘들아 나왔다!!!!"
그때 내 뒷편에서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_ㅡ+
왠지 모르는 온몸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그렇게 내 예감은 적중해버렸다.
이 놈과 나,
정식 만남으로는 오늘이 두 번째인가..?
" 엇..너..그때 남자한테 차인.."
-_-;; 그랬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사람은
내가 승찬이에게 고백하고 차인 날
벤취에서 뒹굴러가며 웃던 재섭던 놈이였다.
근데 이놈 날 보자마자 그때 일이 생각 난건지
아주 박장대소 일보직전이었다.-0-;;
그리고 존나게 운 없는 난 꼭 만나고
싶지 않은 놈을 꼭 만날 수밖에 없는 자주
부딪힐 수밖에 없는 곳에서
아주 정확한(?) 만남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 뭐야..너 얘 알어?"
" 고럼 아주 자알 안다!!"
내게 얄미운 미소를 보내며 친구들에게로
다가가는 놈.
아무래도 이곳에서의 생활..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것만 같은데...
그 날 저녁..
"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어휴 쪽팔려.
그러니까 내가 널 감추려고 하는 거다."
" 재윤아 정말이야?"
" 그렇다니까 내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지금 이 상황 다들 알고 있겠지만..
싸가지시키 저놈이 그날 승찬이와 나의 일을
상세하게 떠벌리고 있었다.
조금씩 치고 올라오는 분노가 있었지만 그냥 참았다.
지금 여기서 내가 화내봤자 4대 1일테니까..
당장 오늘도 이렇게 힘든데..
앞으론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다.
휴...=3
※5※
" 그만 웃어!!!!"
" 꺄르르르~"
-0-^^^^
정말 짜증나는 인간들..
그만 웃으라고 한게 방금 한말까지 하면
거짓말 안하고 백번을 채우려고 한다.
하도 많은 시간을 뒹굴며 웃는
놈들 때문에 내 얼굴에 땀방울도 이젠 말라버렸다.
아니 한두 놈이어야지...
몇분 후,
" 정연쒸~^0^"
" 왜....??"
방에 들어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잠시 생각에 잠긴 나.
생각에 잠긴지 1분도 지나지 않아 밖에서
한번 큰 소동같은게 있은 뒤
한진이가 문을 빼꼼히 열고 아주
상냥하게 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무슨 속셈인가...-0-
" 우리 오늘 친목도모 하지 않을래?"
"... 친목도모?"
" 그래..나야 어차피 다 알지만 애들이
너랑 친해지고 싶다는데?"
이거시 꿈인가 생시인가..?
이젠 나를 한진이와 동급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인가..?
진즉에 그럴 것 이쥐..
갑자기 행복이 물밀 듯 밀려와서
난 거실을 향해 나왔다.
근데 떡하니 내게 돈을 내미는
신재윤 녀석(☜ 싸가지 시키 임다)
" 뭐야?"
설마 날 돈으로 사겠다는 건가?
근데 배춧잎 두 장..
그 돈으론 부족 할 텐데..>0<;;
( ☜꿈도 야무짐-_#;;)
" 술 좀 사오라고.."
" 뭐???ㅇㅁㅇ;;"
" 나가자마자 이 앞에 편의점 있을 꺼야.
돈 되는 데로 술하고 안주하고 사와!"
친목도모라며..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부른 거 같이 보였는데
결국 난 심부름꾼으로 불린 것이다.
시퍼런 만원짜리 두장을 거머쥐고
빨리 사오라는 성화에 못 이겨 편의점을 향했다.
터덜터덜..
술을 사가지고 걷고 있는 나.
정말 가정부가 된 느낌.
남자 넷이서 똑같은 표정 똑같은 눈으로
공격을 해대니까 정말 어쩔수가 없다.
아항...정말 미쵸 불겄네.
그나저나 편의점이 바로 앞에 있다고 하더니
다 사고 돌아가려니까
집이 안보일정도로 참 멀다.
한걸음 두걸음 힘차게 발을 내딛었다.
그런데 조금 앞쪽에 연인같은 두사람이 보인다.
아무래도 내 또래 인거 같고
더군다나 저 쪽은 우리집 앞 같은데..
에쒸 나도 모르겠다 하고 다시
씩씩하게 앞으로 향하고 있는데..
앞에 연인 한쌍이 낯익은 얼굴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때 갑자기 남자가 여자를 덮치며
키스를 하는 것이 아닌가..=0=
나 실제로 키스하는 장면 처음 본다.
