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울대 입구역과 신림역이 연계되는 교통권입니다. 마을버스나 기타 지나다니는 무수한 버스를 이용하면 5분이면 도착하는 위치입니다.
서울대 앞은 신림9동과 신림2동으로 나눠지는데, 보통 9동은 고시촌의 대명사 답게, 다니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적응 못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을 겁니다.
신림2동의 장점은 같은 고시촌의 테두리인데 반해 사람사는 분위기랄까요.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의 관악산 자락이나 산책로를 곁에 두고 아늑하게 생활 하기 좋은 위치입니다.
가장 좋은 점이라면, 공기가 너무 맑습니다. 그리고 조깅하기도 좋고 등산하기도 좋고, 특히나 혼자사는 분들이라면 신림동의 최대장점인 값싼 음식점과 무수한 고시식당들의 범람으로 입맛에 맞게 드실 수 있습니다.(아침, 저녁은 대략 2300원 X2 =4600원) 슈퍼 또한 많아서 가격경쟁으로 인해 소비자만 싸게 구입할 수 있구요,
아침 출근하시면서 고시식당이나 근처 식당에서 누룽지나 샐러드에 간단한 식사를 하시고 커피 한잔 들고 마을버스 타고 지하철로 향하고, 회사에선 점심먹고 저녁엔 퇴근하며 고시식당에서 냠냠 하면 생활비 절약이 절로 되고, 시간절약도 됩니다.
저녁엔 샤워를 하고 MP3하나 달랑 걸고, 주변의 관악산에 산책을 가거나 서울대 순환도로를 따라 조깅을 해도 좋습니다. 아니면 신림사거리에 순대먹으러 나가도 좋구요. 공부에 뜻을 두신 분이라면 토익강의나 법학원 강의를 들으셔도 되고, 전국 최대의 PC방이 밀집된 곳에서 게임을 하거나 시간을 때우셔도 되고...자기 맘입니다.
종합하면 보증금 300만원 묻어두시고, 한달에 20만원의 월세에다 전기세 수도세 가스사용료 포함하면 한달에 23만원 내외로 지출이 됩니다. 더우기 제가 신림9동-2동에 10년 정도 살다보니 어지간한 원룸이나 옥탑방을 두루 거쳐봐서 이런 방은 내놓기 아까운 방이라 생각됩니다.
여하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내방해서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부록으로, 방크기를 참고삼아 알려드립니다.
구조는 4층 건물에 4층 옥탑입니다. 옥탑방 현관앞에는 널찍한 마당이 있고, 주인 아줌마가 키우는 꽃들이 있구요. 앞에는 멀리 야경이 펼쳐지는데 넘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옆집엔 외국산 개가 사는데, 크기가 엄청난 넘이라서 옥탑방을 지켜줍니다. 옆집에서 말이죠.
고개를 뒤로 해서 옥상 뒤편을 바라보면, 관악산 자락에서 독립한 자그마한 산이 있고, 아카시아 향기가 방안까지 스며듭니다. 부지런한 분이라면 아침에 산책코스로 이용하면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숲이 위에 있어서 공기는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방을 들어가는 현관을 열면 안방은 이중문으로 샤시마감처리되어 방음이 좋고,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외부 벽에는 이중처리된 공사를 작년에 해서 보온,방음,단열처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 안방 크기는 세로가 3미터 100 , 가로가 2미터 70 (베란다처럼 이중문 처리됨)
* 현관 입구 거실겸 통로는 세로가 1미터 20 이고, 가로는 3미터 20입니다.
(거실 주방이 이런 면적으로 이어져서 욕실로 향합니다.)
* 욕실은 가로 3미터 30이고, 세로도 같습니다.
* 보일러는 디지털 방식이라 사용하기 쉽고, 주방 또한 싱크대 있습니다.
* 세탁기는 옥션에서 구입해서 거실에 두고 사용중이고, 짐이 많으신 분이라 해도 전부 수남하고도 남는 최고의 공간입니다.
- 최대의 장점과 단점.-
* 사생활 보호에 최적의 공간이고 영화감상이나 음악감상시나 노래부르며 혼자 놀때도 누구 하나 신경쓰는 사람없습니다. (저는 브릿츠 5100 /5.1채널 사용하는데 영화보는데 쿵쿵 거려도 아무도 모릅니다. 오디오는 당근 볼륨을 높이고 춤도 추구요,)
- 공부하시는 분에게도 최고의 장소입죠.
* 단점이라면 옵션이 없습니다. 책상이나 냉장고는 물론이고, 가구 일체 없습니다.
- 단점을 커버하는 방법은 고시촌 벼룩시장이나 커뮤니티 벼룩시장 란을 통해 하나둘 마련하면 될 일입니다만. 세탁기,책상, 등등....옵션 품목이 구비된 분이거나 재미삼아 하나하나 장만하실 분이 오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 결론 -
10년 자취의 경험으로 추천하건데, 이 방 정말 쌉니다. (값의 측면보다는 방의 가치에서 말입니다.)
첫댓글 좋은 방을 왜 떠나느냐 누가 물으면 그냥 웃지요..가 아니라, 공부를 이제 잠시 접고자 아픔이 함께 자리했던 이곳 신림동을 잠시 떠나있고자 이사 결정을 내렸답니다. 부디 좋은 인연으로 거쳐가는 방주인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