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의 계절 / 향린 박미리 가슴을 휘젓는 첼로 소리 그 소릴 따라 심장이 길을 여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사르르 일어오는 불씨의 추억 그 시작점을 찾아들면 송홧가루 분분한 그날쯤이리 바람에 머문 허상인 줄 알았는데 빛 같은 스침에도 고스란히 구워진 파일, 파일들 달그락 문고리 소리 바람에 요란했어도 아무도 당기지 않아 저 홀로 져버린 봄 하나, 펼쳐진 파일 틈으로 분분한 송홧가루 그날처럼 자욱도 하다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향린 박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