어쩜 어두운 골목에서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키스를 하고 있다니..
저 여자 정말 좋겠다.
바라보는 나도 이렇게 황홀한데..^0^+++
그러나 갑자기 이상한 느낌을
받은 나는 눈을 떴다.
( 황홀한 나머지 침흘리며 눈을 감고
손까지 모으고 있었음-_-)
내 얼굴 바로 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있는 신재윤 녀석.
설마 이 녀석이 방금 키스하던 그 녀석 인거야?
" 사왔으면 들어갈 일이지 여기서 웬 청승이냐?"
"... 뭐..청승..?? 너 지금 말 다..."
" 븅...턱에 흐르는 침이나 닦아라!"
내 손에 들려져 있던 검은 봉다리를
확 채면서 말하는 신재윤 놈.-0-
난 왜...
저 녀석한테 꼭 이렇게 엽기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걸까..ㅠ0ㅠ
#. 거실.
부어라 마셔라~
술판을 벌이고 있는 우리들.
이게 예비 고1들이 할 짓이란 말인가?
평소에 술도 잘하지 못하는 난
그냥 이 녀석들에 점점 취해 가는 모습만을
만킥하고 있었다.
" 정연아 마셔, 마셔..너 아직도 그대로냐?"
내게 자꾸 술을 권하는 신이 녀석.
이 녀석의 술버릇은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인가 보다. 피곤한 스타일이야~-_-;;
얼마 뒤,
자꾸 권하는 신이 때문에 덩달아
나도 만취상태까지 와버렸다.@.@
바닥이 위로 쑤욱 올라오지를 않나.
벽들이 내게로 달려들지를 않나.
정말 세상이 도는구나~ 돌아~@0@
다음날 아침,
" 아쒸~ 야 일어나!!!!!!"
음냐..음냐...=_=
누군가가 나를 흔드는 바람에
아직도 덜 떠진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주위를 둘러봤을 때 여긴 내 방이 아닌데..
여기가 어디지..왜 이리 낯선 걸까..?-0-
" 썅...너 빨리 몸뚱아리 안치우냐??"
가까이서 들리는 목소리.
허걱...-0-그랬다..
내 몸이 거의 재윤이 놈 위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방엔 나와 이놈 둘뿐이다.
순간 놀라 재빨리 옆으로 굴러서 내려왔다.
" 미...미안...난..몰랐.."
" 됐어..너 같은 애 한두번 상대하는 줄 아냐."
뭐야..나 같은 애들이라니..!!
내가 뭐 그러고 싶어서 그랬나.
이게 다 술 때문이지..
술 때문에 필름이 끊겨 버려서..
" 재윤야..!!!큰일났어. 정연이 없어졌..."
방문을 요란스럽게 열며 외치다가
굳어버리는 한진이..
설마 최한진 너 오해하는거야..?=0=
※6※
나와 신재윤을 번갈아가며
심하게 야려보는 한진이에게 나는
아니라고 두 손을 크게 저어 보였다.
그러나 한진이는 쿵쿵 걸어와 내 팔을
있는 힘껏 잡아당겨서 일으켰다.
" 저기..한진아..오해..하지마..^-^;; 나랑 얘랑..
무슨 일이 있겠니..정말 아무 일도 없..."
" 시끄러!!!!!"
목청 한번 좋은 한진이 덕택에 조금을 얼얼한
표정으로 끌려나와 내 방으로 쳐박혀졌다.
도대체 뭐야..
내가 니놈의 강아지냐!!-0-
이렇게 끌고 다니게..
조금은 화가 난 나는
침대 위에서 나뒹굴다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한진이를 노려보았다.
" 너..조심해."
갑자기 쌩둥맞게 뭘 조심하라는 거야.
그리고 아직도 뭔가 미심쩍은 눈.
한진이의 저런 표정을 보고 있자니
억울해서 돌아가시겠다!!
" 최한진..너 정말 오해하는 거라니까.."
" 오해고 동해고간에...너 재윤이한테 가지 마라."
ㅡ0ㅡ^^
신재윤 시키한테 가지 말라니..-_-
아니 누군 가고 싶어서 갔냐고~!!
그리고 내가 그 시키한테 갈 이유도 없다구!!
" 내 말 알아들었어??!!!??"
"........."
" 최정연!!!!!!"
" 아씨.. 귀따가워..알았으니까 그만해."
" 그래 알았으면 됐다."
"...-_-;;.."
" 그럼...너 밥이나 해라.."
