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어수선합니다.
원래 조찬포럼이 있는날은 하루가 다 어수선합니다.
새벽에 일어난 후유증으로 오후엔 반 넋 나간 사람이 되고...잠 덜깬 정신 데리고 조찬가서 진행하고
마무리하고 사무실로 오면 정신은 아직 따라오지도 못해서 다른 요일보다 더 허둥지둥합니다.
이런날은 또 왜그리 자료 찾아달라는 사람들이 많은지요..
도무지 할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직 잘 있다가 캐캐묵은 자료 찾아달라고 턱 밑에 와서 있는 인.간.들....을 보면 정말 키보드 떼다가
어퍼컷을 날려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
그..런..데!!!!
오늘은.......더더욱 큰일이...........T.T
글쎄...여과기가 고장이 났지 뭡니까.....
제 성질이 좀 이상해서 그런건지 어떤건지....전 집중해야 할 일이 생기면 꼭 주변을 먼저 정리해야 집중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주변청소를 시작하면 사람들이 긴장을 하죠 --;;
오늘도 일요일에 있을 부담백배의 강의준비로 조찬 후유증을 빨리 탈피하고
그야말로 집중을 해야하는 순간인데...
눈앞에 수조의 물소리가 션찮은겁니다. 눈을 들어 보니 여과기의 물 양이 현저히 줄어서 청소시기를 알려주고 있는겁니다.
(통상 일주일에 한번은 해줘야 션션~ 하게 물이 나오고 여과가 잘되고 애들 움직임도 좋습니다)
잠깐..망설였지요.....할일이 태산이기에....버뜨 그러나 한번 눈에 들어온 여과기 상태는
영~ 저를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해서....
저는...
일을 접고....
여과기를 청소했습니다 --;;(성격 까칠하다고 나무라지 마세요....저도 이런 제 성격! 시러요....)
그리고 여느때와 다름 없이 설치를 했는데.....
그...런...데!!!
안되는 겁니다! 안돌아 가는 겁니다! 관을 통해 입수도 되고 모터도 돌아가는데.....출수가 안되는 겁니다!!
다시 꺼내서 모터까지 다 분해해서 청소하고 재 설치해도 역시나
안되는 겁니다!!!!
1시간을 쌩쑈를 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했습니다....
심장은 두근박 세근박.....
설상가상...오늘은 가상국에서 주문한 페니워트라는 수초가 기다림끝에 온 날인데.....T.T
서둘러 여과기 구입한 곳에 전화를 했더니 말로 들어서는 원인을 모르겠다면서
보내달라고 합니다.
택배신청해서 보내고...원인찾고...고치고...다시 저에게 보내고....제가 받고.....이러면 보통 4~5일 걸리죠...
애들은 어쩌란거냐고요....!!
급한김에 치어항에서 소금욕 치료중(90% 완치) 인 구피 성어들을 죄다 꺼내서 원래 어항에 넣고
치어항에서 열심히 돌아가던 아주 쬐고마한(세트 어항 사면 껴주는 3W짜리 아주 쬐꼬만 기본 걸이식 여과기)
여과기를 얼른 달았습니다.
제 미칠것 같은 맘을 아는지....저 작은 녀석이 쌩쌩하니 돌아가 주긴 하는군요...
걱정이 태산입니다.
구피 성어들은 아직 치료를 조금 더 했으면 했는데...
덜렁 들어서 원래 수조에 넣어두었으니 다시 꼬리 뭉침이 재발되지는 않을지 걱정이구요..
새로 온 페니워트 수초는 이 어려운 역경을 잘 버텨줄지 걱정이구요(얘네가 여과에 민감하더라구요-- 흐미~ 돈아까버)
이 어려운 시기에 잘 있던 다른 녀석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또 걱정이구요...
사무실에서 취미로 키우는 거라 이처럼 엄청난 일에 '아얏!' 소리 한마디 못하고 혼자 땀만 뻘뻘 흘리면서
고장난 여과기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 놔~~ 내 물생활은 왜 평안한 날 없이 파란만장 하냐구요~~ 왜냐구요~~~ 미치겠어요 정말~~~ T.T
첫댓글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고수의 반열에 오르신는게 아닐까합니다 ^^ 힘내시구요 즐거운 물생활하세요 ^^
그런데 여과기를 일주일에 한번씩 손봐야 하나요???? 여과용량이 딸려서 그런가요;;; 주기를 좀 길게 잡고 손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과기가 잘 돌아가야 할텐데ㅠㅠ
원래 가꾸미님 물생활은 바람잘 날 없잖아요~~~ ㅎㅎ 즐거운 바람이라 생각하시구,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즐거운 바람에 한표 추가!!!!
아.. 정신없다.... .... .... 구래도 궁금하다.. 가꾸미님 어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