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사진 색감 좋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도 소니 DSLR이 있긴 하지만 여행에는 필름카메라가 좋은 듯 합니다.
음식이나 이런 거 찍는 데는 디카가 좋으니 작은 디카 하나 하고
저렴한 필름수동카메라...추천합니다.
배두나의 도쿄 놀이 보면 몇백만원짜리 라이카 들고 다니는데
필름카메라는 사실 좋은 필름 함 넣으면 사진 진짜 잘 뽑아주거든요~
물론! 공항검색대 때문에 X레이 보호팩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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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꼭 7시에 조식 먹으러 간다.
누가 손댄 거 먹기 싫다...는 느낌..이기적인가?ㅋㅋㅋ
이 호텔엔 한국인 관광객은 안보이고 다들 정장 차림의 아저씨들.
사진 찍기도 뭐하다..
해외에서도 꼭 밥을 챙겨 드시는 분 있는데..개성의 차이다..
나는 밥 빼고 다 먹는다... 늘 순서도 같다.. 두접시...
샐러드 빵 스프 우유 / 익힌 야채 서양국수(스파게티) 생선 고기 주스 과일...
특이한건... 일본에 와서도 낫토는 안 먹는다는 것이다.
오사카에 3번이나 와도 다코야키도 아직 안 먹어봤다...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ㅋㅋ
아침 일찍 한신 전철... 히메지 직통특급을 탔다.
역시 직장인들로 가득..하다가... 고베에서 다 내린다.
히메지는 사실 고베의 베드타운이라고 한다.
그래서 별다른 지역산업이 없던 것을 히메지성을 중심으로 해서
관광산업을 많이 유치하였다고 한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역사유적, 어쩌면 도시발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을
히메지는 관광자원으로 잘 발전시킨 셈이다.
히메지 하면 히메지 성..일본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3개의 성중 하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아니 내가 사는 대구에도....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원형보존이 잘된 고대의 성...
바로 사적62호 달성토성...인데..사람들은 동물원인줄로만 안다.
물론 차이는 있다... 달성은 그냥 흙으로 쌓은 성일 뿐이다.
물론 히메지성 옆에도 시립동물원이 있다.
하지만 역사박물관도 있고 근대건축물을 이용한 미술관도 있고
안도타다오 선생이 설계한 히메지 문학관도 있다.
이런 차이가 하나는 총 천연색의 머리색깔을 가진 각국의 관광객들이
땡볕에도 단체로 들이닥치는 관광지가 되고
다른 하나는 총 천연색의 옷을 기워 입은 노숙자들이 진을 치고
땡볕에 쉬러 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 되었다.
그리고 주변에 사는 시민들의 생각도 다르다.
하나는 지역발전의 매개이고 하나는 지역발전의 걸림돌이다.
일본은 매장문화재 조사의 비용과 인력을 모두 국가에서 부담해주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조문은 그대로 같으면서 그 대목만 사업자 부담으로 되 있다.
경주 같은 곳에서 소규모로 집에 정화조라도 묻다가 뭐 나오면
그대로 파묻기 일쑤다...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히메지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우선 문학관 쪽으로 갔다.
아직 오픈 전이지만 일본문학에 대해선 관심이 적은지라
건물 외관만 찍기로 했다.
이곳 역시 안도 타다오의 라인이 있다.
체험관인지 모르겠지만 일본 전통 건축과 정원구조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극히 현대적인 것과 지극히 전통적인 것을 잘 조화시켜 놓은 듯 하다.
문학관을 나와서 주택가를 조금 걸었다. 꽃과 오래된 구조물이 조화를 이룬다
히메지성의 뒷문과 거대한 석축이 보이고
조금 더 가니 효고현립역사박물관이 보였다.
역시 히메지성..모형이 있다.
안내에도 있지만.. 나쯔-코시엔 (여름-갑자원)이라는 기획전시 개최중이라서..입장료를 800엔이나 달란다..패쓰...
고등학교 야구선수권 대회도 오래되면 역사박물관에서 기획전시 할 주제가 된다.
입구홀 바닥에 구글어스 지도를 베껴서 효고현 전체를 표현했다. 좋은 아이디어다.
저건 아카시 대교다. 좀있으면 가볼...
모든 움직이는 길은 휠체어가 움직일 수 잇도록 만들었다.
어떻게 나무 불상을 저렇게 전시해 놓냐!
물론 손대지 말라고 적어놓긴 했다.
어느 나라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예전에 부산 어떤 곳에서 밀폐된 진열장이 아닌 곳에다
유명한 작가인 달리의 작품을 전시해 놨다가 관람객이 건드려
부서지는 바람에 보험금 물은 적이 있다는데 그건 국제적인 망신이다.
저글링 러시도 아니고 말이다...
