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웽거와 라파법사님의 차이점과 로테이션 체제에 대한 제 생각..

[김동혁]

요즘 로테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많네요.

저 역시 대세를 따라 웽거와 라파감독님을 비교하며 제 생각을 한번 적어보자 합니다.

1. 웽거 감독의 전술과 아스날의 스쿼드.

과거의 아스날은 지독한 수비전술로 유명했습니다.

파브레가스가 에버튼전이었던가요? 그때 이야기 했던 '그들은 이기는것을 포기한채 축구를 했다'라고 비난을 했던 그때 그 축구를 아스날의 축구였던 셈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잘아는 웽거 감독이 오면서 스날은 영 딴판의 팀으로 변신합니다.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상대편을 중원에서부터 붕괴.

서서히 앞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 스타일 킥&러쉬 와는 정반대의 전술이죠.

또한 스날의 양 윙들역시 타팀의 윙들과는 다르게 크로스보다는 패스에 치우치는 편입니다.

즉 양윙의 플레이메이커화라고 볼수도 있겠죠....

이들의 놀라운 패스웍은 팬들의 놀라운 지지를 얻어냈고 과거 중위권이었던 (지금의 에버튼정도의) 아스날은 오늘날 EPL 빅4에 어울리는 강팀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팬들이 웽거의 전술을 찬송할때 관과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영광스런 아스날의 시대를 연 무패우승 당시.

그 당시 스쿼드에 대해서 입니다.

아스날의 스쿼드는 한동안 안정적이라고 할까요? 새 구장을 짓기 위해 거대자금을 투입했기에 영입자금이 없어 큰 영입없이 한동안 지나게 됩니다.

사실 스날의 이런성장세는 그것을 볼때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스날의 우승당시에도 우승 0순위는 스쿼드를 볼때 분명 맨유였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이런 약점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게 되는되요...

바로 한동한 계속 BEST11이 큰변화가 없자 선수들의 조직력이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또한 웽거감독은 전술변화를 거의 하지 않는 감독입니다.

그 전술에 익숙해진 조직력이 신장함과 동시에 전술에도 익숙해진 선수들은 본래 능력의 몇배를 발휘했고

그 결과 아스날은 무패우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

전성기 당시의 스쿼드

앙리
                      베르캄프         ↑
      ↗                                  ↑
피레    비에이라      실바     륭베리
    ↑
애쉴리콜   켐벨       투레     로렌

앙리마저 떠나면서 저 스쿼드중 남은 선수는 이제 투레, 실바 뿐입니다.

이른바 한시대가 마무리 된것이지요.

현 스쿼드

               판페르시    아데바요르

로시츠키  파브레가스       실바(요즘에는 플라미니가..)    흘렙
*클리쉬      갈라스           투레    에보우에
                            레만

먼가 달라진것 같습니까?

4-4-2라는 전술.

떠난 선수의 자리..

베르기의 자리는 웽거감독이 제2의 베르기라며 데리고온 페르시 앙리의 자리에는 앙리보다 지금의 스날의 전술에 좀더  걸맞는듯한 아데바요르, 아름다운 미들이던 피레의 자리에는 우아한 모차르트 로시츠키가 가투소의 윙모드 융베리의 자리에는 훌렙이.. 중원의 핵 비에이라의 자리에는 실바와 로시츠키가 양 윙백들이 오버레핑에 능한 선수들이라는 것까지.

자신의 전술에 최적화된 선수만들을 사오고 그들만을 쓰는

즉  현제 논란이 되고 있는 로테이션 체제에 대해 반하는 팀이 바로 웽거감독의 아스날이라 볼수 있겠습니다...

2. 라파의 전술.

항시 같은 전술, 될수 있으면 BEST11을 총동원하는 웽거 감독에 비해 라파감독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로테이션 전술에 올인을 하는 감독입니다.

그의 전술은 우리가 잘알다 시피 토나오는 수비력을 기반으로한 4-4-2를 기본으로 하여.

그때 그때 변환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저번시즌 아스날을 상대로한 안필드 대첩에서 그것이 여실히 들어나는데요.

그 당시 예상을 뒤엎은 4-5-1을 들고 와 당황시켰었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스날의 실바가 빠졌다는 말에 수긍이 갔습니다.

결국 실바라는 중심점이 사라진(개인적으로 실바의 존재는 지금의 파브레가스보다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아스날의 중원을 그들이 항상 해오던 숏패스를 차단 우리가 장악하자는 것인데요.

마스체리노의 대활약과 함께  전술이 너무나 완벽하게 들어맞아 4-1이라는 놀라운 승리를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라파의 전술과 선수 선별은 그야말로 변화무쌍.

뭐 라파의 전술에 대해서는 우리카페원들께서 저보다 휠~씬 더 잘아실테니 길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3. 그들의 단점.

머 앞의 다른분들의 글에서 누누히 나왔지만 웽거감독 즉 로테이션화 되지 않은 팀의 단점은 단하나! 하지만 너무나 큰 단점이라고 할수 있는 부상과 체력문제 입니다.

