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의 닉네임은 야천웅입니다.
야천웅이란!? 야구의 '야' 字와 천재의 '천' 字와 웅용의'웅' 字를 합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솔직히 제 아이는 야구 천재가 아닙니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제 마음을 담았죠. 어쨌거나, 그 넘은 내가 터무니없이 지어준 별명, 꽤 부담이 느껴질 텐데도 고맙게도 잘 따라줬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결과는 관심과 칭찬, 바로 피그말리온의 효과가 아닐까 하는 혼자 생각도 해봅니다..
귀엽지요. 화곡초딩 5학년 때 어설프지만 깜찍한 타격자세 입니다. 당시 강서구에 있는 화곡초딩 야구부는 전국 최강이었습니다. 서울대회는 거의 다 휩쓸었고,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린 나이에 유소년 국가대표가 되어 국외에 나가 국위선양도 했습니다.
그 귀여운 꼬맹이가 이렇게 자라나서 어느새 장성한 군인이 되었습니다. 누구도 그러하듯이 전,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읽습니다. 아우라도 "어쩔 수 없이 늙어 가는구나." 하면서 한탄도 해봅니다. 어휴~!
야천웅은 논산훈련소와 경찰학교에서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퇴소. 진정 경찰청야구단 일원이 되었습니다. 경찰청야구단은 프로야구 2군 리그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지금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 마음을 다듬는 야천웅^^
KIA와의 2군 경기입니다. 베테랑 김상훈 포수도 때론 2군에서 쓴맛을 봅니다.
홈런을 치고 당당하게 들어오는 그 꼬맹이 야천웅입니다.^^
동료 선수들의 환호와 환영을 받으면서 하이파이를 하는 야천웅입니다.^^
이 사진은 얼마 전 치른 '2009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 직전에 찍은 단체 기념사진입니다. 이 무리는 멋쟁이 유영구 KBO 총재와 남부, 북부팀에 선정된 감독, 코치, 선수들입니다. 장소는 호반의 도시 '춘천의암야구장'이고요. 공기는 울트라급. 풍치는 슈퍼-울트라급에요.
기자 앞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는 야천웅입니다.^^
퓨처스 올스타전 중계방송-야천웅의 타격모습. 9회 초 4:4 동점에서 남부가 우승하는데 빌미를 제공.^^
전광판 속의 야천웅^^
올 여름 경찰청 야구단을 방문하여 파이팅을 외치는 서울경찰청장님과 선수들입니다.^^
선전을 다짐하며 굳은 악수를 건네는 주상용 청장님과 악수 받는 선수는 야천웅입니다.^^
유승안 감독과 경찰수련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야구장의 현황을 듣는 주상용 청장님. 그 이후 야구장이 현격하게 좋아졌었다. 물론, 그 예산은 KBO의 지원을 받아서리...^^
2008시즌 2군 개막전에 벽제구장에 방문하여 선수들을 격려하는 지휘관(이름이 생각 안 남).
2009 동계훈련 중 어느 구장에서 단체 기념사진 한컷 촬칵~!
모 신문사 어느 기자와 인터뷰 중인 야천웅입니다.^^
서울 경찰청장님께 전역 신고를 하고나서 경찰야구단 숙소 앞에서 유 감독님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석별의 정을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은 2기 경찰청 야구단 1차 전역자들. 시원 섭섭하겠군요.^^
"그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뒤따르길 축원합니다."
'붉은 천사 야천웅!'
사랑하는 붉은 천사 야천웅,
야천웅,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너에게 편지를 써보긴 난생처음이다. 영 씁쓸하구먼.^^ 오래전 팔불출을 각오하고 블로그에 네 형과 네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또 다시 팔불출 소릴 들을지도 모르겠군. 각오 단단히 해야겠다.
아무튼, 그동안의 근무지. 경찰청야구단에서의 2년이란 세월, 그저 헛되게 보내지 않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먼저, 좋은 지도자를 만난 것도 그렇고, 그리고 능력이 있는 선배들을 통해 직간접으로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너의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또한, 인성의 문제에 있어서도 내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건 인격적으로 많이 수양이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내 언어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붉은 천사이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골고루 발전했다는 뜻이다.
어쨌거나 넌 야구의 도시, 야구의 열광적인 팬이 많은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았다. 어쩜 그건 행운이다. 물론 그것은 야구를 잘했을 때의 이야기겠지. 아주 오래전 다람쥐란 별명을 가진 한 꼬맹이가 드디어 거인국에 입성한 것이다. 일단은 큰 그릇이 될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넌 입단하자마자 좋은 일을 하게 된 것 같다. 임수혁 대선배 돕기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따뜻한 사회를 직접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런 경험이 한둘 쌓이면 너 자신은 한층 더 성숙한 인간으로 변해있을 것이다. 너도 잘 알고 있겠지만, 임 선수는 아주 오래전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지금껏 애타게, 속절없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우린 그의 처절한 고통의 기억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체험해야 한다. 바로 올바른 인간성과 올바른 사회성의 회복과 구현이다. 아무튼, 나 또한, 임수혁 선수 의식회복의 기적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불행한 일을 거부하고 싶다. 이젠 초월적으로 임수혁 당신께서 지켜줘야 할 몫이기도 하오. 어쨌건 야천웅! 이번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충심을 다해 참여하기 바란다. 지금까지 한 긴 얘기는 야구 이전에 인간의 문제을 논하고 싶었다. 야구를 하기 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길 소망한다.
