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엄마에게 대들면서 이렇게 불평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왜 이렇게 사람 차별하세요?
아빠하고 밥 먹을때는 반찬을 5가지, 6가지씩 놓고 먹으면서 나하고 먹을 때는 달랑 두 가지만 주냐구요?
너무하지 않아요?
웬만큼 차이가 나야지 . . ."
정말 그랬습니다.
아내는 남편 없으면 자신의 입맛도 별로 없다고 하면서 아들하고 대충 차려 먹는 습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아들이 꼭 찝어서 지적한 것입니다.
이때 아내가 지혜롭게 대답을 했다.
"상준아, 너는 내가 낳은 아들이지 않니?
너는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아빠는 그렇질 않단다.
아빠는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라 데리고 온 아들이야!
생각해 봐라.
내가 낳은 아들은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하고 또 받아들이지만 내가 데리고 온 아들은 그렇질 않단다. 데리고 온 아들은 눈치도 많이 봐야하고, 또 삐지기도 잘 하잖아?
내가 낳은 아들하고 똑같이 데리고 온 아들한테 하면 데리고 온 아들은 금방 시무룩해지고 삐지고 그런단 말이야! 어떻하니?
내가 낳은 아들 네가 이해해야 되지 않겠니?"
그말에 아들의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뭣하러 아들은 데리고 와서 밤에는 나죽어 나죽어 허며 밤낮으로 고생이냐구 언능 델꼬온곳으로 보내버려요 |
첫댓글 ㅎㅎㅎ
지당하신 말씀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