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장을 보다보니 키가 작은 남자분의 이야기가 눈에 띄더군요.
저도 키에 대해서 한마디 하려구요.
전 키가 작아서라기 보다는 키가 너무 커서 받는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여자인데 키가 177이에요. 거의 왠만한 남자들 보다 더 큰 키죠.
대한민국 여자 평균키는 물론 남자 평균키도 훨씬 웃도는 키입니다;
44 사이즈 모델만큼 마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뚱뚱하지도 않은 보통 체격입니다.
그러나 다른 여자분들에 비하자면 뼈도 굵고 덩치도 좋을 수 밖에 없죠.
키 크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 키 10센치만 떼어달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고
부러워하시는 분도 있긴 합니다만 제가 워낙 소심해서 그런지 상처받는 일도 많습니다.
가벼운 것 부터 말하자면
여자애들과 같이 어떤 일을 할 때 나도 모르게 머슴처럼 일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머슴근성을 들 수 있겠네요. 개인 성격차라고 하실 수 도 있지만; 저도 모르게 키가 크니까 작은 애들보다 더
힘을 써야할 것 같은 그런 압박감이 마구마구 생기더군요.
거기다 더해서 여고시절 반 친구들은 틈만나면 제 팔짱을 끼면서
내 남자친구가 '딱 이만하다' 며 키재기를 요구하곤 했었죠;
팔짱끼고 가다가 장난으로 던진 친구의 한마디 "남자로 변해라!"도 정말 평생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놔;
저보다 키가 작은 남자들은 저를 보면 너무 놀래기도 하죠. 꺼리는 표정이 보이는 사람도 많고;
그런 놀라는 모습에 여자가 이렇게 키큰게 이상한가? 라고 상처 받기도 하죠;
지금도 많은 남자분들이 '누구누구 근처 5m 안으로는 절대 안간다',
'내 옆에 오지 마라,' '앉았으면 일어나지 마라' 등등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곤 하죠.
장난으로 하는 말이라도 이런 상처가 되는 말들을 셀수 없이 들으니 정말 스트레스;
친구들이 장난삼아 부르는 별명도 거인, 여자골리앗, 멀대;(여자골리앗은 정말;)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거인이다' '조낸 크다'라고 쑥덕거리는 걸 들은 적도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가끔 친구들끼리 '저여자는 얼마나 클까?라고 쑥덕거리다가 옆에 한명이 몰래
다가와서는 키를 재보고 가기도 하고; 제가 무슨 동물원에 원숭이도 아니고;
그럴 때마 마음의 상처ㅠ.ㅠ가 생기기도 하죠.
이런 마음의 생채기만큼 살면서 느끼는 불편함도 있어요;
너무나 규격화되어 만들어지는 대한민국의 상품들 때문에 정말 불편해서 한 맺혔어요.
발이 커서 거의 운동화만 신었던 눈물의 학창시절ㅠ.ㅠ
대학 친구들이 학교앞 구두가게에서 맘에 드는 알록달록한 구두 여려켤레를 살 때
저는 '뭘 찾으세요'라는 점원의 질문에 '따라왔어요'만 반복하고
손가락만 빨며 보고 있어야 했어요.
수제화를 사더라도 직접 신어보고 살 수 없고 맞춤으로 주문해서
1~2주는 기다려야 신발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불편하죠.ㅠ.ㅠ
여러종류의 예쁜 신발들을 두고 직접 신어보면서 맘에 꼭 드는 신발을 사는 그런 경험 저도 해보고 싶어요ㅠ.ㅠ
손도 커서 여성용 가죽장갑, 잘 맞지도 않습니다.
장갑도 어찌나 규격화된 사이즈로 나오는지.
옷으로 말하자면 제 나이에 맞는 대부분 여성복들은 55~66사이즈밖에 안나옵니다.
77사이즈 나와도 길이는 맞지만 너무 크기만 한 경우가 많구요.
대부분 옷들이 170 이하 여성들에게만 맞춰서 나오기 때문에
너무너무 맘에 드는 옷이 있어도 안맞아서 못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규격화된 상품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사람들 머릿속에 규격화된 생각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다른 키큰 여성분들도 저랑 비슷하겠죠.
모두모두 용기냅시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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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73인데.. 예전에 바지를 질질끌리게 입는애들 보면 부러워서 사러가면.. 골만까지 쭉쭉 내려도. 끌리지않았떤 추억이. ㅠㅠ ㅎ. ㅠ 휴.. ;발도크고 손도커서. ㅠㅠ 구두도 맘대로 못신고. ㅠㅠ 엥간한키의 남자랑은 키차이도 별로 안나느것같고. ㅠ사이즈에 맞게 옷을사서입이면 팔이짧고. ㅠㅠ 똑같은 몸매에도 더 덩치가 있어보이고. ㅠ 좋은점도있지만. ;; ㅋ 165정도가 좋은것같아요 제생각에는. ㅠ ;ㅋㅋ
키크면옷빨이라도잘받지-_-바지안줄여도되고-_-하이힐신으면얼마나아프다고..
