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부터 10월 까지 온갖 꽃을 채취했더니 121종류 였다
차로 먹고 담금주로 먹고.발효효소...5년된 지금까지 도.~~~~
121꽃 차(茶) <2018년.최승규 >
어떤 차가 명차(名茶)인가.
손씨가 말하는
명차의 조건과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산지대에서 자란 차가 품질이 좋다.
높은 곳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데다가 안개가 많이 낀다. 안개는 차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차에는 수분이 필요한데 안개가 은은하게 수분을 보충해주기 때문. 우리나라 지리산의 화개차가 품질이 우수한 것도 안개 덕분이다.
또 고산 지대의 차 잎이 알차다.
기온이 낮으면 차 잎의 밀도가 촘촘해지기 때문. 차 나무가 서식할 수 있는 고도는 보통 해발 2500m라고 하는데,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 차일수록 명품으로 친다. 히말라야의 ‘설차(雪茶)’는 매화처럼 눈 속에서 자라다가 3개월이라는 짧은 봄 동안 설산의 모든 기운을 머금고 생산된다.
두 번째 조건은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세 번째는 제조과정에서
명인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재료라도 누가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 차는 섬세한 물건이라 어떤 사람이 덖느냐에 따라서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중국의 10대 명차는 서호용정(西湖龍井), 안계철관음(安溪鐵觀音), 몽정차(蒙頂茶), 벽라춘(碧螺春), 황산모봉(黃山毛峰), 백호은침(白毫銀針), 동정오룡(凍頂烏龍), 군산은침(君山銀針), 기문홍차(祁門紅茶), 운남보이차(雲南普햔茶)이다. 이 선별은 대만의 차학과 진문회(陳文懷) 교수의 기준에 따른 것이다.
차만 좋으면 되는가.
아니다.
물도 좋아야 한다.
어떤 경우는 물맛이 차 맛을 좌우하기도 한다.
아무리 하품 차라도
물이 좋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깊은 차 맛을 느끼려면
일품의 물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손씨는 자동차에 항상
5∼6개의 20ℓ짜리 물통을 가지고 다닌다.
물이 좋은 곳이 있으면
꼭 1통씩 떠와 차를 우려 시식해본다.
이렇게 10년 동안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물맛을 보았다.
이젠 물맛만 보고도
찻물에 어울리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어느 곳의 물이 좋습니까?
“제 경험에 의하면
경기도 양주군 운길산 수종사(水鍾寺)의 석간수,
지리산칠불사(七佛寺) 물,
경남 창원의 우곡사(牛谷寺) 물,
강진 다산초당 옆의 샘물,
전주 송광사(松廣寺) 물이 좋았습니다.
전주 송광사 물은 ‘영천(靈泉)’이라고 해서
아주 좋았는데, 누가 수맥을 건드렸는지
근래에 물이 안 좋아졌어요.
수종사의 물은 석간수인데 참 좋습니다.
다산 선생 생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
다산 선생을 비롯한 다신계 회원들이
이 물을 사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다만 수량이 적은 것이 흠이죠.
그에 비해서 칠불사나 우곡사의 물은
콸콸 솟아나므로 수량이 풍부합니다.
저는 요즘 주로 칠불사의 물을 사용합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20ℓ짜리 물통 20개 정도를 가지고 칠불사에 갑니다. 그 물을 옹기 항아리에 넣어두면
한 달이 지나도 상하지 않아요.”
ㆍ좋은 물과 좋은 찻물은 달라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약수와
차에 좋은 물은 같습니까.
“약간 다릅니다.
차를 우리기에 가장 좋은 물은 자기의 성질을 드러내지 않는 물입니다.
개성이 강한 물은 차 잎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향기와 맛을 훼손할 수 있어요.
자기 색깔이 없어야
차의 개성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죠.
이런 점에서 볼 때 수종사 물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좋은 물입니다.
칠불사나 우곡사 물도 그런 편이고요.
태백의 검용소 물도 찻물로 괜찮습니다.
반대로 개성이 강한 물은
오대산의 방아다리 약수입니다.
철분이 많아서 약간 누렇게 보입니다.
이런 물은 찻물로 절대 금물입니다.
강화도 정수사(淨水寺) 물도
사람 몸에는 좋은 약수지만
찻물로는 좋지 않아요.
지리산에서 최고의 물로 불리는 유천수(乳泉水)도 찻물로는 별로입니다. 좋은 물은 물의 분자구조가 아주 작아요. 그래야 몸에서 흡수가 잘 되거든요. 그런데 유천수는 분자구조가 아주 작아서 입에 들어가면 가슴부위를 지나는 도중 모두 흡수되어버립니다. 아랫배까지 내려가기도 전에 흡수되어버리는 거죠. 유천수는 물로는 최고지만 찻물로는 적합하지 않아요. 차의 성분을 모조리 끄집어내니까요. 찻물로는 전부 끄집어내는 게 아니라 적당히 끄집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글=차 맛 감별하는 품명가(品茗家) 손성구
첫댓글 다산 정 약용님의 글월이 떠오르게 만드는 글귀군요...
잘 보고 갑니다...
언제나 평안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