" 뭐??ㅇㅁㅇ;;"
내 대답에 긴장되었던 얼굴이 스르르 풀리기
시작한 한진이는 다시 장난끼 가득한
내 동생으로 돌아와 버렸다.
아니.. 사악한 동생으로 돌아왔다..=0=;;
#. 부엌.
" 오나라~ 오나라~ 아주오나~
가나라~ 가나라~ 아주가나~♬"
=0=;;;;;;
내가 부엌에 들어서자마자 남자 넷이
거실에 모여 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제발 그냥 티비를 보거나
차라리 나한테 신경을 꺼죠오~-0-
~ 딩동~딩동~
한참을 요리에 열중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누군가하고 살짝 나가봤는데..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눈웃음을 쳐가며
현관에 서있었다.
" 재윤아~*^0^*"
" 김은미 어쩐일이냐?"
" 너보고 싶어서..그래서 왔어. 나랑 잠깐
얘기좀 하자..응?"
" 뭐냐...신재윤 인기가 여기까지 치솟았네."
재윤이를 만나러 왔다는 여자아이.
집안을 찬찬히 둘러보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아주 싸늘한 눈빛으로 나를 압도했다.
우씨..난 어딜가나 꼭 이렇다니까..ㅠ0ㅠ
그때 겉옷을 걸치고 그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신재윤이 보였다.
" 여기에 있는건 어떻게 알았을까..."
" 그러게 말야. 재윤이 친구로는 좋지만
저러는 거 보면 쫌 짜증나더라."
" 신이 너 재윤이 질투하냐? 짜식..
너한텐 이 오빠가 있잖냐."
거실에서 들려오는 세남자의 대화.
소문대로 신재윤놈은 역시 바람둥이 중에
최고의 바람둥이인 모양이군..
그런 놈과 같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니
이걸 행운이라고 해야하나
최악의 운이라고 해야하나...
" 다 됐나? 아씨 머야..이거 타잖아!!"
계란후라이를 하고 있던 내가
정신을 잠깐 놓은 사이 심하게 타버렸다.
때마침 배가 무지 고팠는지 한진이가
들어오다가 발견한 것이다.
" 설마 너 신경 쓰는거냐?"
" 무슨 소리야."
" 봤지? 재윤이놈 니가 뻑갈만큼 잘생겼지만
저런놈이다...그러니까 괜히 이렇게 멍해지지 말아라."
" 뭐야..내가 언제 신경 썼다고 그래!!
정말 어이가 없어. 난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좋아하는 사람..
이 말을 내뱉고 나니 갑자기 가슴이
아파 오는 건 왜일까..?
" 차였다며.."
" 우씨..다시 시도 할꺼야."
" 도대체 어떤놈이길래..니가 이러냐?"
" 아주아주...괜찮은 애..정말정말 멋진애."
내 말에 피식 웃는 한진이.
그랬구나..
한진이가 아까 왜 그렇게 화를 내나
했는데 나를 걱정해서였다니.
그래도 가족이라고 생각은 해주는군.-0-
평소에 좀 그러라고..
아주아주 가끔씩 이러지 말고..
덜커덩~
" 오늘은 얼마나 했냐?"
" 뭘..."
" 니가 하는짓 모를 줄 아냐..아까 그
은민가 하는애랑 둘이 나가서 뭐했겠어.."
거실에서 들리는 대화에 귀가 솔깃솔깃~
도대체 뭐를 했다는거지?
( ☜순진한 척 하기는..-_-+/)
" 다 알면 뭐 하러 묻냐?"
" 아~ 짜식.. 되게 재네.."
작가 : 수호천사벼리
메일 : rlawldud8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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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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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식사 중.
달그락 달그락 아그작 아그작..
왠지 모르게 조금은 늦어버린 아침식사가
되어버렸지만 이 시키들
나 몰래 지들끼리 눈으로 말을 하고 있다.
물론 내가 쳐다보면 밥그릇만 뚫어져라
바라본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나만 이렇게 왕따를 시키는건지..
내가 여자란 사실 때문인가?-0-+
그치만 저 녀석들 날 그렇게 여기는거 같지도 않은데..=_=
식사를 마친 뒤 쇼파에 앉아 재밋는 것이
하나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는 내게 다가온
한진이와 신이 그리고 현우.
" 저기....정연아.."
" 응...신아 왜..?"
이제는 나도 대화에 껴줄까 싶?반가운 마음에
미소를 지으며 신이를 바라보았는데..
흠칫 놀란 표정이다.
" 너 오늘 어디 안갈꺼?"