나 진짜 엄청 작은데........ 다 자란 지금도 스트레스ㅠㅠ 뭘 입어도 옷발은 지지리도 안받는데다가 오피스룩같은건 꿈도 못꿔요. 다 나름대로 고충이 있는 법이겠죠~ 어쩌겠어요 이렇게 됐는걸ㅠㅠ
키 164.......... 그냥 딱 좋다는 생각이 이런글 볼때마다 듬.;; 전 딱 중간이라 그냥 가끔은 나보다 작은애들 귀여워서 부러울때도 있구 반대로 큰 친구들 멋져보여서 부럽기도 하고 그런데 그냥 저냥 살기 편하다고 느껴요..
저도 키 172인데 ;; 키큰거너무싫어여 괜히 움츠리게되고 주위친구들도 키 거의 다작은데 나만 우뚝 ㅡㅡ 맨날 뭐먹고 키컸어 ? 이질문 존니 싫음 ;; 암튼 저분심정 이해가 가네요 ㅜ
난 키 168인데도 키큰거에 대한 스트레스 있는데.. 어렸을때부터 큰편이어서 제 나이보다 더 많게 보는것도 그렇고.. 진짜 옷도 그렇고 품은 크고 길이는 짧고.. 핏이 안예쁘게 된다고 해야되나.. 게다가 골반이랑 얼굴 골격도 체격을 따라오니..-_- 나도 아담하고 작은 사람들이 부럽다...
2222 166인데도 저도 그래요.ㅜㅡ 골반도 크고 어깨도 좀 있고.....옷 좀만 잘못 입으면 바로 떡대 있어보인다는 ㅠㅠ 글쓴분 정도는 아니지만 스트레스 이해가 돼요. 안으면 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체구 부러워요~
3333 저도 딱 알맞다는165인데도 어깨빨 땜에 떡대있어보여서 엄청 스트레스 받음..왜 한국에서는 여자=가냘픈어깨 여야 하냐구용.
4444444444444444444 168인데도 스트레스 압박... 게다가 친구들은 다 작은편이라.. 난 얼굴도 노안 ㅠㅠ 진짜 이거 뭐 무슨 나가면 난 보호자취급이라구 ㅠㅠㅠㅠㅠㅠㅠㅠ
난 156인데 전 제 키가 딱 좋음 힐신으면 63 정도 되니까 그닥 걱정도없고
난 157인데 딱 7센치만 누가 주면 소원이 없겠삼........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158인데 누가 2센치만 줘도 좋겟다긔ㅜㅜㅜ 160좀 넘어보자긔ㅜ
신발사이즈좀 크게만들어주삼...
막 신을 신발도 수제화로 신어야하니원....된장
아 진짜 이게 젤 싫어요! 돈 들어가!
우리나라가 다양성을 인정 못받는게 사실이긴해요....인구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다른 나라들처럼 옷사이즈도 다양하고...바지 길이도 다양하고(같은사이즈인데 길이만 차이가나는...)그럴텐데...할수 없죠뭐....키를 늘릴수도 자를수도 없는거니깐 ㅠㅠ 그런런점에선 미국같은 나라들이 좋은 것 같아요...일단 다양하긴 하잖아요 키가 150대나 170대나 거기선 그닥 주목받을만한 특징은 아니니까....ㅜㅜㅜ
아~ 민감한 문제네여~너무 외모에 집착하는 사회가 문제인 것 같아요. 연예인 사진 올라오면 눈이 어떻다느니 비율이 별로라더라 하면서 자기 시선에 안 맞는거 꼬집는 거 너무 짜증나요.
이 게시물 삭제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리플들 아주 가관이네요. 남의 외모에 대해 상처되는 말 아무렇지도 않게 찍찍 해대시고들. 키가 크면 어떻고 작으면 어때요 본인이 행복하게 사는게 중요한거지 외모에 대한 강박관념 이젠 진짜 지긋지긋해요
이게시물 삭제하는게 좋겠어요 끝도없는 싸움이 될거 같네요
베드에 개념없으신 분들이 춈 계시네요........
저도 작은편인데 비율이 안습~ 머리가 커서ㅋㅋ 그래도 이미 다 자란거 어쩌겠냐규~ 남은 생을 이 키로 살아야 되는데 그냥 다들 만족하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키가 큰 분도 있고 작은 분도 있고 그런거지~ 적당한 키의 기준을 정하는 게 더 웃긴거같아요~ 자기가 만족하면 그게 적당한 키 아닌가요~??
