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 외영직 합격생입니다. 조금 긴 수험생활을 드디어 마치고 이렇게 수기를 쓰게 돼서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네요ㅎㅎ 저는 2017년 9~10월쯤 공부를 시작했는데, 시작하고 방대한 공부량에 마음을 못잡고 6~7개월 정도 방황을 하다가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고 열심히 해서 합격까지 걸린 시간은 약 2년정도 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실패 경험도 있고 방황도 해봐서 초시생분들, 재시하면서 슬럼프 오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공부법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해요 ㅎㅎ 물론 모든 분들께 다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본인한테 도움이 될 만한 걸 걸러서 가져가심 좋겠어요!
1.수험생활 전반적 관리
저는 처음에 엄청 의욕넘치게 공부를 했어요. 새벽 6시(빠르면 5시에도 갔어요) 독서실에 가서 11시 넘어서까지 점심 저녁 먹는 1시간씩을 제외하고 하루종일 인강듣고 인강 들은 걸 노트에 필기정리했어요. 2달 걸려 전과목 1회독 끝내는 순간 번아웃 돼서 그대로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구요 ㅎㅎ 쉬는 시간, 딴짓하는 시간, 공부하다 갑자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 시간들 전부 후회하고 죄책감 느끼니까 정말 빨리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결론은!! 처음에 너무 열정에 불타서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휴식과 공부를 ‘적절히’ 균형을 잡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겁니다. 저는 다이어리를 평생 안 쓰던 사람인데 처음으로 다이어리를 사서 하루, 일주일 단위로 공부 계획을 세웠어요. 처음엔 플래너에 쓴 하루 공부량 다 못채웠어요. 하다보니 제 공부 속도를 스스로 알게되서 좀 더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되고 하루 공부량 다 채운 거에 뿌듯해하면서 또 공부 원동력을 얻고 점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갔습니다.
다음으로 스터디 관련해서 조금 말씀드리면, 저는 구루미 캠스터디를 했습니다. 아침에 기상시간 정해놓고 그때까지 책상 앞에 앉았다는 인증샷을(혹은 칫솔과 세면대 사진 등) 단체 톡방에 보내고 공부시간 내내 캠으로 서로 감시(?)하고 자기전에 타이머로 공부한 시간 인증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하루 공부시간 미달 시 벌금, 일주일 공부시간 미달 시 벌금 이런식으로 페널티 제도도 있었구요. 다행히 스터디 참여해주신 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중간에 파투나지 않고 시험 전날까지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스터디 잘 만나는 것도 진짜 행운인 거 같아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 너무 빡세면 갑갑함을 느낄 거 같아 공부시간 인증 외엔 좀 자유롭게 했습니다. 언제 휴식하고 밥먹고 이런 것들을 딱 정해놓고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시면 좀 규칙이 타이트한 스터디를 찾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렇게 스터디를 하면서 아침 6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매일 8시간 공부하는 걸로 시작해 매달 공부시간을 조금씩 늘려서 나중에는 12~13시간 이상씩 공부를 했어요. 이렇게 조금씩 공부시간과 밀도를 높여가시는 게 처음부터 빡세게 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쉴때는 확실하게 쉬어야 합니다!!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재충전이 되어야 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으니까 쉴 때 홀가분한 마음으로 푹 쉬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저는 공부하다 집중안되면 10분~20분 정도 인터넷 서핑하고 점심먹고 졸려서 항상 10분 정도 쪽잠을 잤습니다.(습관되면 9분 50초쯤 되면 알아서 깨요 ㅎㅎ) 그러니까 쉬면서 뇌를 환기한다는 느낌으로 공부 중간중간 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부 장소는 편한 곳에서 하는 게 제일입니다. 저는 주로 집에서 공부를 했는데 어느 순간 집중이 안된다 싶으면 한 달 정도 스터디카페를 가기도 했어요. 공부하는 장소를 자주 옮기면 안 좋다는 말도 있던데 결국 이것도 본인한테 어떤게 맞고 효율적인지를 판단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2.과목별 공부