"=0=a 어디 안가냐니.."
" 아씨..나 더 이상 못 참겠다..그냥 내가 말할게..
우리 오늘 여기서 중학교때 친구들하고 놀기로 했어.
근데 니가 있으면 너도 그렇고 우리도 불편하니까
오늘만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면 안되냐?"
" 뭐..? 내가 갈때가 어디 있다구.."
" 정 안되면 집에라도 가보던지..."
밥 먹고 한방에 모여 뭔가를 쑥덕이나 했더니
결국 날 어떻게 쫒아 낼지 궁리들 했나보다.
우씨...근데 나 정말 나갈 때 없는데..
갑자기 친구네 집에 어떻게 신세지라구..
그치만 여기서 쟤네들 눈치보고 있기는
왠지 자존심 상하고 싫다.
방으로 들어와 대충 이것저것 챙기고
가방을 매고 현관으로 향했다.
내가 나가는 게 행복했는지 배웅까지 해주는
시키들...=0=^
" 잘갔다와~"
" 친구하고 재밋게 놀다가 와!"
" 이왕이면 낼 저녁에 와라~^0^"
문 닫고 나오는 내 뒤로 들리는 정말정말
행복에 겨워 죽을 꺼 같은 놈들의 목소리.
열이 뻗쳐올랐지만..
우선 있어야 할 곳을 찾아야 하기에..
단짝친구인 연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0^"]
" 연희야...너 지금 어디야?"
[" 나? 여기 시골...외할머니댁에 왔어. 입학하기전에
할머니가 한번 오라고 해서..^-^"]
" 그럼 오늘 안와?"
[" 응..왜? 너 무슨일 있어?"]
그나마 있던 희망도 송두리채 무너지는 말.
난 도대체 어디에서 기나긴 하루를 때워야
한단 말인가..
" 아니..아냐..아무 일도 없어."
[" 뭔데..기지배야..말해봐."]
지금 내가 말해도 니가 여기까지 달려올수 있는것도
아니잖어...ㅠ0ㅠ.
그리고 만일 니가 올 수 있다고 해도..
미안해서 차마 말못하겠다.
" 아냐...입학식 날 보자."
[" 싱겁긴..알았어.."]
그렇게 연희와의 간절한 소망이 담겼던 통화는
종료되었고 난 쓸쓸한 거리를 홀로 걸어 다녔다.
갈곳이 없다고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가긴 싫었다.
분명 무슨일로 왔냐고 다그칠게 뻔했고
아들걱정에 엄마는 잠못 이루실지도 모른다.
지금 그 아들이란 놈 때문에 딸은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졌다는 사실은 절대 상상도 못하시겠지만..
그렇게 날은 저물어 갔다.
그나마 낮에는 돌아다녀도 그러려니 했는데
어두워져 가니까 내가 왜 이렇게 있어야 하나 싶고
정말 짜증이 온몸에 가득차버렸다.
터벅 터벅....
어느새 걸어 온 곳은 아침에 남자넷에게
등떠밀려 나온 집앞이었다.
휴....=3
괜히 한숨만 나오던 나는 담 옆으로 가서
쪼그리고 앉았다.
혹시 약속이 취소가 되어서 애들이 놀러 못왔을수도 있는데...
괜한 희망이 생기는 거 같아서 난 한진이의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 어어....왜..?"]
많이 시끄러운 배경소리 안에 들리는 한진이놈 목소리.
괜히 희망같은건 있어가지고 난 더 초라해졌잖어.
" 아니..그냥..친구들하고 잘 노는가 보네?"
[" 그럼...당연하지. 야야...그거 내꺼야 안돼!!
아씨..진짜....야..나 지금 통화못해..끊자!!"]
뚜뚜뚜뚜..
아주아주 신이 난 목소리들과 이야기하다가
전화를 멋데로 끊어버린 한진이놈.
난 이렇게 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는데
지네들끼리만 재미있게 놀구..
나 하나도 안불편한데..
그냥 나 내 방에 조용히 있을수도 있는데..ㅠ_ㅠ
조용한 골목에 등불만 비춰지고 있는곳으로
난 쭈그리고 앉아서 눈을 감았다.
" 여기서 뭐해..?"
눈을 감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디서 낯익은 음성하나가 들려왔다.
눈을 비비며 고개를 들었을 때
너무 놀라 숨이 멎을 뻔 했다.
내 얼굴 바로 앞에 있던 얼굴.
오랜만에 등장하는 언니의 후배였다.
