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10주기 추도식 후기..

[수선화에게]

그리움을 가슴에 품은 수선화로 미방...

아침 7시8분에 영등포에서 출발하는 봉하열차를 탔어..
봉하열차는 재단과 코레일에서 주최해서 추도식과 봉하음악회때만 운행하는 특별열차야..

진영역에 도착하면 봉하마을 까지 우릴 데려다줄 관광버스가 기다렸...

여기까진 좋았지만...ㅜㅜ

차가 너무 막혀서 봉하마을 2.5km남은 지점에서 내려서 걸어갔어..ㅎ
현재 29도..ㅜㅜ

걷는거 좀 지치긴 했지만..
추도식에 늦을까봐 서두르는 발걸음에..
힘든줄도 몰랐어..
걸어가는 사람들도 다같은 마음이였는지..
누구하나 불만의 기색없이 열심히 걷더라..

겨우 봉하마을에 도착했는데 추도식장에 들어가는 줄이 어마무시 하더라고..
왜 그런가 봤더니 가방이랑 소지품 검사를 하고 있더라고..ㅡ.ㅡ
여지껏 수십차례 봉하마을을 갔고..
추도식과 음악회도 수차례 가봤지만..
이런거 하는걸 본적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마 부시 전대통령 때문에 그런듯..

암튼 덕분에 사저에서 나오는 여사님과 부시 전대통령도 근거리에서 봤어..ㅎ

겨우 겨우 들어온 추도식장은..
앉을 자리는 둘째치고 서있을 공간도 없더라..ㅎ
어마무시한 인파와 더위때문에 다들 힘들었을텐데..
오히려 사람들은 많은 인파가 신기하고 들뜬 표정들이였어..
겉으로는 손사래를 치며 난리도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표정에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걸 보고..
그 현장에서 함께 숨쉬는 것만으로 만족한 표정이였어..

식이 시작되고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님과..

부시 전대통령등 여러 사람의 추도사와 초대가수의 노래가 이어졌어..

식이 끝나고 봉하마을을 빠져나갈때도 엄청나게 복잡했어..ㅎ
아마 1.4 후퇴때의 복잡한 피난행렬도 이정도는 아니였을것 가터..ㅎ

결국 기차가 늦게 오는게 아니라 탑승객이 단체로 늦어 45분 지연된후 서울로 출발함..ㅎ

진영역에서 연착시킨(?) 승객들을 기다리며..
봉하막걸리를 마시면서 든 생각이..
내년, 내후년은 그냥 봉하열차를 이용하더라도..
20주기는 자차로 전날밤에 와서 새벽부터 기다려야겠단 다짐을 했어..ㅎ
(그만큼 고생했어도 오지말아야겠단 생각은 1도 안함..ㅎ)




그리고 봉하열차는 밥을 엄청 먹여..

열차 타면 주는 조식..

봉하마을에 도착전에 주는 중식..

집에 돌아올때 주는 석식..ㅎ

집에서도 세끼 안먹는데..;;;

암튼..

난 봉하열차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어..

아쉬운건 일반인 참배는 오후 4부터라..
기차시간 때문에 노무현대통령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드리고 온거야..ㅜㅜ


그래서 월요일에 참배드리러 다시 가려구..ㅍㅎㅎ
난 부산으로 출장 다니는 사람이니깐..ㅋ

[수선화에게]

^^
담주에 다시 가게 되면 또 사진 올려놓을께... ㅎㅎ
고마워~

[아이퐁]

김동률인지

알았잖아 ~~!!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네
봉하막걸린 유독 단맛이 강한거 같더라구요^^
저도 좋아합니다 ㅎ

[야밤하늘]

믓지다~ 함 가봐야지 하면서도 한번도 못가봤는데...

[수선화에게]

가는것도 좋지만 마음이가 더 중요한거니까~^^
그 그리움 항상 잊지말고 기억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