1)국어(유진쌤 커리대로, 하라는 대로 충실히!): 국어 공부는 처음에 유진쌤 말고 다른 학원 선생님 수업을 들었었는데 많이 헤맸습니다. 어문 규정을 수업 2번을 듣고 혼자서 4번이나 정독해도 뭔 말인지 감도 못잡았었고 심지어 비문학이나 문학 독해는 기본강의에 제대로 들어있지도 않았어요. (특정 강사를 저격하는 게 아니라 저처럼 잘 모르고 시작하셔서 쌩돈 날리는 분이 계실까봐 적습니다. 제가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 인터넷 검색을 나름 열심히 했는데 진짜 제대로 된 정보를 못 찾아서 공단기나 박문각은 아예 몰랐고 그러다 보니 좀 마이너한 곳에서 시작을 했는데 이때 정보만 있었어도 수험생활 한 해는 더 줄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가끔 공시 카페보면 저같은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 글을 제발 외영직 처음 찾아보시는 분들이 읽기를 바랍니다 ㅜㅜ) 2018년 시험을 치고 해설강의를 찾아보다 선생님 해설강의를 듣고 신세계 접한 후 선생님 커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2018년 11월쯤 ‘문법의 단권화’와 ‘독해알고리즘’으로 시작해서 예상코드를 듣고 기출코드는 문제풀이용으로 병행했습니다. 처음에 예상코드 문제 푸는데 말도 못하게 많이 틀려서 진짜 자신감이 바닥을 쳤는데 (독알도 탈탈 털렸지만 독알은 어렵다는 말을 들어서 별로 타격이 없었어요 ㅎㅎ…) 그래도 계속 꾸준히 커리 따라가다 보니까 선생님 모의고사에서 5개 이상은 거의 안 틀리게 되더라구요. 2019년 실패하고, 새 교재를 사서 독알 다시 들었는데 어쩌다 한 두 문제 빼고는 거의 다 맞췄고 그렇게 어렵다고 느낀 예상코드 역시 작년과 비교할 수 없이 술술 풀었습니다. 한자성어를 비롯한 단어들도 유진쌤 기본서로 계속 반복을 했는데 사실 유진쌤 커리를 따라가다 보면 추가적으로 내주시는 숙제만 제대로 다 해도 따로 시간내서 다시 안 봐도 됩니다. 그래서 유진쌤 커리 따라가면서 추가적으로 뭐 더 할 필요없이 인강 듣고, 숙제하고, 문풀시즌에 해설 정독하고 이렇게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비록 저는 이번 시험에서 100점은 못받았지만 저처럼 시험장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지 않으실 테니 저렇게만 하시면 충분하실 겁니다. (자신을 못믿겠으면 강사를 믿으라고 유진쌤이 그러시잖아요! 진짜 의심하지 말고 하라는 대로! 그것만 제대로 하면 됩니다!!)
2)한국사(선우빈 선생님 커리대로, 문풀과 이론 반복반복반복): 저는 수능 볼때 한국사와 근현대사 선택자였고(제가 수능볼 때 한국사는 필수가 아니었어요^^;;) 한능검 1급이어서 한국사는 그냥 하면 되겠지 하고 문풀 하나도 안하고 설렁설렁 했다가 진짜 후회 많이 했습니다. 한국사 역시 처음에 좀 마이너한 곳에서 듣다가 첫 해 시험치고 기본서 보면서 연표만 만든 이후 책 싹 다 버리고 박문각 선우빈쌤으로 갈아탔습니다. 기본서는 다시 안 사고 ‘간추린 선우한국사’를 사서 이론 복습을 했습니다. 문풀은 ‘선우한국사 기출족보 2000제’는 혼자 풀면서 ‘실전 400제’를 인강으로 동시에 들었습니다. 인강을 화요일에 들으면 진도 맞춰서 기출족보를 목요일에 푸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동형모고까지 쭉 선우빈 선생님 수업을 들었고 작년 재작년 쭉 선우빈 쌤 커리대로 따랐구요. 올해는 ‘연결고리’ 책을 사서 거기다 단권화를 하고 동시에 왕조별로 왕의 업적을 연도표롤 쫙 정리해서 혹시나 모를 지엽적인 문제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구요.(근데 너무 지엽적인 걸로 파고 드니까 오히려 기본적인 걸 놓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선우빈쌤 인강 듣고, 복습하고, 카페에 올려주시는 문제도 풀어보고, 연결고리 단권화 및 반복하는 걸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과목 다 마찬가지지만 한국사 역시 계속 반복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기출족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2번봤고 좀 약한 부분은 몇 번 더 회독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연결고리로 이론 다시 체크하고 무한반복했어요. 저는 그래도 역사를 좋아했고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흐름이나 사건순서도 좀 빨리 외운 편입니다. 만약 한국사 쌩기초이신 분들이면 정말 끝없이 반복해서 보는 수 밖에 없어요. 시간 좀 더 투자하셔서 반복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 통달하시게 될 거에요! (남들 다 하는데, 쟤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 하는 패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두문자 암기 이런 것도 나중에는 비슷한 말로 헷갈릴 수 있어서 웬만하면 정확하게 암기하시는 걸 더 추천드립니다.