실제로 아스날은 49게임 연속 무패를 달린후 주전들의 부상들로 여저껏 고생해 왔습니다.

무패우승 당시의 아스날은 그야말로 이른바 운이 좋게 부상선수가 없어서 우승할수 있는 상황이었던것입니다.

그에비해 로테이션화 시킨 라파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글을쓰고 있는 본인도.

로테이션체제를 비난하는 그들도.

라파 본인도.

알다시피 로테이션 체제는 그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체제입니다.

그때 그때 선수들의 컨디션,  체력상태를 가늠하여 스쿼드를 짜니 주전의 체력안배가 가능하고 부상선수가 어느정도 나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여러 로테이션 선수들의 출장시간을 늘려 그들의 불만을 줄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해도 좋은점만 있는법은 아닌법.

이 체제를 가장 이상적이라고 해도 막상 실현하는 감독이 없는 이유는 멀까요?

제가 보기에는 로테이션 체제는 좀더 환상에 가까운 좀더 몽환적인 체제인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조직력에 어느정도 문제가 생기고 또한 감독의 역량에 너무 기댄다는 점에서 말이죠.

4. 끝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웽거 감독은 축구라는 거대한 틀안에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만을 사와 끼워넣는 마치 퍼즐을 하나 하나 맞춰가는 형식의 감독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또 라파감독은 마찬가지로 축구라는 거대한 틀에서 완전 백지인 켄버스 아래 밑그림을 완성 그때 그때 경기때마다 선수들로 채색을 하는 미술가라고 할수 있겠죠.

어느쪽이 매력적인지는 지금 활발히 토론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께 판단을 맞기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라파감독의 체제에 좀더 매력을 느끼고 있고.

그를 믿는 쪽을 택하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로 마치도록 하겟습니다.

"포츠머스 전이었다.

우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고 강하고 날카로웠다.

한골, 두골, 세골 째가 들어갔을때.

나는 포츠머스 관중석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기가 죽어 조용하리라 생각하고는.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3골차로 뒤지고 잇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히려 더더욱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서일까? 마침내 포츠머스의 골이 늦게나마 들어갔을때.

그들은 미친듯이 환호성을 보냈다.

그리고 경기가 4-1로 끝났을때 우리는 말했다.

비록 필드위의 승리자는 우리이지만 지금 너무나 빛나는 승리자는 바로 저들(포츠머스 서포터즈) 이라고..."

-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을당시 앙리의 인터뷰.

PS)예상 리플.

1. 너무 길어서 그냥 리플달고 도주.

2. 222222222222222222222222

3. 333333333333333333333333333

4. 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4

[김치현-Xabier Alonso Olano]

예상을 벗어난 리플..공감글입니다ㅎㅎ

[귀차니즘a]

진짜 웽거 존경?스럽기까지... 돈도 그렇게 안쓰면서 어떻게 그런 보석같은 선수들을....

[LiverpoolF.C]

글쎄요 저는 라파감독님의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웽거 감독이 선수를 보는 눈이나 여러가지에서 정말 존경할만한 분이지만 한 스쿼드 한 전술로 일관성 잇게 나가는 것은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크다고 봅니다. 일단 제일 큰 단점으로 부상을 들 수도 있겠구요 저런 전술은 한 선수라도 나가게 된다면 타격이 크게 마련입니다. 또 저런 패턴은 상대에서 쉽게 읽힐 수 있죠. 즉 몇번 상대하고 분석하다보면 어느새 간파되서 역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로테이션 체제 비판합니다만 전 라파감독님의 현 로테이션 시스템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라파감독님의 축구는 항상 패배하면 까이고 이기면 칭송받는 것이라

[LiverpoolF.C]

또 라파감독님이 로테이션 체제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져다 준 효과도 많기 때문에 몇경기 진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형-피넌]

라파님의 정책은 좋지만 1년마다 바뀌는듯한 선수들..

[김연웅 - Liverpudlian]

솔직히 아직 라파가 구상한 스쿼드가 완성되지 않은 스쿼드일테니...그리고 모든게 생각대로 되지도 않다보니 교체가 필요한거죠..

[LOVErpool]

웽거도 그렇지만.. 아스날 스카우트들 정말 ㄷㄷ 아스날에 딱 걸맞는 선수들과 유망주 대어를 낚아오는 건 정말 대단하죠..

[Steven Garcia]

일단 제가 원하는 로테이션은 수비라인은 고정에다가 3명정도면 로테이션 시키면 좋을거 같은데..

[Alvaro Arbeloa]

지금도 수비라인은 거의 고정입니다...지금이야 아게르 선수의 부상에 리세 선수의 포변이 있어서 그렇지....미들라인도 알론소 선수만 돌아온다면 윙로테이션은 이미 예상했기에 어느정도는 주전의 윤곽이 드러날것입니다...문제는 공격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