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최근 미국 내 앨범 판매순위를 공개했는데 이글스(the Eagles)가 마이클 잭슨을 눌러 화제가 됐었다. 과작(寡作)의 이글스가, 그것도 마이클 잭슨, 비틀스, 마돈나, 아바 같은 대중적인 가수보다 더 많이 앨범을 팔았다는 사실은 전 세계 팝 팬들을 놀랍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글스 팬에게는 무척이나 기쁜 소식이었으리라.
그렇다면 영국은 어떨까. 흥미롭게도 영국의 ‘공식UK 차트사’(The Official UK Charts Company)가 2016년 7월에 공개한 역대 앨범 판매순위(The UK's 60 official biggest selling albums of all time revealed)를 보면, 미국의 이글스만큼이나 놀라운 결과를 알 수 있다.
1. Greatest Hits: Queen
Label: Parlophone
Year: October 1981
Sales(as of date): 6,120,000 (Jul 2016)
러닝 타임이 58분 19초. 퀸의 모든 히트곡이 담겨 있다.
첫 곡은 ‘Bohemian Rhapsody’. 프레디 머큐리가 작곡했다. 퀸의 상징이자 몸통과 같은 곡이다. 아카펠라 인트로로 시작해서 발라드, 기타 솔로, 하드록까지 한 편의 오페라를 보고 듣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오페라의 리듬을 완벽하게 일치시키려 드럼 메트로놈이 사용됐다.
둘째 곡은 ‘Another One Bites the Dust’다. 존 디콘이 작곡했다. 1980년대 초 유행하던 펑키한 디스코 리듬이 흥겹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베이스 라인은 디스코 밴드인 시크(Chic)의 ‘Good Times’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지로 존은 시크의 작업 스튜디오에서 오래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이 곡에서 존은 피아노, 리듬 기타, 타악기 연주까지했다. 곡 중간의 기계적 효과음은 하모나이저(Hormonizer) 이펙터를 이용한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소리다.
셋째 곡은 ‘Killer Queen’이다. 프레디 머큐리가 만든 곡으로 퀸을 세상에 알린 첫 곡이다. 퀸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에 실렸다. 프레디는 그랜드 피아노 연주에 직립형 쟁글 피아노 연주를 오버 더빙했는데 ‘보드빌(Vaudeville, 희가극)’ 효과를 주기 위해서였다. 녹음 당시 브라이언이 십이지장궤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기에 기타 연주 없이 다른 트랙들이 먼저 녹음됐다고 한다.
넷째 곡과 다섯째 곡인 ‘Fat Bottomed Girls’과 ‘Bicycle Race’는 비슷한 영감을 주는 신나는 곡이다. 둘 다 앨범에 실렸다. 브라이언과 프레디의 코러스를 들을 수 있는 ‘Fat Bottomed Girls’는 장르로 치면 컨트리와 웨스턴 풍이라고 해야 할까. Drop-D 튜닝(기타의 6번줄과 베이스의 4번 줄을 E음에서 D음으로 한 음씩 내린 조율 방식) 방식을 쓴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Bicycle Race’는 코드 변조와 변박(4/4박자→6/8박자→4/4박자) 그리고 중간에 자전거벨 효과음이 돋보이는 뮤지컬 같은 곡이다.
여섯째 곡인 ‘You’re My Best Friend’는 2분 50초의 짧은 곡이다. 존 디콘이 첫 작곡했는데 그의 아내 베로니카에게 헌정됐다. ‘Bohemian Rhapsody’의 후속 싱글로 영국에서 7위, 미국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이 정도면 준수한 성적이다.
일곱째 곡인 ‘Don’t Stop Me Now’ 만큼 화려하고 멋진 곡이 또 있을까. 프레디의 피아노 연주를 중심으로 존 디콘과 로저 테일러의 리듬 섹션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퀸의 전매특허인 세련된 다중트랙 화음이 돋보이는 반면 브라이언의 참여는 오직 짧은 기타 솔로에 국한돼 있다. 그러나 라이브에서는 리듬기타가 곡 전체에 등장해 좀 더 록적인 느낌을 더했다.
여덟째 곡인 ‘Save Me’는 너무나 아름다운 곡이다. 록발라드라고 해야겠는데 웅장한 느낌 대신 브라이언의 소프트한 피아노 소리가 슬픈 감성을 (곡 시작부터) 자극시켜 버린다. 그래서 곡의 사이즈가 줄어들었다. 곡 뒷부분에서 프레디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로저 테일러의 드럼과 합쳐져 깊은 울림을 준다.