3)헌법(이론+판례+법조문 전부 한 권에 단권화 그리고 무한반복): 헌법은 수험생활 첫 시작할때부터 국제법이랑 함께 저한테 제일 재밌었던 과목이라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크게 힘든 적이 없었습니다.(다들 겪는 점수정체현상이나 반복해서 보는데 안 외워지는 괴로움은 당연히 있었습니다.) 헌법 역시 제대로 된 수업을 처음에 못 받았어서(2018년에 강의를 처음 들었는데 2016년 대비 교재 그니까 2015년 출간된 걸로 들었어요…그 교재 및 촬영본으로 작년까지도 수업하고 있는걸 봤네요 네… ) 최신판례고 뭐고 제대로 알지 못했었지만 첫 시험에 그마나 제일 점수가 잘 나왔던 과목이라, 타사에서 같은 선생님으로 쭉 들었습니다. 작년에도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방법이 좀 잘못됐는지 두 번째로 못 본 과목이 돼서 올해는 진짜 심기일전하고 공부했습니다. 우선 다시 기본이론 빠르게 돌린 이후 OX집에 단권화를 했습니다. 문풀시즌에는 문제풀고 인강듣는 걸 하루하고 하루 정도 텀을 두고 이틀 후에 진도 맞춰서 OX집 회독하고 중간중간 최신판례 및 없는 내용과 이론을 필기해서 저만의 비법서로 만들었습니다. 자주 출제되는 법조문들(헌법, 국회법, 국회법 부속 법들, 헌재법, 지자체법 등) 프린트해서 작은 소책자로 만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3번은 봤습니다. 그리고 헌법+국회법+헌재법+헌정사는 빈칸을 뚫어서 서로 돌아가며 문제를 내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다양한 선생님 문제를 사서 풀어보는 것보다 역시 선택하신 선생님 믿고 그 선생님 문제를 차라리 반복해서 보시는 걸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렇게 하면 단권화하기도 쉬울 뿐더러 다른 선생님 거 찾아보고 하는 시간 및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진짜 좋다고 스터디원이 강력추천하는 게 아니면 자기가 갖고 있는 단권화 교재를 계속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나가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조문 스터디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식을 크로스 체크할 수 있고, 내가 놓친 부분을 다른 사람은 캐치해서 문제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방대한 조문을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 그리고 빈칸을 넣어서 자연스럽게 읽어질 때까지 반복하세요. 무조건 반복, 회독만이 살길입니다.(조문은 돌아서면 까먹는 게 국률이니까요..) 이렇게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4)국제정치학(단권화!!!!!!): 국제정치학은 다른 과목보다 단권화가 정말 중요한 과목입니다. 이론파트는 그렇다 쳐도 이슈파트는 정말 어디서 출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요약서에 문제풀고 단권화하고, 수업듣고 단권화하고 단권화를 생활화 하셔야 합니다. 이슈파트의 경우 웬만한 기출내용이나 관련 지식들은 선생님들 책에 들어있을 테니 스스로 신문을 보시든 국제정치관련 책을 보시든 해서 추가적으로 지식을 꾸준히 쌓아나가는게 중요합니다. 너무 많고 이게 다 나올까 싶으시겠지만 제가 느낀바(그리고 제가 수강했던 선생님도 하신 말씀인데) 국제정치학은 깊이보다는 넓이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이 머릿속에 있고 관련 정보를 조합해서 추론할 수 있다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물론 암기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제정치학은 이해를 해야 하는 과목인 건 확실합니다.) 이슈파트는 이런식으로 요약서 내용 회독+계속 정보 업데이트 단권화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유가 있으시면 국제정치관련 단행본을 사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은데 쉽지가 않죠 ㅎㅎ.. 제가 수강했던 선생님이 계신 학원에서 회독반, 관리반을 운영하고 있으니 참여가능하시다면 참여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론파트의 경우 수업듣고 이해한 이후에 혼자서 현실주의/자유주의/마르크스주의 이렇게 범주를 나누고 학자별로 주장한 이론 등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프린트 해 들고 다니면서 봤습니다. 요약서를 산 후에 이 프린트를 바탕으로 다시 단권화하긴 했지만 이렇게 이론을 자기 스타일대로 정리해서 한 번 머리에 각인시키면 학자별 이론은 대강이나마 계속 기억이 나기 때문에 가끔 체크 해주면서 까먹지 않게 관리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학자를 분류하고 이론을 디테일하게 공부하는 것에 비해 문제는 뭔가 헐렁하게(?) 나올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이론파트도 우선 큰 틀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는 꾸준히 디테일와 전체적인 틀을 번갈아 보셔야 합니다.