어떻게 여기에 있을수가 있지..
설마 우연은 아닐테고...
아니지 우연일수도 있구..-_-;;
가까이에 왠 남자의 얼굴이 있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일어서려다가 쓰러졌다.
이놈의 다리는 평생 도움이 안주는구만..
얼마나 앉아 있었다구 그새 쥐가 나냐구..=0=
일어서려다가 꼬구라진 내 모습
얼마나 추할까...ㅠ0ㅠ
" 괜찮아?"
날 부축하며 괜찮냐고 물어본다.
쪽팔린 거 빼면 괜찮긴 한데..=0=;;
" 다행이다. 오늘 안으로 너 찾을수 있나 했는데..^-^"
오늘 안으로 나를 찾을수 있나 했다니..
작가 : 수호천사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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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혹시 나를 찾아 여기까지 온건가..?
조금은 어리버리한 표정을 하고 있으니까
고개를 돌려 살며시 웃는다.
" 너무 귀엽다.^-^"
" 네..?"
" 너 귀엽다구."
귀엽다구요...?
정말 취향이 특이하시군요.
나보고 귀엽다는 사람은 드문데..
그런 말은 부모님한테도 못들어봤는데..-0-^
" 근데 너 왜 여기에 이러고 있어?"
" 그냥요.. 바람이나 쐴겸..^-^;;"
" 집이 어딘데 내가 데려다 줄게."
" 아녜요!! 집 바로 여기예요."
" 참 그리고 말 편하게 해. 덧붙여서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구..^-^"
지금 내가 가리키는 이곳
나의 집이 맞지만...
들어가지 못하는 곳. ㅠ0ㅠ
" 집이 여기라구?
그..렇구나. 그럼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들어가."
" 네???"
" 바람 쐬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이런 어두운 골목에 있지말라구."
나를 꾀나 신경써주는 듯한 이 사람.
이 사람이 나에 사정을 어떻게 알까..
" 안들어가?"
" 먼저가세요. 가는 거 보구..들어갈게요."
" 아냐 먼저 들어가..너 들어가는거 봐야
안심이 될꺼 같다."
아우씨...정말 난처하게 되어버렸네.
계속 내가 집으로 들어가기만을 바라는
현수오빠 (꾀나 어색..-0-a)
그리하여 절대로 들어오지 말라는
시키들의 말을 잊어버린채 집문을 확 열어재끼고
발을 들여놓았다.
조금은 시끌벅적한 곳으로 슬며시 걸어들어갔다.
그냥 내방에서 조용히 있겠다고 해야지.
갈때가 없다고 하면 지네들이 어쩌겠어.
설마 넷이서 들어서 날 밖으로 내치지는 않겠지?
불안한 예감이 온몸을 감쌌지만
조금씩 더 걸어 들어갔다.
" 얘들아......나왔어..."
누군가에게 속삭이듯 조용하게
애들을 불러 보았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 야...너 뭐야!!"
조금은 까진 듯 보이는 여자애가 껌을
징걸징걸 씹으며 띠껍다는 눈으로 날 노려보았다.
뭐야...친구들이 놀러 온다고 했으庸?.
설마 여자애들이여서 날 내 쫒은거야?
" 시발 너 내 말 씹냐?너 뭐냐니까..
뭔데 여기에 있어!"
" 나..? 아...난..그냥.."
" 뭐야...너 우리 재윤이 팬클럽이냐?"
우리 재윤이..?
설마 얘 신재윤을 좋아하는건가?
그리고 신재윤 녀석 아침저녁으로
한번씩 여자 갈아치우는 건가..?
정말 못 봐주겠군...
" 박지은 뭐야 왜 안와!!!"
방에서 들리는 또 다른 여자의 목소리.
방안에서 판 벌린 모양이구만..
" 얘들아 나와봐...집에 도둑 들었다!"
갑자기 말릴 틈도 내가 도망갈 틈도 없이
싸가지 만빵인 여자애가 큰목소리로 방에 있던
애들에게 말했고 그 바람에 방에 있던
남자 넷 시키들과 여자 세명이
불구경이라도 있는 것처럼 재빨리 뛰어나왔다.
" 뭐야...최정연...니가 왜 여기 있어!!"
" 아니..그게..ㅠ0ㅠ"
" 한진아 너 아는 사람이야?"
" 우리 누나야."
왠일로 나를 자신있게 소개하는 한진이.
그나저나 쪽팔려서 얼굴을 못들겠다.
" 아까 내가 말했지. 쌍둥이 누나 있다구..
