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화작가 이동렬의 삶과 문학를 다룬 책이다. 이동렬은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초등 교사·기자·출판사 편집장을 거쳐 단국대 문창과와 대학원, 덕성여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장안대 문창과 겸임교수를 지내는 한편, 경인교대 평생교육원과 여러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독서지도사와 논술지도사 양성 과정을 맡아 오랫동안 지도한 지은이가 그동안 썼던 원고를 가려 모아 자신의 문학과 삶을 되짚어보는 수상록으로 엮어 펴냈다.
화보에서는 전국 공모 미술대전 서예 부문과 사군자 부문에서 각각 수상하며 문인화작가·서예가로도 활동하는 지은이의 독특한 면모도 만날 수 있다.
목차
화보
차례
이 책을 읽는 분들께
가족 이야기
아내의 수술과 적금 통장•029
담배 피우는 아이들•033
집사람의 시련•037
울며 머리 깎는 나•040
욕쟁이 할머니•046
어느 무명 애국자•055
일하기 싫은 놈은 먹지도 마라!•059
우리 집은 늘 대가족•064
한 송이 야생화가 되어•070
내 이야기
나는 선비이고 싶다•078
너는 오이지도 못 누를 돌멩이를 왜 끌어안고 다니니?•084
치사한 나•089
고난의 보모 실습 기간•094
내 회갑 때 딸이 보낸 편지•106
‘문단’이라는 동네 진입기•111
나의 종교, 아동문학
나는 왜 아동문학을 하는가?•125
그 참나무가 왜 또 보고싶을까?•128
‘동심교’의 착실한 신도가 되자!•131
‘아리랑’ 시리즈로 문학 인생을 마무리하고파•134
≪열린아동문학≫은 모든 이가 꿈을 줍는 곳이길•136
내 작품 속에 숨어 있는 판타지•139
서재는 내 영혼이 숨 쉬는 곳•143
내가 동화작가가 되기까지•149
‘동화작가’라는 왕관을 쓰면 내 가치는 상종가!•158
내 대표 작품 「마지막 줄타기」에 얽힌사연•160
아동문학가 이야기
고향의 봄을 기다리듯 이원수 선생을 기리며•167
향파 이주홍 선생을 생각하며•171
내게 붓을 계속 들게 한 박경종 선생•174
박홍근 선생님,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가랑잎배 타고 노시죠?•180
신지식 선생한테 받은 편지 두 통•185
선이 굵은 선장 같은 사나이, 이영호 선생•189
앉으나 서나 동화 생각뿐이었던 이준연 선생•195
평생을 동시와 함께 산 김종상 선생•200
내 자존심을 건드려 준 조대현 선생•205
내 또래 친구들・1•209
내 또래 친구들・2•222
추억으로 흐르는 강
62년 묵은 달걀 한 꾸러미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237
새로운 가족•241
날개 달린 밥•244
그리운 고향 보리밭•246
나의 단상
산양의 뿔을 달고 살지, 섣부르게 사슴뿔을 얹으려 하지 마라!•251
오기의 칼을 갈아라!•256
인생 삼모작 시기를 즐겁게!•261
눈과 귀로 쓰는 작품•265
미친 사람이 되자!•267
동심의 샘물에 두레박을 던지자•271
눈나라 수염 난 아이들•274
환상의 새를 탄 소년•278
교과서 수록 동화
까치와 느티나무•283
마지막 줄타기•285
이동렬 연보
저자 및 역자소개
이동렬 (지은이)
1950년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서 나서 자랐으며, 경인교육대학교・한국방송대 행정학과・가천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세종아동문학상(1986년)・해강아동문학상(1993년)・불교아동문학상(1994년)・올해의 작가상(1995년)・이주홍아동문학상(1999년)・소천아동문학상(2009년)・방정환문학상(2018년)・인천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6차 교육 과정 6-1 <읽기> 교과서에 동화 「까치와 느티나무」, 6~7차 교육 과정 6-2 <읽기> 교과서에 동화 「마지막 줄타기」가 실렸다. 동화집 <아리아리랑> 외 60여 권, 전문서적 <동화 창작의 실제> <그림동화 한 편 써 보자> <아동 글쓰기 지도의 이해와 실제> 등을 펴냈다.