외교사의 경우 저는 2~3월쯤 한 2주 잡고 연도에 따라 사건 이름 및 내용을 정리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깊이있게 공부했습니다. 저는 외교사 책 뒤 부록에 있는 부분에 자세하게 정리했다가 문제 풀면서 대강 큰 사건흐름만이라도 안까먹게 유지했고 시험 한 달 전에 요약서에 중요한 정보만 옮겨적어서 2~3번 더 반복해서 봤습니다. 한국사 하면서 연도 외운게 이골이 났는지 국제정치학 외교사에서 그 덕을 좀 본 거 같은데 어차피 외교사는 사건 순서 정렬 문제가 주로 나왔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까진 몰라도 됐습니다. 이제 시험 체제가 바뀌면서 외교사도 2문제에서 5문제로 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법은 안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사건들은 인과관계에 따라 발생했기 때문에 그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시간을 좀 투자하시고 이후 사건명, 인물명을 까먹지 않도록 꾸준히 체크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5)국제법(이론+판례+조문 균형 맞추기, 역시 단권화 매우 중요): 저는 국제법 처음에 배울때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던 것도 다시 반복해서 보니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외영직 준비생들이 국제법이라는 과목을 처음 접할 테니 어휘도 낯설고 어색한 번역투로 된 조문 읽어도 뭔 말인가 싶고 이러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법 역시 반복해서 보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론 수업 듣고 요약서를 사서 단권화를 했습니다. 판례집 내용, 정인섭 교수님의 ‘판례 100선’ 등을 요약서에 단권화 해서 반복하고 동시에 조약집을 사서 중요한 조약 위주로 반복하는 것을 병행했습니다. 항상 국제법은 좀 자신있는 과목이었고 작년 시험도 못 친건 아니지만 올해 다시 시험을 준비하면서 고득점을 위해서 더 철저하게 공부했습니다. 정인섭 교수님 ‘신국제법강의’를 1~2월에 걸쳐서 정독하면서 아예 기본서에 다시 단권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온 판례집 내용도 단권화 하고 조문도 전부 기본서에 써가면서 좀 무식하게(?) 시간을 들여 단권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구석구석 내용까지 다 익히겠다는 생각으로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으로 3회독 했습니다. 선생님이 제공하는 문제풀이 인강도 전부 듣고 추가적으로 현장강의 수업 들은 거 복습도 하고 하면서 틈틈이 진도에 맞춰 발췌 회독도 했습니다.
국제경제법의 경우 교재를 쭉 읽으면서 우선 이해하고나서 제 언어로 풀이해서 이론과 판례를 단권화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조문이 중요하게 나올거라고 하셔서 일반 국제법 조문 외에 국제경제법 조문들도(특히 GATT와 DSB는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쭉 읽고 같이 단권화를 했었는데 진짜로 조문 내용 그대로 출제가 돼서 정답을 맞힐 수 있었습니다.