끝으로 야천웅, 너도 항상 긴장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하길 바란다. 급하게 해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늘 매사에 차분하게 대처하길. 또 스트레스를 피해갈 완전한 방법은 없지만, 받으면 곧바로 스스로 풀 수 있는 마인드 콘트롤를 개발하면 좋겠다. 기대한다. 그럼, 이번 전역과 롯데 입단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이만 여기서 글을 끝낸다.
P.S. 아래 '롯데, 27일 임수혁 선수 및 불우아동돕기 행사'에 제 둘째아이 야천웅도 참여합니다. 좋은 성과가 있기를 진정 바랍니다.
야구선수 임수혁
롯데, 27일 임수혁 선수 및 불우아동돕기 행사
[OSEN=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상조회는 오는 27일 오후 5시부터 고성범 연탄구이 4개점에서 임수혁 선수 및 불우 아동 돕기 행사를 마련한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행사는 선수들이 직접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사인볼, 유니폼 등 상품을 현장에서 판매하며 포토타임도 갖는다. 특히 올해부터 4개점(해운대점, 광안리점, 부산대점, 수영점)으로 나눠 진행되며 수익금의 전액을 임수혁 선수와 불우 아동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해운대점 : 홍성흔, 박기혁, 이용훈, 송승준, 서정호, 박정준, 전준우, 배장호, 김대우, 오장훈, 박시영, 양종민, 나승현, 강민호, 황성웅(신인), 유동근(신인), 변용선(신인), 현천웅(신인) ▲광안리점 : 임경완, 이대호, 최만호, 이정훈, 김일엽, 이명우, 허준혁, 민경수, 오병일, 손용석, 진명호, 이상호(신인), 김주현(신인), 오승택(신인), 정훈(신인) ▲부산대점 : 조성환, 김주찬, 조정훈, 이정민, 문규현, 김사율, 장원준, 장성우, 박종윤, 박진환, 김민성, 이재곤, 허준혁, 서성민, 하준호, 이현준(신인), 김근호(신인), 홍재영(신인), 이웅용(신인) ▲수영점 : 정보명, 강영식, 이승화, 박남섭, 김수화, 김수완, 이인구, 손아섭, 최헌주(신인) what@osen.co.kr
불굴의 의지로 투병 중인 前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
"임수혁 선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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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족 얘기를 올린다는 것이 참 부끄러운 일인 줄 알면서도 바보처럼 올리는 그 아둔함. 지웠다가 또 다시 올리는 그 미련함. 이그~! 아우라는 정말 못말려. 칭찬의 댓글을 올려주신 선창마녀님, 그리고 댓글을 올리는 중에 갑자기 포스터가 날아가버림에 놀란 보물단지님께 정중하게 사과를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 범하지 않겠습니다.
야천웅이라........... 참 자상하고도 욕심(?) 많은 아버지셨군요. 나는 그저 우리 아이들을 지들이 가는 대로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역시 세상을 적게 산 제가 단수가 낮아 보입니다.ㅎㅎ^^ 큰아이는 자기 하고픈 대로 나뒀는데, 둘째인 그넘은 우리 사회 구조(특히 체육계)상 조금 어렵더라고요.ㅠㅠ
야천웅 뒤에는 거인의 가슴과 같은 든든하고 자상한 아빠가 계셨군요.. 오늘부터 아리수는 야천웅 의 팬이 되겠습니다.. 아름다운 아우라, 야천웅
아리수님, 과분한 칭찬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군요. 젤 반가운 말은 '야천웅의 팬'입니다. 그 아이에게 꼭 전하여 더욱 힘을 받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야천운 화이팅 !!!!!~~~~~팬 클럽 멤버로 가입 합니다.....*^^*
줌마 팬이 가장 막강해욤.ㅎㅎ^^ 야천운이라? 야구의 천운을 타고 태어났다는 뜻이죠.^^
역시 알아 보시는군요....팔불출 아빠 아우라님도 화이팅 !!!
오늘 부로 닉네임 아우라는 불세출의 영웅 '팔불출'로 개명함당. 회원님들은 필히 양지하시길...ㅋㅋ^^
성장과정을보니 어린소년에서부터 아버지의 관심속에 강함과 부드러움을 갖춘 붉은천사로 완전히 변신하였네요~ 자제분의 늠름한모습 더욱발전할것 같다는예감이 앞으로 야천웅을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꽤나 지루한 소설같았는데. 관심있게 다 보셨군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롯데 입단을 축하합니다...운동의 길이 멀고 험할텐데....많은 용기를 전해 주세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야천웅은 채고마당의 짱짱한 힘을 등에 업고 일취월장하리라 믿습니다.^^
낮에 읽다가 볼일 보고 들어와서 마저 읽었습니다. 야천웅의 자화상은 역시 아우라님의 작품이겠지요? 부러버라! 뜨거운 부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구나 자식은 잘났건 못났건 아빠와 엄마가 합작해서 만든 최고의 작품이죠. 예술작품에 비견할 수 없을것 같아요. 저처럼 주책없이 글을 올리지 않아서 그렇지. 소정님의 자녀들은 더 멋진 삶을 걷고 있겠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우리채고마당에 자랑스런 아들내미둔 회원을 동지로 두고있다는 자체부터 영광입니다.
언젠가 사인받아줄때를 꼭 기다릴래요..
OTL=3=3=3=3=3=3
아드님의 건투와 승승장구를 같이 빌겠습니다.
이사장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