저 175인데 애들이 팔짱끼면서 나중에 이런키남친사귀고싶다할떄 진짜........솔직히저는제키에서20센치도 작아지면좋겠다규극단적인예로..제주위에 작은애들만있어서그런지 너무 귀엽고 그애들은 살쪄도 귀여운맛이라도 있지 난 3키로정도만 붙어도 애들이 거인이라고 말튀어나와서 먹는것도 신경쓰이고..진짜 애들 다 하는말이 키크고는 싶지만 너처럼되긴싫대요.....으 이거보니까 열받네 작은분들은 작은분들 나름의 고충이있고 또 큰사람은 큰대로 고민있는거니까 서로 인격적인 모독은 삼가도록 해요...댓글많이달렸길래 이런 논쟁벌어지고있을줄 알았삼
친구들 너무 말 함부로........^^;;
키크고 말랐으면 스트레스 안받겠죠..근데 그게 아니니깐. 내친구는 170넘는데도 말르고 다리길어서 이뻐보이던데.. 또 다른친군 170넘는데 골격자체가 너무커서 안이뻐보이고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난 168인데 더 컸으면 좋겠다규.
160만 되도 소원이없겠다. ㅠㅠㅠㅠ
전 키가 저렇게 크지 않지만 저분 심정 충분히 이해간다규. 뒤에서 속닥거리거면 얼마나 신경쓰이겠냐구. 사람들이 내 키가지고 뭐라 하면 나같아도 스트레스 받겠네요. 남 상처받을거 뻔히 알텐데 대놓고 얘기하는사람들.... 이해도 안가고 너무 싫어요,
맞어요 ㅠㅠㅠㅠ아 진짜 동감 ㅠㅠㅠㅠ 맨날 등치크다고 일시키고 ㅋㅋㅋㅋ좀만 쪄도 떡대..누군 크고싶어서 컸냐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키커서 스트레스라고 하면 친구들은 배부른소리하네..하고 비웃고ㅠㅠㅠㅠ 니들이 내 맘 아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저도 좀만 살쪄도 키때문에 더 덩치도 커보이고 이런게 있는 것 같아요.ㅠ_ㅠ 다들 사람이 다르니깐 개성도 다르고 그러니까 여러 종류의 사람도 있고..키 얘기 너무 민감한데 위험한 댓글들도 좀 보이네요 ~진정~
전 168인데 더컸으면 좋겟는데.............................................
결국 키큰사람 부러워하는건 대부분 여자들이 부러워하구요,(제 입장에선~ 친구들이 부러워함) 키큰사람에 대해 안 좋게 보고 이런사람들은 대부분 남자인거같어요. 남자들은 개인마다 차이가있겟지만.. 제가아는사람들은 키 작은 여자들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사귀고 싶은 이상형스타일 하면 우선 지보다 작고, 뭐 지가크면 지품에 쏙 안긴다던지.. 에효.. 가끔 키큰여자 좋다고 하는 남자들도 있다하지만 왜 주위에는 없는지.....ㅠㅠ
악 여기 댓글 짜증나!!!!!!!!!!!!!!!!!!!!!!!!!!!!!!!!!! 나 댓글땜에 상처 받긴첨이네
난 키가 작아서 키큰분들보면 맨날 부럽다고만 생각했는데....키큰 분들도 나름대로 고충이 많겠군요 ㅠㅠ
막말들 장난 아니구나.. 참..
와 리플 존나 어이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집단 이기주의인가
ㅋㅋㅋㅋㅋㅋㅋ왜들그래요 그냥 자기 기장에 만족하고 삽시다ㅋㅋㅋ 키작다고 다 아담하고 사랑스럽지 않고 키크다고 다 늘씬하고 모델같지 않은데~ 여러 변수가 많은데 키만 갖고 왈가왈부 좀 그렇다규! 이럴시간에 차라리 운동이나 하면서 몸을 더 가꾸자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래 ... 힘들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작아져봐라........ + 뚱뚱 까지 해봐라..... 그냥 큰게 낫지
22222222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8은 아니지만 저도 훌쩍 70대를 넘겨서... 매일 키속이고 ㅡㅡ;; 그럼 친구들은 더 높여서 남들에게 폭로하고...공대나와서 키작은 남자선배들 막 구박하고...ㅜㅠ 글쓴이 맘 백번이해!! 하지만 이젠 내 키 좋아라한다는거... 솔직히 옷들이 길이가 다 짧지만 미니스커트도 좋아라하구요 신발도 수입은 굽수선 안된다 해도 신고 다녀요 ^^ 모두들 자기키를 사랑하자구요~ 자신감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