걔가 바로 얘야."
" 그렇구나..근데 너랑은 딴판이다."
" 당근이지! 내가 쟤랑 똑같이 태어났다면
벌써 한강에 뛰어들었다."
한진이의 말을 마치자 마자 다들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웃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를 보고 또 내 추한 모습을 앞에두고
웃고 있는데 아무것도 어떤 대꾸도 할수 없는
내가 한심하고 작게 느껴졌다.
#. 정연이 방.
" 잘자라. 그리고 밖에는 나오지 않는게
니 성격형성에 좋을거다."
" 알았어.. 나오라고 해도 안나갈꺼니까
걱정말고 놀아."
" 그래..그럼 진짜 잘자라."
" 최한진..."
문을 열고 반쯤 이미 나가버린 한진이를
나도 모르게 불렀다.
" 왜..?"
"........ 넌 내가..그렇게 창피하냐?"
" 뭐..?"
" 아니 아냐...재밋게 놀아."
오늘 하루가 너무 피곤해서
침대위로 올라가 이불을 반쯤 덮고 누우려고
하는데 나를 빤히 바라보는 한진이.
평소와는 다른 눈빛.
내가 했던 말 때문에 그런가.
" 니가 창피해서 그런거 아니다."
" 응?"
" 넌 나같이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그래서 그런거다. 이렇게 망가지는 건
나 하나로도 족하니까..알겠냐?"
한진이는 이 말을 하고 문을 닫고
다시 친구들과 어울리러 가버렸다.
작가 : 수호천사벼리
메일 : rlawldud8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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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잠이 안온다..
자고 싶은데 잠이 안와.
방문을 열고 나가면 마치 다른 세계로
연결될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하다.
최한진 바보같은 놈.
지가 타락의 길로 빠져들었나.
아님 어둠의 자식인가..
지랑 나랑 다른게 뭐가 있다고 위해주는 척
목소리 깔기는...-_-
그치만 그래...왠지 감동이다.
그리고 동생한테 감동 받기는
태어나서 처음이군..
점점 시간은 흘러가고 그럴수록 눈만 말똥말똥
해져버린 나는 조용해진 밖으로
발을 내딛었다.
" 한진이한테 걸리면 죽음이다!"라는 말을
머리 깊숙이 새겨 둔 채 말이다.
슬금 슬금...
거실로 나왔더니 뭐야 술독에 빠져서
허우적대며 자는 놈들이 수두룩하다.-0-
쇼파위에 아주 편한 자세로 자는 한진이가 보인다.
날씨가 아직 쌀쌀한데 짜식 이불도 안덮고 자네.
살며시 내 방에 이불을 가지고 나와 덮어주었다.
다른 것들은 내 관심 밖이야..ㅎㅎ;;
또 다시 방에 들어온 나..
왠지 가슴이 탁 막혀버리는 느낌이여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 아~ 이제야 살 것 같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며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하였다.
" 뭐여 달밤에 체조하냐?"
헛...ㅇㅁㅇ;;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
뭐시여... 신재윤 놈 안자고 있었나?
" 그렇게 눈뜨고 있으니까 곰 같다야.
그것도 코카콜라 선전에 나오는 곰!"
" 뭐야?!!?-_-#"
" 오~ 그 표정도 쥑이는데..
그거 남자 꼬실 때 한번 써먹어봐라."
-_-;;
상종을 말아야지.
이 시키도 한진이 못지않게 나의 천적이나
다름없는 녀석이라니까..-0-^
휘~~ 위~~ 윙~~
찬바람만 나를 스쳐지나갈뿐
한동안 재윤이와 난 아무말 없었다.
바람을 너무 많이 쐬었나?
이젠 조금 추워지려고 한다.
" 춥다. 나 내려갈게."
계단으로 향하는 나.
내 말에 대꾸도 없는 신재윤.
그럼 그렇지..
만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우리가
언제 친하게 인사한적도 없었구...
" 너 아까 뭐했냐?"
계단을 막 내려가려고 할 때 조용하게
울리며 내 귓가로 들려오는 재윤이의 목소리.
아까 뭐했냐니...언제를 말하는건지..
" 집앞에서 어떤 자식이랑 같이 있던데.."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던 아까를 말하는건가?
그야 니네들이 내쫒아서 집잃은 강아지마냥
집앞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었지..ㅠ0ㅠ
" 그냥 아는 사람이라 이야기했지뭐."
" 너도 아는 남자가 있구나."
피식 웃는 재윤이.