첫 곡은 ‘Bohemian Rhapsody’. 프레디 머큐리가 작곡했다. 퀸의 상징이자 몸통과 같은 곡이다. 아카펠라 인트로로 시작해서 발라드, 기타 솔로, 하드록까지 한 편의 오페라를 보고 듣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오페라의 리듬을 완벽하게 일치시키려 드럼 메트로놈이 사용됐다.
둘째 곡은 ‘Another One Bites the Dust’다. 존 디콘이 작곡했다. 1980년대 초 유행하던 펑키한 디스코 리듬이 흥겹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베이스 라인은 디스코 밴드인 시크(Chic)의 ‘Good Times’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지로 존은 시크의 작업 스튜디오에서 오래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이 곡에서 존은 피아노, 리듬 기타, 타악기 연주까지했다. 곡 중간의 기계적 효과음은 하모나이저(Hormonizer) 이펙터를 이용한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소리다.
셋째 곡은 ‘Killer Queen’이다. 프레디 머큐리가 만든 곡으로 퀸을 세상에 알린 첫 곡이다. 퀸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넷째 곡과 다섯째 곡인 ‘Fat Bottomed Girls’과 ‘Bicycle Race’는 비슷한 영감을 주는 신나는 곡이다. 둘 다 앨범
여섯째 곡인 ‘You’re My Best Friend’는 2분 50초의 짧은 곡이다. 존 디콘이 첫 작곡했는데 그의 아내 베로니카에게 헌정됐다. ‘Bohemian Rhapsody’의 후속 싱글로 영국에서 7위, 미국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이 정도면 준수한 성적이다.
일곱째 곡인 ‘Don’t Stop Me Now’ 만큼 화려하고 멋진 곡이 또 있을까. 프레디의 피아노 연주를 중심으로 존 디콘과 로저 테일러의 리듬 섹션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퀸의 전매특허인 세련된 다중트랙 화음이 돋보이는 반면 브라이언의 참여는 오직 짧은 기타 솔로에 국한돼 있다. 그러나 라이브에서는 리듬기타가 곡 전체에 등장해 좀 더 록적인 느낌을 더했다.
여덟째 곡인 ‘Save Me’는 너무나 아름다운 곡이다. 록발라드라고 해야겠는데 웅장한 느낌 대신 브라이언의 소프트한 피아노 소리가 슬픈 감성을 (곡 시작부터) 자극시켜 버린다. 그래서 곡의 사이즈가 줄어들었다. 곡 뒷부분에서 프레디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로저 테일러의 드럼과 합쳐져 깊은 울림을 준다.
1985년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직후 모습이다. |
사이트B의 첫 곡인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는 프레디가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바치는 곡이다. 단 10분 만에 로커빌리 스타일로 엘비스를 흉내 낸 창법이 흥겹다. 프레디가 30분 만에 녹음을 끝냈다는데 사실일까. 영국에서 2위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둘째 곡인 ‘Somebody To Love’. 프레디가 ‘소울의 여왕’인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등의 가스펠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작곡한 곡. 프레디, 브라이언, 로저의 멀티 트래킹 보컬 녹음으로 성가대 중창단이 합창하는 듯한 효과를 냈다. 프레디가 자작곡 중에서 가장 애착을 갖는 곡이란다.
셋째 곡과 네 번째 곡인 ‘Now I´m Here’와 ‘Good Old-Fashioned Lover Boy’는 브라이언의 기타와 프레디의 보컬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곡이다. ‘Now Im Here’는 브라이언의 작곡답게 기타 사운드가 파워풀하고, 프레디가 작곡한 ‘Good Old-Fashioned Lover Boy’는 피아노 선율이 보컬과 잘 맞아떨어진다. ‘퀸 팝’다운 세련되고 리드미컬한 곡이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곡인 ‘Play the Game’과 ‘Flash’도 퀸다운 화려한 곡이다. ‘Play the Game’에서 퀸은 처음으로 신시사이저를 사용했다.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A4음으로 시작해 C5까지,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내지르는 부분에서 프레디 보컬의 호소력이 빛을 발한다. 일설에는 프레디가 동성 연인과 헤어지면서 만든 곡이라고 한다. ‘Flash’는 퀸이 만든 첫 번째 영화 사운드트랙이다. 1930년대 SF만화인 <프레시 고든(Flash Gordon)>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다. B급 SF영화 중에서 지금까지 호평받고 있다면 과찬일까.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개봉됐는데 개봉 당시 타이틀은 <제국의 종말>이었다. ‘Flash’는 베이스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로 시작되는 인트로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의 코러스가 힘을 더한다.