올해 국제법이 역대급으로 어렵게 나와서 많은 분들이 앞으로 국제법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고민 많이 하실 거 같습니다. 점점 범위도 확장되서 벅차지고 있는데 결국 회독을 많이 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시험에서 국제우주법 문제, 국제인도법 덤덤탄 문제, 국제환경법 사전배려 원칙 문제도 다 기본서에 있던 내용인데 본문이 아니라 박스안 내용이거나 짧게 한 두 줄로 언급하고 지나간 것들이라 놓친 분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기본서 내용 전부 머리에 집어넣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반복했고 또 운 좋게도 눈여겨 봤던 부분에서 조금 출제가 돼서 어느정도 선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권화 및 반복,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하시는 부분은 좀 더 눈여겨 보시고 하면서 문제풀이 감각을 계속 익히시면 시험장에서 몰랐던 내용도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추론해서 잘 푸실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6)제2외국어/중국어(스터디+인강 강추): 중국어는 제가 작년에 제2외국어 성적 때문에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서 올해 제일 신경을 써서 공부한 과목입니다. 우선 문법 스터디를 하세요 꼭! 4~5명 정도 스터디를 모집해서 문법 책 한 권을 지정해서 범위를 정하고 학습 후 번갈아가면서 출제하고 문제 풀고를 반복하면서 어법을 익혀야 합니다. 저는 ‘중국어 어법사전’ 책으로 스터디와 3회독 혼자서 3회독 했습니다. 그리고 숙어표현은 ‘알짜배기 중국어 구어표현 500’ 이라는 책으로 공부했고 10번은 반복해서 봤습니다. 올해 이 책에서 출제가 많이 됐는데 아마 출제위원들이 많이 참고하시는 듯 하니 중국어 선택자분들은 이 책을 필수로 사서 많이 반복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윌비스(타학원 이름 얘기해도 되나요?0?) 조소현 선생님 강의를 기초부터 동형까지 쭉 들었습니다. 이 강의도 진짜 추천하니 중국인만큼 중국어 하는 거 아니시면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HSK랑 외영 중국어는 많이 다릅니다… 저는 비록 5급이었지만 다른 분들 보니 신HSK6급 땄다고 외영 중국어 고득점이 보장되지 않더라구요.) 아 그리고 신HSK6급 단어 및 성어를 다음 사전을 통해서 학습했었어요. 이것도 처음에 스터디랑 같이했었는데 외국어 공부할 때 단어공부는 기본이기 때문에 어법이든 인강이든 시작하기 전에 웬만하면 1회독 하시고, 시간 없으시면 인강 병행하면서 단어 많이 외우시면 좋겠습니다. 단어책 살 필요 없고 다음 사전이나 네이버 사전 들어가면 다 다운받을 수 있고 카드 형식(다음) 혹은 퀴즈 형식(네이버)으로 암기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 어플 적극 이용하시구요!!
3.면접준비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집단토론도 없어지고 경험형도 직무형으로 바뀌는 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내년에도 똑같이 적용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면접 준비 역시 본질적으로는 올해나 내년이나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해커스에서 피티윤 선생님 강의를 들었고 스터디는 직렬무관 스터디 하나, 직렬끼리 하는 스터디 하나 이렇게 총 2개의 스터디를 했습니다. 두 스터디 모두 주1회 했습니다. 처음에 면접 준비를 시작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했습니다. 필기 공부처럼 하는 게 아니다 보니 더 갈피를 잡기 어려웠구요. 그리고 처음에 스터디를 하면 다들 잘 모르는 상태라 서로 뭘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답지를 작성하는 게 잘하는 건지 개념이 안 서 있어서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사님 인강을 들으면서 면접 체제에 먼저 익숙해졌습니다. 면접은 나랏일에 대한 관심이라고 하셔서 내가 공직자가 되면 어떻게 일하면 좋을까를 계속 시뮬레이션 해보고 스터디에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더니 3~4주면 충분한 준비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스터디를 본격적으로 하시기 전에 후기사례를 찾아 보시고 면접용 어휘들(실제 공무원들이 어떻게 말하는지)을 익히셔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뉴스를 보고 현재 정부 정책 및 사회 현안들을 파악하고, 특히 외교부 홈페이지 들어가서 외무영사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 좀 구체적으로 파악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인강을 듣든 현장강의를 듣든 면접강사님 강의도 충실히 들으시고 하라는 대로 잘 하시고 스터디도 주 1회 정도(많으면 2회까진 괜찮은데 너무 많이하면 면접에 대한 긴장도가 떨어지고 답안 쓰는 방식이나 답변 수준이 오히려 정체되기 때문에 별로입니다.)하시면 됩니다. 면접 준비를 하게 되면 전문가께서 더 잘 코칭해주실 테니 걱정마시고 믿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피티윤쌤이 외영 후기 자료가 많고, 그래서인지 외영직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수강하기 때문에 저도 추천합니다.
필기 점수가 안정적이면 그래도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기는데 커트라인에 걸리면 많이 초조해지겠지요. 하지만 커트라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떨어지고 안정권이라고 무조건 합격하는 게 절대 아니니 마음 다 잡으시고 차분하게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외교부에서 꼭 만나기를 바랍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파이팅 하세요!!
(오타 비문 양해해주세요 새벽에 쓴다고 검토를 못했습니다 ㅎㅎㅎ)
첫댓글 주변에 외영직 안타깝게 떨어진 분들이 있어서 수기를 부탁했지만, 이렇게 자세히 써 주실 줄 ㅜ.ㅜ
그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수기 전송~~!!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아니에요 정말 수험생활 선생님 안 계셨음 어쩌나 싶은걸용 ㅠㅠ 쓰고보니 국어랑 한국사는 이제 시험이 많이 달라지는데 큰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무튼 쌤 가끔 카페에도 놀러오고 하겠슴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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