저 웃음이 나를 비웃는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은데..-0-a
" 지금와서 하는 얘기지만 솔직히 너보고
나 많이 놀랬다."
"..............."
" 한진이 자식이 니 얘기 하긴 했는데
존나 촌뜨기에 바보같이 생겼다고 했거든.."
" 뭐라구?=0="
아까 감동 받았다는 말 취소다.
이 놈이 친구들한테 도대체 나를 어디까지
이상한 애로 만들어 놓은거야!!
" 근데 그 놈이 그럴만한 이유를 알겠다."
"....-_-?.."
" 잘자라. 담부턴 밖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지말고
갈데 없으면 들어와."
얘 술 취한건가? -_-+
오늘따라 왜 이렇게 자상한척이랴?
그치만 그래 맨날 티격태격하는거보단
술 취해도 이게 낫다야.
" 그래 너도 잘자."
그렇게 내려온 나는 별로 한것도 없는데
일을 많이 한 사람처럼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 다음날.
♬ ~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나를 이렇게 제발 울리지 말라고~ ♬
아우씨 뭐야..졸려 죽겠는데..
계속해서 울려대는 핸드폰소리 때문에 눈을 비비며
전화기를 찾았다.
" 여보세요."
[" 정연아 만났니?"]
" 뭐야 아침부터 전화해서.."
재잘재잘 핸드폰 저너머로부터 들려오는
언니의 하이톤 목소리.
[" 못만났어...?"]
" 누굴 만나..=_=a"
[" 현수말야. 현수!!^0^+"]
" 뭐야...언니가 그걸 어떻게.."
[" 내가 가르쳐줬지..현수가 하도 너 어디있는지
가르쳐달라길래..>0<"]
결국 그거였군..
어제의 만남은 우연히 아니였어~-0-^
언니가 또 일을 벌인거야.
내가 정말 못산다니까..ㅠ0ㅠ
" 언니!! 정말 그렇게 살고 싶니?"
[" 내가 뭘....그나저나 현수한테 잘좀해.
그래야 나중에 편하게 살지."]
ㅡ0ㅡ;;; 정말 언니의 무한한 생각의
세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게 나는 언니의 경쾌한 목소리가 들리는
핸드폰을 닫아 버렸다.
작가 : 수호천사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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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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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일어났냐? 일어났음 후딱 해장하게
아무거나 좀 끓여봐라."
언니와의 통화할 때 내가 목소리가 컸는지
어떻게 나에 눈이 떠있는걸 알아서
방문을 확 열어제끼는 한진이.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발로 슬슬
건드려가며 말을 건다.
" 왜 나한테 그래..밖에 여자애들 많잖어!!"
" 븅야 걔네가 지금까지 여기 있겠냐..아침 일찍 갔어."
아씨 뭐야....( ̄__ ̄>-(^▽^;)
같이 놀았으면 끝까지 책임을 지던가
마무리는 나한테 떠 넘겨놓으면 다여..ㅠ0ㅠ
하는 수 없이 난 부엌으로 나가 널부러져 있는
것들을 치우면서 밥을 해야만 했다.
다들 내가 참 착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난 착하다.(앗..쏘리하오=0=)
정말 난 한진이의 호소하는 눈망울을 보면
그냥 넘어갈수가 없다.
나의 뛰어난 요리솜씨로 우리는 그렇게 아점을 마쳤다.
#. 몇일 뒤 입학식날.
" 뭐야...이건 너무 하잖아!"
" 그만좀해라..."
" 그만 할게 아니야. 쟤네들 얼굴을 봐봐!"
" 뭐가...쟤네가 왜.."
" 저걸 얼굴이라고 들고 다니는건지.."
" 이연희 그만하라고 했다!"
" 뭐야...왜 화는 내고 그래.."
입학식날부터 두리번거리며 잘생긴
녀석들을 찾아 헤매는 연희.
난 연희의 다른면은 다 좋은데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게 싫다.
그렇게 살다가 벌받지!!(-"-'")
"엇 정연아 저기 승찬이 있다."
" 뭐..? 어디어디?"
연희가 가리키는 곳을 향해 바라보았다.
역시나 여자애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 승찬이 여기서도 인기짱이다. 그치?"
" 응..그렇네."
나도 모르게 떨어지려는 고개를 들고서
힘겹게 대답했다.
승찬인 모르겠지...내가 이렇게 힘겨워하는것도
자기 때문에 가슴이 아픈것도..
" 아씨...학교 잘 못 들어왔어."