일곱 번째 곡인 ‘Seven Seas of Rhye’를 건너뛰고 여덟 번째 곡인 ‘We Will Rock You’는 말이 필요 없는 로큰롤 명작. 다음 곡인 ‘We Are the Champions’도 마찬가지다.
브라이언이 작곡한 ‘We Will Rock You’는 멤버들이 여러 번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는 사운드를 오버 더빙하여 “쿵쿵 짝” 효과음을 만들어냈으며 수천 명의 사람이 참가한 듯한 효과를 내기 위해 딜레이 이펙트가 더해졌다.
프레디 머큐리가 작곡한 록발라드 ‘We Are The Champions’은 가장 유명한 승리의 찬가이자, 1994년 FIFA 월드컵 공식 주제가다.
이 곡은 2005년 소니 에릭슨(Sony Ericsson)의 세계음악 투표(world music poll)에서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선정됐고 2009년에 그래미 명예의전당(the Grammy Hall of Fame)에 헌액됐다. 또 2011년 한 과학연구팀의 조사에서 이 곡이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기억하기 쉬운 곡’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참고
2. Gold: Greatest Hits: ABBA
Label: Polydor
Year: September 1992
Sales(as of date): 5,300,000 (Apr 2018)
Label: Polydor
Year: September 1992
Sales(as of date): 5,300,000 (Apr 2018)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의 우승자가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시켰다. 그동안 우승자에 대한 의심의 꼬리표를 불식시켰다.
베니와 비요른, 아그네타와 안나의 결합은 8년간 지속됐다. 활동 초기는 풍부한 하모니가 곡 전체를 감싸 안는 완벽한 팝을 만들었다. 세월이 흘러 보다 성숙해졌다. 전 남편들(베니와 비요른)의 작곡 솜씨도 깊이를 더했다.
아바의 모든 히트곡이 담긴 이 앨범은 깨어진 두 부부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를 음반가게로 내몰았다. 그리고 기꺼이 지갑을 열고 한때 다정했던 커플들의 사랑스런 하모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 앨범에는 1976년에 발매된 앨범에 들어 있던 'Dancing Queen' 'Knowing Me, Knowing You' 'Money Money Money'가 포함돼 있다.
아무래도 아바 하면 신나는 'Dancing Queen'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혼 후에 발매된 앨범에 담긴, 사랑의 시련을 담고 있는 'One of Us'도 있다.
세월이 흘러 활동이 흐지부지됐고 오랜 침묵의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 지난 4월 27일 해체한 지 36년 만에 재결합, 두 곡의 신곡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곡 'I Still Have Faith In You'는 오는 12월 영국 BBC, 미국 NBC TV 특별 방송을 통해 홀로그램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아바는 지난 4월 27일 성명을 내고 “우리 4명이 36년 만에 힘을 합쳐 레코딩 스튜디오에 들어가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고 느낀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시간이 여전히 정지한 것 같고, 우리는 단지 짧은 휴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해, 컴백 의사를 확실히 했다.
베니와 비요른, 아그네타와 안나의 결합은 8년간 지속됐다. 활동 초기는 풍부한 하모니가 곡 전체를 감싸 안는 완벽한 팝을 만들었다. 세월이 흘러 보다 성숙해졌다. 전 남편들(베니와 비요른)의 작곡 솜씨도 깊이를 더했다.
아바의 모든 히트곡이 담긴 이 앨범은 깨어진 두 부부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를 음반가게로 내몰았다. 그리고 기꺼이 지갑을 열고 한때 다정했던 커플들의 사랑스런 하모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 앨범에는 1976년에 발매된 앨범
아무래도 아바 하면 신나는 'Dancing Queen'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혼 후에 발매된 앨범
세월이 흘러 활동이 흐지부지됐고 오랜 침묵의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 지난 4월 27일 해체한 지 36년 만에 재결합, 두 곡의 신곡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곡 'I Still Have Faith In You'는 오는 12월 영국 BBC, 미국 NBC TV 특별 방송을 통해 홀로그램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아바는 지난 4월 27일 성명을 내고 “우리 4명이 36년 만에 힘을 합쳐 레코딩 스튜디오에 들어가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고 느낀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시간이 여전히 정지한 것 같고, 우리는 단지 짧은 휴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해, 컴백 의사를 확실히 했다.