단국대 문창과와 대학원에서 강의했으며, 장안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습니다. 문인화작가・서예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동렬(지은이)의 말
이책을 읽는 분들께_어느 하루살이의 감사와 다짐
나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대학 병원에 실려 가 심장에 스탠드 시술을 두 군데 받고 난 후 근근이 버티며 3년을 살아왔다. 예전 같으면 죽었을 목숨인데 의학의 발달로 생을 다시 이어 가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3년이 지나고 나니 면역력이 떨어져 그런지 이런 병 저런 병이 자꾸 나를 넘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작은 병에도 버티기가 힘들어 사회생활 참여를 거의 하지 못했다. 더구나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친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런데 악재가 겹쳐 올 3월에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일으켜 내 흉골과 늑골이 일부 골절되었다. 그래, 또 꽤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다. 아내는 다행히 타박상만 입었다. 옹벽을 들이받아 차가 대파되는 바람에 폐차할 정도의 큰 사고였는데도 천만다행이었다. 에어백이 터진 덕분에 우리 내외는 용케도 목숨을 건졌다. 큰 사고 치고는 최소한의 상처만 입은 셈이다. 하늘이 조금 더 살다 오라는 명을 내리신 걸로 믿는다.
우리 내외는 병원 신세를 지다가 통원 치료를 하는 동안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쓴맛을 더 봐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였다면 난 벌써 저세상 사람이 됐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오미크론 코로나 바이러스라 전파력은 강하지만 증세는 좀 약해 이겨 낼 수가 있었다. 다시 한번 목숨을 유지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을 새삼 되새기며 남은 생을 하늘에 감사하며 예전보다 더 성실하게 살겠다고 맘속으로 되뇌어 본다.
이러나저러나 내 인생도 마지막 석양을 안고 서산을 넘어감을 하루가 다르게 느끼며 생의 마무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동안 아직은 젊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말이다. 교류하던 이들에게 의리 지키며 형제간에 우애롭고, 친척과 이웃 간에 욕먹는 짓 하지 않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으나 몇 점짜리 삶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마음뿐이었는지. 나중에 후손들과 살아남은 이웃들이 내 인생을 평가해 줄 것이리라.
이 책의 글은 차례를 정하고 한 꼭지씩 써 나간 게 아니고 문단에 나와 40~50년간 그때그때 청탁받아 썼던 원고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게다가 글 쓴 연대순이 아니고 들쭉날쭉 편집했다. 비슷한 내용의 글을 한곳에 모으면서, 되도록 중복되지 않게끔 노력했으나 어쩔 수 없이 되풀이되는 대목이 더러 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이 책에 나오는 글들은 문학성만을 생각하며 쓴 순수 수필이 아닌 것도 많다. 한 인간의 흔적을 남기기 위한 글이다 보니 문학서도 아니고 평전도 아닌 아주 어설픈 글이 되고 말았지만 그냥 ‘수상록’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점도 깊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 지나온 일들의 여러 과정이나 상황을 글로 표현해 한 권에 몰아서 묶다 보니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글과 글 사이의 빈 공간에, 서툴지만 내가 남긴 흔적의 작품들이나 집사람의 흔적 사진으로 메워 전문성도 부족한 편이다. 그래도 그게 내 발자취를 남기는 데는 더 가치가 있을 듯싶어 그리했으니 양해해 주기 바란다.
아동문학가들 이야기도 딱히 어떤 사람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 아니다. 청탁받았을 때마다 써서 발표했던 글을 묶었을 뿐이므로 행여 어떤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기 바란다. 꼭 들어가야 하는데도 빠진 분들이 적지 않아서 그분들께는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달며 살펴보니 태어나지 말아야 할 책인지도 모르겠다. 나 한 사람만을 위한 책이라 생각하며 한눈 질끈 감고 읽어 주신다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겠다.
2022년 가을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화작가 이동렬의 삶과 문학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초등 교사・기자・출판사 편집장을 거쳐 단국대 문창과와 대학원, 덕성여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장안대 문창과 겸임교수를 지내는 한편, 경인교대 평생교육원과 여러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독서지도사와 논술지도사 양성 과정을 맡아 오랫동안 지도한 지은이가 그동안 썼던 원고를 가려 모아 자신의 문학과 삶을 되짚어보는 수상록으로 엮어 펴냈다. 화보에서는 전국 공모 미술대전 서예 부문과 사군자 부문에서 각각 수상하며 문인화작가・서예가로도 활동하는 지은이의 독특한 면모도 만날 수 있다.
지은이는 동화집 <아리아리랑> 외 60여 권, 전문서적 <동화 창작의 실제> <그림동화 한 편 써 보자> <아동 글쓰기 지도의 이해와 실제> 등을 펴내는 동안 세종아동문학상(1986년)・해강아동문학상(1993년)・불교아동문학상(1994년)・올해의 작가상(1995년)・이주홍아동문학상(1999년)・소천아동문학상(2009년)・방정환문학상(2018년)・인천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6차 교육 과정 <6-1 읽기> 교과서에 동화 「까치와 느티나무」, 6~7차 교육 과정(13년간) <6-2 읽기> 교과서에 동화 「마지막 줄타기」가 실렸으며, 4학년 <생활의 길잡이>를 집필하기도 했다.
첫댓글 이동렬 선생님 건강 회복하여 더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
예, 어제 뵈었는데 다행히 안색이 좋아 보이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