단체관람 질서 특히 인솔자들이 각성해야 한다
풀어 놓으면 다가 아닌데...
효고현립미술관
여기도 붉은벽돌...근대건축물을 개조해서 만든 미술관이다.
요즘 경복궁 옆에 옛날 기무사 건물이 근대건축물인지 이걸 이용해서
현대사박물관인지 만든다고 언론이 시끄러운데...
기본적으로 본인 생각은 10년 전부터 미술관 추진했는데
웬 박물관이냐면서 하는 논란되는 부분은 잘 모르겠고
다만 현대사라고 하면 해방 이후가 아니라 대한제국부터 들어가야 한다.
보는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기는 한데 현실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대략 조선후기까지 있고
국립민속박물관은 생활문화 중심이니
대한제국부터의 시대사를 “객관적으로” 알리는 박물관이 있으면 좋긴 하다.
물론 전시 관점을 어떻게 두느냐가 중요하겠지만...
미술관과 박물관은 상호보완적 관계다. 히메지에서도 지역안배
그런 거 무시하고 몽땅 몰아서 위치한 게 그런 뜻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민족의 예술이 잘 보존되면 그 민족의 맥이 안 끊기는 것처럼
어떤 민족의 역사가 잘 알려지지 않으면 그 민족은 발전할 수 없다.
인제 점심을 먹어야할 때...!!!
아쉽게도 무사시 돈까스가 부정기 휴업이란다.
산요 히메지역의 롯데리아를 갈까 하다가 바로 옆에
작은 식당이 보인다. 소바(650엔)와 유부초밥2(400엔)개로 해결...
쯔께모노가 맛있었다..양은 적지만. 면의 메밀 함량도 높은편.
자 이제 열차를 타고 효고현립고고박물관을 찾아간다~
첫댓글 사진 색감이 좋아여..저랑 같은 루믹스 디카라고 하셨는데... 아닌것 같아여..ㅎㅎ 일반 디카 아니고 DSLR로 찍은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요^^ ㅎㅎㅎ
음..바디설정에서 샤픈을 최대로 주고 콘트라스트나 그것도 조금 바꿨어요. 보통은 모두 auto로 하고 프로그램 모드(P)로 많이 하시는데 저는 우선 밝은 곳에선 iso100, 어두운 곳에서 iso400으로 하고 조리개 우선모드(A)로 해서 어두운 곳에선 2.8, 보통은 5.6, 풍경이나 아주 밝은 곳에선 조리개 8(최대) 로 줬습니다~
혼님~~ 정보감사한데요^^ 반은 알아듣겠구요 반은 몰겠어요.ㅎㅎㅎ 저 사진기에 문외안이라.... 켁....ㅡ,ㅡ 사놓고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어서 말이지요... 콘트라스트..?? 방금 디카커내서 함 찍어봤어요.ㅎㅎㅎㅎ 님이 적어놓은대로^^ 저도 열심히 공부해서 가야겠어요 그런데 있죠...정말 사진 색감이 이뽀요^^
필카 하나 사세요~~ㅋㅋㅋ
사진이 참 이쁘네요~~ 사이즈는 카메라 자체에서 설정하신건가요??...답글 읽어도 어렵네요...ㅎㅎㅎ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해 주셔셔 더 좋네요.,..구경잘 햇습니다..
넵...카메라에서 설정가능합니다.
담주에 가는데 히메는 너무멀어서 못갈것 같아 오사카성가는걸로 만족하려구요
오사카성도 좋지요~ 더우니까 걸어가시는데 조심하시구요~
박물관...^^ 여행 알차게하셨네요..
업무상 출장을 사비 들여서 간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와우~ 히메지 완전 꼭가봐야겠군요...
히메지 꼭 한번 가보세요~~
잘 보고 갑니다.
뉍~~~
저도이번에 히메지 가게 될 것 같은데...오사카성하고 비교하면 어디가 더 좋아요?? 오사카성은 간사이 공항하고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오사카성보다 더 좋은거 같네요. 오사카성은 인공적인 손이 너무 많이 가해진 느낌이에요. 걷는 거리는 히메지가 약간 길겁니다. 간사이 공항..에서는....ㅋㅋ 간사이공항에서 긴테츠 난바역까지 공항급행은 50분정도, 라피도(파란열차)는 35~40분 정도입니다. 다시 오사카성으로 가는 거 타면 한 20분 정도인데 제가 다리길이가 길고 걸음이 굉장히 빠릅니다..ㅡㅡ; 거의 길을 안 헤메는 편이라서 빨리 간 거니 처음 가시거나 키 작은 여자분이시면 시간 더 넣으셔야 할듯.
사진 진짜 이쁘네요~이번달말에 저도 히메지 가는데..저렇게 사진 찍을수 있을지..ㅎㅎ
잘다녀오세요~~~
와~~~사진 정말 탐나네요~~