3.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The Beatles
Label: Parlophone
Year: June 1967
Sales(as of date): 5,200,000 (Jun 2017)
작년에 발매 50주년을 맞이한 는 1967년 이전까지 선보여 온 비틀스와는 전혀 다른 실험적인 앨범이었다. 명쾌하고 선이 굵은 로큰롤과 성격이 다르다. 세련된 음악 프로덕션과 작곡, 대중음악과 고급예술 간 격차를 메운 시각 디자인 등에서 ‘동시대 반(反)문화와 베이비 붐 세대를 음악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음반 전체를 가상의 밴드인 ‘페퍼 상사 밴드’가 만든 것처럼, 페퍼 상사가 연주해 녹음한 것처럼 꾸몄다. 비틀스의 또 다른 자아에게 자유와 음악적 실험을 부여한 셈인데 착상이 기발하다.
우선 앨범 커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비틀스 멤버 뒤쪽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를 총출동시켰다. 밥 딜런, 처칠, 오스카 와일드, 마릴린 먼로, 아인슈타인, 찰리 채플린, 카를 마르크스, 에드거 앨런 포, 심지어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얼굴도 나온다.
영국 음반차트에서 무려 27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5주 동안 1위를 지키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2009년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지가 뽑은 ‘역대 최고의 앨범 500선(5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에서 놀랍게도 1위를 했다.
그래서 20세기 가장 실험적인 앨범이라는 평이 나오지만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당시 시사주간지 <타임>은 ‘팝을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은 작품’이란 찬사를 보냈지만 <뉴스위크>는 ‘현실과 동떨어진 소재로 나열된 그저 그런 작품’이라 혹평했다.
듣는 이의 기호에 따라 음악이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Within You Without You'가 특히 그렇다. 들뜬 히피 문화적 색깔이 지나치게 반영됐다고 할까. 앨범 곳곳에 반영된 요란한 사이키델릭 음향이 듣기 거북하다는 평도 한몫한다.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의 루 리드는 “들을 때마다 구역질이 밀려오는 앨범”이라고 깠다.
MBC DJ 배철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2010년 간)에서 이 앨범을 이렇게 평가한다.
특히 음반 전체를 가상의 밴드인 ‘페퍼 상사 밴드’가 만든 것처럼, 페퍼 상사가 연주해 녹음한 것처럼 꾸몄다. 비틀스의 또 다른 자아에게 자유와 음악적 실험을 부여한 셈인데 착상이 기발하다.
우선 앨범 커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비틀스 멤버 뒤쪽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를 총출동시켰다. 밥 딜런, 처칠, 오스카 와일드, 마릴린 먼로, 아인슈타인, 찰리 채플린, 카를 마르크스, 에드거 앨런 포, 심지어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얼굴도 나온다.
영국 음반차트에서 무려 27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5주 동안 1위를 지키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2009년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지가 뽑은 ‘역대 최고의 앨범 500선(5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에서 놀랍게도 1위를 했다.
그래서 20세기 가장 실험적인 앨범이라는 평이 나오지만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당시 시사주간지 <타임>은 ‘팝을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은 작품’이란 찬사를 보냈지만 <뉴스위크>는 ‘현실과 동떨어진 소재로 나열된 그저 그런 작품’이라 혹평했다.
듣는 이의 기호에 따라 음악이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Within You Without You'가 특히 그렇다. 들뜬 히피 문화적 색깔이 지나치게 반영됐다고 할까. 앨범 곳곳에 반영된 요란한 사이키델릭 음향이 듣기 거북하다는 평도 한몫한다.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의 루 리드는 “들을 때마다 구역질이 밀려오는 앨범”이라고 깠다.
MBC DJ 배철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2010년 간)에서 이 앨범을 이렇게 평가한다.
“멤버들은 모두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음반을 만들었으며 앨범에 드러나는 난해하고 추상적인 메시지와 사이키델릭 사운드는 다름 아닌 약물의 효과였다.”(p.59)
특히 두 번째 타이틀곡이자 링고스타가 부른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에서 ‘내 친구들’은 환각제란 소문이 파다했다. 가사에서 ‘Get high’라는 표현도 환각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물론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긴 했다.
4. 21: Adele
Label: XL
Year: January 2011
Sales(as of date): 5,100,000 (August 2018)
Label: XL
Year: January 2011
Sales(as of date): 5,100,000 (August 2018)
‘Rolling in the Deep’ ‘Set Fire to the Rain’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곡이다. 이보다는 못하지만 ‘Rumour Has It’도 유럽과 북미에서 널리 사랑을 받았다.