" 그러게 웬 호박들의 모임이라니.."
한참을 분위기잡고 있을 때 내 옆으로
낯익은 목소리들이 대화하는 것을 느낄수있었다.
아씨 뭐야...이연희 같은 녀석들이 또 있는 거야?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옆에 있던건 최한진이었다.
아침에는 연희와의 약속 때문에 또 그냥 눈에
띄는 것이 싫어서 혼자 등교를 했는데
이 녀석들이 어느새 우리 옆쪽쯤에
자리를 잡고 서있었다.
물론 이 놈들도 뭐 나와 가까운 곳에 있는걸
원치는 않았겠지만...(* ̄ . ̄)a
" 엇 정연아.. 아침에 왜 먼저 갔어?"
o(T^T)o
학교에서는 별로 아는척 안하고 싶었는데
신이가 나를 보고는 반갑다는 듯 뛰어와서 물었다.
" 아...응..그냥..^-^;;"
" 응..다음부턴 아침에 같이 등교하자(" ̄ ³ ̄)"?♡"
갈수록 이상해지는 신이의 말투와 대화내용 때문에
연희가 이상하게 바라본다.
이연희 궁금증 폭발하기 3초전......
2 초전...
1 초전...
" 뭐야...최정연 너 얘랑 사겨?"
ㅡ..ㅡㆀ
학교 강당을 울리는 연희의 목소리.
덕분에 시선은 우리에게 집중이 되었다
난 순간 본능적으로 승찬이가 있는곳을 바라보았다.
그런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약간 눈살을 찌푸리고
승찬인 그렇게 내 눈을 피해버렸다.
" 아냐...아냐.."
" 그럼 뭐야, 이 능구렁이 같은 놈은.."
" 아...한진이 친구야."
" 정말 그 이상 이하도 아닌거지?"
" 그래..그러니까 좀 조용히좀 해라.ㅠ0ㅠ"
" 알았어...왜 울어 울긴.."
눈물이 나는걸 어쩌냐..
승찬이한테는 이쁜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렇게라도 해서 날 좋아하게 만들고 싶은데..
너 때문에 안되잖아!!"?."ㆀ
다시 시끌벅적한 강당.
" 이연희 오랜만이다?"
" 뭐야..너 최한진 맞냐?"
" 왜 너무 멋있어져서 놀랬냐?"
" 웃기시네!!"
자주 만나진 않지만 서로 안면이 있는 연희와 한진이는
아주 정다운(?)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 근데..쟤는..."
조용히 뒤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재윤이를 가리키며
인상을 쓰는 연희.
그랬지..연희...신재윤을 항상 경계대상 1호로
말하고 다녔었는데...
" 연희야....우리 저리로 가자. 저기 멋진애 있더라."
" 뭐..어디어디?"
난 잘생긴 놈이 있다는 미끼로 그 자리를
피해 빠져 나왔다.┗( ̄▽ ̄ㆀ)┓=33
분명 거기에 더 있었다가는 연희가
재윤이를 한방 먹이던가 그랬을 것이다.
잘생긴 놈은 좋아하지만 바람둥이는 싫어하는 연희니까..
( 잘 모르시는 분은 키스남자 1회 참조)
" 아씨 뭐야..너 한진이 친구라고 감싸주는거야?"
" 아냐...그게 아니라.. 또 만나기만 해봐라.
그땐 정말..."
" 근데 너..아무 이유도 없이 때리면 안되는거 아냐?"
" 모든 여자들을 대신해서 때리는건데 뭐어때."
" 그래도 걘 너 모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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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ㅜㅜ
새치기 2빠 으컁컁컁 ㅎ ㅎ
그럼 전 새치기 3빠할래요>ㅁ<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져요..
3빠요.. 첨이다ㅠㅜ
재밋네요 ㅋㅋㅋ
재밌어요 ㅋㅋㅋㅋ
오. ㅋ !1 이거 좀 재밋어요 ^ ^ ㅋㅋ
오흐흐흐^.^십등안에들다 + _ +!!
ㅋ 재밌네여..^ ^ ♥
ㅎㅎ 재밋네용!ㅎㅎ
재밌어요~! ㅋ
재미있어요 ㅋㅋㅋ
12빠요 ㅎㅎ 잼따 ㅜㅋ
재밋네요...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재밋어요 !
흐흫 잼이따여~ㅋㅋ
에-ㅁ-?무슨말인지 모르겠어
ㅋㅋㅋㅋ 짱 재미 있네......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어여~~> _</
오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