앨범 <21>은 세계적으로 2011년, 2012년 가장 많이 팔렸다. 영국과 미국의 부진했던 음반 산업을 아델이 끌어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 세계적으로 3100만 장이 팔렸으니까.
흥미로운 점은 이 앨범이 노골적으로 성적이고 음악적으로 과장된 것(overtly sexual and musically bombastic status quo)에서 탈피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점이다.
자서전적인 성격이 강한 이 앨범은 아델이 겪은 분노와 쓴맛에서 외로움, 슬픔, 후회의 감정까지 내면을 다룬다. (얼마나 사랑의 상처, 인간적 배신이 깊었으면…) 아델은 스스로 앨범에 담긴 곡들을 "어둠, 블루스, 복음, 디스코 튠"이라고 칭했다.
앨범 <21>은 세계적으로 2011년, 2012년 가장 많이 팔렸다. 영국과 미국의 부진했던 음반 산업을 아델이 끌어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 세계적으로 3100만 장이 팔렸으니까.
흥미로운 점은 이 앨범이 노골적으로 성적이고 음악적으로 과장된 것(overtly sexual and musically bombastic status quo)에서 탈피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점이다.
자서전적인 성격이 강한 이 앨범은 아델이 겪은 분노와 쓴맛에서 외로움, 슬픔, 후회의 감정까지 내면을 다룬다. (얼마나 사랑의 상처, 인간적 배신이 깊었으면…) 아델은 스스로 앨범에 담긴 곡들을 "어둠, 블루스, 복음, 디스코 튠"이라고 칭했다.
5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 Oasis
Label: Creation
Year: October 1995
Sales(as of date): 4,700,000 (Jul 2016)
Label: Creation
Year: October 1995
Sales(as of date): 4,700,000 (Jul 2016)
1995년에 나왔지만 이 젊은 밴드는 비틀스에 영감을 받았다. ‘Don´t Look Back In Anger’은 존 레논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나중 축구장에서 즐겨 부르는 응원가가 됐다. ‘Wonderwall’은 조지 해리슨의 1969년 앨범에서 따왔다. 사람들은 영국차트 1위곡인 ‘Some Might Say’를 좋아하지만 몇몇은 현악기의 감성이 두껍게 깔린 ‘Cast No Shadow’를 떠올릴지 모른다.
어쨌든 팬들은 ‘비틀스 키즈’인 이들을 비틀스마냥 환호했다. 기분 좋은 로큰롤 스타일은 호불호의 감정을 한쪽으로 쏠리게 만들었다. 호감으로. 그러나 리암과 노엘 두 형제의 요란한 천재적 감성은 훗날 밴드 해체로 이어졌다. 아직도 재결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밴드가 해체까지 이르게 된 계기는 2009년 ‘V 페스티벌’ 공연 취소 후 그해 9월 파리공연 직전 때다. 일설에는 리암이 노엘에게 뭔가를 던졌고 화가 난 리암이 자기 기타를 노엘에게 휘둘렀다. 그러자 노엘이 리암의 기타를 발로 밟았고, 리암은 기타 진열대로 달려가 노엘의 기타들을 역시 부쉈다.
리암이 오아시스 해체 이후 이탈리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이야기가 맞다고 한다. 리암의 말이다.
밴드가 해체까지 이르게 된 계기는 2009년 ‘V 페스티벌’ 공연 취소 후 그해 9월 파리공연 직전 때다. 일설에는 리암이 노엘에게 뭔가를 던졌고 화가 난 리암이 자기 기타를 노엘에게 휘둘렀다. 그러자 노엘이 리암의 기타를 발로 밟았고, 리암은 기타 진열대로 달려가 노엘의 기타들을 역시 부쉈다.
리암이 오아시스 해체 이후 이탈리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이야기가 맞다고 한다. 리암의 말이다.
“내 기타는 내 기타였어. 근데 형 기타는 오아시스 거였다고. 그 기타를 산 돈 일부는 내 돈이었던 거지. 그걸 부수면 안 되는 거였어!”
첫댓글 1985년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직후 모습이다...라고 사진밑에 되어 있는데..프레디를 보니까 영화의 한장면 같군요.
기쁜 소식이네요. 퀸이 가장 사랑 받는 밴드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숫자로 보니 기쁘네요. ^^
1위는 퀸인데 기사 제목에는 왜 비틀즈가 먼저 언급되었을까요?
그르네여
아, 퀸이 1위, 아바가 2위, 비틀스가 3위군요. ^^ 아델은 생각보다 인기가 굉장히 많은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